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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다가, 실망했다가, 만족하면서 덮은 책
키보드 몇 글자 두드리는 것도 글이라면 글이라고
안 쓰다 쓰려니 버벅버벅 이어지질 않는다.
셜리 잭슨은 인간의 악한 심성을 평이한 일화와 담담한 문장으로 꼬집어내는 재능이 뛰어난 작가인 듯 하다.
내 안에서 그 조각들을 발견하고 불편해졌다.
책제이기도 하며 제일 마지막에 실린 단편이기도 한 '제비뽑기'
보통은 제일 처음으로 실을텐데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싣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였다....
-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적당히 휘갈긴 것 같은 선이나 장난처럼 보이는 그림에 화가가 무슨 의미를 담았는지 상상하기는 힘들다.
그림의 기초 원리라든지 수학적 설계에 따라 형태를 의도했다는 말은 허튼소리가 될 뿐이다.
화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그것은 되는대로 휘갈긴 낙서에 불과하다.
우리는 서로 목적과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아주 사소한 문제에도 수많은 간계가 숨어 있기에, 명민한 종교 재판관조차 금방 속내를 밝히기는 힘든 것이다.
<조지프 글랜빌-사두키스무스 트리움파투스>
- "그러면......"
주디가 다시 목이 졸리는 듯한 소리를 냈다.
"못 때문에 레이디의 머리가 댕강 잘리는 거죠."
잭이 극적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 "제가 흔쾌히 마시긴 했지만 저라면그렇게 형편없는 화이트 와인을 손님에게 대접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어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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