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선물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은희경 출판 : 문학동네 2010.12.15상세보기 은희경. 나는 이 책으로 처음 알게된 그녀의 이름을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그녀가 첫 소설인 '새의 선물' (나는 처녀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제는 거부감을 느낀다) 에서 그려낸 '나', '진희'는 아마도 어느 정도 작가 자신이기도 했겠지만 읽는 나에게는 또다른 나이기도 했다. 그녀의 약간 빈정거리는 듯 담담한 문체는, 어느 정도 나의 평소 말투 (겉으로 표현하는 일은 드물지만)와 닮아있다. 혹은 가끔 끄적이는 것들과도. 유년 시절. 아이답게, 아이다운 천진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기억이 거의 없는 나는 '진희'였다. 그러나 내가 다소 떨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내려놓는 것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