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아테나 라즈 / 김정은
원제 : The Alchemy of Your Dreams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22.01.07
꿈에 관한 신간을 읽어보려 했는데 또다시 '현실 창조'를 마주하게 되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해봐야겠다 싶다.
이 책은 일반적인 꿈의 해석이나 상징에 관한 내용은 아니었다. 적극적으로 자각몽을 연습하고, 그를 통해 어떤 의미에서건 '보다 나은' (혹은 '본연'의) 자신이 되어가자는 것이다. 저자는 하고자 하는 의도와 꾸준함만 있다면 누구나 자각몽을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꾸는 꿈은 실제 현실에서 당신이 익히고 싶은 기술이나 지식, 연습을 원하는 만큼 안전하게 익힐 수도 있고, 해소되지 않은 감정적 갈등을 놓아 보내고 신체적-정신적 치유를 체험할 수도 있는 멋진 경험이라고 말한다. 이런 의식적인 재체험이 가능하다면, 훨씬 체험적이고 경험적인 만큼 확실히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유 작업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꼭 자각몽이 아니더라도, 꿈에 주의를 기울이고 살피면 고민스러운 상황에 대한 해법이나, 현재는 눈치채지 못한 기회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답을 알려주는 꿈은 깨어나서 해석하기 전에 꿈 속에서 '아, 그렇구나'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혀 연결되는 상황이나 상징이 아니었는데도 불현듯 지금 이 의미가 현실의 어떤 상황과 연결된 것인지 깨닫는 것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수련법들은 기존에 읽었던 자각몽 관련 도서나 꿈 수행 도서와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흥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니 시도해보시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의 주장처럼 꿈 또한 또다른 현실이고, 어느 쪽에서건 일어나는 변화는 자신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믿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유쾌하고 신기한 체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족. 막상 자각몽을 성공하고서도 한동안 중단했어야 했던 상황이 있었는데, 지금이라면 훨씬 즐겁게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마침 드로잉 수업을 신청하려던 참이니 꿈 일기를 그림으로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아마도 이번 여름은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한다.
소소한 변화들이 모여 반짝이는 경험으로 남기를.
- 차갑고 축축한 어둠 속에서 따스한 생각 하나가 올라온다. 여자는 지금 어둠 속에서도 앞이 또렷하게 보인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실 여자는 언제나 어둠 속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촉발된 또 하나의 깨달음. '여자에게는 언제나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이 사실을 이해한 여자는 자신이 현재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인 물처럼 가만히 서 있거나 미지의 세계를 향해 성큼 나아가거나.
- 모든 꿈은 선물이다. 그렇다, 혼비백산하게 만드는(혹은 더 골몰하게 만드는) 무서운 꿈마저도 선물이다. 이것은 당신의 정신(psyche)과 영(spirit) 안에서 길어 올리는 보물이다. 저명한 작가이자 분석가인 마리-루이제 폰 프란츠 Marie-Louise Von Franz는 이렇게 주장했다. “꿈은 당신이 이미 아는 것을 굳이 침 튀겨가며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건 내가 꼭 강조하고 싶은 말인데, 꿈은 '당신이 알아야 하는 것'을 말해준다. 꿈은 우리가 파야 할 바로 그 지점을 가리키는 'X' 표시다.
- 당신이 깨어 있는 삶에서 용기를 내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다면, 밤의 꿈 역시 당신에게 발맞춰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꿈은 꿈꾸는 사람에게 맞춘다!' 즉, 깨어 있는 삶에서 행동을 바꾸면 꿈의 내용물도 달라진다. 가령 무언가에 계속 쫓기고 도망가는 무서운 꿈을 꾸었는데 나중에는 편하게 사람들과 교류하고 심지어 아무 동물이나 쓰다듬고 있는 꿈을 꿀 수 있다.
- 어려운 상징이나 감정 또는 주제와 여전히 씨름하고 있다면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 그것들을 자각몽으로 초대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9장에서 자세히 다룰 것이다. 자각몽은 '왜' 그 상징이 애초에 어려운지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움을 준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 문제와 연관된 기억을 보여달라고 그냥 자각몽에 요청하면 된다. 나는 이 연습을 할 때마다 특히나 머릿속이 환해졌고 그 결과 언제나 훨씬 기분이 좋아진 상태에서 일어났다. 당신 역시 그러기를 바란다!
- 깨어 있는 삶에서 나는 운전자 혹은 배의 선장이 되어 나 자신에게 더 좋은 행로를 결정해야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었다. 또한 혼돈으로 가득 찬 도로에서 벗어나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쪽을 선택해야 했다. 꿈 주제와 메시지는 언제나 그 사람의 감정적, 관계적, 영적 요구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꿈의 상징적 메시지는 언제나 당신이 옳은 행동을 선택하도록 안내할 것이다. 당신이 큰 그림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더욱 그렇다!
- 당신 역시 꿈에서 본인에게 더 많은 의미를 지닌 상징과 꿈 주제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당신이 그것들과 관련된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본인의 경험을 이용하여 왜 그 상징을 굳이 그러한 방식으로, 그리고 왜 그 타이밍에 보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지점이 있다면 꿈 해석의 만능 질문인 "왜 굳이 지금, 이렇게 전개되는 이 꿈을 꾼 것일까?”를 스스로에게 묻길 바란다.
- 이 스펙트럼을 비유로 설명해보자. 당신이 방에 있다고 상상해보자. 이 방의 문을 열자 긴 복도가 보인다. 이 복도 끝에 또 다른 방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다. 당신은 첫 번째 방을 떠나 복도를 걸어간 다음 문을 열고 두 번째 방으로 들어간다. 첫 번째 방이 당신의 깨어 있는 삶이다. 복도는 입면 상태다. 두 번째 방은 당신의 꿈속 삶이다. 만일 당신이 첫 번째 방에서 두 번째 방까지 주의를 집중하며 걸어갈 수 있다면, 당신은 의식적 자각을 한 상태로 깨어 있는 현실에서 꿈의 현실까지 간 것이다!
- 보통 샤먼들이 이 연습을 일종의 영적 의례(vision quest)로 실시하여 자각 상태에 들고 비국지적 의식(소위 영)을 경험해 물음에 대한 답을 얻는다. 나도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에게 꼭 안내해주고 싶은 연습이기도 하다. 원한다면 이 과정을 오늘 밤에 해봐도 좋다. 다음번에 잠자리에 들면 잠이 들기 전에, 눈을 감았을 때 떠오르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보길 바란다. 맨 처음에는 어둠만이 보일 테지만 이후 빛 알갱이들, 이런저런 모양을 한 파편들, 구불구불한 선등이 움직이는 걸 알아차리고 깜짝 놀랄 수 있다. 소리가 들릴 수도 있다. 이런 이미지를 보거나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처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그저 당신이 입면 상태를 경험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표식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만일 무섭거든 그냥 몸을 움직이고 눈을 뜨라. 중간에 그냥 일어나면 된다!)
- 어떤 것도 억지로 하려고 들지 말라. 어느 정도 무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려고 노력해보라. 이완된 상태로 이 단계에 들어가되 계속 자각을 유지할 수 있다면 곧 이 형상과 빛들이 이미지로 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이미지들은 보통 처음에는 정적이다. 마치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3차원 풍경이 된다. 그 공간감은 우리가 깨어 있는 삶을 경험할 때와 정말 비슷하다. 이때 제일 중요한 것은 의식적 자각을 유지함으로써 깨어 있는 의식에서 꿈 의식까지 각성한 상태에서 이동하는 것이다.
-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경우 당신은 평소에 침대에 누워 잠에 빠질 때처럼 의식을 잃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 방법은 마치 잠으로, 그다음에는 (주의를 충분히 길게 유지할 수 있다면) 꿈으로까지 '걸어'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입면 상태의 정적인 이미지는 처음에는 납작하고 생명력이 없어 보이지만 곧 당신과 동일한 공간을 점유하는 것 같은 생생하고 입체적인 형상으로 변한다. 지금 방에서 이 책을 읽고 있을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가구처럼 말이다. 잠시 이 페이지에서 눈을 떼고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 깨어 있는 삶과 꿈속 삶은 사실 분리되어 있지 않다. 의식이 쪼개진 게 아니라, 의식을 바라보는 우리의 지각이 쪼개져 있다. 그리고 우리의 지각은 옳다고 주입받은 것, 우리의 느낌, 경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모든 자각몽은 실제로 꿈을 꾸고 있을 때 자신이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자각하는 바로 그 순간 시작된다. 그게 자각몽의 정의다. 나는 저스틴이 내 컨퍼런스에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순간 내가 꿈을 꾸고 있음을 알았다. 그런 뒤 나는 정말 예상치 못했던 수준의 깊은 의식적 자각 상태로 꿈을 탐색해 나갔으며, 그 자각의 상태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 내가 '의도적으로 꿈꾸는 사람'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까닭은 이 말이 우리가 경험하는 우리의 본질을 대단히 폭넓게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깨어 있는 삶과 잠들어 있는 삶이라는 꿈 모두를 의도적으로 꾸는 사람들이다. 당신은 의도적으로 꿈을 꾸는 사람이다!
- 즉, 내가 지금 꿈속에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이 질문을 하루에 여러 번 하라. 가령 식사를 할 때마다 또는 한 시간마다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는다. 문자 그대로 이렇게 말한다. '지금이게 꿈인가?' 이렇게 하다 보면 실제 꿈을 꿀 때도 똑같은 질문이 본능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러면 당신의 답은 '맞아! 나는 지금 꿈속에 있어'가 될 것이다.
-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로드 달리는 자신의 저서 <마법의 50가지 비밀>에서 각성 상태에서 지는 잠이 창작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괴짜스러운 돈으로 적고 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회화 이미지가 입면 상태와 출연 상태에서 본 것들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그의 책은 집과 꿈을 토대로 창조적 예술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아티스트에게 바치는 일종의 '방법'나 다름없다. 물론 매일 오후에 낮잠을 자는 사치를 부릴 여유가 없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든 짬을 내서 달리가 '열쇠를 들고 지는 잠'이라고 부른 다음 연습을 해본다면 꽤 놀랄 수도 있다. 특히나 본인의 창조성을 끌어내어 높이고 싶은 사람이면 말이다!
- 달리에 따르면 필요한 준비물은 앙상한 골격의 가죽 의자(스페인의 장인이 만든 것이면 금상첨화다), 무게가 무거운 열쇠와 접시 하나다. 연습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접시를 뒤집어서 바닥에 놓는다. 그런 다음 가죽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는다. 스페인제 불편한 의자가 없어도 괘념치 말기를! 그냥 갖고 있는 의자를 쓰면 된다. 그런 다음 무거운 열쇠를 왼쪽 손, 구체적으로는 검지와 엄지 위에 조심스럽게 걸쳐 놓는다. 그리고 이 연습의 가장 핵심을 말하자면, 잠을 수 분 이상 자면 안 된다. 달리는 1분 넘게 자는 것도 너무 길다고 했다!
- 그 이유는 손에 너무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열쇠 때문이다. 당신은 잠에 드는 순간, 뒤집힌 접시 위로 자비 없이 떨어져 쨍그랑 소리를 내는 열쇠 때문에 바로 잠에서 깰 것이다. 달리에 따르면 1~2분 정도만 자도 창작에 필요한 직관적 정보를 내면으로부터 받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이렇게 비몽사몽 상태일 때 본 이미지가 기억나면 그 즉시 창작 활동에 몰입해야 한다. 이때 혹시나 논리적 생각이 올라오더라도 이에 구애받지 말아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술 작품이란 어때야 한다는 본인의 생각도 잊어버려야 한다. 오직 잠을 매개로 경험했던 것만을 이용해 창조한다.
- 내가 달리의 방법을 좋아하는 건 몇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창조성과 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낸다는 게 무척 좋다. 이 시간은 당신이 내면세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임을 자기 스스로와 주변인들에게 보여준다. 심리학적으로 보자면 이 시간은 자신의 정신 내적 과정을 의도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당신은 매일 오후의 낮잠을 통해 자신의 본능적인 삶과 영적인 삶 모두를 강화할 수 있다. 내가 이 방법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깨어날 때 불쾌감을 자아내는 특유의 구조 때문인데, 이렇게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깨버리면 꿈 이미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게 더 어렵다!
- 전체적으로 자각몽은 놀라운 경험이다. 또한 당신은 감정, 기억, 정신이 자각몽 내에서의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실제로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이 책의 상당 부분을 무의식, 감정의 영향, 꿈의 상징적 속성을 설명하는 데 할애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당신은 이 세 가지 주제 모두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들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가 자각몽 경험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당신은 꿈의 상징적 속성이 자각몽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텐데, 그렇기 때문에 상징을 이해하는 게 도움이 된다(이 책의 초반부를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제 상징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셈이다). 이제 사람들이 자각몽에서 가장 먼저 경험하고 싶어 하는 공통분야 몇 개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것은 육체 치유, 감정 개선, 꿈 여행, 모양 바꾸기, 영적인 가이드받기다. 꼭 기억하라. 자각몽은 오롯이 당신만의 경험이니 무엇에 주력할 것인지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 꿈꾸는 시간을 이용해 깨어 있는 삶에서의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예를 또 하나 보여드리겠다. 당신이 바이올린이나 기타를 더 잘 연주하고 싶다고 해보자. 그러면 연주에 더 능숙해지도록 자각몽에서 연습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건 효과가 있다!
- 당신이 통합, 경험, 겸손의 의도를 담아 자각몽을 꾼다면 당신은 생명의 네트워크 내에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존재와 생명체의 자리까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의 분기점이 될 만큼 인상적인 자각몽을 경험하면 깨어 있는 삶이 왜인지 바뀐 것 같다는 깨달음이 거의 대부분 뒤따라온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든 달라졌으며, 의도적으로 꿈을 꾸고 그에 따라 행동을 취하면 얼마든지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꿈을 꾸는 데 능숙해질수록 미지의 공동으로 도약하기가 더욱 쉬워진다. 그리고 그렇게 도약하면 판단 분별과 분리감은 내려놓은 채 더 큰 그림을 경험할 수 있다.
- 자각몽에서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은 바로 그것의 본질이 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것(또는 동물이나 요소들)을 나의 외부에 있는 타자로 경험하는 게 아니다. 만일 그렇게 타자로 경험하게 되면, 판단 분별과 세상을 바라보는 좁은 인식이 '정상성' 범주에 부합하지 않은 경험들을 무시하게 되므로 개인의 발전에 지장을 준다. 어떤 꿈작업을 할 때든 자기 자신을 완전히 믿고 직접 체험해야 하며, '어떤 느낌이겠지' 하는 선입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탐색해나가야 한다.
- 당신도 이제 알겠지만 자각몽에 능숙해질수록 꿈 풍경에서 아주 구체적인 경험을 창조하는 일이 점점 쉬워진다. 어떤 것이든 말만 하라. 당신은 그것을 경험해볼 수 있다. 그리고 치유 꿈에서 살펴보듯이 꿈 풍경의 요소를 바꾸면 깨어 있는 삶도 달라질 수 있다. 힉스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자각몽 안에서 당신은 진동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이 말이 핵심인데, 만일 잠에서 깨서도 그 진동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당신은 원하는 경험이 자신에게 다가오도록 일종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
- 당신은 꿈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 이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꿈을 꿀 때 자발적으로 튀어나오는 상징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만일 있다면, 그것은 대개 깨어 있는 삶에서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방해가 되는 것이 눈앞에 나타났다는 뜻이다. 발전을 막는 무의식적인 신념이나 자기가 자기 발목을 잡는 습관 같은 것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실전 연습을 이 장 끝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자각몽에서 현실화하는 연습을 실제로 해봐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창조하고자 하는 것이 발산하는 진동의 본질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일단 그 진동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잡히면 깨어 있는 삶에서 바로 그 진동 자체가 될 수 있다. 자각몽에서 사자로 변신한 것처럼 말이다. 사실상 변신한 그 기간 동안 당신은 그 진동이다.
- 수많은 저서를 남긴 자기 계발 작가이자 연설가 웨인 다이어 Wayne Dyer가 자각몽을 통해 감정적 위안을 받은 예를 하나 소개하겠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 꾼 다음의 꿈에서 확실한 종결과 행복을 경험했다.
- 이 책 집필을 위해 다른 루시드 드리머에 대한 이야기를 찾고 있을 때 과학과 비이원성 (Science and Non-Duality, SAND) 심포지엄에서 열린 멋진 패널토론을 보게 되었다. 예술가이자 교수인 파리바 복자란 Farniba Bogzaran 박사는 심포지엄에서 정말 놀라운 자각몽 경험을 발표했다. 복자란 교수가 모든 자각몽에서 핵심 의도로 세운 것은 단 하나였다. 전지적인 자신의 일면과 신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녀는 무려 2년 반가량 이 의도를 유지했다!
- 이 시기에 복자란 교수는 자각몽에서 여러 번 티베트 불교 라마를 만나 자각몽 수행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웠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복자란 교수 역시 자각몽에서 만난 불교 라마가 자신의 정신에서 유래한 의미 깊은 투사물이거나 에테르 차원의 영적 가이드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난다. 12년 후 그녀는 깨어 있는 삶에서 가르첸 린포체 Garchen Rinpoche 라마를 만났고, 두 사람은 자각몽 공간에서 본 서로를 알아보았다. 바로 그 사람이 복자란 교수 꿈에 나와 내내 가르침을 준 불교 라마였다! 이러한 동시성 만남 이후 그녀는 그와 함께 깨어 있는 삶과 꿈속 삶 모두에서 10여 년간 수련을 계속해 나갔다. 복자란 교수의 꿈 경험은 자각몽에서 왜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상대에게 정체를 명료하게 밝혀줄 것을 요청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준다.
- 우리는 집단적으로 공동의 현실을 창조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집단적으로 더 좋고 더 신성한 깨어 있는 현실을 창조할 수 있다. 평화와 건강한 지구와 더욱 다양한 공존 시스템을 상상하고 그것을 창조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못지않게, 의도적으로 꿈을 꾸는 소그룹의 사람들이 어마어마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들은 의도와 의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의 선을 위한 꿈 크라우드펀딩처럼 말이다!
- 꿈꾸는 나는 꿈꾸는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 여기에 있다. 당신 역시 지금 여기서 이 책을 읽고 있는 만큼 부름을 받았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지금까지 읽어온 이 책의 모든 장은 결국 당신에게 한 가지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으로 수렴된다. 바로 당신이 '의도적으로 꿈을 꾸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당신, 집단의 선을 위한 꿈을 꾸어보지 않겠는가? 의도와 의지를 의식적으로 사용하여 인간 집단을 위해, 당신의 개인적 안녕을 위해 조화를 꿈꾸어 보겠는가? 꿈이 원대해야 삶에 대한 당신의 비전 역시 원대해질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아름다움을 꿈꿔야 지구에 대한 비전 역시 아름다워질 수 있다.
- 우리가 내면에 존재하는 더 높은 차원의 힘과 연결될 때 우리는 생명 그물망 전체를 위해 꿈을 꿀 수 있다. 좀비 소비주의와 생각 없는 착란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명 그 자체와 더욱 조화롭게 살 수 있다. 이 말은 우리가 어디 야생의 동굴로 떠나 캠핑을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현대 문명이라는 꿈을 집단적으로 균형 있게 꿀 수 있다. 당신은 개인적으로 혼의 길에 가장 충실한 목표를 따르면서도 동시에 집단의 안녕을 염두에 둘 수 있다. 더 나은 것을 꿈꾸는 인간의 상상력이 무한한 만큼, 우리의 꿈도 딱 그만큼 무한하다. 우리는 이것 아니면 저것인 양자택일 상황에 매몰될 필요가 없다. 나는 내 의식적인 의도를 깨끗한 공기, 건강한 물, 풍요로운 자연과 동물, 더 깊은 연결감과 커뮤니티의 성장에 두고 싶다.
- 꿈은 그 속성상 우리가 이미 아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것, 훨씬 더 신비한 것을 가리킨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우리가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면 그저 볼 수 없는 모든 것,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모든 것. 꿈은 모든 삶이 서로 얼마나 촘촘히 얽혀 있으며 우리는 그 안의 어디 즈음에 자리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 꿈은 우리의 시선을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돌리게 한다. 이 책 전반에 걸쳐 알게 되겠지만, 꿈을 꿀 때의 당신은 자신의 한정적인 마음보다 훨씬 더 큰 무언가의 안내를 받는다. 당신의 정신과 영이 합심해 당신을 이끈다. 그 결과, 당신은 지혜와 창조적 영감과 강력한 해답을 꿈에서 받게 되고, 꿈이 제시하는 가이드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선택하기만 한다면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높이 올라갈 수 있고 실제로 올라가게 될 것이다.
- 꿈을 '실행에 옮긴' 유명 일화들을 예로 들어보자면, 래리 페이지 Larry Page는 꿈에서 구글의 아이디어를 얻었고,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 Mary Shelley는 꿈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으며, 스티븐 킹 Steven King 역시 그러했다. 폴 매카트니 Paul McCartney는 <예스터데이>의 멜로디를 꿈에서 들었고, 아우구스트 케쿨레 August Kekule는 자기 꼬리를 물고 있는 뱀을 꿈에서 본 후 고리 모양의 벤젠 구조를 발견했다. 심지어 닐스 보어 Niels Bohr도 꿈에서 원자 구조를 보았다.
- 하지만 이 과학적 증거들이 서구의 문을 두드리기 전에도 자각몽은 불교, 힌두교, 샤머니즘과 같은 많은 종교와 신앙 체계 내에서 높은 경지의 수행법으로 인정받았다(지금도 그러하다). 사실 자각몽은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꿈 수행이다. 사람들이 이미 수 세기 동안 자각몽을 꾸어왔던 것을 감안하면 서구의 과학은 최근 들어서야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 이쯤 되면 나는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자각몽이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그게 나를 어떻게 도울 수 있나요?" 이 책은 여러 면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자각몽은 고착된 감정을 변형시키고, 육체를 치유하고, (음악 연주나 명상 같은)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무수히 많은 이점이 있다. 그 외에도 우리는 자각몽을 통해 걸림 없는 자비심을 기를 수 있고, 영적 가르침을 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사후의 순간을 맞이할 준비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각몽의 두 번째로 중요한 이점에 대해 티베트 뵌교(Bön) 승려인 텐진 왕걀 린포체 Tenzin Wangyal Rinpoche는 그 핵심을 다음과 같이 우아한 말로 설명한다. (그런데, 이것이 두 번째로 중요한 이점이라면 가장 중요한 이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절대 말로 설명되지 않는다.)
- "꿈 수행의 첫 번째 단계는 무척 단순합니다. 영적인 여정에서 꿈이 얼마나 큰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깨닫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깨어 있을 때의 '현실적인 삶'과 달리 꿈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꿈보다 더 현실적인 것은 없습니다."
- 자각몽은 단순히 꿈속에서 행동을 통제하고 표면적으로 이런저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꿈이 아니다. 자각몽의 핵심은 진정한 나의 근원과 연결되는 것이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깨어있는 세계와 꿈의 세계가 추는 춤이고, 그 두 세계를 다리처럼 연결하는 당신이 주인공인 꿈이다. 당신은 모든 꿈을 통해 내면 저 깊은 곳에 이미 존재하던 선물들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삶을 창조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이 꿈과 깨어 있는 삶 모두를 꾸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매일 밤 당신은 보통몽을 매개체 삼아 깨어 있는 의식과 수면 의식 사이를 이동한다. 그것 자체만으로 정말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 자각몽을 하나 더하면 정말 마법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의식 혹은 '현실'의 두 가지 형태를 자각하는 그리고 오가는 능력이 생긴다.
- 의도는 자신이 꿈 수행에서 원하는 것 아니면 그냥 인생에서 바라는 것으로 정하면 된다. 일단 의도를 정했다면 눈을 감으라. 그런 다음 잠들기 전에 깊고 편안하게 몇 번 호흡을 한 뒤 다음과 같이 말하라.
"나는 오늘 안전하게 내 꿈 세계를 탐험합니다. 나는 좋은 꿈을 꿀 것이고 아침에 그 꿈을 기억할 것입니다. 나는 내 꿈의 모든 측면을 샅샅이 들여다볼 준비가 되었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내 꿈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가이드를 제시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일어나면 최대한 몸을 전혀 움직이지 말고 가능한 한 그 자세로 가만히 있으라. 이렇게 하기까지 생각보다 꽤 연습이 필요하다! 눈을 감고 그렇게 가만히 누워 있는 상태에서 꾼 꿈을 마음속으로 재생해본다. 이것은 두뇌가(더 정확히는 해마가) 꿈을 잡아채서 기억으로 저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과정이다. 일단 꿈을 확실하게 잡았다는 느낌이 들면 꿈 일기에 내용을 적는다.
- 꿈 일기를 작성하는 방법은 이렇다. 침대 옆에 공책을 두고 잤다가 일어나면 기억나는 내용을 그대로 적는다. 가능한 한 많은 정보, 즉 풍경, 사람, 느낀 감정, 꿈에 나온 인물들을 모두 다 기록한다. 그 순간에 특히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내용에는 줄을 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할 수 있는 한 가장 상세하게 꿈을 적고 언뜻 중요한 것 같지 않은 내용일지라도 꿈에 나온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억하려고 노력해본다. 세세하게 적는 게 중요한 까닭은 지금 이렇게 꿈을 기록하는 것이 사실은 자신의 꿈에 나오는 상징들을 수집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우리는 꿈의 상징을 해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룰 텐데, 지금부터 그 상징들을 모으기 시작하면 그 장을 읽을 즈음에는 꿈의 일부를 해석할 수 있을 만큼의 자료를 확보하게 된다.
- 처음 기억했을 때는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았던 상징이 나중에 보니 대단히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 가령 당신은 꿈에 언제나 해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아니면 그 반대로 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태양은 쉽게 잊히거나 무시되는 상징이지만, 분명 태양은 자리를 지키며 매일 밤 당신의 꿈을 밝힌다. 이것은 삶을 지속시키는 가시적인 정수와 연결되는 법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 당신 내면의 빛의 상징일 수도 있다. 이제 준비되었는가?
- 이 꿈은 내가 살고 죽는 것과 관련된 내면의 갈등을 통합하는 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꿈을 꾸고 난 뒤 나는 그전까지의 감정적, 정신적 두려움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에 푹 젖었고,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내가 죽음을 둘러싼 감정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차원의 수용에 도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꿈을 계기로 나는 죽음이 필연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죽음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동시에 우리를 해방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 나답고 더 충만하게 살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죽음은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영원히 곁에 존재한다. 양극성은 사라지지 않지만, 한쪽이 있어야 다른 쪽이 존재할 수 있는 두 개념을 온전하게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제3의 삶의 방식이 나타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는 양극을 모두 자각하여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이분법으로부터 도망치거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관찰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더욱 통합된다. 그리고 그렇게 통합되면 에너지 정렬의 수준을 의지를 갖고 바꿀 수 있게 된다. 내 꿈은 내가 더 통합된 인간이 되는 데 기여했으며, 나는 이 꿈이 이제 삶의 방식을 변형할 준비가 되었다는 영의 강력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영적으로 볼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은 절대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믿는다. 물론 심리적으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말이다. 당신이 꿈에서 인식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무엇을 발견하든, 꿈에 나타난 정보는 그 안내에 따르기로 선택하기만 한다면 도움이 되리라는 것만 알아주길 바란다.
- 꿈의 메시지를 해독하는 법을 다루는 장에서 당신은 자신이 개인 무의식,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모든 콤플렉스와 매일 밤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이것은 당신의 꿈에 나오는 상징 및 이미지와 관련이 있다. 그러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직도 꿈 일기를 쓰고 있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꼭 시작하길 바란다!
- 당신이 무의식의 내용물을 적극적으로 다루어보겠다고 선택한다면, 당신의 삶은 흥미로워질 것이다. 진정한 참나를 발견하기 위한 여정에 올라선 것이기 때문이다. 이 평생에 걸친 여정 속에서 당신은 바꿔야 할 것을 얼마든지 바꿔가면서 더 좋은 기분을 만끽하고, 더 좋은 것을 창조할 수 있다.
- 동기, 즉 당신의 '이유'를 캐낼 수 있다. 그리고 당신도 알다시피,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가령 나는 자각몽을 '너무나도 경험하고 싶어' 하는 고객과 작업한 적이 있다. 그에게 왜 자각몽을 꾸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한참을 대화한 끝에 그가 꿈 생활을 통제하고 싶었던 건 깨어 있는 삶에서 느끼던 극도의 무력함과 초라함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각몽이 주는 자유의 느낌을 꼭 경험하겠다고 단단히 작정한 상태였다. 자유로운 해방감이 주는 흥분은 당시 그가 깨어 있는 삶에서 겪고 있던 경험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자각몽은 그가 꿈에서, 이후에는 깨어 있는 삶에서 상황 대처능력을 되찾는 데 대단히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자각몽을 통해 꿈속에서 자유로운 경험을 적극적으로(그리고 더 쉽게) 창조했고 이후 이 느낌을 깨어 있는 삶으로까지 계속 이어나갔다. 다시 말해, 꿈에서 감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자 이를 계기로 그때까지 자신을 막고 있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행동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자각몽을 통해 그는 목적의식을 갖고서 당당하고 자주적으로 삶과 마주할 수 있는 힘이 이미 내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행동해야 하며, 이전까지 깨어 있는 삶에서 계속해서 되뇌던 피해자 내러티브를 더 이상 믿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신은 이 사람만큼이나 통찰적이고 유익한 이유로 자각몽을 꾸고 싶을 수 있다. 아니면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해보는 것일 수도 있다. 가령 의도적으로 자각몽을 꾸고 싶어 하는 사람 중 많은 경우가, 우연히 자각몽을 꿨는데 그때 기분이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이다! 근본적인 동기, 즉 당신의 숨겨진 '이유'가 무엇이든 꿈은 언제나 당신을 끌어주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
- <실전 연습: 나를 돌아보는 꿈 일기>
이 장 앞부분에서 나는 꿈작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종이에 적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제 그 종이를 다시 읽어보면서 혹시 눈에 띄는 믿음이나 패턴이 있는지 확인해보라. 당신의 꿈작업 동기에 영향을 주는 무의식적 신념이 있는 것 같은가? 꿈작업에 대한 자신의 동기를 다각도로 이해하면 많은 통찰과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내 사막 꿈과는 다르게 당신의 근본적인 동기는 회피나 두려움이 아닌 통합의 자리에서 유래한 것일 수 있다. 당신이 무엇을 발견하든, 꿈이 제시하는 안내를 실천하겠다고 선택하기만 한다면 꿈이 보여주는 정보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만 알아주길 바란다. 어쨌든 당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신 본인이다. 그리고 삶에서 더 이상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언제든 바꿀 수 있는 힘이 당신의 내면 안에 있다. 꿈은 그 내면의 힘과 지혜로 가는 길을 확실하게 안내해줄 것이다. 감정과 접촉한다는 것은 상황이 안 좋을 때 좋은 척한다는 뜻이 아니다. 기분이 좋다는 것은 때로 외부의 자극과 그에 대한 자신의 반응 사이에 있는 공간을 더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 감정 작업을 하면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진다. 머릿속으로 기분이 좋다고 스스로를 설득할 필요가 없다. 재미, 사랑, 기쁨을 느끼는 그 순간에는 '나는 기쁘다, 나는 기쁘다' 하면서 계속해서 확언할 필요가 없다. 그 순간 느낄 수 있는 최대치의 기쁨을 그저 느낄 뿐이다.
- 간단하게 말하자면, 꿈 배양은 꾸고 싶은 꿈을 '자기 전에 심상화하는 방법'이다. 잠들기 전에 꿈(들)을 준비하는 게 핵심이다. 주의를 집중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꿈 배양은 옛날부터 내려온 효과적인 심상화 기법이다. 이를 통해 당신은 경험하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창조적인 해법을 받을 수 있다. 일반몽을 배양하려면 일단 자기 전에 명료한 가이드를 얻게 해달라고 의도를 세워야 한다. 연습의 일환으로 잠자기 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머릿속으로 반복해서 암송한다.
"나는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꿈을 꾸겠습니다. 그 가이드를 받게 되면 그 즉시 나는 일어납니다."
- 잠자리에 들기 전에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잘 조절한 뒤, 준비가 되면 오로지 의도에만 집중한다. 이제 곧 잠이 들겠다는 느낌이 들면 의도를 다시 한번 세운다. 잡생각이 떠오르면 그저 관찰한 뒤 다시 의도를 반복한다. 잠이 들 때까지 머릿속으로 의도를 계속해서 되뇐다. 이 연습 전체를 며칠 밤 연속해서 해야 할 수도 있다.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계속 연습하길 바란다. 나와 함께 작업한 많은 고객들이 이 간단한 연습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여기서 비법은 단어 선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나 역시 경험적으로 꿈 상태에서는 깨어 있을 때보다 단어가 가진 힘이 훨씬 강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단어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
- 가령 고객 중 한 명이 다음과 같은 의도를 세운 적이 있었다. "꿈에서 나는 나만의 음악을 찾습니다." 그는 잠자기 전에 이 의도를 마치 만트라처럼 반복했다. 이후 그는 이 의도에 대해 꿈을 꾸긴 했는데, 다만 자신의 음악을 찾고 또 찾는 형태의 꿈이었다. 그는 완전히 기진맥진한 채로 깼다. 저녁 내내 꿈속에서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옮겨 다니며 계속 뛰어다니기만 했기 때문이다. 그는 몇 밤이고 계속 무언가를 찾는 상태를 버전만 달리해가며 경험했는데, 끝끝내 자기만의 음악을 찾지는 못했다. 의도를 표현하는 단어를 다르게 바꾸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의 의도는 그저 명료함이 떨어졌던 것뿐이었다. 그는 방향을 돌려 다음과 같이 의도를 세웠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나는 오늘 밤 나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듣고 경험합니다." 그는 그날 밤 커피숍에 앉아 아이튠즈에서 자신의 곡을 구입한 뒤 그것을 듣는 꿈을 꾸었다. 그는 잠에서 깨자마자 자신이 들은 음악을 기억해낼 수 있었고 그것을 바로 악보로 옮겼다.
- 내가 만일 감정이 얽힌 상황 때문에 괴로운 상태라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꿈을 창조하는 에너지여, 이 비탄의 목적을 내게 보여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그에 상응하는 꿈을 꾸어 내가 깨어있는 삶에서 놓치고 있거나 보통 내가 내려놓아야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삶은 우리가 달라지겠다고 마음먹을 때 달라진다. 지금 서 있는 현실 속 위치를 용감하게 직면하고, 설령 두려움이 올라오고 잘못된 신념들이 나를 제약하더라도,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결심할 때 말이다. 내가 지닌 본연의 감정적 힘과 생명력을 되찾기 위한 첫걸음은 대학에 재입학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샤먼의 가르침을 받으며 다양한 영적 가르침과 수행을 탐구하고 내 에너지를 확장시켜 나갔다. 재정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유효기간이 끝난 게 자명하게 보이는 관계를 끊어내고 싱글로서의 삶을 온전히 받아들였다. 그러자 앞으로 나아가는 그 과정 전체가 훨씬 즐거워졌다.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더 이상 집착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미지의 세상에서 확실함을 보장받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되었다.
- 나는 20대 때, 탈것을 타고 가는데 길이 언제나 위험하거나 장애물에 가로막히는 꿈을 반복해서 꾸었다. 가령 차를 타고 가는데 바로 앞에 방해물이 있거나,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는데 파도가 크게 울렁이고 험했다. 이렇게 꿈은 전반적으로 부산스러웠고 나는 자주 지친 상태로 일어났다. 당시 깨어 있는 삶에서 나는 영적 수행 뒤에 숨어서 문제를 회피하는 영적 우회(spiritual bypassing) 상태에 있었다. 사실은 전혀 괜찮지가 않은데 모든 게 괜찮은 척했다. 나는 차분하고, 자신감 있고, 안정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내 미래의 목표들은 표현만 다를 뿐 결국 그런 기분을 계속 느끼는 게 골자였다. 하지만 감정적으로나 생활적인 면에서 내 현실과 내가 되고 싶은 상태 사이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간극이 있었다. 어느 토요일 오후, 나는 앉아서 주제 중심 방식으로 꿈을 해독하고 있었다. 거의 6개월 동안 꿈에서 물, 교통수단, 불안정한 움직임이 등장했다는 사실이 보였다.
- 우리는 비선형적이고 기묘한 은유적 형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혼은 우리의 영을 일깨우고 감정을 환기시키기 위해 은유로 말을 건다. 이때 동원되는 이미지는 우리를 근원으로, 즉 가장 진실한 자기의 모습으로 데려가기 위해 오롯이 애쓴다. 꿈에서 나는 맨몸으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들판을 바라보면서 있었다. 어둠은 내 주위의 모든 것을 삼켰다. 단 하나, 하늘만이 예외였다. 신비로움과 고요함이 맥동하던 하늘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가 눈을 한 번 깜빡였을 때, 머리 위에 있던 별 하나가 내 시선을 끌었다. 호기심이 생긴 나는 별에 시선을 고정했고 반짝이던 그것이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일렁이는 별빛이 나를 향해 내려오기 시작했다. 별빛 방울이 내 몸 위로 떨어질 때 나는 서서히 뒤로 넘어갔다. 나는 땅 속으로 들어갔고 어둠 속에 파묻혔다. 바로 몇 분 뒤 나는 떠올랐고 별이 있는 쪽으로 상승해 그 빛의 에너지와 만났다. 나는 희열의 느낌이 잔잔히 어른거리는 상태에서 깨어났다.
- 꿈을 능숙하게 꾸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수록 당신은 일상적인 감정적 소란이나 심리적 투사의 범주를 넘어서는 꿈을 꾸게 될 것이다. 심상의 세계와 내면의 삶을 받아들이고 삶의 모든 면면에서 내면의 신성을 의식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하면 꿈이 단순히 하루의 잔상에 그치는 게 아님이 더욱 명확해진다. 꿈은 당신의 현재, 과거 그리고 미래의 모든 모습을 보여준다.
- 마음의 눈으로 꿈 주제가 매우 확연하게 드러나는 시나리오를 상상하라. 실제 꾸었던 꿈을 그대로 재연해도 되고 완전히 다르게 재창조해도 된다. 이 연습에서는 꿈 주제만 충실하게 지키면 된다. 꿈 주제를 상상하면서 할 수 있는 한 생생하게 경험해보라. 꿈 주제가 현실인 것마냥 진짜같이 느껴진다면 그때 긍정적이고 멋진 엔딩을 상상하면서 심상을 적극적으로 바꾸기 시작한다. 장면은 원하는 대로 현실적으로 만들어도 되고 환상적인 것으로 만들어도 된다. 여기서 핵심은 이미지가 유기적으로 떠오르게 내버려 두되 본인이 선택한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그 흐름을 조정하는 것이다.
- 가령 어딘가에 갇혀 있는 게 당신이 반복적으로 꾸는 꿈이거나 꿈 주제라면 갇혀 있는 시나리오를 상상한다. 그때 느껴지는 불편함을 그대로 느껴본 뒤 꿈의 장면 전체를 반전시킬 최상의 시나리오를 심상화한다. 가령 당신이 현재 자기 집 지하실의 좁디좁은 공간에 갇혀 폐소 공포증이 올 것 같고 불안해서 미칠 것 같은 상황을 상상하고 있다고 해보자. 그렇게 어쩔 줄 몰라하던 와중 불현듯 자신에게 주머니칼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당신은 그 칼로 문을 따고 결국 문이 찰칵하고 열린다. 당신은 온 힘을 다해 문을 쾅 열어젖히고 나와 해방된다!
- 그러자 머리를 훤히 밝히는 영감 하나가 떠오른다. 이 집을 사서 공간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갇혀 있던 그 방을! 당신이 보는 앞에서 집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아름다운 일본식 집 한 채가 나타난다. 원래 작았던 집의 모든 공간들(벽장, 팬트리, 지하실)을 살펴보는데 그곳이 이제는 선의 본질이 물씬 느껴지는 빛이 환하게 들이치는 널찍한 방들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너무도 행복하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당신은 이제 이 집에 절대로 갇힐 일이 없다는 사실을 안다. 당신의 마음에 딱 맞게 설계된 곳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상황이 결국 자신에게 너무 좋은 방향으로 귀결되었음에 신명이 난다!
- 이 연습의 목적은 상상력을 활용해 깨어 있는 삶에서 꿈을 수리하는 것이다. 낮 동안의 상상력은 자신의 무의식적 과정, 감정, 정신적 직감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 연습은 내면의 과정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외부에서 힘을 가하는 것이다. 그렇게 당신의 심리적 풍경이 바뀌면 반복되는 꿈 주제 역시 달라질 가능성이 커진다.
- 그렇긴 하지만 나도 맨 처음 입면 상태를 경험했을 때는 진짜 내 세상이 흔들리는 것처럼 큰 충격이었다. 내 경험은 이랬다. 눈을 감았을 때 나는 암흑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보통 이 상태일 때 나타나는 구불구불한 선, 빛, 그리고 형상을 보기까지도 정말로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 나는 연습 끝까지 의식을 유지하지 못하고 잠에 빠지거나, 입면 상태일 때 떠오르는 형상에 지나치게 집중하느라 계속 각성 상태이거나 둘 중 하나였다.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이 연습을 약 일주일간 하고 나서야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었다.
- 그리고 어느 날 밤 나는 다시 연습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이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데 주력했다. 나는 삶이 물 흐르듯 흘렀던, 모든 일이 수월하고 멋지게 이루어졌던 때를 생각했다. 떠올리면 기분이 좋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경험들을 떠올렸다. 그러자 쉽게 이완이 되면서 조용하고 편안한 상태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나는 내 몸 전체와 마음을 푹 이완했다. 호흡 사이사이의 틈새에서 편안히 몸을 늘어뜨리자 점점 피곤함이 느껴지기 시작하자, 나는 다시 연습에 들어갔다. 눈을 감았다. 그러자 당연히 어둠이 찾아왔다. 나는 이완한 채긴 흰색 형상이 모양을 갖춰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처음에는 구불구불한 선 같았던 게 타원형이 되었다. 나는 느슨해진 상태에서 그 이미지에 집중했다. 그러다 그냥 이대로 잠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심기일전하여 다시 한번 주의를 집중했다. 단, 이번에는 이전 시도 때보다 자각할 때 들어가는 힘을 뺐다. (자신의 자각이 힘을 뺀 상태인지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얼굴 근육을 잘 살펴보는 것이다. 얼굴을 찡그리고 있나? 그렇다면 당신은 너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힘을 풀라.)
- 길쭉한 흰색 형상은 모양이 천천히 바뀌더니 하나의 그림이 되었다. 나는 앙리 루소 Henri Rousseau 전시에서 나올 법한 이 그림을 쳐다보았다. 그것은 원숭이와 푸른 잎사귀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정글 이미지였다. 나는 원숭이들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 보려고 다가갔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그림을 보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아차렸다. '마치 내가 그림 안에 있는 것 같았다.'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림이 사방으로 펼쳐지고 원숭이 한 마리가 바로 내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건 내 어떤 경험하고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생생한 느낌이었다.
- 이 과정의 결과에 '놀랐다'라고 표현하는 건 당시 내 충격을 묘사하기에 한참 모자라다. 나는 화들짝 깨서 그 후로도 몇 시간 동안 다시 잠에 들 수가 없었다! (내 첫 번째 입면 이미지가 원숭이들이었다는 게 나로서는 정말 재미있었다. 원숭이처럼 날뛰는 내 마음의 직접적인 상징이자 노골적인 표상일 수도 있다!) 당시 나는 '의식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 작업이 내게 오래도록 들러붙어 있던 일부 신념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사실상 이해하지 못했다. 그전에 여러 자각몽을 꾸었음에도 말이다!
- 그 이유는 첫 번째 입면 상태를 경험하기 전까지는 꿈을 자각하는 게 완전히 잠에 빠진 이후에야 가능했기 때문이다. 보통 머리가 베개에 닿으면 내 의식은 불이 꺼졌다! 즉, 꿈속 무언가가 자각을 유도하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 첫머리에 소개한 꿈의 예처럼 말이다. 거기서 여자는 뜬금없이 웬 거리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했는데 어떻게 거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전혀 기억하지를 못하고 있다가 자기 성찰적인 질문을 던지고 나서야 이게 꿈임을 깨닫는다. '나는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된 거지? 여기 오기 전에 나는 어디에 있었던 거야?' 그러니 내가 깨어 있는 의식을 '걸어서' 입면 상태로 진입한 뒤 마침내 (능동적인 자각 상태에서 완전히 꿈속으로 들어간 것은 내 세상 전체를 뒤흔드는 사건이었다!
- 우리는 깨어 있는 삶과 꿈의 삶을 완벽히 분리된 것으로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저 순간 직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진짜 일들이 일어나는 곳은 깨어 있는 삶이고, 말도 안 되는 이 타자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건 꿈에서나 가능하다고 말이다. 게다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자각몽을 꿀 때 나는 언제나 먼저 잠에 빠진 뒤 나중에야 자각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또 한 번, 두 세계는 분리된 것이라는 내 신념이 한층 더 공고해졌다. 하지만 두 세계 사이에 낀 입면 상태에서 의식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이 분리에 대한 내 신념은 산산조각이 났다. 아마도 모든 일이 벌어지는 곳은 깨어 있는 삶이고 그 삶이 나의 본질을 규정한다는 환상이 바로 그 순간부터 힘을 잃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입면 상태를 훨씬 더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이것이 영적 수행으로서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만일 당신이 이 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면 꿈을 최대치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꿈을 그렇게 활용할 수 있으면 지금보다 훨씬 쉽게 더 위대한 영적 가이드와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그 방법은 뒷부분에서 자세하게 다룰 것이다.)
- 일반몽을 꿀 때(자각한 상태가 아닐 때) 대부분의 경우 당신은 꿈속에서 '나'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다. 당신은 꿈속의 나와 동일시한다. 그게 꿈이었음을 깨닫는 건, 잠에서 깨고 나서다. 꿈에서 우리 대부분은 깨어 있을 때의 나를 모른다. 우리는 그저 꿈속의 나다.
- 이것은 당신이 경험할 수 있는 많은 아하-통찰 중 단 두 개의 예에 불과하다. 나는 이런 통찰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아하 통찰은 프리양카의 경우처럼 극적이고 중요할 때도 있지만, 당신이 겪고 있는 내적 과정에 대한 한마디 논평인 경우도 많다. 또는 방금 꾼 꿈을 요약한 것일 수도 있다. 꼭 기억해둘 필요가 있는 꿈 내용을 복기해주는 것이다. 모두 유용하다!
- <자유 글쓰기 연습: '나' 발견하기>
당신은 본인이 의식의 일부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자신이 그저 의식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것은 중요하고 큰 질문인 만큼 잠시 시간을 내어 이 질문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보길 바란다. 만일 꿈에서 내가 나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면, 전체 풍경을 통제하는 것은 누구 혹은 무엇인가? 다음의 연습은 이러한 큰 질문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것이다.
- 필요한 것 : 펜과 공책, 아무 방해도 받지 않을 시간과 공간
- 준비가 되면 이 진술을 완성해보라.
- "나는 - 이다."
이 자유 글쓰기의 핵심은 떠오르는 대로 막 쓰는 것이다. 문법이 틀려도 좋고 글이 정돈되지 않아도 좋다. 그냥 무작정 계속 써 내려간다. 쓸 말이 더 이상은 없다고 느낄 때까지 계속 써야 한다. 내가 처음 이 연습을 했을 때는 한 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두 번째에는 약 10분 정도 만에 끝냈다. 걸린 시간은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완전히 몰입해서 "나는 - 이다"라는 문장을 최대한 다 쥐어 짜내는 것이다. 이 연습은 자기비판적 태도나 자만심에 사로잡힌 것 같을 때 다시 돌아와서 거듭 반복해서 해도 정말 좋다!
- 이 연습을 다 하고 나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당신을 설명하는 수식어 중 변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지워보라. 가령 잃어버릴 수 있거나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것들을 말이다(직책이나 머리 색깔 등등), 이걸 하면 두 가지 일이 벌어진다. 첫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본인의 신념이 드러난다. 둘째는 영속성과 비영속성에 대한 본인의 신념을 깊게 파고들게 된다.
- '저스틴 경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꿈작업을 통해 나는 우리 내면에 우리가 꿈을 자각하기를 진실로 바라는 부분이 있음을 믿게 되었다. 이상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아 보이는 것을 꿈에서 얼마나 많이 경험하는지 생각해보라. 어쩌면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당신이 '깨어나기'를 바라며 이것이 꿈임을 자각하라고 요란스럽게 외치는 표현 혹은 꿈의 신호일 수 있다. '당신 버전의 저스틴인 것이다.'
-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가다 보면 꿈을 자각하기 위해 연습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정과 기법을 알게 될 것이다. 누구나 자각몽을 꿀 수 있다. 당연히 당신도 그 누구나에 포함된다! 그리고 일단 시작했다면 열심히 꾸준히 해야 한다. 몇 개의 기법을 선택해 첫 번째 자각몽을 꿀 때까지 혹은 더 자주 자각몽을 꿀 때까지 일관되게 연습해보길 바란다.
- 내 경험도 그렇고 내 많은 고객들의 경험도 그러한데, 깨어 있는 삶에서 자기 인식과 알아차림에 능숙해질수록 꿈에서도 동일한 기술을 이용하는 게 쉬워진다. 꿈속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에 의문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깨어 있을 수 있다면, 그 결과 그 사람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음을 알아차릴 것이다. 명상은 이러한 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한 가지 활동이다. 명상을 할 때 당신은 관찰자가 되어 마음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저 지켜본다. 의식의 흐름을 지켜보는 연습이 잘 되면 잘 될수록 거기에 휘말릴 가능성은 줄어든다. 일반 명상은 결국 자극과 반응 사이의 틈을 더 넓히고 키워주는 것이다. 이 경계 공간은 자기 성찰적 생각이 강해지는 곳이다. 꿈에서 자각할 수 있으려면 바로 이 공간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못된 동료가 당신에게 또 한 번 비난의 말을 퍼붓는다면 그에 반응하는 대신 자극과 반응 사이의 경계 공간으로 그냥 들어가 보는 것이다. 내면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지켜보는 일 외에는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격렬하게 반응하는 당신의 생각을 그저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해본다. '그 여자는 도대체 문제가 뭐야? 자기가 뭐라도 돼? 왜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거야?' 그다음으로 자신의 느낌과 몸의 반응을 지켜본다. '분노가 끓어오르고 속이 메스껍다.'
- 그런 다음 내면의 경계 공간이 충분히 열렸다는 느낌이 들면 자신의 반응을 능동적으로 선택한다. '그 여자랑 싸우는 건 나한테 도움이 안 돼. 나는 선을 확실하게 긋는 것을 선택할 거야. 그 여자가 아무리 이상하게 행동해도 그것과 상관없이 나는 내 반응을 선택할 수 있어. 나는 그냥 한발 물러나겠어.' 이렇게 하면 앞의 예처럼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시나리오가 자기 인식과 마음의 힘을 연습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된다. 이것은 당신이 언제든 연습할 수 있는 일종의 알아차림 명상이다. 그저 모든 주의를 자신이 처한 현재 시나리오나 순간에 집중하는 게 시작이다.
- 현재 자신이 경험하는 것에 모든 주의를 두면서 자각 상태를 높일 수 있는 자기 성찰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무엇이 보이지? 어떤 소리가 들리지? 어떤 향이 맡아지지? 내 몸의 느낌은 어떻지? 그런 다음 마음속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나가는 생각들을 그저 관찰하고 지켜본다.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그와 동시에, 자신의 생각에 따라 그리고 외부적으로 경험하는 일에 따라 몸에서 일어나는 조건반사를 알아차린다. 나는 이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지? 이 자기 성찰적 질문의 목적은 객관적인 거리를 확보하고 현재 현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의식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 내 고객 중 많은 사람이 이 방법으로 큰 효과를 보았다. 하지만 나의 경우, 자각몽 꾸는 능력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던 한 시기에 이 연습을 석 달이나 했는데도 전혀 진척이 없었다. 당신을 낙담시키려고 이 말을 하는 건 아니다. 내 말의 요점은 자각몽을 꾸기 위한 길은 정말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만 나아갈 수 있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이런저런 방법들을 여러 번 시도해보는 게 좋다. 생각보다 조금 더 오래 걸린다고 쉽게 포기하기 말기를! 그저 묵묵히 연습하면서 과정을 즐기길 바란다.
- 리얼리티 체크 2번 : "1인칭으로 경험하는가, 3인칭으로 경험하는가?" 이것은 내가 더 많은 자각몽을 꾸는 데 정말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다. 당신은 꿈을 봤을 때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 적이 있었나? 자신의 꿈을 제삼자가 되어 경험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시 말해, 당신은 꿈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모습을 공중에서 (혹은 먼 거리에서) 관찰하고 있고, 바로 이 사실 때문에 자신이 꿈을 꾸는 중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우리는 일상에서 자신의 전체 모습을 본인의 눈으로 보지 못한다. 자신을 찍은 비디오를 보거나 거울에 비친 상을 봐야 자기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세상을 어떤 시점에서 보고 있는지에 자주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하면 그 알아차림을 꿈 의식으로까지 가져갈 수 있고, 이를 계기로 자각이 일어날 수 있다. 종일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나는 삶을 1인칭으로 경험하고 있는가?
-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 방법을 비롯한 여러 방법이 시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선 더 큰 무언가, 즉 본인의 지각에 의문을 던지고 온종일(그리고 온밤 동안) 수신하는 지각 정보를 통합하는 능력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 삶을 경험하므로 그 모든 감각에 주파수를 맞출 수 있다면 자기 인식력이 높아지고, 이것은 다시 꿈속에서의 자각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시각장애인도 시각에 기반한 꿈을 꾸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렇긴 하지만 그런 꿈을 꿀 수 있는 능력은 꿈꾼 사람이 시력을 잃은 게 7세 이전인지 이후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났는지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알기로 현재까지는 시각장애인이 실제로 자각몽을 경험할 수 있는가 여부를 입증한 과학적 연구는 없다. 내 직감으로는 자각몽이란 시각이 아닌 의식을 경험하는 방법이고, 따라서 앞을 볼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전제조건인 것은 아닌 듯싶다. 혹시 독자 여러분 중에 이런 분을 알고 계시는 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 리얼리티 체크 3번 : "당신은 당신 모습을 하고 있나?" 깨어 있는 삶에서 연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리얼리티 체크를 소개한다.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의 실제 생김새를 꼼꼼히 보는 것이다. 몇 분간 집중해서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내 고객들은 이 리얼리티 체크의 효과를 가장 크게 보려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판단 분별의 생각들을 잠재우거나 그냥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신이 자신의 외모에 굉장히 비판적인 사람이라면 다른 리얼리티 체크 방법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가끔은 꿈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지만 생김새가 완전히 똑같지 않을 때도 있다. 본인의 모습을 하고 있되 머리카락 색이 다르거나 키가 조금 더 큰 식으로 약간씩 다른 부분들이 있다. 혹은 꿈에서 외양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꿈에서는 키 180센티미터에 이목구비가 부리부리한 남성으로 나오는데 실상에서는 자그마한 여성일 수 있다. 이 모든 리얼리티 체크의 목표는 자신에 대한 자각을 유도하는 것이다.
- 리얼리티 체크 4번 : "손을 보라." 하루 중간중간에 두 손을 보기 바란다. 정말 세세하게 바라보면서 손에 집중해보라. 꿈에서는 손 모양 역시 달라질 수 있다. 그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 인식이 꿈속에서 자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리얼리티 체크를 조금 더 응용해서 손가락을 다른 쪽 손의 손바닥이나 테이블에 대고 미는 것도 좋다. 꿈에서는 손가락을 어떤 물체에 대고 밀면 손가락이 그 물체를 슥 지나갈 수 있다.
- 일어났다가 다시 잠드는 방법. 이것은 중간에 깨는 게 싫지만 않으면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는 가장 큰 방법이다. 이 연습의 큰 장점은 정말 쉽다는 것이다! 그냥 평소보다 몇 시간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된다. 일어나서 한 시간 동안 깨어 있다가 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잔다. 이 연습을 했던 많은 고객들이 알람을 오전 5시 30분에 맞췄다. 이때 일어나면 하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여유를 갖고 자각몽을 꿀 수 있다.
- MILD는 '기억으로 유도하는 자각몽'(mnemonic initiated lucid dream)의 약자다. 이 방법은 자각몽을 꾸기 위해 기억, 의도, 시각화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여러 방법들로 실험할 수 있게 이 방법의 네 단계를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다.
첫 번째 단계는 꿈을 기억하는 것이다. 꿈을 기억해낼 수 없다면 자각몽을 꾸어도 기억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러니 1단계의 핵심은 꿈 기억하는 연습을 최대한 많이 해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꿈을 재빨리 복기해야 한다면 깨자마자 가만히 누워 있는 상태에서 머릿속에서 꿈을 다시 재생시킨다. 이렇게 하면 꿈을 기억으로 저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잊지 말고 꿈을 꼭 적길 바란다. 꿈을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두 번째 단계는 종일 의도적으로 리얼리티 체크를 하는 것이다. 가령 '지금 이게 꿈인가?'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할 수 있는 한 자주 리얼리티 체크를 실시한다.
세 번째 단계는 침대에 누워 잠잘 준비를 할 때 하는 것으로, 확언을 계속 암송한다. 가령 "나는 의도적으로 의식적으로 자각몽을 꾼다" 혹은 "나는 오늘 자각몽을 경험할 것이다"라고 말하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확언은 "나는 자각몽을 꾸는 게 정말 쉽다"와 "자각몽은 자연스럽고 쉽게 나에게로 온다"이다. 이 확언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정말 믿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진심 어린 믿음과 확고한 결심을 담아 확언을 한다.
네 번째 단계는 기억나는 꿈 하나를 심상화하는 것이다. 이 마지막 단계에서는 몸을 충분히 이완하는 게 중요하다. 완전히 이완된 게 느껴지면 최근에 꾼 즐거운 꿈 장면을 심상화한다. 최대한 자세하게 그 장면을 떠올린다. 꿈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한동안 머릿속에서 재생했다면 자신이 꿈속에 있음을 알려주는 표식을 알아차린다. 자신이 꿈속에 있음을 알려주는 꿈 표식이나 리얼리티 체크를 적극적으로 심상화한다. 이상한 사람이나 장소, 물건 등이 눈에 띌 수 있다. 그리고 이 이상한 부분을 감지하면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건 꿈이야!" 자신이 꿈을 자각하는 순간을 의도적으로 상상하는 것이다.
- 이 모든 일이 실제로 잠에 빠지기 전에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이전에 꾸었던 진짜 꿈을 바탕으로 자각몽 판타지를 아주 생생하게 만들어내는 게 핵심이다. 진짜 쇼를 진행하기 전에 드레스 리허설을 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그런 다음 막 꿈을 자각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이제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하늘을 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도 있고 아니면 꿈의 다른 핵심 부분들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당신 선택에 달렸다. 당신은 이 과정 중에 잠들어버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래도 전혀 문제없다. MILD 기법의 핵심 의도는 잠들기 전 자각몽을 꾸고 있다는 생각을 가장 마지막 생각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 생각이 이어져 보통 그날 밤 실제로 자각몽을 꾸게 된다. 하지만 자각몽을 꾸지 못한다고 해도 그저 될 때까지 계속 연습하시길 바란다.
- 나는 꿈을 지각했을 때도 똑같이 발로 주의를 재빨리 보내서 내가 느끼는 홍분을 끊어내려고 한다. 깨어 있는 삶에서 이 연습을 버릇이 될 때까지 했더니 꿈에서도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러니 당신도 꿈속에서 지각했을 때 너무 신이 난다면 재빨리 발에 집중해서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길 바란다. 그래야 꿈에서 깨지 않는다! 이 연습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꿈에서 몸에 주의를 기울이면 주의를 집중시키는 동시에 자체를 진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루시드 트리머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꿈 풍경에 대고 "꿈이여, 진정하라"라고 소리 질러 꿈을 안정시킨다! 이 방법은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에게 효과가 좋았으니 당신이 초보 루시드 드리머라면 한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 어떤 경우든 자각몽을 더 많이 꾸게 될수록 깨어 있는 삶에 적용되는 물리적 규칙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더욱 확실하게 알게 된다. 가령 자각몽에서는 문을 굳이 열 필요가 없다. 그냥 문을 통과해서 지나가면 된다! 귀신들이 영화에서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 당신은 물질성에 구애받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받아들이기 위해 열심히 느끼다 보면 마침내 직접 경험하게 된다는 건 멋진 역설이다. 자신이 믿는 큰 철학적 틀 역시 자각몽 내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영향을 준다. 여기에 더해, 최초의 꿈 풍경은 당신이 의식적으로 한 일이 아무것도 없는데도 어디에선가 저절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기억해두면 좋다. 가령 자신이 이미 어떤 꿈 안에 들어와 있고, 그러다가 이것이 꿈임을 깨닫고, 그런 다음 눈앞에 보이는 것과 교류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통제하지만 전지적인 통제는 아닌 셈이다. 당신은 여전히 꿈 세상을 경험한다. 다만 그것의 어떤 면들을 조정하거나 영향을 주어 바꿀 수 있을 뿐이다. 게다가 자각몽 속 인물에 대해 다루는 장을 읽으면 알게 되겠지만 꿈 세상은 마음이 단독으로 설계한 개념적 장소가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다!
- 당신이 아직 자각몽을 한 번도 꾼 적이 없다면 미리 알아두면 정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 꿈을 자각했을 때 그 자각을 유발한 이미지, 장소, 또는 사람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자, 지금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에 당신이 이제 막 (소위) 눈을 떴다고 해보자. 주변에 무엇이 있는가? 그 시점에서 당신은 눈앞에 있는 바로 그 꿈 현실을 탐색해볼 수 있다. 이 장 첫 부분에서 소개한 날아다니는 꿈에서 내가 그러했듯이 말이다. 나는 그냥 흐름에 몸을 실었고 꿈이 펼쳐지는 대로 경험했다.
- 또한 웨거너의 연구와 내 자체적인 꿈작업에서는 모두 끈기 있게 지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꿈에서나 깨어 있는 삶에서나 어떤 것을 치유하려는 시도는 몇 번이고 한계를 정하지 않고 해 보는 게 좋다. 호기심과 의욕을 갖고 자각몽이 자신을 어디로 인도하는지 잘 따라가 보기를 바란다. 건강에 도달하는 길은 여럿이고 자각몽은 하나 이상의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 샤먼이 하는 대부분의 행위가 자각몽의 이러한 측면, 즉 '꿈을 통해 물리적 차원에 직접적, 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형이상학적 용어로 이 현상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당신이 치유되는 건 당신이 치유의 의도를 갖고 근원의 에너지와 하나 되기 때문이다. 당신은 물리적 세계가 (짐작했겠지만) 자신의 의도와 영적인 본질을 통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꿈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궁극적으로 고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모든 건 변한다!
- PTSD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악몽에서 우리는 무서운 그림자 인물을 만난다. 여기서 그림자 인물이란 당신을 두렵게 만드는 꿈속 사람, 이미지, 상황 등을 가리킨다. 우리가 자각몽에서 그림자 인물과 마주하면 더 나은 안녕과 개인의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들은 대개 당신이 꼭 쥐고 있는 무의식적인 신념이나 억압한 기억, 다루기 힘들어하는 어려운 감정들을 나타낸다. 당신 정신의 그림자 인물과 작업하는 방법은 그들을 똑바로 마주하고 사랑과 친절로 그들을 포용하는 것이다(그들과 싸우면 안 된다). 자각몽에 있을 때 그저 고개를 돌려 그들과 마주하면 된다. 핵심은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고, 할 수 있다면 그들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그림자 인물을 마주하는 것은 정말 무서울 수 있다. 뵌 불교의 전통적인 자각몽 수행에서는 꿈꾸는 사람이 불 만지기와 같은 연습을 통해 꿈 풍경의 핵심 요소를 먼저 숙달하지 않고는 특정한 꿈 인물들을 아예 마주할 시도도 할 수 없다. 이것은 꿈 풍경의 그 어떤 것도 꿈꾸는 사람을 해칠 수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이 태도를 꼭 명심하길 바란다. 꿈의 그 어떤 것도 당신을 해칠 수는 없으나 어떤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기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림자 인물이나 어려운 감정, 충동 등을 작업하고 싶거든 먼저 자각몽을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내가 이 책 앞부분에 설명했듯이, 일반몽 및 깨어 있는 삶에서 만나는 그림자적 충동 또는 그림자 인물을 다룰 수 있는 방식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림일기, 대화 치료, 일반적인 꿈작업 등이 그 예다. 정기적으로 자각몽의 요소들을 쉽고 능숙하게 바꿀 수 있을 때, 당신은 자각몽을 통해 그림자 인물을 작업할 준비가 된 것이다.
- 마침내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가 꿈꾸는 중인 걸 안다. 너희가 날 진짜로 해치지는 못한다는 걸 알아!" 그러자 '팔들'이 사라졌고 나는 깊이 안도했다. 하지만 안심한 게 무색하게도 곧 매우 위협적으로 생긴 인물 두 명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나를 향해 비웃기 시작했다(그리고 으르렁거렸다!), 나는 다시 같은 말을 했다. "나는 내가 꿈꾸는 중인 걸 안다. 너희가 날 진짜로 해치지는 못한다는 걸 알아!" 이때 나는 자각몽 안에서 정말 겁을 잔뜩 집어먹은 상태였다. 상황이 정말 진짜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꿈작업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 나는 마음을 다잡았고, 그들이 나를 향해 다가오면서 하나의 거대한 위압적 인물로 변신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커다란 인물은 나에게 횡설수설 소리를 질렀다. 나는 그것이 나에게 오게끔 놔뒀다. 그리고 팔을 활짝 벌리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네가 상처 입은 걸 알아, 난 너를 사랑해." 바로 그 순간 그 형상은 아주 작아졌고 나는 그것을 들어 올려 가슴으로 가져와 안았다. 그 후 나는 자각을 유지하지 못했고 왠지 편안하고 충전된 느낌 속에서 일어났다. 당신은 필요하다면 꿈에서 언제나 깰 수 있고, 자각몽에서는 꿈 장면 전체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꿔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그저 꿈에서 "일어나!"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상황이 약간 과하게 흘러간다 싶으면 당신의 힘을 사용해라. 그림자 인물을 작업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주기 위해서다. 실제로 당신은 울면서 깨거나 굉장한 안도감을 느끼면서 눈을 뜰 수 있는데, 당신만 그러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 역시 그러하다.
- 그 외에도 당신은 꿈 풍경에 대고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사실 나는 이렇게 해보기를 권한다.) 내가 알아야 할 것을 장면으로 보여달라고 꿈 풍경에게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이 작업은 높은 수준의 집중력과 주의가 필요한 편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가능한 한 오래 자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 정신의 차원이 여럿이듯 자각몽의 차원 역시 다양하며, 당신의 의도가 자각몽을 바꿀 수 있고 실제로 바꾼다. 의도와 주의를 집중하면 당신은 자각몽에서나 깨어 있는 삶에서나 긍정적이고 강력한 결과가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더 높은 개인의 성장과 안녕을 향해 노력할 때 사실 우리는 전체 시스템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다. 즉, 정신과 우리의 영적인 본질 말이다. 우리는 시스템을 없애거나 제거하지 않아도 되며 심지어 초월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나 자신을 신뢰하고 꿈을 잘 사용하는 법을 배우기만 하면 된다.
- 이 연습은 당신이 잠들기 전에 마음이 그 경험을 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을 잠에 들기 전까지 반복하면 된다. 일반몽 배양과 마찬가지로 자각몽도 배양될 때까지 끈기를 갖고 계속하라. 과정을 음미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접근하면 훨씬 쉽게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될 테니 이 점을 꼭 잊지 마시라! 일단 꿈에서 깨어나면 꿈 풍경에서 어떠한 제약도 없이 모든 것을 탐색할 수 있다. 가령 피라미드를 걸어서 통과할 수도 있고, 그 위를 날아다닐 수도 있으며, 심지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 수도 있다. 한 장소를 원하는 만큼 여러 번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두면 도움이 된다. 일례로 1920 년대 이집트로 가겠다고 요청할 수 있다. 가능성은 상상력이 뻗어가는 대로 무궁무진하다. 그런 뒤 만일 제대로 된 '아하' 순간을 정말 경험하고 싶다면 일어나서 꿈꾸었던 것을 조사해보라. 특정 상형문자나 유적 또는 이미지를 봤다면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꿈에서 본 것과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해보라. 아마 분명 놀랄 것이다!
- 자각몽을 '나는 분리된 존재다'라는 인식을 넘어서기 위한 일종의 수행으로서 사용한다면, 당신은 대단한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자신이 내면의 비물질적 정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경험하게 된다. 잠에서 깨면 '나란 누구인가'와 '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갖고 있던 신념과 전제들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할 수도 있다. 또한 당신은 자각몽에서 다른 것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자신의 형상을 바꿀 수 있다. 날아다니는 새, 식물, 심지어 다른 성별이나 인종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샤먼은 깨어 있는 삶에서도 다른 존재로 변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도 이에 동의한다.
- 당신이 아팠다가 건강을 되찾았다고 하자. 이때 일어난 일은 무엇인가? 당신은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이동했다. 형상이 달라졌다. 에너지가 변형되었다. 연금술을 하듯 질병을 건강으로 바꾸었다. 나이가 들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몸이 한 형상에서 다른 형상으로 변한다. 몸은 생물학적인 과정에 따라 저절로 달라지는 것이지만, 자각몽에서는 이러한 변신을 의식적으로 한다. 당신은 '자각몽' 속 몸을 변신시키는 것이며, 이것은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
- 자각몽에서 변신이 어떤 느낌인지 예로 설명해드리겠다. 나는 꿈속에서 깨어났다. 꿈 풍경에서 모든 심리적 투사물을 제거한 뒤 나는 강이 되기로 했다. 그 순간 나는 물과 연결되었다. 내가 물이었다. 그 생생했던 느낌은 정말 형용하기가 어렵다. 하나 됨의 감각이 몰려들어 나를 압도했다. 물에서 맥동하는 생의 감각과 순전한 감정에 나는 잠에서 깼다.
- <실전 연습: 자각몽의 결과에 대한 통제 욕구 내려놓기>
지금까지 자각몽 꾸는 법을 실컷 배웠는데 이제 와서 자각몽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제하려는 욕구를 내려놓으라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보다 직관적으로 자각몽을 경험하는 방법으로서, 꿈에 완전히 자신을 맡겨 꿈이 펼쳐지는 대로 따라가 보는 것이다. 자각몽을 한편으로는 관찰자 입장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경험하는 방법이다. 내면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더 높은 자기실현을 위해 통제를 포기하는, 여러 면에서 역설적인 행위다. 꿈에서 자신이 무엇을 경험할 것인지 확정 해버리거나 과도하게 통제하지 말라. 당신이 꼭 가야 하는 여정으로 꿈이 당신을 데려가게 그저 맡기면 된다. 이런 식으로 자각몽을 경험하면서 당신 앞에 무엇이 나타나든 그저 지켜보라. 근본적으로 사람은 자기가 모든 걸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를 통제하려고 애쓰는 것을 멈출 때 우리는 통제 욕구를 내려놓게 되고, 그 속에서 우리는 '직관적이고 수용적인 나'를 만나게 된다.
- <내맡기기 연습: 내가 알아야 할 것을 보여주세요>
1단계: 자각몽을 꿀 때 나는 안전하고, 보호받을 것이며, 마음이 편안할 것이라고 의도를 세운다. 내가 알아야 할 것들이 꿈에서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단계: 꿈을 자각하면 필요에 따라 꿈을 안정시킨 뒤 꿈 풍경에서 보이는 것들을 탐색해 나간다. 꿈 풍경에 대고 "내가 알아야 할 것을 보여주세요"라고 외쳐도 된다.
3단계: 그런 뒤 외국에 놀러 온 관광객처럼 꿈을 여행한다. 꿈속의 길이 자기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지켜본다. 원한다면 언제든 잠에서 깰 수 있고 꿈을 다 바꿔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한다. 너무 벅차다는 느낌이 들면 자각몽 안에서 눈을 감아도 된다. 보통 이렇게 눈을 감는 건 잠에서 깨는 데 효과가 있다. 아니면 "일어나!"라고 소리쳐도 된다.
4단계: 꿈에서 꿈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나타나는 대로 교류한다. 주관식 질문을 하고 답에 귀 기울인다.
5단계: 준비가 되면 꿈에서 깬다. 자각몽 경험을 종이에 적는다.
6단계: 자각몽을 해석해봐야겠다는 느낌이 들면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첫째, 이 꿈은 내가 육체적 삶과 영적 삶 사이의 균형을 잡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 둘째,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심리적 통찰과 직관적 통찰로는 무엇이 있을까? 마지막으로, 내 삶이나 다른 사람의 삶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내 꿈을 바탕으로 행할 수 있는 의식적 행동이 있을까? 있다면, 내가 밟아야 할 다음 단계의 행동은 무엇인가? 가이드가 더 필요하다면 그것에 대해 생각하며 잠에 든다.
- 영감을 일깨워주는 연설가이자 작가인 에스더 힉스 Esther Hicks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현실, 우리의 꿈에 영향을 주는 '깨어 있는 삶'이라는 현실의 본질에 대해 근원적인 설명을 제시한다. 그 핵심 메시지는 이렇다. "진동을 관리할 수 있게 되면 우리는 깨어 있는 삶을 우주와 함께 공동으로 창조할 수 있다." 이 말은, 즉 생각에 힘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감정과 생각은 우리의 에너지에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우리의 에너지는 진동을 내보낸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내뿜는 진동은 우리가 겪고 있는 경험(좋은 것, 나쁜 것, 추한 것)들을 끌어온다. 힉스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이 경험하고 싶어 하는 것 및 최선의 상태와 진동이 일치하든가 아니면 그것에 저항하든가 둘 중 하나이다. 이토록 간단하다. 진동을 바꾸면 경험도 바뀌기 시작한다. 이것이 많은 현대 뉴에이지 스승들이 '끌어당김의 법칙' 또는 '깨어 있는 삶에서 현실을 창조하는 능력'이라고 부르는 것의 원리다. 나는 현실 창조의 역동이 그렇게 일차원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깨어 있는 삶에서 경험이 현실화되는 속도를 자각몽이 더 빠르게 촉진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실제로 이것이 진동의 에너지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힉스가 얘기하는 것과 똑같이 말이다.
- 힉스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진동을 통해 에너지적으로 매칭이 되는 유형의 경험을 불러들인다(꿈을 꿀 가치가 있는 경험과 그렇게 좋지 않은 경험).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당신은 자신이 바라는 것과 진동이 일치하거나 그것에 저항하거나 둘 중에 하나다. 그렇게 간단한 일이다. 진동을 정돈하면 당신이 경험하고 싶은 일은 반드시 당신에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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