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구병모]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일루젼 2022. 7. 17. 04:10
728x90
반응형

저자 : 구병모
출판 : 아르테(arte) 
출간 : 2020.03.18 


       

글을 읽고 있으면 그림이 그리고 싶고, 색을 올리다 보면 글이 읽고 싶다.

하나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온전한 마음이어야 하는데, 어느 것을 하건 반으로 나뉘어 흔들거린다.

흔들흔들. 이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여름밤이다.

 

구병모 작가의 글들은 어딘지 모르게 메르헨적인 느낌이 흐른다. 성인들을 위한, 잊혀져서 잃어버린 것들을 위한 동화들. 요정이나 정령들이 있다면 깃들 것만 같은 담백한 글들이 매력적이다. 저자의 글 속에는 아픔을 모르지 않지만 서늘한, 울분과 화를 쏟아내기보다는 담백한 시선이 존재한다. 인간이라기보다는 더 긴 시간을 겪어온 것 같은, 그래서 조금은 지치고 체념한 것도 같은 나른한 시선이.  

(지금껏 읽은 작품들이 <아가미>, <바늘과 가죽의 시>,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라서 그럴 수도 있다.)

 

고통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겨넣을 수밖에 없었던, 앞으로의 시간은 너와 함께 하겠다고 정한 '타투'. 

그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이 깃든 살갗의 주인을 지켜준다. 그 '수호'는 때로 주인이 삶을 버텨낼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일 수도 있고, 고됨을 고통으로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폭력을 반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왜 이런 삶이 주어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미친 사람처럼 책 속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게 우연이고, 나에게 이런 삶이 주어져야 할 이유가 없듯 이런 삶이 주어지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다는 결론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피할 수도 없는 과정이었어요.

 

김겨울 작가의 말처럼, 삶의 어떤 순간이 내게 주어진 이유가 없다면, 주어지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다. 깊고 깊게 파고들어가다 보면 어떠한 이유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찾건 찾지 못하건 '내가 모르고 있을 뿐' 이유는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결론은 동일하다. 그렇다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나'의 고통만이 중요해질 뿐이다. 어떤 일이 나에게 일어나기를, 혹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보다 어떤 일이건 '고통스럽지 않게' 체험하는 쪽이 순리에 가깝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얼마나 힘든 길일지. 

숨쉬는 매 순간을 선택해내어 태어나는 순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를 한 폭의 큰 그림으로 수놓을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 지.  

 

"우리는 인간이니까요. 생각 많은 것도 일관성 없는 것도 당연합니다."

        

라는 등장인물의 대사에서 위안을 찾는다.

 

나는 오늘도 거세게 화를 내었고, 지나간 선택들을 부끄러워 했으며, 과거의 그때는 더 제대로 화를 냈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스스로를 지키는 타투가 된 양, 감정들을 쏟아내고 부딪쳤어야 했다고.

 

그리고 그렇더라도 그 많은 일들은 모두 제때에 적절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그 경험들로 지금의 내가 있으므로. 

 

당신의 심장에는, 무엇이 수놓아져 있습니까? 

 


    

 

- "목 뒤에 문신 있는 줄은 몰랐네." 

시미는 막 뽑아 내밀려던 물티슈가 멋쩍어 그걸로 공연히 먼지 한 톨 없는 자기 책상을 문질렀다. 
"면접 볼 때 몸에 타투가 있느냐고, 보통은 묻지 않으니까요."
그 말투에 조금 날이 서 있다고 느끼며 시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뭐라고 하는 건 아니고 크게 놀라지도 않았는데, 그저... 그저, 다음에 뭐라고 해야 하지. 예뻐서? 성의 없게 들릴까. 신기해서 낯선 것을 이물질 취급하는 꼰대로 순식간에 낙점되겠지. 게다가 문신이라니, 젊은 애 귀에 얼마나 촌스럽게 들렸으면 굳이 타투라고 정정해주기까지. 문신이면 왠지 범죄적으로 들리고, 타투라면 장식 이미지가 강한가 보다. 문신이든 타투든 무엇으로 부르든 간에, 남들 눈에 띄지 않는 데다가 했으면 어땠을까.

 

- 화인은 지난 겨울에 이 사무실에 왔다. 영하의 날씨에 면접을 보러 와선 패딩 점퍼를 벗고 깔끔한 검정 반폴라 니트 원피스 차림을 드러냈다. 날이 이만큼 더워지기까지 목을 드러낼 일이 없었다. 면접 본 날이 여름이었다면, 그녀는 머리를 풀고 나타나 잠깐 눈속임을 했을까. 아니면 거리낄 일 없다고, 어디 한번 당신들의 기준으로 나를 판독해보라는 듯이 시원시원하게 포니테일을 하고 왔을까. 그러나 면접을 볼 때는 보통 마주 앉아서 보게 되지, 모델 오디션이 아닌 다음에야 그 어떤 면접관도 일어나서 뒤로 한 바퀴 돌아보라고 요구하지는 않았을 테니 그녀가 입사하는 데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입사 시에 신체검사가 필수인 경찰 계통 공무원도 아니고.

 

- 시미는 목이라고도 어깨라고도 할 수 없는 경계에 붙어서 혀를 날름거리는 도마뱀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그냥 아무 도마뱀이나 그린 게 아니에요. 정확하게는 샐러맨더예요.
"둘이 달라?"
"샐러맨더는 우리말로는 도롱뇽이거든요. 도마뱀은 파충류고 도롱뇽은 양서류예요." 
그러면서 화인이 내민 것은 문신술사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명함이었다. 
"웬만한 숍들 다 그렇지만 철저하게 예약제고요, 여기는 특히 아는 사람 소개로만 작업하는 곳이에요. 도안도 스타일도 위생도 믿을만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깨끗하고요."

 

- 위생을 믿을 만하다고 이미 언급했는데 어째서 깨끗하다고 바로 이어서 다시 한번 강조하는지 시미는 의아했는데, 그걸 물을 틈도 없이 화인이 샐러맨더에 대해 한참 떠드는 것을 다만 미소 지으며 들어주었다. 흘러넘친 끝에 고갈되었으나 일상의 바닥에 들러붙은 꿈의 침전물을 목격한 어느 날, 충동적으로 몸에 새긴 샐러맨더에 대해. 샐러맨더 한 마리를 몸 안에 키우면서, 잃었던 자신감과 의욕이 다시금 심장에 고이는 듯했던 날들에 대해. 저녁놀이 건드리고 지나간 것 같은 몸통의 그러데이션과, 그 무늬 아래 타래를 틀고 도사린 이야기들에 대해.

 

- "일부러 사진을 보내올 정도면, 작업해주신 결과물이 마음에 쏙 든다는 뜻이겠지요." 
포트에 물을 끓이던 사장이 시미 쪽을 돌아보며 살짝 미소 짓는 것을 보고, 시미는 자신의 말이 그의 귀에 얼마나 공허하게... 또는 무성의하게 들렸을지 어렴풋이 짐작했다. 문신의 문자도 모르고 온 주제에 특별히 어떤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안 들고 따위 알 리 없다고 생각할지도. 시미는 무안해져서 말을 돌렸다.

 

- 사실 한 사무실에 있어도 퇴근길에 지하철 타는 방향이 같으면 그때서야 상사나 동료에게 어디 사시느냐고 묻게 마련이다. 그것도 큰 기대나 호감 없이, 오히려 성가시다는 마음과 가능한 한 퇴근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의도를 숨기고. 그러나 시미는 포털 사이트에서 사고 뉴스를 보는 순간 그것이 바로 화인의 동네이며 그것도 화인의 거주지와 무척 가깝기를 넘어 화인이 사는 바로 그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임을 알았다. 

 

- 늘 앉아서 일하느라 소화기 장애를 달고 사는 사무직 종사자가 어느 날 불편한 표정으로 근무했다고 해서 거기 특별한 이유가 있을 리 없었다. 웃지 않는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었고, 말수가 적다면 그건 그것대로 오히려 업무 하기에는 편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들은 화인이 화재 사고의 피해자라는 건지 방화 용의자라는 건지 그것조차 확정해서 말하지 않았으므로, 시미는 실제로 화인에게 있었는지 여부도 모르는 내밀한 문제를 공연히 끄집어내어 이후 거기다 설명과 묘사를 더 보태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당하고 싶지 않았다. 

 

- 페이스북 계정은 아이의 근황을 들여다보기 위해 오래전 만들어두었던 것인데, 정작 아이가 자주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두다시피 하여 접속이 뜸했다. 큰일을 치른 작곡가가 낯선 메시지를 보고 수상쩍게 여길까 봐 시미는 프로필에 회색 디폴트 도형 대신 자신의 평범한 얼굴 사진을 올렸다. 여권 사진 같은 경직된 게 아니라 휴대전화로 야외에서 찍은 셀카를 신경 써서 골랐다. 친근감을 주기 위해, 그보다는 자신이 이상한 인간이 아니며 광고용 로봇이 아닌 현실에 존재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그녀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해, 일상 사진과 간단한 문구를 담은 포스트도 전체 공개로 몇 개 올렸다. 업무용 책상에 흐트러진 일거리와 설거지를 못 한 채 쌓여가는 찻잔, 읽다가 접어둔 책의 한 구절, 혼자 본 주말의 명화 캡처 장면과 그에 대한 감상 같은 것. 유튜브에서 끌어온 클래식 음악의 링크와 그에 대한 몇 줄의 소감도. 일상과 문화를 평균 수준으로 영위하고 있는 믿을 만한 중년 여성처럼 보이도록 어느 정도 기본 세팅을 마친 다음 메시지를 보냈다. 신중하게 말을 골라 쓰면서, 거래처에 무언가를 집요하게 독촉하거나 요청할 때의 습관대로 중요한 부분을 부각시키면서 명확하게 용건을 구성했다. 사안이 보통의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일컫는 지표면에서 1센티미터쯤 떨어져 있는 만큼, 그녀를 이 문제에 합류시키기란 쉽지 않을 것을 상정하면서.

 

- 누구도 믿지 않을 테니 당신은 다만 지금까지보다도 작곡 많이 하시라고. 일감도 많이 얻고 돈도 많이 버시라고, 하고 싶은 일 다 하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라고 말해주었다. 작곡 얘기 이후로는 모두 다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말이었는데, 이렇게 난생처음 보는 사람한테 다 쏟아붓는 것이 시미는 아깝지 않았다. 축복의 말은 입 밖으로 나온다고 하여 그것을 말한 사람의 내면에서 총량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실제의 축복이 달아나거나 가치가 감소하지도 않으니까. 
 

- 단순히 나이와 신분을 표시하기 위해, 사냥이나 자수 등 기량의 등급을 매기기 위해, 때로는 무언가를 기념하거나 애도하기 위해, 결의를 이어 나가거나 자신의 용기를 자랑하기 위해. 자연의 어느 부족에서는 사자의 장례를 치를 때 그의 영혼이 들고나는 통로를 마련해주고자 문신을 새겼다고 한다. 그런 여러 가지 이유와 구실이 오랜 옛날부터 있어온 거라면, 자신을 수호하는 용도의 문신이 있다고 해서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 다면 쉬쉬하며 덮어두는 데에도 한계가 있으니 세상은 이미 불안의 전염과 창궐로 아수라장이 되고도 남았을 텐데, 일상의 톱니바퀴는 여전히 지루하게 잘만 돌아갔다. 그렇다는 것은 사람을 지켜준다는 행위가 반드시 누군가를 해함으로써 완성되는 게 아니라, 다만 그 사람을 지지하는 버팀목 같은 것도 포함하는 것이 아닐까. 

 

- 망설거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잡았을 때, 사장은 두어 달 전쯤 단 한 번 왔을 뿐인 시미를 기억하고 있었다. 시미도 한때 영업을 해본 입장에서 그 자체는 놀랍지 않았다. 상대방의 얼굴을 기억하고 그의 이름과 직책과 습관 및 취향을 연결하는 것이 영업의 생명까지는 아니어도 기본이었다. 더구나 그는 소수의 고객을 만나고, 이런 시술을 받으러 오는 오십 대의 갱년기 여성이란 그리 흔치 않을 테니 잊는 게 오히려 무리일지도. 

 

- "충동과 우연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고 실제로 그것들이 자연이며 우주며 만들기도 했지만, 우리는 인간이니까요. 생각 많은 것도 일관성 없는 것도 당연합니다."

 

- "지난번부터 궁금했는데요. 사장님 자신의 문신은 어디에 있나요." 
"있긴 있습니다. 보시겠어요?"
"벗어야만 보이는 자리라면 안 볼 거긴 한데요, 있는 건가요, 아니면..."
있었던 건가요. 그 말이 나오지 않았다. 사장이 어째서 실내에서 저런 답답한 옷을 입고 있는지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았다. 

 

- "사장님의 소원은 이루어졌나요."
시미는 다만 혼잣말에 가까운 어조로 그렇게 물었다. 또는 어떤 존재가 당신을 지켜주었나요. 당신은 살아오면서 어떤 호의와... 얼마만 한 경멸과 때로는 악의를 만나왔기에, 자신을 지키는 부적을 온몸에 그릴 수밖에 없었을까요. 

 

- "살갗을 얇게 찔러서 단지 색을 입히는 걸로 보이지만요." 
사장은 나무 재질로 보이는 바늘을 시미의 눈앞에 들어 보였다. 수작업 용구가... 있는 모양이었다, 이곳에.
"실은 피부에 새겨진 건 자신의 심장에도 새겨지는 겁니다. 상흔처럼요. 몸에 입은 고통은 언제까지고 그 몸과 영혼을 떠나지 않고 맴돌아요. 아무리 잊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말이지요." 
설마, 출산의 고통도 잊은 지 오래인데... 싶다가 시미는 그런 것과는 결이 다른, 화인이 입은 고통의 영속성을 생각했다. 또한 자신의 아이가 끝내 들려주지 않은, 아비 곁에서 자라는 동안 입은 흉터까지도. 

 

- "그러니 시미 씨가 원하는 걸 말해주세요. 무엇이 시미 씨를 돌봐주었으면 좋겠는지."

 

- 가볍게 목례하고서 고개를 들어보니, 문신술사의 어깨 너머로 자리한 작업실이 낮의 모습과는 달라 보였다. 철저히 밤의 세계에 속한 공간. 열망과 증오와 그것의 찰나적 해소 같은 것들로 부풀어 오른, 영원히 셔터가 내려오지 않는 가게인 양.

 

- 시미는 앞으로의 인생에 지금처럼 충동이 자신의 온몸을 구성 또는 대체할 정도로 부피가 커질 날이 다시 있을까 생각했다. 충동이 솟는다는 건, 태울 에너지가 생성됐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존재가 세상 누구보다도 빛나기를 바라는 열망이 남아 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시미는 그것들이 몸 곳곳에 오래된 흔적처럼만 존재하여 가끔씩만 자신을 가볍게 흔들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시미는 돌아서서 지나간 싸움과 현재의 공허가 앞으로의 날들에 드리울 그림자의 무게와 길이를 재어보았다. 

 

- 몇 발자국 내딛다 말고, 아직 후끈거리는 감각이 남아 있는 손목을 들어 올려보았다. 단 한 개의 별 둘레로 붉게 부어오른 자국이 가로등 불빛에 비쳤다. 프러시안블루 손님의 콧방울에 박혀 있던 별을 보고 떠올린 주제였다. 이만한 그림은 그저 팔찌나 다름없었고 그마저도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린다면 그 위에 손목시계를 차면 그만이었다. 그럼에도 이 자국은 시미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마도 처음으로, 계산이나 감가상각을 비롯한 그 어떤 실리나 전망과도 무관한 충동에 귀를 기울여본 흔적일 것이었다. 

 

- 단 한 개의 별을 새기기 위해, 기계를 치우고 대신 가죽 케이스를 열어 나무 바늘을 세심히 골라내던 사장의 긴 손가락이 떠올랐다. 이어서 그 손가락으로, 평소 기계를 쓸 때 사용하던 잉크가 아니라 다른 안료가 담긴 병의 뚜껑을 열었다. 옛날식 안료 제조법으로 식물의 잎사귀를 말려서 광물과 함께 갈아 넣은 것이라곤 하지만, 특별한 부작용은 없을 거라는 언질 외에 그 식물과 광물이 무엇인지는 알려주지 않았고, 시미로서도 알아서 좋을 일은 없을 듯했다.

 


 

- 어느 문화권에서는 진귀한 예술 작품으로 칭송받기도 하고, 성년 의례나 풍요로움, 때로 집단의 신념을 드러내는 긍정적인 인식과 연관되는데, 또 다른 문화권에서는 '사회적으로 죽임 당한 자'의 낙인이라는 것이 문신의 아이러니다. 고통과 황홀, 환영과 추방, 죽음과 삶의 양면성에 사로잡히는 것은, 양면성이라는 자기장 안에 존재하는 인력과 척력이 인류의 발생 및 존속의 원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 속에서 언급한 '빈 데 없이 자기 몸을 다 채우도록 그려 넣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플래너리 오코너의 소설 <파커의 등>에서 볼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