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카이스트 추천 44

[새뮤얼 C. 플러먼] 교양있는 엔지니어

교양있는 엔지니어 (양장)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새뮤얼 C. 플러먼 / 문은실역 출판 : 생각의나무 2007.05.02상세보기 자연과 과학 분류로 들어갈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어있군.ㅋ 초중반부까지 읽다보면 그래서 주장하고 싶은 결론이 뭐야? 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된다. 나름대로는 정반합의 변증법적인 논리 전개를 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 결론부에서야 확실한 목소리를 내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치바나 다카시의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와 같다. 다만 조금 차이가 있다면 저자 자신이 엔지니어이므로 좀 더 그 쪽의 입장에서 주장한다는 것 정도? 엔지니어 사랑, 엔지니어 부심이 좀 강하지만 불쾌하기보다는 귀엽다. (이건 내가 이과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폴 오스터] 달의 궁전

달의 궁전 국내도서>소설 저자 : 폴 오스터(Paul Auster) / 황보석역 출판 : 열린책들 2000.03.23상세보기 생각만큼 아름다운 글은 아니었지만, 즐겁게 읽었다. 이미지즘에 치우친, 색감이 되었든 질감이 되었든 감각적인 묘사가 두드러진 글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이런 저런 수사가 좀 길게 붙지만 견딜만한 만연체였고. 그가 토마스 에핑의 도우미로 들어갔을 때, 눈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그를 위해 사물을 설명하는 부분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흥미롭게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M.S. 포그의 기행이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저항하겠다는 생각은 꽤나 좋은 생각이었지만 결국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변명에 그치고 말았다. ..

[유하] 세상의 모든 저녁

 세상의 모든 저녁 (양장)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유하 출판 : 민음사 2007.04.20상세보기  1993년 민음사 판본으로 읽게 되었다. 결과론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순서로 읽게 되어 정말 기쁜 일이다. 마음이 무거운 날이었다. 사는 것이 그저 고달프고, 모든 게 귀찮고 싫은 그런 순간이었다. 큰 기대 없이 펴든 시집이 속삭여주는 단어들이 몽롱한 머리에 너무 좋아서, 고개를 가로저어가며 같은 줄을 몇 번이고 읽고 다시 읽은 시집이었다. 문구들마다 눈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그리움 하나로 폐허를 견디는 것은 나의 일일 뿐] [환멸은 나무 껍질 같아서 떼어내면 다시 새살이 돋는구나] '아, 이런 게 시지!!!' 하고 만족하고 돌아왔으니, 참으로 좋은 때에 만난 좋은 책이었다. 앞으로 갈수록 점점..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단순한 열정 국내도서>소설 저자 : 아니 에르노 / 최정수역 출판 : 문학동네 2001.06.27상세보기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직격타였다. 아니 에르노. 그녀는 프랑스인 작가 겸 교수로, 주로 자전적인 글을 써왔다고 한다. '단순한 열정'... 78page 정도의 짧다면 짧은 이 글은 말 그대로 단순하게 '열정'을 담은 글이었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잠깐씩 멈추지 않으면 안되었을 정도로, 뜨거운. 그녀는 프랑스로 파견온 유부남 A와 사랑에 빠진 상태다. 간단히 말하자면, '불륜'이다. 그런데 그녀를 질타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절절한 '열정'을, 간혹 움찔할 정도로 솔직하고, 매끄러운 문체로 풀어놓았다. 도덕과 윤리의 잣대로 평가하지는 않겠다. 이 글을 소설로 볼 것인가, 자서전으로 볼 것인가도 중..

[존 퍼킨스] 경제 저격수의 고백 2 - Hoodwinked

경제 저격수의 고백 2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존 퍼킨스(John Perkins) / 김현정역 출판 : 민음인 2010.10.04상세보기 사실 거의 유사한 표지의 1권을 읽었을 때까지만 해도, 꽤 괜찮은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어렴풋하게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눈앞에 들이대주는 책. 한국에서 "경제 저격수의 고백" 이라고 소개되었던 1권의 원제는 아래와 같다. 1권은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분노하게 만들었지만, 그 분노를 향할 대상을 제대로 꼬집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내 나라와 가정을 위해야 할지ㅡ, 오히려 방향성을 상실한 채 다소 서글퍼졌던 것 같다. 그래, 이제 기업은 초국가적인 권력을 가지고 한 나라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 그..

[이면우]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이면우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6.07.25상세보기 제목이 눈길을 잡아 끌었다. 그 어떤 밤에도, 어디선가에는 울음이 터져나오고 있으리라. 시인은 참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오고 있다. 그런데도 원망이나 증오가 없다. 세상을 향한 분노가 없다. 그저 고요히, 묵묵히, 주어진 삶을 살아나가는 자세가 엿보이는 시들이었다. 차마 못 누른 한숨 한 자락이 새어나오듯 딱 그만큼 아파해서 더 아린. 나는 시를 많이 읽지 않지만, 근래 읽은 시집 중에서는 제일 좋았다. [꿈에 크게 취함] 술 끊고 한 열 달 지나 꿈속에서 술 마시고 아이고 십년계획 도로아미타불이라고 엉엉 울다 깼다 깨어 꿈인 걸 알고 기뻐서 방바닥을 쳤다. 술 끊은 지 이제 십년이 ..

[윌리엄 깁슨] 뉴로맨서

뉴로맨서 국내도서>소설 저자 : 윌리엄깁슨 / 김창규역 출판 : 황금가지 2005.05.31상세보기 "사람들은 내게 '당신은 어떻게 이처럼 어둡고 소름끼치는 세계를 상상할 수 있었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나는 내 소설 속의 세계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현실 속의 세계보다 더 소름끼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ㅡ 윌리엄 깁슨 내가 읽은 건 열음사 판본이었지만, 인터파크에서 제공하는 책 정보는 여기 것 뿐이다. 그런데 좀 속이 쓰린 게, 뉴로맨서 같은 글이었다면 아무래도 황금가지 본이 훨씬 좋은 번역이었을 것 같네.... (이영도 씨로 인해 프레이저보다는 출판사로 인식되는 황금가지... ㅠㅠ) 도서관에 책이 있었던 것으로도 감지덕지지 뭐, 사실은. 흠. SF. Science Fiction. 공상과학 ..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

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 김성일역 출판 : 책세상 2005.01.20상세보기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그는 자신의 삶으로도, 시로도 독특한 길을 걸었다. 그는 성인이 되어 알게 된 한 부부와 친교를 쌓는데, 그 부인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것을 들은 남편은 셋이서 한 집에서 동거할 것을 제안하고, 그들은 한 집에서 함께 산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동안 셋 모두 각자 따로 연애를 하기도 하는데, 그 때에도 동거는 깨지지 않았다. 이때 받은, 거의 최초에 가까운 '가족'의 경험의 그의 전기 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바지를 입은 구름 등) 언어는 혁명, 선동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하며. 도스도예프스키, 톨스토이, 푸슈킨은 잊으라고 외쳤던 사람..

[쑤퉁] 나, 제왕의 생애

나, 제왕의 생애 국내도서>소설 저자 : 쑤퉁 / 문현선역 출판 : 도서출판아고라 2007.06.01상세보기 국내에서는 '측천무후'로 많이 알려졌을 쑤퉁. 하지만 정작 대표작으로는 '쌀', '홍등', '나, 제왕의 생애' 등이 언급되는 작가다. (잠시 찾아보니 상당히 다작을 한 듯. 전 작품을 읽어볼 생각은 없다) 역사소설로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하며 가상의 나라와 시대를 배경으로 쓴 글. 그러면서도 문득 문득 어느 시대가 배경이 된 걸까, 찾아보고 싶게 만들어 버리는 글이다. 쑤퉁이 집중하고 싶었던 것은 제왕의 자리가 갖는 허망함, 화려하지만 어딘가가 결핍된 궁 생활, 그 화려함에 상반된 거칠고 고달픈 평민의 삶, 그런 것들이 아닌 것 같다. 할머니와 어머니에 의해 등 떠밀려, 생각지도 않았던 고된 자..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만들어진 신 (양장) 국내도서>인문 저자 :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 이한음역 출판 : 김영사 2007.07.20상세보기 할 말이 아주 많으면서, 아주 적다. 나는 이 블로그에서 종교적인 논쟁을 벌일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는 것이 상당히 조심스럽다. 흠... 이 책은, "신은 없어" 라는 주장을 설파하기 위해서 쓰여진 듯 한데, 슬프게도 좀 조악하다;; 물론 읽어볼 만하다는데에는 동의하지만... 기대보다는 좀. 첫째로, 기독교의 "야훼"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지만 그 논지가 상당히 흐트러지고. 둘째로, 성경을 "literally"하게 주장하는 자만을 신도로 한정한다?? 셋째로, 아이들을 "신교 아이", "구교 아이" 라고 부른다는 건 금시초문인데..

[존 퍼킨스] 경제 저격수의 고백

경제 저격수의 고백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존 퍼킨스(John Perkins) / 김현정역 출판 : 황금가지 2005.04.09상세보기 많은 생각이 뒤엉켜 마음이 먹먹하다. 새삼스럽다면 또 새삼스러운 말이겠지만, 이 책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부터 나온 고백이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라이어스 포커'보다 훨씬, 훨씬. 투덜투덜 읖조리면서도 어느 정도는 과장된 음모론이기를 바랬던 부조리가 사실은 더 거대한 벽으로써 실존함을 깨달았을 때. 그 앞에서 무력할 수 밖에 없는 한 개인임을 느꼈을 때. 물밀 듯 밀려오는 회의와 자괴가 마음을 괴롭히고, 그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하면 고통은 한 층 더 깊어진다. 나는 그것을 "살아있는 죄"에 대한 속죄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저자는 고백을 마친 지금..

[매트 리들리] 붉은 여왕

아주, 아주, 아주 애석하다. '내 안의 물고기'나 '기생충 제국'만 해도, 번역이 조금 아쉽다 정도였지만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이건 정말... 문단을 다시 읽고 다시 읽어도 눈에 안 들어와!!!! 내가 이상한 건가 싶어 검색을 해보니 번역으로 난리를 쳤던 책이더군.... 그래서 감수를 거쳐 다시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던데 (하단 이미지) 도서관에는 비치되어 있지 않아... 괴로움을 꾹 참고 초판으로 일독했다. 각 도서들의 최초 발간 시기를 비교해보지는 않았으나, 연구라는 것이 그렇듯 얽히고 섥혀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단언컨데, 단 한 권을 읽을 거라면 '붉은 여왕'을 읽으라!!!! (얼마나 더 나을 지는 모르겠지만 개정판으로!!! 발 번역일지언정 좋다!!) "붉은 여왕" 이란, 루이스 캐롤의 "..

[다치바나 다카시]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다치바나 다카시 출판 : 청어람미디어 2002.11.20상세보기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이 물음에서 도쿄대 대신 우리나라의 대학 이름을 넣는다면 우리 역시 침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읽어나가는 동안 나는 울컥 치솟는 공감과 수치심이 뒤섞인 감정에 휩싸였다. 내가 이상한 사람인 걸까, 고민이 들 정도로 상식과 기본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얼마나 비어있는가에 대해 충격을 받았던 2010년이었다. 도쿄대, 라는 부분은 잊자. 나 스스로 돌이켜 볼 때 나에게 만족하는가? 전혀 아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러워 항상 발버둥을 쳤고, 그러면서도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몰라 막막했었다. 닥치는 대로 이것 저것 들쑤셔도 보고, 유명 저서라고 하면 한 ..

[KAIST 추천] KAIST 추천 도서 목록

도서명 저자 추천기관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조용헌 KAIST icon 스티브 잡스 제프리 영 외 KAIST jazz it up! 1-3 : 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 남무성 KAIST 가만히 좋아하는 김사인 KAIST 강산무진 김훈 KAIST 강의 : 나의 동양 고전 독법 신영복 KAIST 거울에 비친 유럽 조셉 폰타나 KAIST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서현 KAIST 결코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 다카하시 데쓰요 KAIST 경제 저격수의 고백 존 퍼킨스 KAIST 경제 저격수의 고백 2 존 퍼킨스 KAIST 교양 있는 엔지니어 새뮤얼 C. 플러먼 KAIST 그 남자네 집 박완서 KAIST 나, 제왕의 생애 쑤퉁 KAIST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아툴가완디 KAIST 나르..

1 2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