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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새의 선물

새의 선물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은희경 출판 : 문학동네 2010.12.15상세보기 은희경. 나는 이 책으로 처음 알게된 그녀의 이름을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그녀가 첫 소설인 '새의 선물' (나는 처녀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제는 거부감을 느낀다) 에서 그려낸 '나', '진희'는 아마도 어느 정도 작가 자신이기도 했겠지만 읽는 나에게는 또다른 나이기도 했다. 그녀의 약간 빈정거리는 듯 담담한 문체는, 어느 정도 나의 평소 말투 (겉으로 표현하는 일은 드물지만)와 닮아있다. 혹은 가끔 끄적이는 것들과도. 유년 시절. 아이답게, 아이다운 천진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기억이 거의 없는 나는 '진희'였다. 그러나 내가 다소 떨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내려놓는 것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시..

[크리스 앤더슨] 롱테일 경제학

롱테일 경제학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 / 이노무브그룹,이호준역 출판 : 랜덤하우스 2006.11.15상세보기 "마케팅은 제품을 홍보하고, 고객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제품이 팔리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롱테일'이라는 단어 자체는 여기 저기서 접했었으나 그 의미가 이런 것일 줄은 몰랐다. 롱테일 경제론은 현재까지도 황금률로 추앙받고 있는 '파레토의 법칙' (80:20의 법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론이다. 그러나 파레토의, 20%의 상품이 80%의 매출을 결정한다는 이론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간단히 말하면, 롱테일의 기본은 파레토 법칙의 성립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나서 남은 80%의 상품들을 주목하는 것이다. 즉, 히트 상품이 아닌 비주류 상..

[에릭 홉스봄 외] 만들어진 전통

만들어진 전통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휴트레버-로퍼,프리스모건,버나드 S. 콘,데이비드 캐너다인,테렌스레인저, 에릭 홉스봄 출판 : 휴머니스트 2004.07.12상세보기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 휴 트레버-로퍼(Huge Trevor-Roper), 프리스 모건(Prys Morgan), 데이비드 캐너다인(David Cannadine), 버나드 S. 콘(Bernard S. Cohn), 테렌스 레인저(Terence Ranger) 의 6인이 쓴 글을 모은 책이다. 사실 책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논문집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 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인데. 서문을 제하면 한 저자가 한 장씩 맡아 기술했고, 그 6 장을 1-3장과 4-6장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두 사람이 번역했다. 580 page 내..

[프란스 드 발] 내 안의 유인원

 내 안의 유인원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 / 이충호역 출판 : 김영사 2005.12.05상세보기 재미있었다. 내용 그 자체로서도 가치가 있는 책이지만, 무엇보다 충동적으로 읽었던 '쉘 위 댄스'와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에서 김어준 총수가 열심히 주장하는 보노보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이 책을 읽고 한 이야기 같다. (절대로 내가 알고 연결해서 읽은 게 아니다ㅋㅋ) 유인원.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나 실험은 확실히 어깨 너머로라도 들어본 적이 있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보노보는 단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던 종이었다. 그런데, 정말 총수 말처럼 깊은 관심이 생기는데...?ㅋㅋ 침팬지와 보노보 둘 모두를 연구한 사람으로서는 유일하여, (당시) 둘..

[남무성] JAZZ IT UP 1-3

Jazz It Up - 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 1 (CD:1)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남무성 출판 : 고려원북스 2004.12.01상세보기 Jazz It Up - 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 2 (CD:1)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남무성 출판 : 고려원북스 2004.12.01상세보기 jazz it up! (만화로 보는 재즈 걸작선 3)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남무성 출판 : 고려원북스 2007.01.09상세보기 Jazz라. 확실히 어렵고 먼 음악으로 여겼었음을 고백한다. 간혹 '재즈풍'은 들었어도 Jazz가 어떤 장르인지 알아볼 생각도, 큰 관심도 두지 않았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재즈를 일부러 피하는 편이었다. 이유는 개인적인 것이므로 불문에 부친다.) ..

[밀란 쿤데라] 농담

 농담 국내도서>소설 저자 :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 전인용역 출판 : 문학사상사 2001.08.15상세보기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저자라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하지만 당시 나는 너무 어렸... 풉) 그리고 그 책을 꽤 좋아했었기 때문에, 작지 않은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흐음. 뭐라고 해야할까. 좋은데, 아무래도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미묘한 찝찝함이 남는다. 해서 일단은 읽은 것으로 분류는 해놓지만 시간이 좀 흐른 뒤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시간과 화자가 교차해가는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화자에 따라 말투와 단어 사용이 미묘하게 다르다. 또한 초반의 긴 호흡의 교차와는 달리 왕의 행차에 다다르면 거의 문단 수준..

[김사인] 가만히 좋아하는

가만히 좋아하는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김사인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6.04.26상세보기 거의 읽지 않던 시집을 추천 도서 목록을 지워나가겠다는 일념으로 고등학교 이후 가장 열심히 읽고 있다. 현대시의 아름다움이란 내게 아직까지도 다소 먼 이야기이지만, 한 권씩 읽을수록 가만히 생각해보는 일이 조금 늘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유하의 시집이 가장 마음에 든다. [조용한 일] 이도 저도 마당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 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 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영월에서] 무엇을 기다리나 산들은 해마다 목을 빼고 나무들은 우두커니 물들은 모래들은 밤마다 어디로 가서 무너지나 한번씩 어둠 속 가로질러 온통 가슴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오래된 미래 (양장)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Helena Norberg-Hodge) / 양희승역 출판 : 중앙북스 2007.11.15상세보기 정령의 수호자의 야쿠 족, 신부 이야기의 소수 민족들, 그리고 인디언들이 떠올랐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있으며, 제 각기 다른 양식의 삶을 살아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단 하나의, 정답인지 의심스럽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정답이라고 외치는 길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었던 이 책이 이렇게나 많은 북다트를 꽂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이 한 권에 북다트를 거의 다 썼다) 이 책은 총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라다크 (Ladakh) 족의 평화롭고 행복함에 관한 1부, 그것이 망가져가는 것에 대한 2부..

[제임스 버크] 핀볼 효과 The Pinball Effect

 핀볼 효과 - 우연적 사건의 연쇄가 세상을 움직인다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제임스 버크 / 장석봉역 출판 : 바다출판사 2006.12.11상세보기 제임스 버크, 상당히 재미난 사람일세. 우선 책의 내용 그 자체보다도 책의 구성에 대해, 그 신선한 시도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나는 발췌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웬만해서는 통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는(?) 편인데, 이 책의 경우는 그렇게 읽은 것을 조금 후회한다. 초반의 경우는 링크들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이 상당히 신선했지만, 딱 재밌으려 할 포인트에서 이야기가 끝나 좀 아쉬웠는데, 후반부는 개개의 사건들이 얽히는 영향력은 다소 약했지만 내가 아쉬웠던 각개 사건에 대한 설명은 더 자세히지는 경향이 있었다. 만약 저자가 권한대로 링크대로 타..

[아툴 가완디]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아툴가완디 / 김미화역 출판 : 소소 2003.06.10상세보기 현직 의사의 고백적인 수기나 자서전은 대부분 한쪽에 치우친 이야기들이었다. 완전한 의사의 입장에서 성공적이었던 자신의 치료나 현대 의학을 칭송하거나, 혹은 고발자의 입장에 서서 의료 현장의 실태와 환자들이 겪었던 피해들을 목소리 높여 외치거나. 물론 과거에도 그랬지만 특히 현대에는 거의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장 목이 말라 마시는 한 잔의 물조차 수돗물을 마실 것인가, 슈퍼에서 생수를 사 마실 것인가, 아니면 마트에서? 그도 아니면..

[새뮤얼 C. 플러먼] 교양있는 엔지니어

교양있는 엔지니어 (양장)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새뮤얼 C. 플러먼 / 문은실역 출판 : 생각의나무 2007.05.02상세보기 자연과 과학 분류로 들어갈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어있군.ㅋ 초중반부까지 읽다보면 그래서 주장하고 싶은 결론이 뭐야? 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된다. 나름대로는 정반합의 변증법적인 논리 전개를 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 결론부에서야 확실한 목소리를 내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치바나 다카시의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와 같다. 다만 조금 차이가 있다면 저자 자신이 엔지니어이므로 좀 더 그 쪽의 입장에서 주장한다는 것 정도? 엔지니어 사랑, 엔지니어 부심이 좀 강하지만 불쾌하기보다는 귀엽다. (이건 내가 이과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폴 오스터] 달의 궁전

달의 궁전 국내도서>소설 저자 : 폴 오스터(Paul Auster) / 황보석역 출판 : 열린책들 2000.03.23상세보기 생각만큼 아름다운 글은 아니었지만, 즐겁게 읽었다. 이미지즘에 치우친, 색감이 되었든 질감이 되었든 감각적인 묘사가 두드러진 글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이런 저런 수사가 좀 길게 붙지만 견딜만한 만연체였고. 그가 토마스 에핑의 도우미로 들어갔을 때, 눈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그를 위해 사물을 설명하는 부분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흥미롭게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M.S. 포그의 기행이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저항하겠다는 생각은 꽤나 좋은 생각이었지만 결국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변명에 그치고 말았다. ..

[유하] 세상의 모든 저녁

 세상의 모든 저녁 (양장)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유하 출판 : 민음사 2007.04.20상세보기  1993년 민음사 판본으로 읽게 되었다. 결과론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순서로 읽게 되어 정말 기쁜 일이다. 마음이 무거운 날이었다. 사는 것이 그저 고달프고, 모든 게 귀찮고 싫은 그런 순간이었다. 큰 기대 없이 펴든 시집이 속삭여주는 단어들이 몽롱한 머리에 너무 좋아서, 고개를 가로저어가며 같은 줄을 몇 번이고 읽고 다시 읽은 시집이었다. 문구들마다 눈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그리움 하나로 폐허를 견디는 것은 나의 일일 뿐] [환멸은 나무 껍질 같아서 떼어내면 다시 새살이 돋는구나] '아, 이런 게 시지!!!' 하고 만족하고 돌아왔으니, 참으로 좋은 때에 만난 좋은 책이었다. 앞으로 갈수록 점점..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단순한 열정 국내도서>소설 저자 : 아니 에르노 / 최정수역 출판 : 문학동네 2001.06.27상세보기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직격타였다. 아니 에르노. 그녀는 프랑스인 작가 겸 교수로, 주로 자전적인 글을 써왔다고 한다. '단순한 열정'... 78page 정도의 짧다면 짧은 이 글은 말 그대로 단순하게 '열정'을 담은 글이었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잠깐씩 멈추지 않으면 안되었을 정도로, 뜨거운. 그녀는 프랑스로 파견온 유부남 A와 사랑에 빠진 상태다. 간단히 말하자면, '불륜'이다. 그런데 그녀를 질타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절절한 '열정'을, 간혹 움찔할 정도로 솔직하고, 매끄러운 문체로 풀어놓았다. 도덕과 윤리의 잣대로 평가하지는 않겠다. 이 글을 소설로 볼 것인가, 자서전으로 볼 것인가도 중..

[존 퍼킨스] 경제 저격수의 고백 2 - Hoodwinked

경제 저격수의 고백 2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존 퍼킨스(John Perkins) / 김현정역 출판 : 민음인 2010.10.04상세보기 사실 거의 유사한 표지의 1권을 읽었을 때까지만 해도, 꽤 괜찮은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어렴풋하게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눈앞에 들이대주는 책. 한국에서 "경제 저격수의 고백" 이라고 소개되었던 1권의 원제는 아래와 같다. 1권은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분노하게 만들었지만, 그 분노를 향할 대상을 제대로 꼬집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내 나라와 가정을 위해야 할지ㅡ, 오히려 방향성을 상실한 채 다소 서글퍼졌던 것 같다. 그래, 이제 기업은 초국가적인 권력을 가지고 한 나라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 그..

[이면우]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이면우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6.07.25상세보기 제목이 눈길을 잡아 끌었다. 그 어떤 밤에도, 어디선가에는 울음이 터져나오고 있으리라. 시인은 참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오고 있다. 그런데도 원망이나 증오가 없다. 세상을 향한 분노가 없다. 그저 고요히, 묵묵히, 주어진 삶을 살아나가는 자세가 엿보이는 시들이었다. 차마 못 누른 한숨 한 자락이 새어나오듯 딱 그만큼 아파해서 더 아린. 나는 시를 많이 읽지 않지만, 근래 읽은 시집 중에서는 제일 좋았다. [꿈에 크게 취함] 술 끊고 한 열 달 지나 꿈속에서 술 마시고 아이고 십년계획 도로아미타불이라고 엉엉 울다 깼다 깨어 꿈인 걸 알고 기뻐서 방바닥을 쳤다. 술 끊은 지 이제 십년이 ..

[윌리엄 깁슨] 뉴로맨서

뉴로맨서 국내도서>소설 저자 : 윌리엄깁슨 / 김창규역 출판 : 황금가지 2005.05.31상세보기 "사람들은 내게 '당신은 어떻게 이처럼 어둡고 소름끼치는 세계를 상상할 수 있었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나는 내 소설 속의 세계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현실 속의 세계보다 더 소름끼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ㅡ 윌리엄 깁슨 내가 읽은 건 열음사 판본이었지만, 인터파크에서 제공하는 책 정보는 여기 것 뿐이다. 그런데 좀 속이 쓰린 게, 뉴로맨서 같은 글이었다면 아무래도 황금가지 본이 훨씬 좋은 번역이었을 것 같네.... (이영도 씨로 인해 프레이저보다는 출판사로 인식되는 황금가지... ㅠㅠ) 도서관에 책이 있었던 것으로도 감지덕지지 뭐, 사실은. 흠. SF. Science Fiction. 공상과학 ..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

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 김성일역 출판 : 책세상 2005.01.20상세보기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그는 자신의 삶으로도, 시로도 독특한 길을 걸었다. 그는 성인이 되어 알게 된 한 부부와 친교를 쌓는데, 그 부인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것을 들은 남편은 셋이서 한 집에서 동거할 것을 제안하고, 그들은 한 집에서 함께 산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동안 셋 모두 각자 따로 연애를 하기도 하는데, 그 때에도 동거는 깨지지 않았다. 이때 받은, 거의 최초에 가까운 '가족'의 경험의 그의 전기 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바지를 입은 구름 등) 언어는 혁명, 선동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하며. 도스도예프스키, 톨스토이, 푸슈킨은 잊으라고 외쳤던 사람..

[쑤퉁] 나, 제왕의 생애

나, 제왕의 생애 국내도서>소설 저자 : 쑤퉁 / 문현선역 출판 : 도서출판아고라 2007.06.01상세보기 국내에서는 '측천무후'로 많이 알려졌을 쑤퉁. 하지만 정작 대표작으로는 '쌀', '홍등', '나, 제왕의 생애' 등이 언급되는 작가다. (잠시 찾아보니 상당히 다작을 한 듯. 전 작품을 읽어볼 생각은 없다) 역사소설로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하며 가상의 나라와 시대를 배경으로 쓴 글. 그러면서도 문득 문득 어느 시대가 배경이 된 걸까, 찾아보고 싶게 만들어 버리는 글이다. 쑤퉁이 집중하고 싶었던 것은 제왕의 자리가 갖는 허망함, 화려하지만 어딘가가 결핍된 궁 생활, 그 화려함에 상반된 거칠고 고달픈 평민의 삶, 그런 것들이 아닌 것 같다. 할머니와 어머니에 의해 등 떠밀려, 생각지도 않았던 고된 자..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만들어진 신 (양장) 국내도서>인문 저자 :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 이한음역 출판 : 김영사 2007.07.20상세보기 할 말이 아주 많으면서, 아주 적다. 나는 이 블로그에서 종교적인 논쟁을 벌일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는 것이 상당히 조심스럽다. 흠... 이 책은, "신은 없어" 라는 주장을 설파하기 위해서 쓰여진 듯 한데, 슬프게도 좀 조악하다;; 물론 읽어볼 만하다는데에는 동의하지만... 기대보다는 좀. 첫째로, 기독교의 "야훼"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지만 그 논지가 상당히 흐트러지고. 둘째로, 성경을 "literally"하게 주장하는 자만을 신도로 한정한다?? 셋째로, 아이들을 "신교 아이", "구교 아이" 라고 부른다는 건 금시초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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