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252

다시 회복기

일렁일렁- 나는 봄도 타고, 여름도 타고, 가을도 타고~ 겨울엔 추워서 동면하고. 짐승의 삶이로세. 다 읽은 책들이 좀 있는데, 생각도 할 겸 천천히 올리려다 보니 포스팅이 밀렸다. 한 번 밀리자 은근히 손이 안 가네. 며칠 안에 해야겠다. 다이어트 후기라고 하긴 뭐하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4 회복. 하지만 아직 완전히 마음에 차진 않아서 며칠 더 관리할 작정. (어릴 때 말랐던 것에 감사) 하루를 모두 비웠던 날인데- 시간이 나니 바람이 쐬고 싶어졌다. 기분 전환 삼아 책 들고 나들이나 다녀와야지. 날이 흐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기온, 그리고 내부의 태양. 많은 것들이. 참으로 많은 것들이. 하고 싶은 것들이 다시 생기고 해야 할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일렁일렁.

에피톤 2집이 나왔다.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이번 앨범도 직격이다. 가만 가만히 들으면서 몽롱하게 앉아있으면 기분이 참 좋다. 최근 나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많은 것들을- 모르겠다. 기쁜 것 같기도. 두려운 것 같기도. 나는 그저 얼어붙었을 뿐인데. 사실은, 정말로, 무척 고맙다고. 시간내어 생각해주어서. 그런 결정을 내려주어서. 그것을 내게 알려주어서. 정말로 고맙다고. 그런 말을 하고 싶었는데, 얼어붙은 혀 끝에선 또 기묘한 말들만이 흘렀다. 또다시 오해가 쌓일까 두려우면서도. 당장은. 나는. 기쁜 것 같다. 목소리가. 참. 그리웠다고. 말해줄 걸 그랬어. 태양은 뜨겁게 익어가는데 나는 그리도 쉽게 한 순간에 얼어붙었다. 생각이 많으면 안된다. 에피톤. 나에게 힘을 줘.

[강연회] 주진우 - 주기자 강연회

나의 당첨운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사실 조금 두렵. 올해 운이 이런 거라면 차라리 확 사업을 해야하는 게 아닐까....?;; (J.Estina 김수현 싸인회도 당첨) 주기자는 예약판매로 받자마자 다 읽었었지만 이번엔 해외 강연 후 돌아온 첫 강연이니만큼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는 예매를 못하거나, 근무 날짜와 너무 정확히 (총수는 수요일 일요일을 어찌 그리 좋아하던지... 아님 목욜 ㅠㅠ) 겹쳐 실제로 본 일이 없었는데, 오프 더 레코드인만큼 기대가 크다. 문제는 내가 내일 퇴근하고 제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는 거지. 잘. 다녀오겠습니다.

[정독도서관] 정독 도서관

산책을 겸해 다녀온 정독도서관 나들이. 덕수궁 돌담길도 가깝고,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풍림여고 길도 아름답다. 또 선재아트센터의 'Dal'은 꽤 좋아하던 음식점. (체인화되고는 다시 가지 않지만) 큰 돌들이 세워져 있던 입구는 어느덧 모던한 느낌으로. 대나무는 여전히 있지만 예전같이 그대로 드러난 숲의 이미지는 아니네. 가장 우측은 도서 반납함. 그대로 따라 올라가다보면 공중전화 부스와 기념비들이 조금 보이고. 가파르다면 가파른 경사지만 길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신록이 가득한 정독. 그러고보면 나는 여름의 정독 밖에 모른다. 건물을 향해 걸어가다 오른편으로 살짜 고개를 돌려보면 당장이라도 앉고 싶은 벤치들. 사람이 적어서 더 좋기도 -평일 낮이었으니까- 하다. 책을 읽어도, 음..

2012. 05. 29. 넥센 히어로즈 vs SK 와이번스

야구의 장석 표를 쓰긴 써야겠기에ㅋㅋ (야구의 장석 : '야구의 정석'이라는 히어로즈 팀에서 낸 책을 구매하면 뒷쪽에 포함된 초대권) 룰루랄라 내가 갈 수 있는 마지막 평일 경기 (근데 솩전이었지) 내년엔 그냥 지정석 시즌권 지를까 싶다. 평일 경기 비지정 일반석이 10000원 주말 17000원이라는 무시무시한 목동ㅋ (뭐 포팍이 있긴 한데 이젠 맨날 매진 ㅠㅠ) 난 지정석이 좋은데 그럼 주말엔 25000원 >ㅁ< 푸크크 그래도 솩이라 믿고 5시쯤 도착했더니 자리는 널럴 널럴. .... sk도 원정팬이 빡세지는 않구나... 조금 짠.... 펑고까진 아니고 적당히 타격 수비 연습하는 sk 선수들. 불펜쪽 보면 텅텅 비어있다. 나는 무려... 야구장에서 책을 읽는 만행을 저지르며 유유히 좋은 자리를 잡은 것..

2012.05.19

벌써 1년의 중반으로 흘러가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보냈던 어느 주말. 토요일 아침, 보통은 한강변을 뛰는데 오늘은 지상으로 가보고 싶어 찾아든 길. 처음 걸어보는 길이었는데 마침 아카시아 꽃이 흩날리고 사람이 아무도 없어 참 좋았더랬다. 그렇게 뛰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또 마침 찾은 계단길에서 발견한 한 새. 참새는 아니다. 줌을 못해 사진에는 제대로 안 나왔지만, 뻐꾸기 만큼은 컸다. (평소는 운동이랍시고 나서면서도 반드시 평지로 돌아서 나갔다 온다) 찰칵 소리에 날아갈까봐 몰래 몰래 조심히 찍은 사진.화살표 부분을 보면 새 한마리가 거뭇하게 보인다ㅠㅠ 희고 갈색과 푸른 빛이 뒤섞인 새였는데 (언뜻 보기엔 박새가 아닐까 했으나 서울에 있을리가...?;;) 크기가 다소 크고 머리 부분이 좀 달라서.....

내가 미쳤지

LG vs Nexen 전을 취소하고 낼름 풍월주를 질렀다. 하지만 그 캐스트는 그날 아니면 6월에 1번 있는데, 보고 재공 보고 싶어지면 그 뒤론 캐스트가 다 바뀌잖아!?!?!?! 뭐.... 야구는 다시보기로 볼 거고.... 어차피 그 다음주에 목동으로 SK전 또 가니까.... 화랑 보고 흐음 했었는데 풍월주라니. 오홀홀홀, 궁금하네. OST 내야한다고 평은 괜찮은 거 같은데. 좀 기다렸다가 6월에는 위키드도 봐야겠다.

16!! 케이로드!!!

김민우의 택근브이 따라하기 오픈 스탠스는 뭐 그냥 저냥 뭐라하지 않겠음 박뱅의 변태 스탯은 어느덧 스물 스물 스물 타율이 2할 중반을 넘어가며 정리되고 있.... 지만 한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2타점... 타점 덕후.... 게... 아니 케이로드 OPS 어쩔??!?!?!?!?!?!?!(On base percentage Plus Slugging percentage) 1점을 넘기는 ;ㅁ; 으아오아오앙홈런 12개 홈런왕, 타점왕, 타격도 5위 안이고 ㅠㅠ 엉엉 ㅠㅠㅠ 마킹 또 팔게, 홈 어웨이 다 팔게!!!! 택근이도 스물스물 3할로 기어가고 있고, 이제 우리 테이블 셰터는 정규 이닝 채우고도 3할 타율이라우 캬캬캬캬 나잇찡 베네켄찡 이닝 이터들 캬캬캬캬 이번 시즌엔 쥬킬치 느님 보다도 많이 먹... 쳐묵쳐..

...

우린 서로 너무도 다른 세상에 살아왔죠 한번 스쳐 지났을 뿐 그 후로 난 멀리서 이렇게 기다려왔죠 언젠가는 내 헛된 꿈이 혹 이뤄질까 날 기억이나 할까요 내 이름조차 생각이나 날까요 그대는 이미 누군가에게 큰 의미라는걸 알까요 그대를 사랑해요 나도 모르게 이렇게 되버렸죠 혹시나 그대 알고 있나요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매일 그대의 곁에서 맴돌았다는 걸 그대를 지켜왔었다는 걸 날 사랑하면 안돼요 단 하루라도 그럴 수는 없나요 허튼 생각이란 거 알지만 한번은 말하고 싶었죠 사랑해도 되나요 혼자서라도 사랑하면 안돼요 허튼 생각이란 거 알지만 한 번은 말하고 싶었죠 그대를 사랑해요

바보들아

이 바보들아.... ㅜㅜ 내가 무려, 그 희귀하다는 핑크 저지를 챙겨 갔단 말이다 ㅠㅠ (마킹 넘버는 16, 훗훗) 5월 2일. 그걸 왜 지금 올리냐고 묻지 마라. 그날... 그날... 내 직관... 스코어... ㅇ오라뫼로리ㅗ쟈도 지금 다시 생각해도 멘붕.... ㅠㅠ 어떻게 딱 5월 되자마자 이런 바보짓 가득한 경기들을 한단 말이냐!!! 엉엉엉 ㅠㅠ 이 날, 근로자의 날에다 롯데전인 걸 감안해 나름 일찍 갔으나.... 예매도 하고 갔으나.... (지정석은 이미 매진이었고 ㅠㅠ) 자리가 없어서 5회까지 서서 봤단 말이다!!!!! 그런 나에게! 엉? 너희들은!!! x같은 경기를 보여줬어!!!.............. 근데 아예 불펜 쪽 가서 서서 봤는데, 불펜 안이 이렇게 보이는 건 신기했다. 잠실은 펜스 ..

한 주의 기다림

어느덧 '기다림'에는 이력이 나는 듯한 나날이지만, 그래도 막연한 기다림이 아닌 '약속된' 기다림도 있는 법. TOP 밴드 2. 5월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5월 5일 첫방은 나쁘진 않았지만 so so. 이런 색다른 밴드들이 있어요 (장미여관이라거나 학동역 8번출구. 마그나폴은 정말 오! 하고 봤음) 하는 느낌으로 봤다면. 오늘부터 드디어 본격적인 시작. 가슴이 뛴다. 귀가 호강한다. 와우와우와우. 피아... 명불허전이긴 했는데. 판타스틱 드럭스토어도 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고, 넘버원코리아도 새끈. 하지만 메탈라템+는 좀 이해불가. 탕아들과 러버더키의 대결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욕심날 정도의 잠재력이었나? (뭐 나는 막귀니까. 그러다가 걔네가 딴 코치한테 가면 어쩌려고 그래요 대철 코치 ㅠ 아, 그런데..

주절주절

부딪치면 아프겠지만, 결국 회피해 가장된 평화를 만들었을 때도 나는 아팠다. 더 이상 그럴 수 없다면 싫은 것을 말하고 서로 맞춰가야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 과정이 몸서리쳐지게 아프더라도. 그 과정을 겪으며 우리에게 적절한 거리는 너무 가깝지 않은 어느 곳이라는 사실을 양자가 (현재의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인지시키거나, 어쩌면 내가 편안함을 느끼고 거리를 좁힐 수 있게 되거나. 다만, 이건 나도 약간 가지고 있는 좋지않은 버릇이긴 한데, 내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무언가를 준비하고 상상하고 있다가 내가 그에 부합하지 않고, 맞춰주지 않았다고 서운하다며 죄책감을 자극하는 것은 좋은 말하기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나의 혈연에게 말한다.....? 나는 오픈하더라도 내 의지대로 운영하고 싶..

라일락 향기가 흐르는 늦봄의 밤

오늘 아침, 이대로는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벼르고 있던 은교를 보았다. 영화 은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으로 많지만, 아직은 조금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잠시 미뤄두고 싶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익숙한 길을 걸어오르는데 문득 모든 것이 낯설어졌다. 쏟아져내리는, 이제는 부쩍 뜨거워진 햇살에서 묻어나는 라일락의 보랏빛 향기가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나는 몇 번이고 걸었던 익숙한 집 앞에서 길을 잃고 향기 속에 잠겼다. 그 순간 내가 떠올렸던 문장들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훨씬 가볍고, 맑고, 어찌보면 나답지 않아서 이건 꼭 기억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들이었다. 그 향기가 잉태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나는 쏟아져내리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잠이 들었고, 일어난 머리 ..

부디

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제발 이 거친 파도가 날 집어 삼키지 않게 부디 그대 나를 안아줘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제발 이 거친 바람이 나를 넘어뜨리려 해 저기 우리 함께 눈물짓던 그 때 그 모습이 보여 이젠 눈이 부시던 날의 기억 그래 그 순간 하나로 살테니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이제 잡은 두 손을 다신 놓지마 제발 그대 이렇게 다시 떠나가는 날 이젠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 우리 이렇게 헤어지면 언젠가는 또 다시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풀무원 녹즙 시음

풀무원 녹즙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녹즙 시음을 신청할 수 있다. 30ml씩 작은 포장이지만 상당히 여러가지를 살뜰하게 보내준다고 하여 어제 시음을 신청, 다음날인 오늘 전화가 와 내일 이러이러한 시간대에 이러하게 배달해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도착하면 하나씩 먹어봐야지. 두근두근. 지금 먹고 있는 참들의 양배추즙은 정말 안 비리다. 50팩에 그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고. 친구에게도 보내줬다. 그런데 하루 2-3팩씩 먹다보니 벌써 다 먹어간다;; 또 사야 하나?;;

[2012.04.14] 진해 군항제

군항제는 4월 10일까지였지만, 한 주 뒤 조금 뒤 늦은 벚꽃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버스커 버스커가 어찌나 가슴이 울렁거리게 벚꽃을 노래하던지, 아니 갈 수 없더군요. 저는 4월 중순생인지라 늙어감을 축하할 겸 겸사겸사. 전날 비가 와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아직 덜 피었던 벚꽃들이 만개해줘서 좋았습니다. 전 주가 예뻤던 여좌천은 그냥 그냥 그랬지만, 산 쪽의 조각 공원과 아래쪽 생태 공원은 무척 아름답게 피었던데요. (참... 이미지 서명 x 표시 없애는 법 아시는 분!!;; ㅠㅠ) 전통 깊은 진해의 벚꽃들은 굵은 둥치와 몽글몽글 송이로 피는 모습으로 연륜을 자랑했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벚꽃은 흐드러지고. 바람도 적당하고, 햇살은 살짝 뜨거울 정도. 흩날리는 벚꽃잎을 맞아가며 걸었습니다. 과감히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