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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쿠사노 타쿠미 / 남지연
출판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간 : 2019.04.15
재미삼아 가볍게 읽어보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취향은 아니었다. 창작자들이 참고할 만한 설정집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들녘 출판사의 판타지 라이브러리가 좀 더 낫지 않았나 싶은데- 사실 어릴 때 읽어서 추억 보정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
관심이 간다면 본문 안에서 언급된 문서들을 더 찾아볼 수 있는, 일종의 분기점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간단하고 쉽게 정리된 것들은 감사하게 접하되, 정리자의 필터를 통해서 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
그리고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기억할 것.
요약-발췌문만을 보고 전체를 읽었다고 생각하지 말 것.
- 룬 문자는 써야만 마력이 발휘되므로, 마술을 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마도서를 참고로 손수 룬 문자를 적어 부적 등을 만들었을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발견된 사본에는 룬 문자가 적힌 마법진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정령의 이름을 적을 때 룬 문자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 책을 발명했다고도 전해지는 성서의 성인 에녹은 천계를 여행하며 비밀의 지식을 얻었다는 전설의 주인공으로, 서적 및 마도서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었다.
- 자신의 소망을 실현할 목적으로 천사와 정령을 불러내는 마술을 컨저레이션이라고 한다. 이것은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존재하던 전통적인 마술로, 적절한 의식을 치름으로써 천사와 정령을 만나 그들의 천상적 능력을 지상적 목적에 이용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서술하였듯이 이 컨저레이션 마술이야말로 마도서가 필요한 마술이다. 그런데 마술에 관심 있는 독자들 가운데는 컨저레이션에는 소환(invocation)과 환기(evocation)의 2종류가 있다고 어디선가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 왕의 열쇠> 등의 마도서가 이들을 따로 구별하지 않는 점에 의문을 느낄 수도 있다.
- 여기에는 물론 이유가 있다. <솔로몬 왕의 열쇠>로 대표되는 근대 초기 이전의 마술에서는 소환과 환기가 딱히 구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시대에는 이들 단어가 거의 같은 의미, 즉 천사와 정령을 불러낸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사실 소환과 환기의 구별은 19세기 말 설립된 황금 여명회의 마술에서 주장된 것이다.
- <오컬트 철학 제4권>(1559년)은 그 저자로서 아그리파의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검에서 특기 주목받은 마도서이다. 하인리히 코르넬리우스 아그리파(1486~1535년)라고 하면 3권으로 이루어진 <오컬트 철학>을 저술하여 그 후의 유럽 오컬트론에 다대한 영향을 준 것으로 유명한, 르네상스기를 대표하는 오컬트론자이다.
- 다만 이 책이 정말 아그리파의 저작인지에 관해서는 일반적으로 의심을 사고 있다. 아그리파의 제자이자 <악마의 거짓 왕국>의 저자이기도 한 요한 바이어가 이 책을 위서라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발표된 것이 1559년으로, 아그리파가 죽은 지 30년이나 지난 뒤라는 점도 의심받는 이유이다. 그러나 마술사 웨이트는 이 책 자체에는 아그리파의 저작임을 부정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 스칸디나비아에서는 그리스도교화가 진행되면서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된 룬 문자가 문자 고자체에 마력이 깃든 마술적 문자로 여겨지게 되었다. 히브리어만큼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고대 북유럽에서 쓰이던 룬 문자도 유럽의 마도서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었다.
- 룬에는 <신비>라든가 <비의(秘儀)>라는 의미가 있다. 그 후 게르만인의 민족이동에 의해 유럽 각지에 알려졌으나, 11세기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그리스도교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라틴어가 쓰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가 세력을 얻어감에 따라 룬 문자는 히브리 문자와 마찬가지로, 문자 그 자체에 마력이 깃든 마술적 문자로 여겨지게 된다. 14세기 노르웨이에서는 룬 문자 및 흑마술 금지령이 나오기도 하였다. 룬 문자를 공공연히 쓸 수 없게 되자, 그 대신 암호문이나 마술 목적으로 쓰게 된 것이다.
- 중세 유럽에서는 책을 발명한 사람이 에녹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에녹은 마도서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에녹은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서도 수위를 다투는 성인이다. 성서에는 "에녹이 하느님과 동행하더니 하느님이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어디까지나 '하느님이 데려가신' 것이지 '죽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신에게 사랑받은 에녹은 살아서 천계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생겨났다. 구약 성서 위경 <에티오피아어 에녹서>도 그런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하늘에 올라간 에녹은 천사들의 안내를 받아 천국과 지옥을 구경하고, 우주의 구조와 세상의 종말까지의 역사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즉 에녹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지식을 얻은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천사들의 일부가 지상에 내려와 타천사가 된 경위를 이야기하며, 타천사들의 리더 명부도 소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대의 여러 그리무아르에 등장하는 타천사들의 목록이 에녹과 연관 지어지게 된 것이다.
- 에녹의 손자인 노아나 노아의 아들인 셈과 함도 마도서와 관계가 깊다. 사파이어 석판에 쓰여 있다는 전설적인 <천사 라지엘의 서>는 처음 아담에게 건네졌고, 에녹, 노아의 손을 거쳐 최종적으로 셈에게 전해졌다고 한다. 또한 노아는 방주를 타고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유명한데, 노아의 아들 함은 대홍수 전에 여러 사악한 마법을 금속판에 새겨 땅에 묻고, 홍수가 끝난 뒤 그것을 파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인류 최초의 마도서라는 것이다. 페르시아에서 일어난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조로아스터는 인류 최초의 마술사라고도 일컬어지는데, 이 조로아스터가 실은 함이었다는 전승도 존재한다.
- 요컨대 소환이란 영혼을 자기 자신의 내부에 불러내는 것이고, 환기란 영혼을 자기 외부(앞)에 불러내는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환기하는 영혼과 소환하는 영혼은 같은 영혼이라도 종류가 전혀 다르다. 악마를 소환하여 자기 안에 불러낸다면 곧바로 악마에게 씌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크롤리도 말하는 것처럼 소환하는 상대는 신이 아니면 안 된다. 즉 소환을 함으로써 사람은 신과 일체화한다. 그리고 악마를 비롯한 그 밖의 각종 영혼의 경우에는 자기 외부에 불러내야 하므로 환기를 행하게 된다.
- <오컬트 철학 제4권>은 크기가 작고 설명도 간략하지만, 아래와 같이 의식마술의 기본에 관하여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것은 -7행성에 속하는 천사와 악마의 이름을 얻는 방법, 천사와 악마의 기호를 얻는 방법, 행성에 속하는 천사와 악마의 외견적 특징(154쪽 참조), 펜타클과 시질 제작법, 사용법, 효능, 도구와 장소의 성별 방법, 천사와 악마의 소환 방법, 장소 및 제반 사항 준비 방식, 제단과 라면(마술용 펜던트) 제작법, 영혼들을 소환하는 보다 간략한 방법, 영혼들이 행하는 꿈 계시에 관하여, 영혼들을 물러가게 하는 방법, 그 밖의 영혼에 대처하는 방법, 네크로맨시(사령술) 방법- 등이다.
- 오컬트 철학 제4권에 따르면 토성의 영혼은 용에 올라탄 왕의 모습, 목성의 영혼은 검을 뽑아든 왕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7 행성에 깃든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가짜 아그리파의 저작 <오컬트 철학 제4권>(152쪽 참조)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리뷰자 주 : 확정되지 않았다는 설명과는.)
- 토성의 영혼들은 용에 올라탄 수염을 기른 왕, 종자에게 몸을 기댄 노파, 돼지, 용, 올빼미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대부분은 키가 큰 데다 탄탄하고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졌으며, 표정은 화가 난 상태에 얼굴이 4개 있다.
- 목성의 영혼들은 검을 뽑아들고 수사슴에 올라탄 왕, 꽃이 달린 월계관을 쓴 여성, 수사슴, 수소, 공작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자신감 넘치는 체격으로 키는 보통이고, 그 움직임이 무섭게 느껴진다. 하지만 표정은 부드러우며 말투도 정중하다.
- 화성의 영혼들은 무장한 늑대를 탄 왕, 둥근 방패를 끌어안은 여성, 숫염소, 말, 수사슴, 양모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키가 크고 성마르며 용모가 추레하다. 또한 사슴의 뿔, 그리핀의 발톱을 가졌다.
- 태양의 영혼들은 홀을 들고 사자를 탄 왕, 홀을 든 여왕, 사자, 수탉, 새, 홀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대부분 몸집이 큰 데다 자신감 넘치며, 금빛에 혈색이 좋고 동작은 마치 번개와 같다. 금성의 영혼들은 홀을 들고 낙타를 탄 왕, 치장한 여성, 벌거벗은 여성, 암염소, 낙타, 비둘기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아름다운 외모에 키는 보통이며 우호적이고 즐거운 표정을 짓는데, 보통 흰색이나 녹색을 띠지만 상반신은 금빛이다.
- 수성의 영혼들은 곰에 올라탄 왕, 아름다운 젊은이, 실패를 든 여성, 개, 암곰, 까치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보통 키에 붙임성 있게 이야기한다.
- 달의 영혼들은 궁수 차림으로 암사슴을 탄 왕, 소년, 활과 화살을 든 여자 사냥꾼, 암소, 암사슴, 집오리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대부분이 훌륭한 체격에, 얼굴은 붓고 머리는 벗겨졌으며 눈이 붉고 치아는 멧돼지 같다.
- 올림피아 7영혼의 이름과 기호에 관하여 자세한 설명이 실린 것으로 유명한 <마술의 아르바텔(The Arbatel of the Magic)>은 유대 · 그리스도교의 전통과는 단절된 마도서였다. <마술의 아르바텔>은 올림피아의 영혼(160쪽 참조)에 관한 기술이 실린 것으로 유명한 마도서이다. 1575년 스위스 바젤에서 라틴어판이 출판되었으나 저자는 불명이다. 안타깝게도 이 책은 일부분밖에 남아 있지 않다. 혹은 처음부터 그 부분밖에 집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일부분이 전체의 예고편 같은 성격을 띠어, 매력적인 책의 전체상을 상상할 수 있다.
- 잔존하는 것은 제1권으로 <이사고게> 또는 <마술 교칙본>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 제1권에는 책 전체를 소개하는 머리말 외에, 1장당 7개의 격언으로 이루어진 총 7장의 격언집이 수록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 따르면 이 격언집의 내용이야말로 <가장 일반적인 마술의 교훈>이라고 한다. 머리말에 의하면 이 책은 전 9권으로서, 2권부터는 <소우주 마술>, <올림피아 마술>, <헤시오도스 및 호메로스 마술>, <시빌 마술>, <피타고라스 마술>, <아폴로니우스 마술>, <헤르메스 마술>, <예언 마술>을 다룰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예고 뒤에 7장의 격언집이 있어, 각각의 마술 내용에 관한 개요를 해설한다.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올림피아 마술을 다룬 격언집 제3장으로, 여기에 올림피아의 영혼에 관한 기술이 나온다. 그것은 결코 긴 글이 아니지만, 올림피아 7 영혼의 이름과 기호, 능력 등에 관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 황금여명회의 마술사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는 이 책이 대단히 초월적인 논문으로서 위험한 흑마술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였다. 또한 각 장의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것은 <솔로몬 왕의 열쇠>계열에 포함되지 않는 마도서로, 유대·그리스도교의 전통과도 단절된 특징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이사고게(마술 교본) : 49개의 격언을 통해 마술 전체에 관한 가장 일반적인 교훈을 해설.
소우주 마술 : 영혼과 수호령으로 가득 찬 소우주의 영지라고도 할 수 있는 마술적 영향력에 관하여.
올림피아 마술 : 인간은 어떠한 방법으로 올림피아의 영혼들을 불러 그 은혜를 입어야 하는가를 설명.
헤시오도스 및 호메로스 마술 : 인간과 적대하지 않는, 카코다이몬이라 불리는 영혼들을 통한 의식에 관한 가르침.
로마니 혹은 시빌 마술 : 지구 전체를 담당하는 지도령들과 행하는 대단히 가치 있는 마술이다. 드루이드의 교의에서도 이에 관하여 논하고 있다.
피타고라스 마술 : 물리, 약학, 수학, 연금술 등의 기술을 지닌 영혼들하고만 달성할 수 있는 마술이다.
아폴로니우스 마술 : 로마니 및 소우주 마술과 유사한 마술이다. 특이한 것은 대상이 되는 영혼들이 인간에게 적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헤르메스 마술 : 이집트 마술로, 신성 마술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예언 마술 : 오직 주의 말씀에만 의지하는 지혜가 곧 예언 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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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의 악마를 조종하기 위한 <그리모리움 베룸(Grimorium Verum(or True Grimoire)>은 황금 여명회의 학자 A. E. 웨이트에 의해 순수한 흑마술 마도서로 분류되었다. <그리모리움 베룸>은 악마를 조종하기 위한 책으로, 황금 여명회에 소속해 있던 오컬트 학자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는 이 책을 틀림없는 흑마술 마도서라고 하였다. 표제지에 기재된 바에 따르면 1517년 멤피스에서 이집트인 알리베크가 저술하였으며, 솔로몬 왕에 그 유래를 두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18세기 로마에서 처음 출판된 것으로 보인다.
- 이 책은 3부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제1부에서는 이 책으로 소환하는 악마들의 이름과계급 구성을 소개한다. 그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를 영지로 갖는 루시퍼, 아프리카를 영지로 갖는 베엘제붑, 아메리카를 영지로 갖는 아스타로트가 악마계를 지배하는 3대 악마이다. 이 3대 악마 밑에 공작 지위에 있는 18명의 악마가 있고, 그 아래 다시 많은 악마가 종속된다. 3대 악마용 마법원과 인장도 게재되어 있다.
- 제2부의 내용은 공작 지위에 있는 18악마의 특별한 능력에 관한 소개이다. 클라우네크는 부를 지배하여 보물을 찾아내 주고, 프리모스트는 여성을 지배하여 여성을 획득하는 데 도움을 주고, 메르실데는 누구나 어디로든 순식간에 이동시켜주며, 프루키시에레는 죽은 자를 되살려준다는 식이다. 18 악마의 능력만 소개되어 있는 것은 이보다 하위의 많은 악마들은 무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제3부에는 구체적인 의식 절차 및 3대 악마의 소환 주문, 하위 악마의 소환 주문, 특정한목적을 위한 주문 등이 기재되어 있다. 그밖에 의식용 나이프 제작법, 양피지 제작법, 소금 축복법 등 마술 도구에 관한 설명도 많으나, <솔로몬 왕의 열쇠>와 <솔로몬 왕의 작은 열쇠>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놓은 듯한 구석이 있다.
- <아르마델의 마도서(The Grimoire of ARMADEL)>는 종종 백마술에 속한다고 일컬어지는 마도서이다. 이 책이 많이 유통된 것은 17세기 프랑스로서, 프랑스어와 라틴어로 쓰인 사본이었다. 그 시대 프랑스에서는 악마 빙의 사건이 다발하여 민중들 사이에서 이러한 유의 마도서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아르마델이라는 인물에 관해서는 전혀 알 수 없지만, 다수의 서적이 그 이름과 연관 지어져 있어 마술 세계에서 권위 있는 인물이었으리라 여겨진다. <아르마델의 마도서>는 목적에 따른 탈리스만(부적)을 만들기 위한 책으로, 탈리스만에 그려 넣는 다수의 전용 시질(인장)을 담고 있다. 그 탈리스만에 힘을 부여하기 위해 전용 시질에 대응하는 능력을 지닌 천사나 악마를 소환하게 된다.
- 다만 이 책은 다른 마도서처럼 보물을 발견하거나 명예를 얻는 등 저속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천사를 소환하는 경우는 물론 설사 악마의 이름을 가진 영혼을 소환하는 경우라도 그 목적은 매우 고상하다. 가령 아스모데우스와 레비아탄을 소환하는 것은 악마의 악덕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기 위함이다. 악마 브루포르의 경우는 소환함으로써 악마의 본성과 질이 어떠한지, 악마를 구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게 된다. 악마 라우네는 천계에서 추방당한 악마가 어떻게 변하는가, 어디에 살게 되는가, 그들이 추방당한 것은 아담이 창조되고 얼마나 지난 후인가, 자유로운 의사는 존재하는가 등을 가르쳐준다. 또한 루시퍼, 베엘제붑, 아스타로트는 천계에 있어 그들의 반역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가르쳐준다. 즉 영혼을 소환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악마와 천사에 관련된 고급 지식이다. 백마술 서적으로 취급되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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