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승우출판 : 민음사출간 : 2020.05.19 처음 제목을 보고 기대했던 내용과는 달랐다. 하지만 다시금 곱씹어보면 이 책은 '지상에서 펼쳐지는 천상의 노래' 그 자체이기도 했다. 잊혀졌던 수도원의 벽서, '켈스의 서'에 비견될 만한 필사본... 그 고아한 천상의 노래가 지상으로 울려 퍼지면 박중위와 후, 후의 누나의 이야기가 된다. 어느 한 사람만의 개인적인 노래가 아니다. 그 시대, 수많은 이들의 삶들이 함께 노래해 온 합창이다.우리의 사촌, 이웃, 아는 지인 중 누군가는 이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읽었다. - 천산 수도원의 벽서(壁書)는 우연한 경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 벽서에 의지가 있다면 결코 그렇게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