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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15

[김명철]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 - 동물을 돌보는 기쁨, 동물의 아픔을 보는 슬픔

저자 : 김명철 출판 : 김영사 출간 : 2023.02.28 '수의사는 어떤 과정을 거치며 어떤 일들을 하나요? 무엇이 힘든가요?' 이 책은 고양이 집사들 뿐 아니라 다양한 반려동물의 반려인들과 비반려인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수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꼭 필요했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에게 가장 친숙할 소동물 수의사, 그중에서도 고양이 전문 수의사라는 직함으로 살아가며 저자가 겪어온 다양한 경험들이 소개된다. 수의과대학의 교과 과정과 학부 실습, 대체복무인 공중방역 수의사 및 임상과 비임상 수의사의 다양한 진로 등도 다룬다. 해서 '수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던 분들께는 진로 탐색과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른 이의 신발을 신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경우..

[미쓰다 신조] 하얀 마물의 탑

저자 : 미쓰다 신조 / 민경욱 출판 : 김영사 출간 : 2023.04.11 오랜만에 읽는 미쓰다 신조다. 에도 등장했던 모토로이 하야타가 주인공인데, 전작을 읽지 않았더라도 큰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배경도, 등장인물의 상황도 달라져 깊게 연결되는 부분은 없다. 개인적으로 미쓰다 신조의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과 이다. 그때 느꼈던 강렬한 섬뜩함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특히 마지막에 덧붙여진 결말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이후 작품들에서는 그 정도의 강렬함은 없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은 바다와 산 양쪽에 나타나는 흰 마물과 그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완전히 설명되지는 않는 기이함을 남기므로 기담이나 괴담이라고 분류할 수 있겠으나, 시간을 두고 되풀이되는 사건 자체는 일본 특유..

[리처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신 없음의 과학 - 세계적 사상가 4인의 신의 존재에 대한 탐구

저자 : 리처드 도킨스 / 대니얼 데닛 / 샘 해리스 / 크리스토퍼 히친스 / 김명주 / 장대익 원제 : Four Horsemen 출판 : 김영사 출간 : 2019.11.08 즐겁게 읽었다. 초반부에 약간 감정적으로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문장들이 있었지만, 그 표현들은 목적이 약간의 조소이므로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함께 웃을 수 없어서 조금은 서글펐다) 스스로를 정의내리는 입장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이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쪽이다. 자신에게 '옳다'고 느껴지는 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나가는 모습은 어떤 경우에도 아름답다. 더욱이 불합리를 규정하고 배제하기 위해 자기 검열을 잊지 않는 모습은 개인적으로 매우 우선 순위로 꼽는 덕목이기도 하다. 자신의 경험과 추론을 통해..

[그렉 브레이든] 잃어버린 기도의 비밀 - 1,700년간 잠들어 있던 신과 소통하는 언어

저자 : 그렉 브레이든 / 황소연 원제 : Secrets of the lost mode of prayer 출판 : 김영사 출간 : 2021.05.25 를 읽고 관심이 생겨 동저자의 다른 책인 을 읽어보았다. 저자가 자신의 체험들을 섞어가며 설명하는 기본 원리들은 여타의 영성 도서들에서 설명하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화와 시각화를 기반으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축복하라는 (호오포노포노) 내용으로 이어진다. 아름다움을 감각하여 그를 통해 자기 자신의 본질을 감각하고 이끌어내라는 메시지도 낯설지 않다. 저자가 이 모든 방법들을 통틀어 말하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바로 '감정'이다. 내가 네빌라이징이나 루시드 드림의 성공 이후 추가적인 진행을 멈췄던 것은, 당장의 내 호기심을 확인하..

[그렉 브레이든] 디바인 매트릭스, 느낌이 현실이 된다

저자 : 그렉 브레이든 / 김시현 출판 : 김영사 출간 : 2021.07.20 최근 읽고 생각하게 되는 내용들을 살펴보니 나도 모르게 내면적으로 정리된 것들과 일상적인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커졌던 모양이다. 현실은 현실, 이상은 이상으로 나누어 접근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흠칫 놀랄 때가 많다. 이를 '실천 가능'하고 '설명 가능' 선에서 분리되지 않게 합쳐나가는 것이 올해 내게 필요한 경험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떠올랐던 잡생각들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양자쌍이 지구외 영역으로 연결되어 있을 때, 이 양자의 '동시'는 감각적 시간선에서의 '동시'가 아니다. 몇 천 광년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일어나는 '동시'는 그 자체로 과거가 될 수도, 미래가 될 수도 있다. 감각적 시간선에서의 과거 현재 ..

[나응식, 양이삭] 대집사 고양이 상담소

저자 : 나응식 / 양이삭 출판 : 김영사 출간 : 2020.07.07 고양이 관련 도서가 읽고 싶어져서 선택했다. 유투브로 다양한 고양이들을 관음하며 랜선 집사로 살고 있지만, 집사마다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고양이를 대하는 것을 보다보면 문득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들이 있었다. 고양이도 고양이마다의 성격과 취향, 습관이 다 다르다고는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들이 있지는 않을지,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같이 고양이의 행동에 관한 설명을 해주는 컨텐츠는 없는지 싶어 관련 책을 찾아봤다. 사실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는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보다는 '세상에 어차피 착한 고양이는 없지만 좀 더 행복하게 같이 살아갈 수는 있다' 정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고양이들은 마이웨이고, 이해할 수 없고,..

[닐 게이먼, 크리스 리들] 잠자는 미녀와 마법의 물렛가락

저자 : 닐 게이먼 / 크리스 리들 / 장미란 원제 : The Sleeper and the Spindle 출판 : 주니어김영사 출간 : 2016.08.31 섬세한 삽화를 보고 있자니 문득 펜화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별과 그에 따르는 관념에서 자유로운 이 어른 동화는 꽤 여러 번 문장을 곱씹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 난쟁이와 살아본 적이 있다는 표현에서 바로 백설공주가 떠오르셨다면, 딩동댕. 이 이야기는 스노우화이트와 오로라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이며, 잠든 채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피조종자들의 이야기이고, 그에 저항하며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늑대와 함께 달리는 깨어있는 자들의 모험담이기도 하다. 선택은 언제나 가능하다. 선택지가 없어보이는 순간에도, 자기 자신의 결정을 깨야만 하는 순..

[박진여] 당신, 전생에서 읽어드립니다

저자 : 박진여 출판 : 김영사 출간 : 2015.03.27 '에크하르트 톨레'의 가 잘 읽히지 않아 뒤적거리다가 잡은 책이었는데,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저자인 박진여 씨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 접한 적이 있었지만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제야 읽게 되었다.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 천 배의 절 수행을 지속하고 있으시다는 말에, 이분께 삶은 말 그대로 수행이구나 싶었다. 개인의 사적인 삶을 거의 모두 내려놓은 하루하루를 쌓아가신다니 절로 존경심이 든다. 교만이 먼지처럼 쌓인다는 말이 깊게 와닿았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행동 자체에 집착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때마다 흠칫한다. '이것은 선한 행동이다'라는 생각을 알아차리면 잠시 멈추려 노력한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그러므로 나는 ~~하다/할 것..

[토드 메이]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저자 : 토드 메이 / 이종인 원제 : A Decent Life 출판 : 김영사 출간 : 2020.07.09 5주년 기념을 맞아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급히 읽었다. 근 1년여를 묵혀두었던 것이 단 이틀 만에 결심부터 완독까지 해결(?)될 수 있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일단, 어째서 김겨울 작가가 그렇게 행복하게 추천했는지 확실하다. 저자의 지나치지 않은 유머와 삶 속에서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지침으로서의 '철학'을 추구하는 태도는 매우 매력적이다. (지금 알 수 없는 기시감이 상당한데, 내가 비슷한 주제로 리뷰를 했던 적이 있던가?) 개인적으로는 조금 당황스러운 사실은 내가 피터 싱어와 도덕적 개별주의에 가까운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삶 속에서 그 가치를 적절히 구현하고 있느냐..

[S.N. 고엔카] 고엔카의 위빳사나 10일 코스 - 내면의 평화에 이르는 여행

저자 : S.N. 고엔카 / 윌리엄 하트 / 담마코리아 원제 : THE DISCOURSE SUMMARIES of S.N. Goenka 출판 : 김영사 출간 : 2017.07.12 약 2주 전쯤 불교 서적들을 한창 읽으면서 궁금해져 상호대차를 신청해두었다가 이제 읽게 되었다. 불과 며칠의 시간차를 두었을 뿐인데, 그때는 그렇게 물 흐르듯 읽히던 책들이 문장마다 눈이 헛돌아 당황스러웠다. 읽기에도 흐름이 있는 모양이라는 생각을 하며 약간의 의지로 읽어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당시와 지금 약간의 달라진 점들이 존재하긴 한다. 어느 쪽이 더 나은 상태라고 콕 집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해야 할 일'이란 감각이 생겼다는 점이 차이점일 것이다. 이를테면 쌓여있는 책들을 읽고 정리하겠다거나,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

[김완] 죽은 자의 집 청소

저자 : 김완 출판 : 김영사 출간 : 2020.05.30 벼르고 벼르다 이번에서야 읽게 되었다. 두고 떠나고 나서의 일이야 내 일이 아니라 남겨진 자들의 일이겠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떠나고 남은 자리도 그럭저럭 괜찮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받았던 것들보다 더 많이 갚고 돌아가지는 못하더라도, 가면서조차 손과 품이 많이 들지는 않았으면 하는. 예전에야 친구에게 '부탁한다'며 농을 걸었지만, 이제는 이게 우스갯소리만은 아니게 되고 말았다. 무거운 책이 한 가득, 잡동사니도 한 가득한 상태를 줄여나가야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듯 하다. 내가 나를 바라보듯, 미래의 나를 위해 준비하듯, 조금씩 조금씩. 특수 청소 전문가인 저자는 사후 시간이 많이 흘러 발견된 현장, 범죄 현장, 쉽사리 손대기 어려운 지저분한..

[윌리엄 하트]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 자유에 이르는 삶의 기술

저자 : 윌리엄 하트 / 담마코리아 원제 : The Art of Living: Vipassana Meditation 출판 : 김영사 출간 : 2017.07.12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와 연결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유물론자인 다마지오 역시 '의식'은 '몸 전체'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는데, 위빳사나에 관한 내용들 역시 거의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었다. 마음은 감정에서 나오며, 감정은 신체적 감각을 반드시 동반한다. 탁닛한의 에서 설명한 팔정도와 마음, 감정, 감각, 생각의 구분에 관해서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세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잘 읽히는 듯 하면서도 묘하게 시간이 걸렸는데, 개인적으로는 '깜마(카르마)'에 관한 설명이 인상깊었다. 행동의 대가나 반동이 아닌 '반응'의 개념으로 접근했는데, 크게 와닿는 면..

[틱낫한] 좋은 사람으로 사는 법 - 나에게서 시작하는 지금 이 순간의 기적

저자 : 틱낫한 / 유향란 출판 : 김영사 출간 : 2015.04.30 어쩌다 보니 연이어 틱낫한 스님의 책을 읽고 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들이지만 그가 말하는 '삶'은 큰 것이 아니다. 당장의 일상 속에서 내가 행할 수 있고 인식할 수 있는 것들을 다루기에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진다. 감정의 뿌리를 더듬어 무엇이 진정으로 고통과 괴로움을 야기하는지를 살피되, 고통과 괴로움이 같지 않음을 알아차릴 것. 매 순간 먹고 숨쉬고 앉고 걷고 잘 수 있음을 제대로 느껴볼 것. 그리고 익숙함이나 안락함과 쾌감을 기준으로 선택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 선택이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결과로 돌아오는지를 깊게 들여다 볼 것. 나 자신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단단해야 더 넓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근..

[제이크 냅, 존 제라츠키] 메이크 타임 - 구글벤처스의 혁신적 시간관리법

저자 : 제이크 냅 / 존 제라츠키 / 박우정 출판 : 김영사 출간 : 2019.04.30 다 읽고 찾아보니 생각보다 평점이 좋지 않아서 당황했다. 나는 스포일러에 민감한 편은 아니다. 특히 영화의 경우에 그런데, 반전이나 결말을 알고 보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알고 보기 때문에 미리 설정된 장치를 찾아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다. (물론 모르고 보는 최초의 즐거움도 즐겁다. 하지만 나로 한정해서 말하자면 같은 영화를 다시 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스포일러를 통해 재감상 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도 즐겁다.) 그래서, 감상할 작품을 선택할 때 정보를 많이 찾아보지 않는 편이다. 여기서 "그래서"라는 접속사 선택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가 맞다. 이하..

[프리타지, 크리슈나지] 마음의 평안과 성공을 위한 4가지 신성한 비밀 - 아름다운 마음의 혁명은 어떻게 오는가

저자 : 프리타지/크리슈나지(추미란) 출판 : 김영사 출간 : 2020.01.25 잘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 하루 하루 고민 거리가 없는 삶?하고 싶은 걸 할 때 금전적인 고민이 없는 삶?매일 자극과 기쁨이 가득한 삶?가족 간의 다툼이나 불화가 없는 삶?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답으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큰 틀로 분류해보면 다음 세 가지 안에 포함되는 답일 것이다. - 물질적인 고통이 없는 삶- 여러 형태의 사랑이 충만한 삶- 영성적으로 만족스러운 삶 어떤 것이 더 좋은 삶인가 같은 말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잡생각은, 물질적 안정과 영성적 만족은 양립이 불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생각 정리가 완전히 되지는 않았는데... 현재까지의 생각을 간략히 말하자면제르 안핀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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