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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북 7

[데비 텅] 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저자 : 데비 텅 / 최세희 출판 : 윌북 출간 : 2021.06.21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리디 셀렉트에 뜰 때까지 기다린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이전의 두 책과는 결을 달리하는 책이라는 느낌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이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두 사람'을 모두 담은 책이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자신의 성향과 책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던 지난 두 책과는 달리 이번 책은 결혼 후의 일상과 두 사람의 에피소드 중심으로 그려져 있다. 딱히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람은 언제나 변하게 마련이고, 모든 모습은 그 나름의 매력이 존재하니까. 다만 방향성을 선택할 수 있다면,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하되 보기 좋은 쪽으로 갈 수 있었으면 한다. 모든 곳에..

[브렛 워쇼] 미식가의 디테일 - 비슷비슷 헷갈리는 것들의 한 끗 차이

저자 : 브렛 워쇼 / 제효영 원제 : What's the Difference? - Recreational Culinary Reference for the Curious and Confused 출판 : 윌북 출간 : 2022.07.04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꽤 즐거웠다. 어마어마한 정보량을 때려넣는 식이 아닌, 한 번에 한 주제씩 적당한 유머와 함께 비교해주는 형태라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오히려 살짝 더 깊게 알려줬어도 좋았게다 싶은 내용도 있을 정도였다. 원제에서 다룬 것처럼 '대체 뭐가 다른 거야?'라는 느낌의, 비슷비슷한 식재료나 요리들의 차이점을 살펴보는 칼럼을 모은 책이 아닌가 한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일러스트가 좀 더 특징을 잘 살렸더라면 하는 점이다. 새우와 징거미의 비교 같..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저자 : 루이스 캐럴 / 고정아 원제 :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출판 : 윌북 출간 : 2020.05.20 이다혜 작가의 추천사와 새로운 번역을 존 테니얼의 삽화로 읽고 싶어서 구매했던 것 같다. 크로켓 채가 홍학으로 바로 잡힌 것은 좋았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많았다. 아버지가 신부님이 되고, 여공작이나 공작부인 대신 공작으로 표기한 부분이 눈에 띈다. 가장 신선했던 부분은 가짜 바다거북(모조 바다거북)과의 대화에서 시도한 초월번역이다. 수업은 '수'가 '없'어져서 수업이라거나, '인도'해주니 '인도거북'이라거나. 티타임에서도 'ㄷ'으로 말장난을 시도한 부분에서 원문 그대로보다는 한국어로 맛을 살리려 노력한 듯하다. 원어를 병기해서 설명하는 형식의 번역본들 위..

[피터 버고지언, 제임스 린지] 어른의 문답법 -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저자 : 피터 버고지언 / 제임스 린지 / 홍한결 원제 : How to Have Impossible Conversations 출판 : 윌북 출간 : 2022.03.03 기대가 무척 컸던 책이었는데, 즐겁게 읽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저자들이 설명하는 내용과 취지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예시로 든 대화들이 내게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대화 목적에 따라 필요하다면 오류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대화의 톤&매너는 전형적인 WASP의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을 하고 하지 않고를 떠나 이러한 스킬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대화에서 상대방의 생각이나 믿음을 굳이..

[그랜트 스나이더] 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저자 : 그랜트 스나이더 / 홍한결 원제 : I Will Judge You by Your Bookshelf 출판 : 윌북 출간 : 2020.07.10 '데비 텅'의 책이 좋아서 연이어 찾아 읽었는데, 내 취향에는 데비 텅 쪽이 더 잘 맞다. 더 부드럽고 여백이 있는 느낌. 이 책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구사할 수 있을 법한 유머가 가득한데, 안타깝게도 깨알 같이 그려진 페이지도 있어 꼼꼼히 살펴보며 웃기가 쉽지는 않았다. 원제를 살리는 것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그쪽이 저자의 스타일을 더 잘 살리는 제목 같다. '당신이 무엇을 먹는가가 당신을 결정한다'와 비슷한 뉘앙스로 '나는 너의 서재로 너를 판단할 거야'. '무엇을 읽느냐'가 곧 당신 자신이라는 표현에 상당 부분 동의한다. 뭔가를 읽고 ..

[데비 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저자 : 데비 텅 /최세희 원제 : Quiet Girl in a Noisy World 출판 : 윌북 출간 : 2021.01.30 곧 다가오는 동지를 맞아 이듬해 하지까지는 더이상 책을 사지 말고 있는 책들을 읽을까 고민 중이다. 밸런스를 유지해보려 했지만 관심사는 항상 확장되기 때문에, 조심하는데도 야금야금 다시 책더미가 늘어나는 것 같다. (다른 물건들을 정리한 자리에 책이 들어가고 있다...) 조금 일찍 이런 저런 계획들을 세워보곤 해서인지 연말연시 느낌보다는 정초의 느낌이 강하다. 겨울나기 대비는 충분히 한 것 같으니까, 자원들을 최대한 잘 활용해보도록 노력해야겠지. 데비 텅의 이 마음에 들어 리디 셀렉트에서 제공하는 저자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았다. 도 읽고 싶은데 이건 아직 없는 듯 하고, 이 ..

[데비 텅]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저자 : 데비 텅 / 최세희 원제 : Book Love 출판 : 윌북 출간 : 2021.01.30 자는 공간과 읽는 공간을 분리시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원체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 쉬운 편이기도 하고, 한때 불면으로 고생했던 적도 있어서 가급적 자는 곳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하는데 요즘 들어 경계선이 조금씩 무너진다. 졸려서 누웠는데, 막상 누우면 가벼운 걸 더 읽고 싶다. 이전에 느낀 졸림이 진짜 피곤해서 졸렸던 건지 집중이 안되서 졸렸던 건지 의문이 든다... 해서 뒤적거리다가 셀렉트에서 이 책을 발견했는데, 웃음 포인트가 잘 맞았다. 지금보다는 예전의 내 모습에 더 가깝지만 (지금은 순수하게 재미로만 읽고 있지는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아. 어딜가나 비슷하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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