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017)

[미치오 슈스케] 랫맨

일루젼 2015. 8. 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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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맨

저자
미치오 슈스케 지음
출판사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07-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최종 후보작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추리 소설, 혹은 미스테리 소설 하면 떠오르는 작가들이 있다. 그들은 일본, 미국, 영국 다양한 국적을 나눠갖고 있다.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르 소설이라고 하면 일본 작가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누구라고 이름을 꼭 집지도 못하면서 어쩐지 일본 작가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또는 왜, 는 없다.

그냥 그렇다.

 

한동안 멀리하던 장르 소설에 손이 갔다.

어쩌면 멍때리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장르 소설은 편하게 읽히기 위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 대해 갖고 있는 기억과 감정은 얼마나 정확한 것일까.

아무 것도 잘못 알고 있지 않더라도 오해가 가능할까?

아주 사소한 한 두 가지를 몰랐던 것만으로도.

 

완전히 같은 무언가를 다르게 보는 것.

"랫맨".

 

 

- "모사야."

히메카와는 아버지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순간 아버지가 지금도 병 때문에 의미도 모르는 말을 하셨나 싶었다. 그러나 곧 자신이 '모사'라는 그 단어를 모른다는 것일 뿐임을 깨달았다.

"그냥 흉내를 낸 게 아니야. "

아버지가 설명을 덧붙였다.

"열심히 흉내를 낸 거지."

히메카와는 말없이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버지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던 탓도 있지만 오랜만에 아버지가 자신한테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열심히 흉내를 내다 보면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알 수 있지."

 

 

- "흉내는 개성을 얻기 위한 수단이니까."

"수단?"

"개성이라는 건 말이지, 뭔가를 열심히 따라 하지 않으면 절대로 얻을 수 없는 거지. 처음부터 독자적인 것을 지향하려고 해 봐야 그런 게 제대로 될 리가 없어. 음악도, 그림도, 인생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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