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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데비 텅 / 최세희
원제 : Book Love
출판 : 윌북
출간 : 2021.01.30
자는 공간과 읽는 공간을 분리시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원체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 쉬운 편이기도 하고, 한때 불면으로 고생했던 적도 있어서 가급적 자는 곳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하는데 요즘 들어 경계선이 조금씩 무너진다. 졸려서 누웠는데, 막상 누우면 가벼운 걸 더 읽고 싶다. 이전에 느낀 졸림이 진짜 피곤해서 졸렸던 건지 집중이 안되서 졸렸던 건지 의문이 든다...
해서 뒤적거리다가 셀렉트에서 이 책을 발견했는데, 웃음 포인트가 잘 맞았다. 지금보다는 예전의 내 모습에 더 가깝지만 (지금은 순수하게 재미로만 읽고 있지는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아. 어딜가나 비슷하군."
모 자기개발서에서는 적극적으로 책장을 접고 밑줄을 쳐가며 읽으라고 권장하기도 한다. 글쎄, 나는 그에 공감하지 않는데, 그 시각은 책을 좋아하거나 사랑한다기보다는 '소모재'로써 이용하기 위한 시각이다. 책을 부담스럽게 느끼거나 거리감 있게 바라보는 것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내가 빌려준 책이 모서리가 마구 접혀서 돌아온다면- 일단 그 책을 새로 구할 것이고, 둘째로 그 책을 빌려준 사람과의 관계가 변할 것이며- 셋째로 좀 많이 우울해하거나 울지도 모른다. (물론 웬만하면 애초에 빌려주질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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