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김상운] 왓칭 1

일루젼 2021. 7.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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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상운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11.04.12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모음집 같은 느낌이었다. 조금 쉬어가고 싶을 때 가교 역할로 좋다는 생각. 

적당한 사례들과, 적당한 마음 공부와 약간의 심상화,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담긴 책이었다.

 

다만 인용이 많은 책의 경우, 발췌 주석이 달려있지 않다면 일단은 흘려 읽는 것을 권한다. 해당 인물이 정말 그 발언을 했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고, 저자가 인용한 대로의 맥락에서 한 말인지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가 잘못 썼을 것이라는 말이 아니라, 사람마다 와닿는 바가 다를 수 있으니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한 단계를 더 두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저자는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바에 힘을 싣기 위해 인용했을 텐데, 원문을 읽어보면 독자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고 드물게는 다른 맥락에서 했던 발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관련 분야를 전혀 읽지 않은 상태로 <왓칭>을 처음 읽었다면 상당히 당황했거나, 혹은 신선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심리학 실험 등은 유명한 것들도 있어 다른 도서에서 접했던 내용들도 꽤 있었다. 해서 전체적으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의 맥락은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었다. 


 

- 그런데 관찰자 효과를 이해하면서 뜻밖의 변화가 찾아왔다. 우선 기사를 쓰는 속도나 독서 속도가 놀랍도록 빨라졌다. 아이디어도 불쑥불쑥 잘 떠오르고 선명해졌다. 

 

- 단지 자신을 누구로 바라보느냐 하는 단순한 시각의 차이가 재능의 차이를 이토록 어마어마하게 벌려놓다니,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 "가장 자신 있는 것 딱 한 가지, 거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라. 그럼 반드시 길이 뚫린다."

 

-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와인버그(Steven Weinberg)는 이런 가능성들을 라디오 채널에 비유한다.
"당신이 살고 있는 공간은 여러 나라의 수십 개 방송국에서 송출한 수백 가지 전파로 가득하다. 그러나 당신은 그 가운데 단 한 가지만 청취할 수 있다. 나머지 전파들은 그저 가능성으로만 존재하다가 채널을 돌리는 순간 현실로 나타난다."

 

- 평행우주의 가능성을 받아들여 온갖 심신의 병을 치료하는 사람들도 있다. 킨슬로우(Frank Kinslow) 박사도 그중 하나다. 
예를 들어 내가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쳤다고 가정해보자. 병원에 가서 촬영해보니 네 번째 척추 마디가 삐끗 어긋났다. 앞서 언급했듯 우주엔 무수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네 번째 척추 마디가 삐끗한 척추가 있는가 하면, 다섯 번째가 어긋난 척추도 있다. 멀쩡한 척추도 있다. 몽땅 망가진 척추도 있다. 눈을 감고 우주 속에서 멀쩡한 척추를 고른다. 우주 엔시 공간 개념이 없다. 그 척추를 내 몸속에 옮겨놓는 모습을 고요한 마음으로 그린다. 건강한 척추와 다친 척추가 교체되는 순간 눈을 떠보면 거짓말처럼 척추가 완치된다. 킨슬로우 박사는 이것이 사람의 지능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 "나는 무수한 평행 우주에 존재하는 무수한 나 가운데 어떤 나를 선택할 것인가?" 진심으로 이렇게 마음을 먹고 선택하면 그 선택이 바로 현실이 된다. 당신은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가능성만큼은 열어놓아야 한다.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머리도 열린다. 반면 가능성을 닫아버리면 관찰자 효과에 따라 머리도 닫혀버린다.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이 접근금지 상태가 된다.

 

- 물리학자 에버렛 3세 (Hugh Everett Ⅲ)는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그 사건이 발생하는 우주가 반드시 존재한다. 각 우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우주만이 유일한 현실이며 다른 우주는 허구라고 믿는다"라고 꼬집었다. 무한한 가능성은 무한한 문제에 대한 모든 해답을 갖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의 도이치 교수는 "우주에 모든 물음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아인슈타인도 "우주에 완벽한 두뇌가 존재한다"라고 누누이 말했었다.

 

- '지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지능은 타고나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지능은 고정돼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어려운 문제를 기피하게 된다. 노력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지능은 노력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어려운 문제가 두렵지 않다. 설사 지금 안 풀리더라도, 노력하면 곧 풀릴 것이기 때문이다. 

 

-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며 묘비명을 쓸 수 있는 건 누구인가? 바로 자신의 영혼이다. 영혼에 눈을 뜨면서 자신도 모르게 자기 집착적 삶의 늪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미시간 대학의 피터슨(Christopher Peterson) 교수는 자신의 묘비명에 인생 목표를 쓰도록 유도하면 목표 달성도가 부쩍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정신분석가인 코헛 (Heinz Kohut)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타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아이가 상처를 받을 때 상처 받은 마음을 비춰주어 바라보도록 하면 그 상처는 사라진다. 화날 때 화난 마음을 비춰주어 바라보도록 하면 그 화는 사라진다.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 필요하다. 어릴 땐 부모가 이 역할을 해준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이 역할을 해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통의 바다에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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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한 장소에서 기도를 반복할수록 그 장소 전체에 기도의 기운이 스며들어 나중엔 기도를 안 해도 똑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 그들은 전 세계 곳곳에 무작위 사건 발생장치 (REG, random event generator)들을 설치해놓고 있었다. 요컨대 동전을 1,000번 던지면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500:500이다. 그게 자연의 법칙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충격적 사건이 일어날 때면 이 확률이 요동친다. 500:500이 아니라 700:300, 800:200 등으로 완전히 균형을 잃는다. 

(리뷰자 주 : 실제로 있는 관측기계인가....?)

 

- 이처럼 생각이 깊고 선명해야 형성되는 이미지도 선명하다. 거꾸로 이미지가 선명해지면 생각도 선명해진다. 세계적인 천재들이 한결같이"난 말이 아니라 그림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심지어 물리학자인 파인만조차도 "난 복잡한 문제를 풀 때 큰 그림부터 그린다. 수학적 계산은 나중에 한다"라고 말했다.

(리뷰자 주 : <소리를 보는 사람들>에 따르면 오르한 파묵도, 파인만도 공감각자로 '실제로 그림으로 봤을' 확률이 높다.)

 

- 하버드 의대의 벤슨(Herbert Benson) 교수가 똑같은 상황에서 그들의 몸에 얼음물을 끼얹은 담요를 덮어뒀더니 금세 증발돼 말라버렸다. 이것이 널리 알려진 '툼모' (티베트 승려들에게 전승되는 수행법) 현상이다. 그들은 어떤 욕망이나 투지로써 그렇게 할 수 있는 걸까? 아니다. 욕망이나 투지가 개입된다면 그들 역시 얼어 죽게 된다. 그들은 먼저 머릿속의 모든 속삭임을 완전히 잠재운다. 그러고는 명상을 통해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는 몸을 선명하게 그린다.

(리뷰자 주 : 티베트 승려나 샤먼들이 얼음이 어는 곳에서 젖은 천을 두르는 의례에 대해 엘리아데가 언급했었는데, 명칭은 처음 알았다.)

 

- 나는 낯선 사람을 만날 때도 같은 방법을 쓴다.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몇 차례 그의 웃는 얼굴을 그린다. 그럼 영락없이 그는 기분 좋은 표정이다. 설사 웃고 있지 않더라도 호의적이다. 이런 일들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까?

 

- 이 실험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나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새로운 행동을 머릿속에서 미리 이미지로 그려 바라보라는 것이다. 그럼 관찰자 효과에 따라 그 이미지가 현실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미지를 어떤 방식으로 그리느냐에 따라 또 차이가 난다. 나를 나라고 상상하는 것보다 나를 남이라고 상상하는 게 훨씬 성공률이 높다(예를 들어 자신을 'A'라는 이름의 낯선 사람으로 보아도 좋다). 

(리뷰자 주 : 이건 '네빌 고다드'와는 다른 방식인데, 저자는 제 3자의 시각으로 자신을 상상하라고 권한다. 디테일하게 그리라는 주문은 같다.)

 

- 이들의 심상화 노력은 과연 좋은 결실을 맺었을까? 그들의 점수를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보았다. 그런데 심상화에 매달린 학생일수록 점수가 오른 게 아니라 오히려 떨어졌다. 도대체 성공하는 장면을 상상하면 상상할수록 결과는 왜 거꾸로 나오는 걸까? 꿈은 도대체 어떻게 이뤄지는 걸까?

 

- 우리가 목표를 정해놓고 실행하지 못하는 건 실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미리 그려 넣지 않기 때문이다.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그려 바라보면 그대로 일어난다. 과정이 구체적 일수록 이미지도 그만큼 더욱 선명하게 그려진다. 초일류 스포츠 선수들이 이미지 훈련을 할 때도 경기 과정을 최대한 생생하게 그린다. 

 

- 운동생리학자들은 이렇게 잘게 쪼갠 목표들을 '서브 골 sub goal'이라 부른다. 

 

- 그는 천재성을 이끌어내는 가장 큰 힘은 동기유발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아이가 볼 때마다 너무나 재미있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혼자서 체스를 두었다. 호기심이 동한 아이가 다가와 체스 말을 만지면 이렇게 했다.
"좀 참아. 이렇게 재밌는 건 좀 더 커야만 할 수 있단다."

아이는 체스를 하고 싶어 도저히 못 견디고 마구 울곤 했다. 그는 그제야 조금씩 알려주었다. 

 

- 그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부인과 함께 집에서 가르쳤다. 학교에 보내면 지능에 대한 유전적, 성별적 고정관념에 물들어버릴 게 불을 보듯 뻔해서였다. 대신 집에서 국어, 수학, 과학, 외국어 등 다른 과목들을 틈틈이 가르쳤다. 주입식이 아니라 스스로 재미를 느껴 깨우치도록 자극만 주는 방식을 택했다. 5년 후 둘째 딸이 태어났고, 또다시 2년 위원 셋째 딸도 태어났다. 그들에게도 똑같은 방법으로 체스를 가르쳤다.

   

- "어느 아이든 천재가 될 수 있다고 바라보면 천재가 된다"는 아버지의 신념이 정확히 현실로 나타났다. 헝가리의 교육 심리학자 폴가 (Laszlo Polgar)의 이야기다.

 

- 1. "지능은 타고나는 것. 즉 고정된 것"으로 바라본다. :  관찰자 효과에 따라 지능은 더 이상 높아지지 않는다. 
2. "지능은 내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으로 바라본다. : 관찰자 효과에 따라내 머릿속에 든 생각만 돌고 돈다. → 새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 "하느님, 제발 완벽한 원고를 보내주세요." 자신도 모르게 굴러 나온 말이었다. 그러고는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다음날 눈을 뜨는 순간 부리나케 볼펜부터 찾았다. 뭔가에 흘린 듯 정신없이 메모해나가기 시작했다.

"그건 분명히 내 머리에서 나온 건 아니었어요. 완벽한 원고가 고스란히 보였으니까요. 제목까지도."

 

- 옥스퍼드 대학의 도이치(David Deutsch) 교수 등 저명한 과학자들은 2007년에 위와 같은 상상이 수학적으로 완벽한 사실이라는 걸 입증했다. 프린스턴 대학과 UCLA 대학 등의 많은 과학자들도 이른바 평행우주(paralled universes)들의 존재가 수학적으로 딱 들어맞는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천체물리학의 천재 스티븐 호킹 박사도 동의한다. MIT의 물리학자 구스 교수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아직 살아 있는 우주는 존재한다"고 단언했다.

 

- 아버지를 따라 유럽 연주 여행을 다니던 열네 살의 모차르트는 이탈리아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알레그리의 유명한 성가곡 <미제레레>를 단 한 번 듣고는 숙소에 돌아가 그대로 옮겨 적었다. 당시 교황은 이 아름다운 악보가 외부에 흘러나가는 걸 엄격히 금지시키고 있었다. 만일 옮겨 적었다가 들키면 파문하겠다는 포고령까지 내렸다. 1년에 딱 한 주간만 연주하고는 악보를 금고에 넣고 잠가두었다. 그런데 모차르트는 기억만으로 교황청의 금기를 깨버렸다.

 

- "걱정 많으셨죠?"라는 한 마디는 그 불쾌한 감정을 바라보고 인정해주는 말이다. 불쾌감이 싹 지워지고 상대에 대한 호감이 솟아오른다. 반면 "걱정 마세요"라는 말은 불쾌감의 존재를 부정한다. 아미그달라의 '불쾌' 신호가 여전히 켜져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별생각 없이 툭툭 내뱉는 간단한 말 한마디의 작은 차이가 우리에 대한 평가나 인상을 결정짓고 나아가 인생까지 가를 수 있는 것이다.
 

- 약점은 숨기려 들면 오히려 더 커 보인다. 반면 스스로 드러내면 솔직해 보일 뿐 아니라 강점으로 둔갑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약점을 보완해주는 관련된 장점을 언급해줘야 한다. 약점과 무관한 장점은 언급해봐야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 남이 내게 독설을 쏟아부을 때도 마찬가지다. 독설에만 귀를 기울이면 도저히 견디기 힘들고 나도 모르게 흥분해 같이 진흙탕에 뛰어들게 된다. 하지만 독설 대신 독설 속에 숨겨진 진실을 캐내겠다고 마음먹으면 독설은 시냇물처럼 그냥 흘러가 버려 들리지 않게 된다.

 

- "상사가 화를 낼 때 절대로 방어하려 들지 마세요. 화낼 때 방어하는 건 휩쓸려 드는 겁니다. 문제는 누구에게 있나요? 나에게 있는 게 아니 라무 턱 대고 화내는 그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나를 완전히 잊고 그에게 초점을 맞춰보세요. 그가 왜 화내는지 꼬치꼬치 묻고 또 물어서 진실의 알갱이가 뭔지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겁니다. 철저히 그의 눈으로 바라보세요. 철저하게 묻고, 듣기만 하는 겁니다. 그의 말속에 과연 내가 건질 만한 진실의 알갱이가 들어 있는지 열심히 들어보는 겁니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말싸움이나 비난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비난은 아주 쉽게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말고, 나 자신이 아무 존재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면 된다."
 

- "내 생각이 머무는 곳에 내 인생이 있고 현재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내 탓입니다. 남을 탓하는 습관부터 버리세요!"

 

- 전자고 원자고 모두가 파동일 뿐이다. 모든 세포가 마찬가지다. 쪼개 보면 빈 공간이다. 두뇌고 몸뚱이고 텅텅 비어 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일찌감치 “우리는 시각적 착각 속에 살고 있다"라고 했다. 스탠퍼드 대학의 양자물리학자인 틸러(willam Tiller) 박사는 "인간의 99.9999퍼센트는 빈 공간"이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색즉시공이다.  

  

- 하지만 이런 이중의 죽음 상태에서도 미립자들은 끄떡없었다. '완전 진공'이란 말 자체가 허구였다. 미립자들은 그 안에서도 끄떡없이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 당신의 속이 켕기는 순간, 놀랍게도 우주도 속이 켕긴다. 특히 당신과 옷깃만이라도 스쳐 간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혹은 직감적으로 당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컴퓨터처럼 알아차린다.

 

- 그는 초면인 두 사람에게 몇 분간 서로 가볍게 대면할 시간을 주었다. 말하자면 옷깃만 스칠 정도의 인연을 맺도록 한 것이다. 그런 다음 서로 50발짝 정도 떨어진 패러데이 상자(Faraday cage)에 각기 들어가 있도록 했다(패러데이 상자란 전자기파가 통하지 않도록 차단한 상자다). 그러고는 두 사담의 머리에 두뇌활동을 그려내는 뇌파계 (EEG)를 각각 연결시켰다. 이쪽 사람의 양 눈에 펜라이트를 비추면? 저쪽 사람의 눈에도 어떤 신호가 갈까?

- 이것은 아인슈타인이 동료 물리학자인 포돌스키 Podolsky, 로젠 Rosen과 함께 실시한 실험이다(흔히 E-P-R 실험이라 일컫는다). 이 실험이 뜻하는 건 자명했다. 나와 단 한 번이라도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은 나도 모르게 나와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는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무의식적으로 훤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연을 맺지 않았다고 해서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관찰자 효과를 설명할 때 언급했듯, 나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몽땅 우주에 기록된다.

 

- 놀라운 사실은 남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보다 건강에 더 이로운 효과를 갖는다는 것이다.

 

- 그런데 만일 당신이 많은 연습을 통해서 비어 있는 상태를 마음대로 장시간 유지할 수 있다면? 그때 당신에겐 신기한 능력이 생긴다! 별의별 오묘한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왜 그러냐고? 그 텅 빈 공간, 즉 영점 공간에는 당신이 원하는 정보가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거기서 원하는 바를 그리면 곧바로 현실로 나타난다.

 

- 능력의 크기는 단지 '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결정짓는다. 내 모든 능력은 내 육신 속에 들어 있다고 믿는 사람은 육신의 한계를 벗어날 수없다. 반면 '나는 우주만큼 무한한 존재'라고 바라보면 능력도 무한하게 쏟아져 나온다. 단순한 시각의 차이로 인생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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