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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추천 44

[한홍구] 대한민국사 2

대한민국사 2 - 한홍구 지음/한겨레출판 320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88984310971 2003-06-26 왜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는가? 누구나 자신의 자랑스러운 면만을 보고 싶어하겠지만, 내키지 않더라도 부끄러운 부분을 돌이켜 보고 새겨야 한다는 것 역시 알고 있으리라. 일본이 일제강점기 시절 저지른 만행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분개하는 우리가 어째서 반중국인 유혈참극과 베트남에 대해서는 외면한단 말인가? 기준은 동일해야 한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는 하지만,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어서는 안된다. 그는 엄정한 시각에서 볼 때 엄연한 '역사 왜곡'이다. 교과서에서는 본 적 없는 이야기들이 씌여진 이 글은 내게 마치 '기서'를 접하는 기..

[한홍구] 대한민국사 1

대한민국사 1 -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한홍구 지음/한겨레출판 310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88984310858 2003-02-07 한국은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가공된 역사가 아닌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그러나 '사(史)'라는 것은 결국 기록이므로 누군가의 주관이 배제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최대한 여러 시각에서 바라본 역사를 가르쳐 입체성을 지켜주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무너져내리는 느낌을 받았다. 비록 다소 좌 쪽의 시각이 아니냐는 말은 들어도 왜곡했다는 말은 듣지 않는 책이라 알고 있다. 먹먹하다. 남은 세 권을 어떻게 읽어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발췌] # 1930년대에 국내의 반일운동, 특히 민족주의자..

[박노자] 당신들의 대한민국 1,2

당신들의 대한민국 1 - 박노자 지음/한겨레출판 301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88984310636 2001-12-24 당신들의 대한민국 2 - 박노자 지음/한겨레출판 319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88984311794 2006-01-18 2권이 나온지도 벌써 6년이 흘렀다. 불교에 관심을 갖고 진학하려 하다가 '춘향전'이라는 북한 영화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고 대학에서 조선학과를 전공한 전 외국인. 그의 옅은 색깔 눈에 비친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였을까? 지금은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귀화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있는, 예전에는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었던 '블라디미르 티코노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먼저 그가 무너져가던 사회주..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FLOW

몰입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최인수 옮김/한울림어린이(한울림) 반양장본 | 544쪽 | 225*155 | ISBN(13) : 9788958270096 2004-07-05 후반부가 조금 아쉬운 책. 전반기에 두근두근한 전개와 궁금증이 생기게 만들던 아이디어가 끝으로 갈수록 다소 지지부진하게 변질되었다. 아, 이 책은 소설이 아니고 한 학자의 이론을 현 생활에 접목시켜나게 하려 했던 책이다. 요약정리하자면, 사람은 완전히 몰입한 상태에서는 'flow' 상태- 즉 흐름에 실린 상태에 돌입하게 되는데 그 때에는 1분이 1시간 같기도 하고 반대로 1시간이 1분 같기도 하다는 것. 그때야말로 집중력과 창조력, 이해력이 극도에 다다른 상태이므로 의식적으로 플로우 상태로 들어가자는 이야기. 확실히 그런 순간이 ..

[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합본) - 헤르만 헤세 지음, 임홍배 옮김/민음사 494쪽 | 225*132mm | ISBN(13) : 9788937460661 2002-07-30 | 원제 Narziß und Goldmund (1930년) 읽기는 분권으로 읽었으나, 현재는 절판 상태라 책 소개는 합본으로. (역자와 출판사는 동일하다) 간략히 말하자면, 나는 정말 좋았다. '데미안'만 해도 (물론 다시 읽을 생각이지만) 약간은 알 수 없는 거리감이 있었는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실로 만족스러웠다. 헤세 자신이 "영혼의 자서전"이라 일컬었다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다가오는 울림이 달랐다. 헤세의 개인사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 그 안의 또다른 자신이나 절친했던 친구와 자아에 관한 성찰을 자주 했던 듯 하..

[윌리엄 K. 스티븐스] 인간은 기후를 지배할 수 있을까

인간은 기후를 지배할 수 있을까? - 윌리엄 K. 스티븐스 지음, 오재호 옮김/지성사 424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88978891158 2005-02-25 의도한 바는 알겠지만 글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낮다. 저자가 원한 논지에 비해 지나치게 돌아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고, 독자를 명확히 설정하지 않았다. 아예 이 분야에 관심이 없는 이들을 위한 상세한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관심이 있는 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지루할 정도로 지엽적이다. 차라리 도면이나 그림 자료, 주석 등이 좀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웠다. 어째서일까 궁금했는데 저자 약력을 보고 어느 정도 납득. 과학전문 기자라고 한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아쉬움은 이해가 된다. 이미 고정된 ..

[이진경] 철학과 굴뚝청소부

철학과 굴뚝청소부 - 이진경 지음/그린비 480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88976829429 2005-02-25 | 제2개정 증보판 인문철학 입문서로는 훌륭한 편이라 생각한다. 2개정시 추가된 '들뢰즈/가타리'와 보론 '근대적 지식의 배치와 노마디즘'까지 근대철학부터 포스트구조주의, 탈근대 지향 철학까지를 폭넓게 다룬 이 책은 골머리가 아플 만큼 어렵지도 않지만 슬렁슬렁 읽을 만큼 편안하지도 않다. 인문. 혹은 철학. 이에 대한 관심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만 느껴지는 이야기가 사실은 일상에 관련된 것이라는 걸 체감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이미 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조예가 깊다면 모르겠으나 이제 막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는 '데카르트', '플라톤', '칸트'..

[파블로 네루다] 충만한 힘

충만한 힘 - 파블로 네루다 지음, 정현종 옮김/문학동네 양장본 | 134쪽 | 195*133mm | ISBN(13) : 9788954602808 2007-03-24 | 원제 Plenos Poderes (1962년) 나는 시의 세계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인 모양이다. 윤동주의 시를 읽으면서는 가슴 설레일 수 있지만, 글쎄, 네루다의 시는 내 경우에는 so so. 오랜 기간 감금 당했던 전력 탓인지 다소 사회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었는데, 그건 좋았다. 네루다는 계산되고 정제된 운율보다는 격정으로 노래하는 시인 모양이다. 문제는 내가 그걸 그리 느끼지 못하겠다는 게 문제; 어쩌면 나는 아직 시를 이해하고 노래하기에는 연륜이 부족한 것일지도. 언어가 조금 더 다듬어지면 (그러려면 공부를 해야하지.... 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픽션들

픽션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민음사 298쪽 | 210*148mm (A5) | ISBN : 9788937401763 1994-09-01 | 원제 Ficciones 1부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떼르띠우스 알모따심에로의 접근 삐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 원형의 폐허들 바빌로니아의 복권 허버트 쾌인의 작품에 대한 연구 바벨의 도서관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2부 기교들 기억의 천재 푸네스 칼의 형상 배신자와 영웅에 관한 논고 죽음과 나침반 비밀의 기적 유다에 관한 세 가지 다른 이야기 끝 불사조 교파 남부 처음 만난 '보르헤스'는 조금 버거웠다. 그의 유머를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내가 가진 배경 지식이 너무 얕았..

[정민] 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

미쳐야 미친다 - 정민 지음 / 푸른역사330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889877878482004-04-03 최근 친우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유럽의 미술, 문화에 대해서는 그렇게나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우리 것에는 지나치게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루브르와 오르세는 시간과 돈을 모아 찾아가면서도 정작 국립중앙박물관조차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잘못 된 것이다 싶었다는. 외국인 친구가 많은 친우는 그들과 함께 부석사도 가는 등 그래도 전통이나 고유 문화에 대해 알리려고 노력했던 편인데도 문득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다행히 나는 몇 번 간 적이 있어 면피는 했으나 그 생각 자체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는 바..

[로렌 슬레이터]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에코의서재 341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88995688908 2005-07-20 그 자체로 한 획을 그은 심리 실험 10가지를 뽑아 엮은 그녀의 글은 영국에서 발표 후 인문 도서로서는 다소 이례적으로 비소설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었다고 한다. 책에 실린 실험 중 한 두 가지는 어딘가에서는 접해보았을 만큼 이슈가 되었던 실험들인데, 그 실험의 파격성도 파격성이지만 그 실험의 내용과 그 배경에 대해 접근해가는 저자의 글솜씨는 상당히 편안하고 친숙하다. 심리 실험이라고는 해도 실험에 따라서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글을, 수필을 읽고 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측면에서 부드럽게 다가간 글쓰기는 상당히 훌륭..

[마빈 해리스] 문화의 수수께끼

문화의 수수께끼 - 마빈 해리스 지음, 박종렬 옮김/한길사 262쪽 | 223*152mm (A5신) ISBN(13) : 9788935600168 2006-04-15 '문화인류학'이라는 매력적인 학문과 만날 수 있었던 책. 소고기를 거부하는 인도의 암소 숭배 신앙이 탄생하게 된 경제적, 효율적 환경이라거나 마녀 사냥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이유라거나, 포트래취에서 유령화물로 이어지는- 환경 적응을 위한 색다른 문화들이라거나. 지금까지 낯선 (내 기준으로) 문화를 설명하던 방식과는 전혀 달라서 신선했다. 그러면서도 어쩐지 가장 말이 되는,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 읽고 부러 뭐라 쓸까 며칠을 생각해보았는데, 어줍잖게 길게 말하기 보다 발췌를 늘이기로 했다. 문화인류학 3부작이라는데..

[정기문] 내 딸들을 위한 여성사

내 딸들을 위한 여성사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정기문 출판 : 푸른역사 2004.03.20상세보기 쉽게 쓰여진,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책이다. '여성사' 라는 단어가 아직은 낯선 시대에 남성인 저자가 '여성'에 주목해 이런 책을 엮게 한 데는 정기문 교수 본인의 가치관도 큰 역할을 했겠지만 어쩐지 딸 사랑이 더 큰 것 같다. 하하. 그가 선정한 여성들은 잘 알려진 인물도 있고, 다소 낯선 인물도 있다. 그녀들은 각각의 삶을 살아오며 역사에 힘겹게 (여성으로써 이름을 남기기는 무척 힘든 일이었다고 본다) 이름을 남겨냈고, 정기문 교수는 몇 되지 않는 이들 중에서도 고심 끝에 그녀들을 선정했을 것이다. 놀랍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고,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여성으로써 이런 글과 시각은 ..

[박완서] 그 남자네 집

그 남자네 집 국내도서>소설 저자 : 박완서 출판 : 현대문학 2004.10.23상세보기 어디선가 읽은 듯 하다 싶었더니 박완서 씨의 마지막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에 일부 수록 되었던 글이었다. 물론 발표된 것은 '그 남자네 집'으로써가 먼저다. 개인적인 의문은 어째서 단편들이 덧붙여진 장편으로써의 글의 일부를 다른 책에 다시 재수록했는가 하는 점인데, 인지도 때문이었을 수도 있겠고, 작가의 애착도 때문이었을 수도 있겠다. 두 권 모두를 읽은 감상을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친절한 복희씨'에 수록된 '그 남자네 집'을 더 좋아한다. 그 말이 담는 약간은 아련한 지난 날의 추억과 간지러운 듯 계면쩍은 듯 가만히 눈을 내리깔게 되는 그 느낌은 오히려 조금 덜 이야기하는 그 단편이 더 잘 살려주었다. 하지만..

[도모노 노리오] 행동 경제학 : 경제를 움직이는 인간 심리의 모든 것

행동 경제학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도모노 노리오 / 이명희역 출판 : 지형 2007.01.02상세보기 개론에 가까운 포괄적인 책이었다. 내용 자체는 원래도 흥미를 갖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솔직히 꽤나 힘들었다. 문득 정신 차려보니 4월 템포가 엉망인데, 그건 이 책이 내 독서 의욕을 심각할 정도로 억눌러서다 -_-;; 이건 개인적인 편견인데, 나는 일본 문학은 잘 읽는 편이지만 비문학은 일본인의 저서를 될 수 있는대로 피하는 편이다. 말하기 방식이 잘 안 맞다;; 뭐랄까, 핵심을 단 번에 찌르지 못하고 예시가 다소 편협하다! 지루하다! 는 생각을 약간 갖고 있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예외. 모든 경우에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중간까지 모르고 읽다가 이거 왜 이렇게 힘들어, 하고 저자를 확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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