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피터 마운트샤스타] 소원을 이루어주는 보석을 찾아 떠난 나의 티베트 여행기

일루젼 2022. 5. 1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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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피터 마운트샤스타 / 이상범 / 김성희
출판 : 우산과 소금 
출간 : 2020.01.03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만큼 읽는 내내 맞춤법이 나를 괴롭혔다. 나 스스로도 비문과 오타로부터 자유롭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안/않', '끊/끓'은 정말 집중이 뚝 끊어지게 했다. 좋은 책을 번역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해주신 노고에 감사드리며, 달보다는 손가락에 집착하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그래도 나는 여전히 보다 완성도 있는 감수본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다. 

 

동 저자의 <마스터의 제자>도 읽고 있다. 무척 재미있지만 두께가 있다보니 통근길에 짊어지고 다닐 수는 없어서 집에서만 읽느라 속도가 더디다. 아쉬운 마음은 마침 전자책으로 출간된 이 책을 먼저 읽는 것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일종의 계시를 받고 떠나게 된 '티베트 여행기'이다. 그러나 이 여행의 진짜 목적과 의미는 하나가 아니었다. 많은 것들이 겹쳐지고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면 나도 함께 그 여행에 동참한 듯한 기분이 든다. (그것도 몸과 마음이 매우 편안하게) 

 

저자가 찾아나섰던 '소원을 이루어주는 보석'은 크리스탈도, 보석도, 마하칼라도 아니었고, 동시에 그 모두였다. 최근 읽어온 '에고'에 대한 경고와 'I AM'의 힘, '심장'의 연민에 관해 이어지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것 같다. 이제 진심으로 실천하고 체득하는 길만이 남은 것 같아서 조금 두렵기도 하다. 모든 것은 가장 좋은 것들이 주어지는 것임을 믿고 허용하는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내가 서툰 언어를 사용할 때 이해받고 싶은 만큼, 눈에 걸리는 부분들을 감사와 사랑으로 덮어본다. 일단은 그 정도가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듯 싶다. 

 


   

- 내 의도를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나는 내면으로 들어가 내적 선언을 하기로 하고는, 영적인 가이드를 받기 위한 내적 의도를 불러일으켰다. 나는 "I AM"을 언급한 다음에 따라오는 말들이 명정함 속에서 그리고 근원과의 하나 됨 안에서 반복되었을 때, 내재한 신성한 자아가 겉으로 드러난 창조계로 나타나게 하고, 그 사람의 의식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배워왔었다. 그 내적인 신성의식 상태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확언들을 반복하는 것은 오히려 에고와 개인적인 의지를 강화할 뿐이었다.

 

- 아침이 올 때까지 나는 어떤 직접적인 응답을 받지 못했다.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나는 물질적인 차원에 있는 존재보다는, 영적 차원으로 상승한 스승들에게 기도를 하곤 했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육체 안에 남아있는 한 실수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 그때 "정말로 당신의 것이라면 그것을 빼앗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옛말이 떠올랐다. 만약 그 격언이 진실이라면 이 크리스탈이 소원을 이루어주는 보석이 아니거나, 다른 방식으로 진짜 보석이 나에게 나타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네, 그것은 실재해요." 그가 말했다. "그건 린첸 란타샴펠이라고 불리는 약인데요. 내가 알기로 70여 가지의 약초와 미네랄, 그리고 정제된 금속들로 만들어졌답니다. 하지만 그 보석이 소원을 이루어 줄지는 의문이네요. 어쨌든 티베트에서 지내는 동안 나도 그걸 본 적은 없습니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그걸 만드는데 필요한 약초들이 어디서 자라고 있고, 어떻게 조제하는지 안다고 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대단히 비밀스런 과정이고 그래서 그 약은 정말 아주 희귀하답니다."

- 나는 그가 해탈로 이끌어주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던, 바즈라 구루 만트라(Vajra Guru Mantra)를 외우기 시작했다. 

 

- 이런 충동은 비록 내 존재의 중심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때때로 사람들은 이것을 직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랫동안 나는 대사들과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일상에서의 가이드는 이런 내면의 느낌을 따라온다는 것을 배웠었다.

 

- 마하칼라는 내 자신의 두려움을 통해 유지되어 온 나 자신의 창조물이었다. 나는 내 자신의 일부분을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 채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무시하고 외면해 온 것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꼈다. 나는 마하칼라를 똑바로 응시하면서 말했다. 

"수많은 생애에서, 내 내면의 어두운 곳에서 너는 계속 나를 따라다녔구나. 이제 그대의 창조자가 바로 나 자신임을 안다. 내 안의 신적 권능(God That I AM)에 의지해, 이제 너를 해체한다."

 

- "왜죠? 내가 왜 나를 적대시하는 이들을 위해 명상을 해야 하는 거죠? 우리가 이 수행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더 좋은 에너지를 창조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우리 인생에서 친구들과 적들 중 우리에게 가장 많은 교훈을 가르쳐 준 이들은 누구입니까?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당신은 자신의 적들로부터 훨씬 많은 것들을 배웠을 겁니다. 그들이 당신의 가장 큰 스승이었기에, 당신은 그들이 더 성숙하고 영적으로 진화하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 "영원히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 생애에서 마치지 못한다면 다시 돌아와야 할 테니까요. 서두르세요. 만약 우리가 자신의 목숨이 여기에 달린 듯 수행한다면, 대략 3개월 반 정도면 이 수행을 끝낼 수가 있습니다."

 

- "그렇지만 이 수행은 흔히 뉴에이지의 가르침을 잠깐 공부하고는 그 자신을 영적 가르침을 펴는 스승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나, 자신의 마음에 떠오르는 상념들을 무조건 상승한 영적 스승들로부터 받은 채널링이라고 주장하고 싶어 하는 많은 영적 구도자들에게 유익함을 줄 것이다. 그들이야말로 에고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절 수행을 반드시 끝내야 할 사람들이란다."

 

- 나의 스승이신 세인트 저메인은 오래전에 내가 이 가슴 중심에 의식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신성의 의지에 사람의 에고가 굴복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고, 이곳은 또한 우리 스스로 마스터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무위적이며 올바른 행동으로 인도하는 직관을 받기 위한 열쇠가 된다. 오로지 가슴 안에서 머물 때 자비심이 발현되며, 자비심이 부족한 사람은 끝없는 윤회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비록 이원성의 환영은 마음의 레벨에서 의식에 스며들고, 정수리 차크라에 집중하는 명상이 깨달음의 성취에 중요하다고 할 지라도, 수행자가 자신의 깨달음을 가슴으로 가져오지 않으면 그의 성취는 오로지 정신적으로만 남게 된다. 

 

- 수년간 내 스승인 펄과 함께 명상 수행을 하면서, 나는 오로지 마음의 파동을 가라앉히고 가슴 중심에 있는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에 의식을 집중할 때 내면의 신적 자아에서 나오는 끊이지 않는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 자각과 그 에너지가 우리 몸의 모든 세포 안에 고정되고 확장될 때 우리는 상승, 즉 무지개 몸의 성취를 이루게 되는데, 오로지 모든 이기적인 마음과 인간적 자아의 집착이 완전히 녹은 후에야 이것이 이루어지게 된다. 다른 이들을 향한 우월감이나, 타인의 희생을 통해 약간의 이익이라도 얻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한, 그는 여전히 남아있는 교훈을 배우기 위해 육체적인 환생 속으로 몇 번이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  

 

-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지금 소유하고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과거 생애들에서 소유했던 모든 것, 그리고 미래에 우리가 소유하게 될 모든 것을 말입니다. 실제로 당신은 자신의 의식 안에 나타나는 온 우주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모든 의식 있는 존재들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우주를 재창조하는 것입니다. 이 수행을 위해, 한 줌의 곡식과 동전들, 그리고 당신이 모을 수 있는 가장 값어치 있는 보석들을 의식과 자각의 바다를 상징하는 금속 팬(metal pan)에 부어서 보시행을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나는 신이다(I AM God)'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며, 그렇게 말하는 것은 에고적인 자아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안에 내재한 신적 자아를 깨우기 위해서는, 먼저 에고라는 껍질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고, 에고를 명확하게 봄으로써 높은 의식으로 변형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현대의 대부분의 뉴에이지 가르침들은 미망과 무지의 산물인 에고적 자아를 녹이는 것이 아니라, 에고의 자기 숭배 경향을 강화함으로써 다른 이들을 지배하고 조종하고자 하는 욕구를 일으키게 하고는 합니다."

 

- "맞아요. 우리가 우리 인생의 창조자라는 깨달음은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는 첫 단계 중 하나이죠." 나는 말했다. "그때, 우리는 인생이 불공평하다고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는 우리 자신 안에서 무엇이 바뀌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좀 더 다른 미래를 창조하게 됩니다."

 

- 나는 내면의 허락을 받지 못한 채, 영적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워왔기 때문에, 그의 조카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러 꺼내지 않았다. 

 

- 스승들은 항상 따로 내면의 허락이 있지 않는 한, 내면의 계시에 대해 침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었다.

 

- "가장 중심이 되는 가르침은 "I AM"이라고 선언하는 순간, 우리의 내재한 신적 자아를 창조계로 불러낸다는 것입니다."

"아 그렇군요. 다르마카야에 대한 가르침이군요. 그렇지만, 오로지 이원성을 온전히 넘어선 자각의 상태에서 그 선언을 해야만 내재한 신성과 하나가 될 수 있지요.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신이라고 착각한 채 에고만 키우는 결과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 순간 나는 샤스타산의 세븐썬 카페의 바리스타와 나눈 대화를 기억했다. 그가 말하기를, 자신은 "I AM"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제일 싫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그들이 항상 자기들이 남보다 높은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는 그들이 카페에 들어오면 슬슬 시선을 피해요. 우리를 꼭 한 움큼의 먼지처럼 대하거든요."

 

- 펄도 같은 이유로 'I AM acrivity'에서 기쁘게 떠났었다고 말했는데, 대부분의 "I AM" 가르침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외적 의식에 머무른 상태에서 그들 주위의 모든 사람들과 모든 일들을 컨트롤하려 하는 데다가, 단지 그들이 상승 대사들의 가르침을 알고 있어서 다른 이들보다 높은 존재라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 "호의는 고맙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그렇지만, 나는 명상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것이 더 끌리는군요."

 

- 내가 오라클에게 인도와 조언을 들을 수 있을지 나는 궁금했다. 그렇지만, 그 순간 나는 펄이 내면에서 '내 내적 힘을 약하게 하는 외부의 인도를 구하는 것보다도, 때가 되면 스스로 알게 될 것'이라고 나에게 말하는 것이 느껴졌다.

 

- 이것이 달라이 라마가 나를 이곳으로 부른 이유였고, 그의 개인적인 축복을 보내준 이유였다. 나는 텐진이 달라이 라마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궁금했고, 어떻게 이 간단한 호의가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 되어버렸는지 궁금했다. 나에게는 마치 우리의 모든 자유의지가 환영일 뿐이고, 티베트로의 이 여행과 데천과의 만남도 마치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져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나의 자유의지는 오로지 내가 이 경험들로부터 성장하기로 선택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인 것이었다. 

 

- 오라클이 일요일 오후에 오는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내려줄 거라고 했다. 나는 다람살라에서 놓쳐서 만나지 못했던 그를 내가 사는 곳에서 본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일어날 일들은 우리의 의지나 그 결과에 대한 기대와 상관없이, 결국에는 일어나는 것 같았다. 

 

- "어, 나는 마하칼라가 항상 검고 분노에 찬 면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에요. 마하칼라에는 하얀 백색의 형상이 있는데, 이는 풍요와 자비심을 상징하죠. 백색의 마하칼라는 '친타마니'라고도 불리는데, 그 의미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보석이라는 뜻이에요.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검은 면과 하얀 면 둘 다 있지요. 이 둘이서 함께, 우리가 환영을 끊어내는 것을 돕고, 우리가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는지, 아니면 자비로운 부처의 깨달은 가슴으로 표현되는 영적 풍요를 원하는지 시험한답니다."

 

 

 

    

 

더보기

 

  - 하지만 버틀리에 있는 한 친구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을 때, 나는 내 자신이 더 이상 감각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을 향한 욕구와 습득에 끌리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히말라야에서의 명상 중에 경험했었던 보다 높은 세계를 열망했다. 나는 위대한 바바지의 지시로 그의 육체에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한 요기와 쿠몬 언덕에서 함께 얼마 동안 살았었던 일을 생각했다.

 

- "하지만, 저는 티베트로 여행을 떠날만한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없는데요."

그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내 의식에서 사라져 버렸다. 스승들이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마지막 남은 동전까지 쓰도록 자주 밀어붙였었기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나는 약간의 돈을 저축할 수 있을 때마다 스승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벽장 뒤에 있는 내 여행용 가방의 숨겨진 주머니에 돈을 넣어두기 시작했다. 이제는 이 돈까지도 다 쓰게 할 작정이란 말인가? 잠깐 생각해본 뒤, 결국 돈의 결핍 같은 장애물은 이 위대한 존재들(Great Ones)에게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스승들이 어떤 이에게 일을 하도록 이끌 때는 길들이 열리고 수단들이 항상 제공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최소한의 재정적인 보호라는 환상을 가지는 것을 좋아했다.

 

- 나는 대사들이 정말로 나를 티베트로 가게 할 작정인지, 아니면 이 일이 또 다른 시험인지 궁금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나는 내 안에 내재하신 신적 실재에 대해 명상하면서 또한 나의 스승인 마스터 세인트 저메인에게 마음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오로지 내가 달라이 라마로부터 개인적인 초대를 받을 때만 그곳에 갈 것이라고 맹세했다. 달라이 라마가 내 개인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로부터의 초대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다. 

 

- 다음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나는 영적 보호를 위한 요청을 하며 '위대한 승리의 크리스탈 망토'로 내 자신을 감쌌다. 확고한 결의와 함께 나는 선언했다. 

 

I AM invicibly protected by the Crystal Cloak of Mighy Victory

I call on Archangel Michael, Saint Germain and all other Ascended Masters,

To protect me at all times, by the Power of God that I AM!

 

The Light of God Never Fails, The Light of God Never Fails, The Light of God Never Fails, 

and I AM that Light!

 

- 미래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놓아주기로 했고, 지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려고 애쓰는 것을 멈추기로 했다. 나는 이해하고, 애쓰고, 어떤 일이 내 의도대로 일어나도록 노력하는 것을 내려놓았다. 무시간의 충만함 속에서 단지 쉬고 있을 뿐이었다.

 

- 이 츄바는 티베트인들이 렁타(lungta : 바람-말)라고 부르는,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말처럼 의식을 고양시키는 기운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았다. 티베트 전역에서 발견되는 기도 깃발은 이러한 바람-말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티베트인들은 기도문과 만트라들이 적힌 이러한 깃발들이, 대기의 정령들에 의해 읽혀지고 이를 통해 티베트 전역으로 널리 퍼지게 된다고 믿었다.  

 

- "인간의 성적 에너지는 두 번째 차크라를 통해 나타나는 생명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깨달음의 길에서, 요기는 소우주인 육체의 에너지 통로를 통해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태양신경총에서 뿌리 차크라를 향해 에너지를 아래로, 그다음에는 등 쪽에 있는 중심 채널인 척추를 통해 송과선까지 위로, 그리고 앞쪽에서 태양신경총으로 에너지를 되돌리면서 다시 아래로 보냅니다. 요가에서 명상을 할 때 입천장을 향해 혀끝을 붙이는 것은, 이러한 에너지의 순환을 완성하기 위해서입니다."

 

- 실제로 많은 샤먼적인 영적 수련들이 그들 자신의 의식을 반영하는 한 측면으로써, 악마들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탄트라 의식으로 발전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내면의 악마를 직면하고 해결해야만 하는데, 실제처럼 보이는 이 악마들의 이미지를 보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 안에 내재한 이 부정적 에너지들로부터의 해방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만약에 수행하는 이가 이들 부정적 의식 에너지와 직면하는 것을 계속해서 피한다면, 그 사람을 평생 동안 따라다니는 무의식적 충동과 경향성으로 내면에 고착되고, 모든 관계에서 어려움을 초래하는 무의식적인 습관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 세월이 지나면서 나는 대사들이 결코 인간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다 높은 목적을 위해서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 그런 보기 드문 영적 에너지를 가진 공간에서, 성취한 탄트라 수행자들은 자기 자신의 상념이 물질적 차원에 직접 현현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스티브는 말했다. 그는 바즈라야나 수행이 사람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이담(Yidam)이라고 불리는 신성을 불러일으키며, 일단 의식 속에서 그것이 확고히 자리를 잡으면 이 빛과 수행자가 합치게 되고, 그 독특한 빛 에너지와 온전히 통합하게 된다고 말했다. 숙달된 요기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명확히 시각화된 이미지의 이담을 물질계로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 

 

- 고드프리 레이 킹에 따르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는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나타나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영적인 존재라고 했었다.

 

- 옴(Om)은 초월 의식을 불러일으키며, 아(Ah)는 목 차크라의 신성한 의지를 불러일으키며, 훙(Hung)은 가슴의 자비심을 깨우고, 바즈라 구루(Vajra Guru)는 시간 없음의 차원에서 순간적인 깨달음을 주시는 우주의 영적 스승을 불러일으키고, 파드마(Padma)는 현상계(물질화)의 원천, 지혜의 바탕, 그리고 싯디(siddhi)로 상징화된 권능의 성취에 이르는 방편인 성스러운 어머니의 연꽃을 말하며, 마지막 훙(Hung)은 권능의 구루가 자아(the self)로 나타나시는 것을 말한다. 

 

- 세인트 저메인이 마무리하며 말했다. '아이야, 네가 종종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고 있단다. 그렇지만, 지혜를 얻는데 필요한 기회들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항상 내가 너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를 바란다.'

 

-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순수한 일심의 상태에 몰입해 있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잠시 후 나는 내 의식과 세상, 즉 관조자로서의 나 자신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그곳에는 나와 에너지적으로 연결 상태에 있는 높은 차원의 지성체들이 있었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지구라는 거대한 푸른 공을 보았다. 이 광경은 내가 이 생을 시작하기 전에 경험했던 것이었다.

 

- "붓다(온전히 깨어난 의식)와 다르마(가르침들과 수행), 승가(같은 길에서 다른 이들과의 협력)로 상징화된 세 가지 귀중한 보석들을 통해 깨어남을 구할 것을 맹세해야 합니다. 승가는 붓다들과 보디사트바(서구에서는 대백색형제단으로 불리는 존재들)들과 같이 깨어난 다른 존재들을 포함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당신은 이전의 무지의 삶으로부터 떠나 깨어남의 길에 온전히 헌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 우리가 차를 타고 끝이 없어 보이는 티베트의 고원을 지나가고 있을 때, 나는 스티브가 가르쳐 준 단순한 명상법인 띨로빠의 육법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혔다. 

 

과거를 내려놓고

미래를 내려놓고

현재를 내려놓으라,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

이해하려는 모든 노력을 내려놓으라

어떤 일이 일어나게 하려는 노력을 내려놓으라

쉬면서, 바로 지금을 자각하라

 

- 그 순간, 나는 내가 어떤 것도 이루려고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마스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자신의 의지를 사용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일어날 일이 방해받지 않고 현상계에 나타날 수 있도록, 나 자신의 이기적인 의도와 마음을 치워놓는 데 있다는 것을 나는 배우기 시작했다. 

 

- 나는 가이드를 구하는 기도를 올렸다. 

'세인트 저메인, 제가 어리석게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는 것으로부터 저를 보호해주세요. 그리고 자주색 정화의 불꽃이 이 안과 주위에 활활 타오르게 하시어, 이 음료 안에 있는 온전히 않은 어떤 것이라도 용해하고 사라지게 해 주세요.' 

 

- 바즈라사뜨바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을 듣고, 나에 대해 생각하며, 혹은 단순히 내 만트라를 암송하는 것으로써, 지나간 그의 어두운 카르마들이 온전히 정화되기를. 과거와 미래의 모든 존재들이 정화될 때까지 내가 화신으로 지상에 남아있게 되기를."

 

- 라싸에서의 마지막 날, 우리는 '멘치랑(Men-Tsee Lhang)'으로 불리는 티베트 의학/점성학 연구소에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의사 중의 한 명과 예약을 해놓았다. 모든 종류의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영적인 질병을 치유하는 그들의 전설적인 의학에 대해 우리는 설명을 들었다. 원래 의사 교육 과정은 14년이지만, 후반 7년은 영적 질병을 치유하는 훈련을 받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의사들이 많이 부족한 탓에 좀 더 급한 육체적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교육과정이 7년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대기실 벽은 그들의 의학이 기반을 둔 원리와 건강을 해치는 다양한 행동들에 대해 설명하는 탕카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여기에는 과로, 부적절한 음식, 여러 해로운 물질적인 독소들과 욕망, 분노, 슬픔, 자만심, 탐욕과 질투와 같은 여러 정신적인 독소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거기에 낮은 차원의 악령에의 빙의, 그리고 자연의 정령을 부주의하게 침행하거나, 지구의 행성적 영향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이 설명되어 있었다. 또 물에 너무 가까이 살거나, 기운이 오염된 땅과 같이 땅의 기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소개되어 있었다.

 

- Tayata Om Bekandze, Bekandze, Mahabekandze, Ratza Samundgate Swaha§

 

그 에너지를 느끼면서, 나는 이 약의 치료 효능이 단순히 거기에 들어있는 약초와 미네랄에서 온 것이 아니라 이 약에 그들이 불어넣은 에너지에서 오는 것임을 깨달았다. 스티브가 말하기를, 그 만트라는 고통을 덜어주고(고통의 원인과 그 기억까지도 포함하는) 약사불의 몸, 언어, 그리고 마음과 결합할 수 있도록 환자를 정화해주는 의미의 기도라고 했다. 우리는 그 의식을 끝까지 지켜볼 수는 없었지만, 스티브는 다른 모든 탄트라 의식과 마찬가지로 그 의식의 마지막 부분에 가면 약사불의 신성의 빛이 그 약과 의식을 행하는 승려들로 녹아들어 가는 심상화와 함께 끝난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나는 이 모든 탄트라 의식들이 가장 마지막에 티베트어로 이렇게 번역되는 선언으로 끝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I AM the Deity

 

하지만 에고가 신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함정을 피하기 위해, 이 선언은 오직 의식을 집행하는 이들이 에고가 녹은 사마디의 의식 상태를 성취한 뒤에만 염송되어진다고 했다. 더 나아가, 그 의식의 끝부분에서 신성과의 합일을 상징하는 심상화가 완전히 녹아지고, 승려가 현재 인격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말하자면, 이 의식을 수행하는 이가 다른 이들보다 더 높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바깥세상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수행들은 최소한 곤드로 수행을 시작하고 통렌으로 불리는 자비심의 수행을 행하고 있지 않은 이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 수행자가 다른 이들보다 높다는 자부심을 가지거나, 그들의 자비심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어든다면, 그는 이 길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 된다. 

 

- "이 '가장 귀중한 소원을 이루어주는 보석'을 복용하기 바로 전날 잘게 부수고, 햇빛을 피해서 약간의 따뜻한 물에 그 가루를 녹이세요. 다음날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컵을 뜨거운 물로 가득 채운 후, 약사불 만트라를 아홉 번 반복하며 오른손의 약지로 섞으세요. 약을 복용하고 침대로 돌아가 한 시간 동안 따뜻한 이불을 덮고 누워있으세요. 이 약을 복용할 때, 다음과 같은 것들을 피해야 합니다. 익히지 않은 음식, 양파, 마늘, 고추, 육식, 그리고 성적 관계를 피해야 합니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귀중한 보석을 이번 생에 얻는 것은 흔치 않은 축복이고, 당신이 전생에 행했던 좋은 카르마의 결과로 주어진 것입니다. 이 기회를 헛되이 낭비하지 마세요. 이 약이 당신을 모든 존재의 단계에서 변형시키는 것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용법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 나는 꿈에 몇 년 전 육신을 놓고 세상을 떠난 내 스승인 펄을 만났다. 나는 생전에 자주 그랬던 것처럼 그녀와 두 눈을 뜨고 마주 앉아 내면의 신적 자아를 서로의 가슴에서 보며, 명상에 잠겼다. 우리의 가슴이 열리면서 빛의 광휘가 우리의 내면과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내면의 목소리로 얘기하기 시작했다.

'피터, 소원을 들어주는 보석은 어떤 하나의 물건이 아니라 하나의 활동입니다. 그것은 어머니이신 성령께서 만물을 창조하셔서 현현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자신의 의도, 상념, 사랑과 내적 선언을 통해 현현시키는 활동인 것입니다. 어머니이신 성령에게서 나오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창조주로서의 당신 내면의 창조활동이 바로 진정한 소원을 들어주는 보석입니다. 당신이 이 타오르는 내적 빛에 집중하고 "I AM"이라고 말할 때, 당신은 소원을 들어주는 보석을 이 세계로 불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 텐진은 약사불의 기원문을 나에게 들려주었다.

"나는 내 몸이 이 무한 광명 세계를 비추는 광휘로 빛나서, 모든 존재들을 비추고 그 가르침으로 중생들의 무지와 근심을 없애겠습니다. 나는 모든 존재들에게 한없는 지혜를 주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얻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나는 모든 중생들이 모든 질병들, 육신과 마음의 고통들, 그리고 물질적인 욕망으로 비롯된 절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모든 존재들은 약사불인 나처럼 되기를, 존귀한 성품과 온전한 마음과 영혼을 통해 성장하고, 마침내 궁극의 깨달음을 성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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