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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247

21.01.10

고민 끝에 구매한 핫탑이 아주 만족스럽다. 원 목적은 따뜻한 커피와 차였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뱅쇼와 사케가 주가 되었다. (음... 그래서 만족스러운가.) 티라이트보다 좋은 점은 2가지 온도를 선택할 수 있고 과열되지 않고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참 지난 드라마를 뜨문뜨문 보고 있다. 출연 배우의 사생활 이슈로 인해 이제 와 보고 있다고 말하기가 조금 저어되는데 사실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작품과 아티스트의 삶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일단 절대적 기준으로 저작/출연자를 걸러내고 나면 고전이라고 평해지는 것들 중에 읽고 접할 수 있는 것이 거의 남지 않는다. 내가 잠시 꿈을 꾸었다고 현실을 잊고 꿈을 꾸고 말았다고 그래도 놓지를 못하고 놀고 싶으면 놀라고 싸우게 되면 싸..

21.11.12

감자칩은 사먹는 거다. 왜 만들어 먹어보자고 생각했을까. 맛은 있는데 손이 여러 번 간다. 껍질 모두 까고 얇게 썰어서 전분 빼고 물기 닦고 소금 후추 기름 치고 얇으니까 안 타게 종이호일에 나눠서 뒤집어가며 에어프라이어 돌리기 스우파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갈라 토크쇼까지만 마저 봐야지. (11월 20일 21일... 소근소근)

21.10.18

체스 - 베난단티. 흑과 백의 이기고 지지 않는 게임이다. 완전한 이해를 위한 훈련이자 유희일 뿐이다. 검은 쪽은 명배우들이자 기술자들로 마야-이원적인 환상을 '믿게 하는 자'들이다. 결국 모든 게임이 종료되면 하나로 통합되어 패배할 존재들이지만 이 세계가 지속되는 한 그들은 속일 권리를 얻는다. 그것이 그들의 역할이요 의무다. 보다 실감나는 환상으로 이끌어낸 감정이 그들이 받을 보상인 것이다. 감정의 종류보다는 그 순도와 강렬함이 값진 게 아닐까. 감정의 흑과 백도 그저 나눠놓은 것일 뿐이니까. 어쩌면 '어느 쪽을 믿게 하느냐'의 경기일지도 모른다. 게임이 끝나면 흑말도 백말도 그냥 경기말이 될 뿐이다.

21.09.15

쉬고 돌아왔더니 파업 후폭풍으로 난리도 아니다. 개편되는 것도 많고- 슬슬 찬 바람이 부니 이대로 연말까지 혹독할 분위기. 8월이 좋았더랬다.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데, 간만에 즐겁게 보냈더니 노는 것도 관성이 생긴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잘 이용하면 큰 힘이 되지만 앗차 하는 순간 무거운 굴레가 되기도 한다. 본받고 싶은 모습을 볼 때는 마음에 새겨 잊지 말고 닮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볼 때는 거울을 보듯 할 것. 안타까운 일이다. 가을이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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