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멜 콜린스]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지구별 가이드 - 자신의 민감함을 감추지 않고 세상을 위한 선물로 사용하는 법

일루젼 2022. 4. 2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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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멜 콜린스 / 이강혜

원제 : The Handbook for Highly Sensitive People 
출판 : 샨티 
출간 : 2021.04.22 


       

이 책을 찾아 도서관에 갔는데, '대출 가능'이라고 뜨는데도 제 자리에 없어 당혹스러웠다. 혹시나 싶어 위아래 칸까지 모두 살폈지만 없었다. 아직 때가 아닌가 싶어 일단 다른 책부터 읽어보려고 책 목록을 열고 훑다 보니 <무의식의 유혹>이 눈에 들어왔다. 강렬한 색감의 푸른 표지가 마음에 들어 해당 서가로 갔더니- <무의식의 유혹>에서 3권 정도 옆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지구별 가이드>가 꽂혀 있었다...! 어쩐지 두 권을 함께 읽어야 할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았다. 

 

해서 두 권을 연결해서 읽었는데, 내면의 여성/남성 에너지를 다스려 균형점을 찾고 자신의 그림자를 제대로 마주해야 한다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전해졌다. <무의식의 유혹>을 읽지 않고 읽었다면 <지구별>의 테크닉적인 내용들에 더 치중해서 읽게 되었을 것 같다. ('은 샤워'나 '소금' 등의 몇몇 방법은 평소에 하던 것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 반가웠다.) 아무래도 개발이나 성장보다는 반영과 통합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자신의 내면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면, 가장 먼저 시도할 것은 스스로의 내면 청소다.  

 

몇 년 전에 <센서티브>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저자가 말하는 'HSP'와 비슷한 개념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 책에서는 '민감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며 다른 사람들보다 인지하고 감각하는 범위가 넓어 쉽게 지치고 피곤해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지구별>에서는 그에 더해 약간의 영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다루고 있다. 

(<지구별>의 저자가 <센서티브>의 저자인 일자 샌드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본문에 나온다.) 

 

저자에 따르면 HSP들은 일반인들보다 쉽게 타인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고 헤아릴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그런 것들을 모두 껴안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균형점을 조절하지 못하고 타인을 우선 순위에 두게 되면 HSP들은 신체적, 정신적, 영적 건강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게 먼저이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고 충만한 것이 우선순위에 놓여야 한다. 그것은 미안하거나 이기적인 것이 아닌 건강한 선택이라는 말이 인상깊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은 일상에서 충분히 행해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니 습관화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실제적인 효과나 영향력을 떠나서 잠재의식 속에 보호받고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는 건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이 두렵거나, 혹은 낯선 상황에 도전해야 할 때 조금쯤은 더 쉽게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 개인의 믿음의 영역이므로, 자기 긍정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것은 없어보인다.        

 

(중간에 등장하는 접지 매트에서는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의외로 침대에 까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영적인 그라운딩보다는 정전기 방지용인 것 같다.) 

 

 


   

 

- 우리는 전부 다르다. 예전에 어떤 사람과 말다툼을 했는데, 몇 년 뒤에 그 사람은 우리가 싸운 걸 기억조차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나는 모든 사항을 세세히 -그 사람이 쓴 형용사들, 그가 맨 넥타이, 커튼 사이로 불어오던 바람, 그 커튼의 무늬까지!- 떠올릴 수 있었는데 말이다. 주말을 보내고 오면 그전에 나눴던 대화 내용을 까먹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절대로 잊어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 "그렇게 살면 피곤하지 않나, 제레미?" 그는 이렇게 물으며 자랑스럽다는 듯 덧붙였다. "나는 지난주에 뭘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말이야!" 
'뭐 좀 피곤하긴 하지.' 나는 생각했다. 멜 콜린스를 만나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는 HSP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HSP라니, 뭔가 없는 걸 만들어낸 말처럼 들렸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HSP (Highly Sensitive People, 초민감인)가 분명히 존재하는 사람들이며, 민감한 사람들만의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 사람들에게 "너는 너무 예민해", "매사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너는 좀 강해질 필요가 있어"라는 말을 듣고 있나요? 다른 사람의 감정에 쉽게, 그리고 깊이 공감하는 편인가요? 생각이 많고, 감정을 소화하는 데 다른 사람보다 오래 걸리는 편인가요? 나만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지거나 (특히 피를 나눈 가족 안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나요? 주변 환경이나 감각적 자극에 쉽게 압도되고, 자주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나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네'라면, 아마도 당신은 HSP(Highly Sensitive Person, 이 용어는 대부분 'HSP' 그대로 표기했으며, 경우에 따라 '초민감인'이나 '매우 민감한 사람'으로 옮겼다 - 옮긴이) 일 것입니다.  

- 그들은 단순히 생존하는 것을 넘어 멋지게 살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민감함을 잘 다루는 방법들을 알고 싶어 합니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합니다. 대부분의 HSP들은 세상에 유익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고 느끼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자신이 매우 민감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느껴지고, 주체적인 삶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면, 또는 이 여정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발견하고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우리 HSP는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과 자비심을 우리 자신이 겪는 어려움에도 적용해야 한다. 우리가 자주 떠맡는 불필요한 역할과 가면을 내려놓는 법을 배움에 있어 큰 부분은 그 역할과 가면 뒤에 가려져 있을 우리의 기본적인 욕구를 잘 이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 장에서는 인간이 지닌 여섯 가지 기본적인 욕구에 대해 알아보겠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이해하고 나면 에너지를 낭비하거나 다른 무엇인 양 가장하는 일 없이 건강한 방식으로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 가장 원하는 것에 일관되게 집중할 때 이루어진다. 그러나 많은 경우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긍정적인 것)보다도 원하지 않는 것(부정적인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고 있음을 의식하지도 못한 채 말이다. 그래서 종종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만 더 많이 얻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 거울로서의 끌어당김의 법칙. 우리의 생각이나 믿음이 무엇이든 끌어당김의 법칙은 편애함 없이 똑같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우리의 생각 중 무엇이 우리에게 좋고 나쁜지 분석하거나 고르지 않는다. 그저 가장 강한 느낌이나 진동의 공명에 반응할 뿐이다. 달리 말하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상태' 또는 '우리가 느끼는 것'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그런데 단지 의식적인 생각과 느낌만이 아니라 잠재의식적·무의식적 생각과 느낌 역시 상황을 끌어당긴다. 이러한 현상을 '미러링 mirroring'이라고도 부른다. 우리 삶에서 반복해서 일어나는 패턴이나 결과가 우리 내면의 더 깊은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거울처럼 비춰주기 때문이다.

 

- 더 쉽게 말하면 잠재의식 차원에서 자기가 사랑스럽지 못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면 (우리가 내면에서 느끼고 있는 사랑의 결핍이 반영되어) 우리를 온전히 사랑하지 않는 파트너를 끌어당길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미러링' 과정은 애정이나 우정 관계, 건강, 직업, 심지어 돈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우리가 경제적으로 안정되기를 또는 부유하기를 원하지만 내면에서는 가난하다는 의식이나 가치 없는 존재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해보자. 이런 경우 우리는 자기가 바라는 것과 어긋난 진동 상태에 있으므로 돈을 끌어당기지 못할 확률이 높다. '가치 없는 존재'라는 느낌은 결핍의 주파수와 연결되어 있는 데 반해 부유함의 주파수는 '풍요롭다'는 느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여러분은 일상에서 자기를 더욱 사랑하고 돌보는 습관을 들이는 방법, 과각성 상태가 될 때 이를 잘 다루는 방법, 막힌 에너지를 풀도록 도와주는 태핑 기법(감정 자유 기법 또는 EFT라고도 알려져 있다), 남들에게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도록 막아주는 에너지 보호 기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닥친 상실을 더 잘 이해하고 다룰 수 있게 해주는 애도의 단계들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다. 이곳에 제안된 여러 기법 중에서 여러분에게 와닿고 실제로 효과도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여러분의 초민감성을 편안하게 느끼는 수준을 넘어 그 기질을 통해 더욱 풍요로운 삶을 일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정체성을 담당하는 부분 안에 있는 하위 인격이다. 에고 아래에는 수많은 하위 인격들이 있는데, 내면의 비평가는 HSP 안에서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내는 하위 인격 중 하나이다. 우리 안에 있는 내면의 비평가는 우리가 처음 남들의 투사, 두려움, 평가, 신념, 부정적인 말을 흡수하던 어린 시절에 주로 형성된다. 그러니 우리가 내면의 비평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도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우리는 내면의 비평가를 개인적 성장을 가로막는 적으로 여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내면의 비평가를 모른 척 무시하고 어떤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내면의 비평가를 억누른다. 하지만 이런 식의 대처는 비평가의 목소리를 잠시 잠재울 수 있을 뿐이다. 내면의 비평가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비결은 비평가와 친구가 되는 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내용을 참고하여 내면의 비평가와 친구가 되어보자.   

 

- 나는 나쁜 생각을 하고 싶지 않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누군가를 용서한 척하는 HSP들을 자주 만난다. 이들은 내가 '가짜 긍정 pseudo-positivity'이라고 부르는 모습을 보이며 용서하는 척하지만, 내면 깊이 들어가서 진정한 용서를 한 적은 없다. 그 결과 표출되지 못한 감정이 그들의 몸이나 그림자에 갇혀 있게 된다. 누군가를 완전히 용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째, 올라오는 모든 감정을 느끼도록 허용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찾아야 한다. 이 작업을 위해서 추천하고 싶은 이상적인 장소는 훈련받은 심리상담사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치유 공간이다. 당신에게 상처를 준 실제 인물과 이 작업을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안전한 공간에서 우리는 올라오는 감정의 표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탐색해볼 수 있다. 

 

- HSP들은 또한 못된 행동 너머에 있는 동기까지 보려는 경향이 있으며,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남의 못된 행동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다정하고 사랑스런 방법으로 건강한 경계선을 설정할 수 있다. 

 

- 하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당신이 설정한 경계선을 무시한다면 결국에는 그 사람들을 당신 삶에서 빼버려야 할 수도 있다. 경계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를 끊는 것 역시 자기를 사랑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에게도 그들이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는 씨앗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다. 경계선을 설정하는 행위는 또한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해 준다. 

 

- 너무 많은 자극이 들어오면 HSP의 감각 신경계는 과각성 상태 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 빠진다. 부신과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자동적으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얼어붙는 반응이 나타난다. 이 반응은 심장 두근거림이나 땀 흘림, 불안, 울렁거림, 나아가 공황 발작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과각성 상태가 지속되고 만성화되면 심각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HSP들은 감당할 수 없는 선에 이르기 전에 몸의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소진될 위험이 있다. 부신에서 계속 코르티솔 분비되어 그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수면 장애, 불면증, 체중 변동, 불안, 우울, 무기력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과각성의 결과로 부신피로증후군이 찾아오면 만성 피로나 섬유근육통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 ACE 모델에 따라서, 그곳에 꼭 가지 않아도 될 때에는 그냥 가는 것을 피하라(avoid). 하지만 휴가나 파티, 콘서트, 결혼식, 회사 행사, 가족 모임처럼 빠질 수 없거나 빠지기 싫은 상황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지나친 자극 요인을 통제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control).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쐬거나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등 그 상황에서 자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계획해 둔다. 회사 행사는 업무이니만큼 피하기가 쉽지 않고 통제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나는 HSP에게 자주 화장실에 가라고 권한다. HSP들이 잠시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이 장에 소개된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화장실 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환경이나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면 필요시 그곳을 탈출하도록 한다(escape). 파티 장소를 떠나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환경을 바꿔라. 과각성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참아가면서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이지 않아도 괜찮다. 제일 중요한 건 당신의 건강과 행복이다! 

- 우리 몸 안에는 전기가 흐르는 전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전기가 가장 강하게 흐르는 곳은 심장과 뇌이다. 모든 전기 시스템은 '접지'가 되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신발을 신은 채 보내기 때문에 우리는 어머니 지구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로 살고 있다. 단 10분이라도 맨발로 풀밭이나 흙, 모래 위를 걸으면 몸과 땅 사이로 전자가 흐르고 몸이 필요로 하는 음이온이 공급된다. 이런 식으로 그라운딩 grounding 또는 맨땅 밟기 earthing를 하면 휴대전화나 와이파이, 컴퓨터로부터 들어온 전자기장이 방출된다. 노벨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 Richard Feynman은 전자기 강의를 하면서 이 현상을 '우산 효과 umbrella effect'라고 이름 붙였다. 간단히 말해 이는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전자기장 electromagnetic fields(EMFs)을 우산의 덮개로, 우리 몸을 우산의 막대 부분으로, 그리고 발(전자기장을 땅으로 방출하는 부분)을 우산의 손잡이로 보는 것이다. 

 

- 맨땅 밟기의 임상적 효과를 시험하는 연구자들에 의하면 맨발 걷기를 한 사람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고 한다. 몸은 스스로 균형을 되찾기 위해 자유 전자 free electron를 사용하기 때문에 맨발 걷기가 HSP의 감각 신경계를 과각성 상태에서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여기에서 자유 전자란 짝을 짓지 않고 홀수 상태로 있는 전자, 즉 활성 산소 또는 유리기(+)를 말한다. 홀수 상태의 전자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어디선가 전자를 찾아 안정을 취하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 유리기가 지나치게 많이 생겨서 DNA나 정상 세포로부터 전자를 빼앗는데, 그러면 DNA나 세포에 상처가 나서 건강에 해를 입힌다. 맨땅 밟기를 하면 땅으로부터 음전자(-)가 들어와서 유리기(+)와 결합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활성 산소가 사라지게 된다 - 옮긴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거나 도시에 살아서 자연으로 쉽게 나갈 수 없다면 인터넷을 통해 어싱 earthing 매트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 여성 에너지와 남성 에너지 사이의 균형을 잡으려면 오래된 패턴과 믿음, 조건화를 알아차리려는 의식적인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온전함을 느끼고 삶의 모든 면에서 행복하고 싶다면 어렵더라도 이 연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우리 안에는 여성 에너지와 남성 에너지가 모두 들어 있다. 건강한 여성 에너지를 갖고 있으면 직관이 뛰어나고, 자신의 느낌을 신뢰하며, 내면으로부터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다. 남성 에너지는 우리로 하여금 경계를 짓게 해 주고, 필요할 때 단호하게 자기주장을 할 수 있게 해 주며,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추진하게 해 준다. 안타깝게도 HSP들 중에는 이 두 에너지 사이에 균형이 무너져 양쪽을 왔다 갔다 하거나 한쪽 에너지에만 머무르는 사람들이 많다. 여성 에너지와 남성 에너지의 불균형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여성 에너지와 남성 에너지가 둘 다 원형적으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 상처가 치유되어야 의식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더보기

 

- HSP가 교도소에서 일한다는 것이 뭔가 역설적으로 보일 거예요. 제가 내면화해 버린 '너무 민감하다', '강해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그 정도로 깊었던 거지요. 저는 제 주위에 아주 강력한 방어벽을 쌓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진정한 제 자신은 여전히 그 벽 안에 갇혀 있었던 것 같아요. 교도소에서 일하는 것으로 저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교도소에서의 10년은 여러 차원에서 많은 일이 일어난 여정이었어요. 교도소에서 일하는 동안 저는 인간의 행동과 '그림자', 즉 사람들의 어두운 면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팁: 자기 삶에 어떤 종류의 관계들이 있는지 들여다본다. 그 관계들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지 살펴본다. 예를 들어 당신은 늘 상대를 챙기고 모든 것을 준비하는 데 반해 상대는 그냥 나타나서 시중을 받기만 하는가? 관계 안에서 주기와 반기, 말하기와 듣기 사이에 균형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주고받기, 말하고 듣기 사이에 균형이 잡힐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나아가라. 

- 건강에 문제가 있다. HSP들은 고통에 극도로 민감하고, 만성피로나 섬유근육통, 불면증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많은 HSP들이 알레르기나 과민증, 과민성 대장 증후군, 소화기 문제로 고생한다. 육체적 차원에서 보면 이런 현상이 음식이나 화학 물질 과민증과 관련이 있지만, 감정적 차원에서 보면 HSP가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소화'하거나 처리하는 것과 관련될 수 있다. 치료사이자 힐러로서 나는 우리의 정신/감정과 신체는 늘 서로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 안의 '편치 않음 dis-ease'('disease'는 '질병'을 뜻한다 - 옮긴이)은 길게 가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 탑: 중대한 건강 문제 등에 대해 긍정적인 자기 돌봄 루틴을 만든다. 여기에는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는 것도 포함된다. 매일 산책하기나 규칙적인 운동하기 같은 쉽고 간단한 활동, 잠들기 전 목욕하기나 날마다 간단한 마음 챙김 수련하기 같은 긴장 이완 방법은 건강과 행복을 크게 증진시켜 줄 수 있다. 자기 돌봄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 HSP에게는 특히 더 그렇다. 감정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루이스 헤이 Louise Hay의 <치유 You Can Heal Your Life>(한국어판 제목 - 옮긴이)를 읽어보기 바란다. 

 

- 이 과제를 해결하는 건강한 방법은, 다른 사람을 바꾸는 것은 나의 책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 욕구를 내려놓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가족들에게 반응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뿐이다. 다른 사람을 바꾸려는 욕구를 내려놓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가족과 물리적인 거리를 두고 자신의 습관적인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고쳐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다른 사람을 바꾸고 싶은 욕구를 내려놓음으로써 HSP들은 에너지적으로 자신을 해방시킬 뿐 아니라 그것이 남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싶다는 자신의 투사에 불과했음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 팁: 다른 사람을 바꾸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때 쓸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 둘 다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도 그 사람 모습 그대로 받아들입니다"와 같은 간단한 확언을 매일 반복해서 말하는 것으로 시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족들에 대한 감정을 철저히 놓아주기 위해서는 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하면 더 많은 에너지가 풀려나오면서 다른 사람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내면 아이를 양육할 수 있을 것이다. 

 

- HSP들을 상담해 보면 자신이 뭔가 세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결과 많은 HSP들이 세상을 좋게 만들고 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으면 자기가 작업을 잘못 택한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가 '하기로 되어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사실은 어떤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일면을 반영할 수 있고 내적인 욕구도 채울 수 있다. 

 

- 상담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나는 나의 연약한 부분들이 어떻게 교도관이라는 형태의 강하고 방어적인 남성 에너지를 찾고 있었는지 탐구하게 되었다. 우리의 직업과 우리가 처해 있는 여러 상황은 우리 안의 치유되어야 할 무언가를 무의식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 그림자 측면을 알아차리는 것, 당신이 쓰고 있을지도 모르는 가면을 벗어버리는 것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면, 그림자 연구 및 통합, 개인 변형 personal transformation 작업의 선두주자 중 한 명인 데비 포드가 삶의 후반기에 쓴 책들을 읽어보기 바란다. 

 

- 너무 많이 퍼주는 반면 자신은 받지 않는 것 사이의 균형 : 해결의 열쇠는 '자기 가치'를 배우는 것이다.

 

- 이타심과 이기심 사이의 균형 : 이타심과 이기심 사이에는 '자기 사랑'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중간 지대가 있다. 

- 돌봄 중독과 아무에게도 돌봄을 받지 않고 혼자 해결하기 사이의 균형 : 해결의 열쇠는 건강한 상호 의존적 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 경계선 없음과 지나친 통제 사이의 균형 : 해결의 열쇠는 분별력을 사용하고 건강한 경계선을 설정하는 것이다.

- 복종과 지배 사이의 균형 : 해결의 열쇠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힘 있는 사람 주변에서 느끼는 무력감 : 해결의 열쇠는 주체성을 키우는 것이다.
 

- 무의식적으로 그림자 속으로 밀어 넣은 부분을 누군가가 반영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자신의 분노를 참거나 억압한 많은 HSP들은 결과적으로 분노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삶에 끌어들일 수 있다. 또 계속해서 거짓 가면을 쓰고 있는 경우 진동의 차원에서 두 가지 상반된 주파수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게 되고, 결국 그런 모순을 반영하는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끌어당김의 법칙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고 우리 모두가 원하는 긍정적인 관계를 끌어당기려면, 시간을 들여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그림자 속으로 밀어 넣어 외면했던 부분들에 빛을 비추어, 그동안 써온 가면을 벗어야 한다. 

 

-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삶에서 끌어당기고 있는 것들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의 생각을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반복 재생되는 노래에 비유해 보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같은 노래가 계속 나오도록 둘 것인지, 아니면 다른 노래로 바꿔 들을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힘은 언제나 당신에게 있다.  

- 이보다는 문제의 근원으로 돌아가 이중 정화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쪽이 훨씬 나을 것이다. 또는 정체되어 있는 에너지를 태핑 기법으로 풀어주거나 앞으로 소개할 매우 실용적인 자기 돌봄 기법들을 활용하는 등의 적극적 행동을 취하는 것도 가슴 필터가 다시 잘 작동하도록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슴 필터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하면 물(우리의 느낌과 감정)을 깨끗하게 정화하여 다시 순조롭게 흘려보낼 수 있고, 그 결과 우리도 더욱 가볍고 자유로워질 것이다.  

- 하지만 행동을 취하기가 항상 쉽지만은 않다. 우리 안에 저장된 고통스러운 감정을 직면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찌꺼기나 오물이 너무 많이 쌓인 나머지 물이 넘쳐흐를 지경에 이르렀다면 한동안 유해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으며, 유해한 환경은 질병이나 신경쇠약에서부터 각종 중독과 자해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은 대부분의 HSP에게 깨어나라는 경고 신호로 작용한다.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수년간 쌓아온 방어벽을 무너뜨리고 마침내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적절한 사람들(아마도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많은 경우 이 단계는 HSP들을 개인적인 발전과 성장의 길로 들어서도록 이끈다.

 

- 그러면 이제 상황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자.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의 행동이나 상황이 더 큰 배움의 일부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그들의 못된 행동이 그들 자신의 과거 문제로 인한 것은 아닐까? 만약 그들의 행동이 당신에게 오래된 미해결 패턴을 치유하기 위한 기회를 준 것이라면? 이미 일어난 일에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은 없는가? 예컨대 누군가 당신을 함부로 대했다면, 잠시 당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더 확실하게 경계선을 그을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닐까? 당신이 스스로를 좀 더 존중해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성찰을 마주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용서로 가는 길을 만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이 곧 그들이 당신에게 한 짓이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그들로 인해 당신이 받은 고통을 더 이상 지고 가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아주 많은 차원에서 큰 해방감을 주는 경험이다. 

 

- 그러나 용서가 단순히 다른 사람들을 용서한다는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당신 자신을 용서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과거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상처 주는 행동을 한 적이 있다. 진정한 자기 사랑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과 똑같은 과정을 통해 당신의 과거 행동과 반응을 용서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 죄책감 없이 '아니오'라고 말하기. 나에게 상담을 받았던 HSP들은 거의 대부분 '아니오'라고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거나 거절하면 상대방에게서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올 거라 생각이 들 때는 더욱 그랬다.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남을 돕고 싶어 하는 HSP의 타고난 성향 때문이다. 하지만 자존감 결여 역시 '아니오'라고 하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결과 HSP들은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할 때 죄책감을 느낀다거나 자기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다.  

 

- 해결책은 자신이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표현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법을 익히는 데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연습이 필요한 일이다! 이성적으로는 당신의 느낌이 옳고 그것을 표현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알아도,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힐지 모른다는 걱정 없이 자신의 느낌을 온전히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많은 HSP들에게 딜레마이다. HSP들은 차가운 사람으로 보이는 것을 싫어하고, 그래서 자신의 진짜 느낌을 억누를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당당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자신의 가장 내밀한 느낌을 받아들이고 책임지며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그것을 표현하도록 허용한다는 의미이다. 중요한 점은 당신의 욕구를 말하되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 당신을 헐뜯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그 사람의 행동이 당신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당당하게 말하는 방법은 "그렇게 헐뜯는 말을 하니 속상해. 그건 참 별로야. 나에게 상처가 돼."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너는 참 별로야. 네가 나를 헐뜯으니, 너 때문에 기분이 나빠."라고 원인을 '너'에게 두는 방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 돌봄이란 날마다 자신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에 마음을 쓰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자신을 돌보려면 신체적·감정적·정신적·영적인 모든 차원에서 당신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따뜻하고 사랑 넘치는 관심을 주어야 한다. 예컨대 몸이 아프거나 쑤실 때 돌봄이란, 뜨거운 욕탕에 몸을 담그거나 아로마테라피 오일로 몸을 마사지하는 것, 일찍 잠자리에 들어 편안하게 자는 것 등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하는 행동이 될 것이다. 몸의 신호를 무시하거나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밀어붙이거나, 한밤중까지 집안일을 계속한다거나 하는 것은 돌봄 행동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날마다 자신에게 친절함을 베푸는 행위를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하라. 자신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 스스로에게 작은 선물을 하는 것,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과 같은 소소한 일이라도 좋다. 
 

- 존재의 모든 차원에서 균형과 조화를 찾기 온전함에 이르고 자기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신체, 정신, 감정, 영혼이라는 존재의 네 가지 측면 모두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쉽게 말해 당신을 연이라고 생각해 보자. 이 연의 모든 면은 동등하며, 여기에는 사람의 신체적·정신적·감정적 영적 측면이 각각 담겨 있다. 균형을 유지해서 연이 잘 날아갈 수 있게 하려면 이 네 가지 측면에 모두 공을 들여야 한다.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데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운동이다. 산책, 수영, 달리기, 좋아하는 운동 수업 듣기 등 무엇이 되었든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되며 균형을 이루는 훌륭한 활동이다. 

- 분별력 사용하기. 많은 HSP들이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믿거나 아예 믿지 못하는 문제로 힘들어한다. 누군가를 지나치게 믿는 바람에, 계속해서 드는 미심쩍은 느낌을 무시하다 보면 종종 심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에 겪은 상처와 고통, 배신으로 인해 생각이 완전히 반대로 바뀌어 아무도 신뢰하지 못하게 되어버릴 수도 있다. 불신은 사람의 마음을 닫게 만들고, 좋은 사람들이나 경험까지도 삶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버린다. 자기 사랑의 핵심은 자신의 직관을 믿는 것이다. 누군가의 곁에 있을 때 내면에서 경고 신호나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한다면, 혹은 몸에서 강한 거부 반응이 온다면, 부디 몸이 하는 말을 듣기 바란다. 직관은 현명한 안내자이며, 대개는 감정이 아니라 느낌을 통해 당신에게 신호를 보낸다. 어떤 사람에 대해 무언가 느낌이 있는데 '직감'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이유가 없다면, 부디 그 직감을 신뢰하라. 분별력을 사용하는 것은 신뢰의 핵심이며 자기 사랑의 일부이다. 

- 음악과 소리 sound는 수천 년 동안 많은 문화에서 치유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도구로 사용해 왔다. '사랑'이나 '평화',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를 읊거나 잔잔한 음악을 듣는 행위는 뇌파를 베타파(보통의 의식 상태)에서 알파파나 세타파(이완 혹은 명상 상태)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뇌파의 변화는 감각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과각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당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소리에 흠뻑 젖어들어보자. 

- 영적인 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 Reinhold Niebuhr가 쓴 <평온을 위한 기도>와 같은 기도문 - "신이시여,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그 둘을 구별하는 지혜를 주소서"을 암송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소리 치유는 지하철에서든 야외에서든 또는 집에 조용히 앉아서든 어디에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바쁜 현대 사회에서 특히 유용한 방법이다. 

 

- 원래의 건강 상태를 회복하게 해 준다. 몸이 지닌 고유의 자연 치유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EFT는 감정을 해소하는 데에도,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얼어붙는' 몸의 자율신경계 반응을 멈추게 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부정적인 생각 패턴, 자신을 한계 짓는 믿음, 과거의 기억, 그밖에 우리가 겪고 있는 온갖 어려운 문제들로부터 벗어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태핑 지점>

톡톡 두드리는 지점 tapping point은 손과 얼굴, 쇄골, 겨드랑이에 있다. 자신에게 편한 쪽 손을 사용해 두드리면 된다.(보통 오른손잡이인 사람들은 오른손으로 태핑 지점을 두드린다.) 각각의 태핑 지점은 신체의 장기나 기관(우리 몸에는 소화기관, 순환 기관, 호흡 기관 등 총 11개의 기관이 있다 - 옮긴이)과 연결되어 있다. HSP들은 감정을 경험하고 소화하는 깊이가 깊으므로 이 연관성을 알아두면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 두드리는 지점은 다음과 같다.

 

1. 손날 지점 : 동양 의학에 따르면 손날은 소장과 연결되어 있고, 소장은 감정적으로 막혀 있는 듯한 느낌, 놓아주기를 어려워함, 슬픔, 연약함, 걱정, 집착, 강박과 관련이 있다. 

 

2. 눈썹 안쪽 지점 : 양쪽 눈썹의 안쪽 끝부분으로 코 뿌리에서 가깝다. 이 부분은 방광 경락과 연결되어 있으며, 감정적으로는 트라우마, 상처, 슬픔과 관련된다. 좌절감(답답함), 초조함이나 성급함, 안절부절못함과 관련이 있을 때도 있다. 

 

3. 눈썹 바깥쪽 지점 : 양쪽 눈썹의 바깥쪽 끝부분으로, 눈과 관자놀이 사이에 위치한다. 이 부분은 쓸개와 연결되어 있으며, 감정적으로는 원망, 화,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이 있다. 

4. 눈 아래 지점 : 양쪽 눈의 바로 아래 지점으로, 눈 아래쪽의 눈구멍 뼈를 두드리면 된다. 이 부분은 위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감정적으로는 두려움, 불안, 메스꺼움, 허무함, 실망감과 관련이 있다. 

5. 인중 지점 : 인중은 코와 윗입술 사이의 중간 지점이다. 인중은 독맥으로 알려져 있으며, 몸에서 양 에너지 경락을 담당하고(음과 양은 각각 몸속을 흐르는 여성 에너지와 남성 에너지에 해당한다), 수치심, 무력감, 놀림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 있다. 

6. 턱 지점 : 턱 지점은 아랫입술과 턱 사이의 중간 지점이다. 턱 지점은 임맥으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몸의 음 에너지 경락을 담당하며, 혼란스러움, 불확실함과 관련되어 있다. 

 

7. 쇄골 지점 : 쇄골 지점은 쇄골의 단단하게 올라온 부분 바로 아래, 자연스럽게 살짝 들어간 곳이다(이 지점을 양손으로 두드려도 된다. 이 지점은 신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두려움, 불안, 우유부단함(결정장애), 걱정, 스트레스, 갇혀서 꼼짝 못 하는 듯한 기분과 관련이 있다. 

8. 겨드랑이 지점 : 겨드랑이 지점은 양쪽 겨드랑이로부터 약 10센티미터 정도 아래에 있는 지점이다. 이 지점은 비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걱정, 과도한 생각, 불안, 낮은 자존감과 관련이 있다. 

9. 정수리 지점 : 머리의 제일 꼭대기 부분에 있는 정수리 지점은 인중과 마찬가지로 독맥과 연결되어 있으며, 영적으로 다시 연결된 느낌, 그리고 EFT를 해서 균형 잡히고 정렬된 기분 속에 머무는 것과 관련이 있다. 

- <태핑하는 법>

태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두드리는 동안 자신이 느끼거나 생각하는 바를 진실하게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다. 솔직하면 할수록 좋다. 두드릴 때에는 손가락 두 개(검지와 중지)로 확실하게,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두드린다. 손톱이 아니라 손끝으로 각 지점을 5~7회 정도 두드린다. 그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소리 내 말하면서, 눈썹 안쪽 지점에서 시작해 차례로 아래쪽으로 내려가며 두드린다. 정수리 지점으로 돌아와서 마무리하면 한 번의 주기가 끝난다. 두드리는 횟수는 세지 않아도 된다. 

 

- 우리가 신체적·감정적·정신적·영적으로 균형과 조화의 상태에 있으면 우리의 오라와 차크라도 균형과 조화의 상태에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에너지가 막혀 있거나 균형이 깨져 있으면 오라와 차크라에도 영향을 미친다. 차크라가 너무 천천히 돌면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게을러진다. 차크라가 너무 빨리 돌면 불안하고 공황 상태가 되거나 정신을 못 차릴 수 있다. 어떤 상황들로 인해 오라가 약해지거나 구멍이 나기도 하는데, 이런 오라 상태가 차크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면 약물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물질 중독인 경우, 사고나 트라우마, 사별, 이혼과 같은 힘든 일을 겪는 경우에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 우리가 육체를 돌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몸도 돌봄이 필요하다. 막힌 에너지를 뚫거나 에너지 찌꺼기를 내보내기 위해서, 에너지적인 트라우마나 손상을 치유하기 위해서 오라와 차크라를 정기적으로 정화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 오라와 차크라를 정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

- <에너지 보호 기법>

나는 모든 HSP들에게 가능하다면 에너지 정화와 보호 기법을 매일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압도된 상태를 관리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HSP 내담자들에게 아침에 옷 입을 때 에너지 정화와 보호를 하라고 권한다. 아무도 옷 입는 걸 잊어버리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나는 살아가면서, 특히 교도소에서 일하면서 HSP인 나 자신을 에너지적으로 보호하지 않았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비싼 대가를 치르고서야 배웠다. 지금은 나 자신을 매일 보호하는 것이 제2의 천성이 되었고, 더 이상 사람들의 에너지를 빨아들이지 않는다. 더 이상 녹초가 되거나 완전히 방전된 상태로 하루의 끝을 맞이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 <황금빛 상상하기>
황금빛 상상하기는 우리의 오라를 강화하고 차크라를 보호하는 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루에 두 번, 아침에 옷 입을 때와 밤에 자기 전에 해보기 바란다. 누워서 하는 것보다는 앉거나 서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밤에는 누워서 하다 보면 시각화를 끝까지 하기 전에 잠들어 버리기 쉬우므로 되도록 앉거나 서서 한다. 

1. 가슴 차크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2. 상상력을 발휘해서 가슴 안에 작은 태양이 들어 있는 모습을 그려본다. 그 태양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해처럼 황금빛을 뿜어내고 있다. 그다음에는 그 황금빛 줄기들이 몸속의 모든 세포와 원자를 통과하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를 전부 채운다고 상상한다. 

3. 가슴속에 들어 있는 황금빛 햇빛이 더 밝게 빛을 뿜어내는 모습을 그리며, 이번에는 그 빛이 바깥으로 점점 확장되어 머리 위로, 발아래로, 몸 바깥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느껴본다. 당신의 오라와 차크라가 아름답게 반짝이는 황금빛으로 가득 차면서 모든 부정성, 침해, 해로움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한다. 

4. 이 황금빛 속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1, 2분 정도 그 모습을 상상한 뒤 눈을 뜬다. 이제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 

밤에 황금빛 상상을 하는 경우에는 앉거나 선 자세로 하다가 자리에 눕는다. 그러곤 저녁노을이 지듯 이 황금빛이 1-2분에 걸쳐 서서히 부드럽게 사라지는 모습을 그리고, 서서히 졸음이 쏟아지면서 깊고 편안한 잠에 빠지는 것을 느껴본다.

- <색깔을 이용한 시각화>
각 색깔은 저마다 다른 에너지 속성을 띠고 있다. 따라서 특정한 색깔(들)에 둘러싸여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자기 보호 기법이 될 수 있다. 어떤 색깔은 다른 색깔보다 더 강력한 보호 에너지를 준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어 핑크색은 사랑의 에너지로 우리를 감싸고, 파란색은 힘과 용기를 주며, 보라색은 강한 영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고, 흰색은 순수하고 신성한 진동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색깔들은 심장 차크라에서 왕관 차크라에 이르는 상위 차크라들의 색을 나타낸다.(하위 차크라 색깔은 빨강, 주황, 노랑이며, 에너지체를 보호하는 쪽보다는 열정과 활력을 북돋는 쪽으로 사용된다.) 

1. 자신이 빛의 거품 속에 들어가 있는 모습 또는 빛으로 둘둘 싸여 있거나 빛의 누에고치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붕대에 둘둘 싸여 있는 미이라처럼)을 그려본다. 

2. 지금 이 순간 자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해당하는 빛의 색깔을 고른다. 딱히 떠오르는 색깔이 없으면 모든 경우에 균형감을 주는 무지개 색을 떠올려도 좋다. 

 

3. 그 빛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몸 전체를 가득 채운다고 상상한다. 이제 그 빛이 존재의 모든 측면에서 당신을 고양시키고 보호해 주는 것을 보고 느끼고 감지한다. 

 

- <오라와 차크라 정화하기>
또 하나 꼭 필요한 것이 오라와 차크라를 정화하는 것이다. 압도되어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힘들거나 아직 규칙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HSP들에게는 오라와 차크라 정화가 더욱 중요하다.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정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 <은 샤워 기법>
이 방법은 실제로 샤워를 할 때 해도 되고, 샤워기나 폭포 아래 서 있다고 상상하면서 해도 된다.

1. 은색의 빛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당신을 씻어 내린다고 상상한다.

2. 원치 않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이 빛에 씻겨 내려가는 모습을 상상한다.

3. 이 은색 빛이 모든 차크라를 통과하며 차크라들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장면을 그려본다.

4. 샤워기(또는 폭포) 밖으로 나오면서, 태양의 황금색 빛줄기가 당신의 몸을 말려주고 다시 한번 보호 에너지로 감싸는 모습을 상상한다. 이제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준비가 되었다. 

 

- <보라색 불꽃 기법>
불은 변성과 변화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보라색 불꽃 기법은 어둡고 힘들고 부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1. 보랏빛의 정화의 불꽃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불꽃 속에서 춤추는 본드 걸 Bond girl처럼!)을 상상한다. 불꽃에 닿아도 아프지 않다. 이 불꽃이 당신 주위에서 반짝이며 당신을 감싸 안아 오라와 차크라 속의 모든 부정적인 에너지, 원치 않는 에너지를 태워버릴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떤 HSP들은 몸 안이나 밖에서 따뜻한 기운을 느끼기도 한다.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특히 더 그럴 수 있다. 

2. 1~2분 뒤에 또는 직관적으로 충분하다고 느껴질 때 불꽃 밖으로 걸어 나와 깊은 숨을 끝까지 들이마시고 내쉬며 몸 안을 한 번 더 정화한다. 아까보다 더 맑고 가벼워진 느낌이 들 것이다. 이제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준비가 되었다. 

- <스머징 또는 세이지 태우기>
북미 원주민들의 전통인 스머징 smudging(공간을 정화하기 위해 약초를 태운 연기를 사용하는 의식 - 옮긴이) 또는 세이지 sage(샐비어 - 옮긴이) 태우기는 당신의 몸이나 물리적인 공간(집, 사무실 등)에서 원치 않는 에너지를 정화하는 또 한 가지 방법이다. 스머지 스틱을 사서 태운 뒤 그 연기를 몸 주변과 공간에 씌어줄 수도 있고, 아로마 오일 버너에 세이지 오일을 넣고 태울 수도 있다. 

- <소금의 힘>
소금은 모든 부정적인 에너지를 흡수한다고 여겨지므로, 작고 오목한 그릇에 소금을 담아 방 한쪽 구석에 놓는 것도 환경을 정화하는 좋은 방법이다.

- <정화의 연못>
물은 감정을 상징하므로, 이 방법은 남을 돌보거나 도와주는 일을 하는 HSP들에게 도움이 된다. 교대 근무가 끝난 뒤나 하루 일과를 마칠 때 또는 저녁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1.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에 앉거나 눕는다. 아름다운 자연 속의 따뜻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연못에 몸을 푹 담근다고 상상한다. 

2. 물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원치 않는 에너지들이 나가 작은 거품이 되어 수면을 떠다니다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바라본다.  

 

또는 엡솜염이나 마그네슘 조각(엡솜염이나 마그네슘은 정화하고 해독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을 푼 목욕물에 실제로 몸을 담그거나, 갈 수 있다면 바다에 가서 수영을 하는 방법도 있다.  

- 우리 모두가 살면서 언젠가 한두 번쯤은 이런 깊은 슬픔을 겪는다. 상실을 직접 경험해 본 HSP로서 나는 이러한 사건이 사람을 얼마나 깊은 충격에 빠뜨릴 수 있는지, 얼마나 멍하고 혼란스럽고 망연자실케 만드는지 잘 안다. 그리고 이제 겨우 일어설만할 때쯤 또 다른 감정의 쓰나미가 몰아친다. 연이은 감정의 파도가 얼마나 심하게 후려치는지 숨을 고르기조차 힘들고, 당신 역시 곧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순간 다른 사람들에게는 결코 말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올라오기도 한다. '지금 내가 숨을 멈춘다면 이 모든 고통이 사라져 버릴 텐데...'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한 번은 그런 순간을 맞게 되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서 당신이 잠시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는 경험을 통해서 그리고 내담자들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정말로 바닥을 쳤을 때 그때가 바로 상위 자아 그리고 우리에게 영적인 도움을 주는 존재들이 있다고 믿는다면 바로 그런 존재가 우리로 하여금 다음 숨을 내쉬고 다시 일어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때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어둠을 뚫고 빛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때라는 사실도. 

- 이어지는 장들은 우리 삶에 '신성한 밑그림'이 있다는 생각, 전생의 개념, 전생 퇴행 past-life regression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생 퇴행 치료는 무의식 unconscious mind에 접근해 우리 영혼이 거쳐온 과거 생들을 탐색함으로써 현생에서 반복되는 문제나 패턴을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나는 또한 많은 HSP들이 마주치는 주된 전생 문제들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도록 돕고, HSP들이 느끼는 우울이나 분노, 두려움과 같은 주제 또한 영적인 관점에서 조명하였다. 이 책의 끝부분에서는 많은 HSP들이 지닌 타고난 직관력(때로는 초자연적 psychic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HSP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재능과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 진정으로 자기 삶의 목적을 환영하고 받아들이도록 독려하고자 하였다. 전생의 개념 부분을 읽을 때 그 내용이 별로 와닿지 않거나 현재 믿고 있는 종교에 맞지 않는다고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느껴도 당연히 괜찮다.  
 
- 우리 영혼이 만드는 영화들 우리의 영혼이 육체를 바꿔가며 많은 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인다면, 여기에서 각각의 생을 한 편의 영화라고 생각해 보는 것도 유용할 것 같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나 끝내지 못한 과제가 있는 경우 그 패턴이나 주제는 똑같이 반복되지만 세트나 등장인물은 달라진다. 

- 어떤 방식으로 보기로 하건 간에 우리의 삶이라는 영화는 전형적인 제작 절차를 따른다. 시작 장면(출생)이 있고, 배경이 되는 무대(우리가 사는 곳)가 있으며, 등장인물들(가족, 친구,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소개될 것이고, 다양한 사건이 펼쳐지는 줄거리와 마지막 장면(죽음)이 나올 것이다. 나는 우리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렀을 때 자기 인생의 주제가 무엇이었는지, 각 사건에 감추어진 선물과 속성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면 좋겠다. 또 인생의 여러 경험을 통해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에고의 차원에서 이것들을 깨닫지 못한다면 영혼이 영의 세계로 돌아간 뒤에 영혼의 차원에서 이를 깨닫게 될 것이다.  

- 내 연구에 참여한 HSP 중 많은 사람들이 전생이나 환생의 개념에 관심을 보였다. 그중에는 실제로 전생 퇴행 세션을 받은 사람도 많았다.(전생 퇴행 세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려면 아래 상자에 나온 예시를 참고하라.) 많은 사람들이 나나 다른 치료사에게 전생 퇴행 세션을 받고 난 뒤, 오래된 문제나 삶에서 반복되는 패턴들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전통적인 상담이나 심리적인 처치로는 해결되지 않던 것들이었다. 육체의 죽음이 끝이 아니며 영혼은 죽지 않고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깊은 평화와 신뢰를 느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 <전생 퇴행 세션>
퇴행 치료는 보통 내담자가 누운 상태에서 시작한다. 점차 이완 상태로 들어가 떠오르는 문제에 집중하도록 한다. 내담자가 잠재의식에 접속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내가 열에서 하나까지 거꾸로 세는 동안 내담자가 계단을 내려가서 계단 맨 아래에 있는 문을 여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유도 명상인데, 열기구를 타고 올라가 아래에 있는 나라들을 내려다보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아프거나 불편한 신체 부위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보통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 방법을 쓰면 내담자들이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 들어간다. 그러면 전생에 접속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들의 의식은 길을 비켜주게 된다. 

그 사이 내담자들은 대개 자신이 다른 몸과 인격 속에 들어가는 경험을 한다. 그러면 이제 사는 동안에나 죽는 순간에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는 않았는지 그 생에서 일어난 일들을 따라가 보도록 한다. 전생 속의 인물이 한 경험은 내담자의 몸속에서 그대로 경험된다. 멀리 떨어진 관찰자로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이르면 전생 인물의 영은 몸을 떠나 영의 세계로 인도된다. 영의 세계에 가면 해당 생에서 해결되지 않은 신체적·감정적·정신적 문제들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바르도 계' 개념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이 부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240쪽을 참조) 그리고 세션이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이 전생의 이야기를 현생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비교해 보고, 전생의 인물로부터 얻은 깨달음이나 앎을 현재로 가져온다. 

 

- 전생 퇴행 작업의 치유 효과 퇴행(전생) 치료는 아주 심오한 작업이다. 전생의 트라우마와 기억은 세포 안에 저장되어 몸속 깊숙이 남아 있다. 그래서 퇴행 치료는 몸에도 영향을 미친다. 내 경험상 많은 HSP들이 일반인들보다 세션을 소화하는 데 더 오래 걸렸다. 몸속 깊이 갇혀 있는 무의식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전생들로부터 온 부정적인 생각 패턴을 내려놓는 일이 처음에는 힘겹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민감한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무엇이든 깊게 받아들이고 소화하기 때문에, 이런 작업으로 인해 신경계가 과각성되거나 과잉 자극을 받을 수 있다. 

- 당신이 HSP라면 이런 종류의 작업을 할 때 반드시 신뢰할 만한 전생 치료사, 그리고 가능하면 치료사 자신도 HSP인 사람을 찾아야 한다. 당신에게는 민감성 기질을 이해하는 사람, 함께 있을 때 직감적으로 안전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필요하다. 전생 퇴행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션 중에 드러나는 전생의 이야기나 사건이 아니라 전생에서 해결되지 않은 채 넘어온 생각, 느낌, 감정, 신념을 치유하는 것이다. 전생의 인물이 그 생에서 죽음을 맞는 경우 그들은 빛을 따라가도록 인도받으면서 영이 육체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경험하거나 느끼게 된다. 이 경험이 전생의 인물로 하여금 그 생이 끝났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 영혼의 도전 과제에 맞닥뜨렸을 때 도움이 되는 기법. HSP들이 이러한 '영혼의 도전 과제'에 맞닥뜨렸을 때, '영혼의 관점' 혹은 '영혼의 알아차림'이라 불리는 시각을 EFT 기법에 접목하면 효과가 좋다. 먼저 평소에 하던 대로 문구를 읊으며 EFT 사이클을 반복해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한다. 예를 들어 "비록 지금 겪는 어려움들이 감당하기 너무 어렵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나는 나 자신과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라는 문구를 읊을 수 있다. 그런 다음 '극단으로 내몰리는 것 같다. 더 이상은 못하겠어'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나 느낌, 감정을 표현하면서 EFT 사이클을 반복한다. 

- 긍정적인 확인이나 생각을 하면서 태핑을 하는 순서에 이르면, 거기에 '영혼'의 시각을 더해 심오한 차원에서 지금 괴로움을 겪는 이유가 무언지를 표현 해 본다. '아마 내가 혼의 차원에서 ㅇㅇㅇ(예를 들면 강인함, 인내심, 내적인 힘)을 마스터하는 법을 배우는 중인 것 같다. 내 영혼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은 절대 주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같은 문장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식으로 EFT에 영혼의 관점을 더하면, 힘든 상황을 더 높은 차원의 배움과 영혼의 성장을 위한 영적 시험으로 바라볼 수 있다.  

 

- 부당함에 대한 분노는 많은 HSP들을 영혼의 차원에서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분노는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갈등에 갈등을 한술 더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진정한 영적 소명은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영혼의 눈을 통해 바라봄으로써 이를 더욱 깊은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가 에고의 눈이 아닌 영혼의 눈을 통해 볼 수 있다면, 분노와 같은 감정적인 반응을 덜 하고, 어려움 속에 들어 있는 교훈과 선물을 영혼의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유도 명상문이 영혼의 눈을 통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유도 명상: 영혼과 만나기>
여기에 나온 짧은 명상은 HSP들이 감정적인 어려움을 '영혼의 관점'으로 더 넓게 바라보도록 도와줄 것이다. 영혼의 관점에 연결되면 현생의 것만이 아니라 과거 다른 생들로부터 온 어려움 속의 교훈과 선물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명상을 처음 해보는 사람이라면 그저 가슴에 귀 기울이고 거기에서 전해지는 모든 것을 신뢰하면 된다. 맞거나 틀린 대답은 없으며, 바로 대답을 얻지 못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연습하면 된다. 대답은 이미지, 소리, 신체적 감각 감정 등 온갖 형태로 나타난다. 심지어 나중에 꿈에서 나올 수도 있다. 

1.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를 찾아 앉거나 눕는다. 몇 차례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몸에 있는 긴장을 모두 흘려보낸다. 호흡에 집중하면서, 하나부터 넷까지 세며 숨을 들이쉬고 다시 하나부터 넷까지 세며 숨을 내쉰다. 필요한 만큼 반복한다. 

2. 눈을 감고 가슴 차크라에 주의를 기울인다. 황금빛 태양이 가슴 한가운데서 빛을 뿜어내는 장면을 상상한다. 태양의 황금빛 줄기가 몸 전체를 채우고, 몸 바깥으로 퍼져나가 오라를 채운다. 엉덩이나 발(바닥이나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 또는 등(누워 있는 경우)이 당신 아래에 있는 땅에 단단히 뿌리내리는 것을 느껴본다. 소리 내어 혹은 속으로 의도를 세운다. 상위 자아(또는 신성)와의 연결을 요청하고,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안내해달라고 부탁한다. 

3. 이제 언덕이나 산의 아래쪽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길을 따라 걸어서 올라가기 시작해 꼭대기에 닿을 때까지 계속 높이 올라간다. 산꼭대기에 도착하면 몸을 정화해 주는 깊은 호흡을 몇 번 한 다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본다. 1~2분이 지나자 어떤 사람 또는 빛의 존재가 당신에게 걸어와 인사를 한다. 그 존재와 함께 앉아 그에게 현생에서 당신 영혼의 여정에 대해 궁금한 점을 모두 물어본다.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조언을 구할 수도 있고, 그런 경험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물어봐도 된다. 필요한 만큼 함께 시간을 보낸다. 

4.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을 모두 알려주고 나면, 상위 자아가 헤어지기 위해 그만 일어날 것이다. 작별 인사를 하면서 감사함을 전하거나 포옹을 한다. 이 성스러운 장소에서 언제나 그와 다시 만날 수 있다. 준비가 되면 산을 걸어 내려오기 시작한다. 산에서 다 내려오면 눈을 뜬다. 

- 당신이 수호천사나 영적 안내자의 존재를 믿기로 했거나 그들과의 연결감을 느끼고 있다면, 당신의 안내자와 천사들은 무척 기뻐할 것이다! 이들은 우리를 도우려고 거기 있는 것이며, 도울 준비가 되어 있고, 우리의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이들을 필요로 할 때면 언제라도 말이다. 너무 자주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HSP들이 많은데, 부디 그런 걱정은 접어두기 바란다. 영적 안내자와 천사들에게는 마음껏 바라고 얼마든지 요청해도 된다. 여러분을 향한 이들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 그러니 오늘 당장 이들과의 연결을 시도해 보기 바란다. 앞 장에서 소개한 '영혼과 만나기' 명상을 한번 해보라. 이 명상을 다시 해보되, 이번에는 산꼭대기에서 당신의 수호천사나 주된 안내자를 만나겠다고 의도를 세운다. 

- 매우 민감한 아이였던 나에게는 영적인 존재를 보고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가장 신기했던 경험 중 하나는 천사들이 내 방에 나타난 것이었다. 그때 정확히 몇 살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대여섯 살쯤이었던 것 같다. 저녁에 방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복숭아색 같기도 하고 연분홍색 같기도 한 생전 처음 보는 아름다운 빛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천사들에게는 얼굴이 없었다.  

 

- 물론 이러한 현상은 HSP가 아닌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많은 HSP들이 선천적으로 초자연적 능력을 타고난다. 많은 HSP들이 다른 사람들을 구제하고 구원하기 좋아하므로 구원과 구제가 필요한 지박령들이 들러붙을 수 있다. 명상을 하기 전에 에너지 보호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경우, 또는 내담자와 치유나 초자연적 작업(종류는 관계없음)을 하기 전에 아무런 에너지 보호를 하지 않은 경우에 지박령과 얽힐 수 있다. 

- 지박령과 영적 안내자, 천사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물어보는 HSP들이 많다. 간단히 말하면 여러분의 직관을 신뢰하라. 그들이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가,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가? 천사나 영적 안내자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사랑이 넘치며, 응원하고 격려하는 느낌을 준다. 그들의 에너지는 훨씬 섬세하고 가벼우며 기분을 끌어올려 준다. 그들은 여러분을 무겁거나 지치게 또는 기진맥진하게 만들지 않는다.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지도 않고, 자신이나 타인을 해치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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