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246

24.01.23

1659화까지 정주행 완료 마는 발호한다 그렇다면 마를 베어낸 이는 끝없는 굴레를 따라 돌고 그 무위를 되찾는 순간 그 자신이 다음 마가 되는 게 아닐까 그렇기에 매번 더 강하고 더없이 공허하고 허무했던 건 아닐까 누군가가 베어내 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굴레 다만 꼭 그리 되어야만 한다면 끝까지 맑지는 않기를 그 업을 넘기지도 짊어지지도 못한 채 짓이겨지지는 않기를 아해야 어찌하여 그런 길을 선택했더냐 다만 그저... 그 고통이 지나치게 깊지 않기를

23.12.06

한 달 정도 여유를 두면 밀린 리뷰를 다 쓸 줄 알았는데어째서인지 목록은 점점 늘어나기만 한다     교코쿠 나쓰히코 -  항설백물어 교코쿠 나쓰히코 -  속항설백물어 교코쿠 나쓰히코 -  후항설백물어 상,하대니얼 트루소니 - 천사학 1,2로맹가리 - 마법사들고이케 마리코 - 괴담줄리아노 다 엠폴리 - 크렘린의 마법사오스카 와일드 - 심연으로부터김경진 외 - 데프콘 2부 한일전쟁 1-4김경진 외 - 데프콘 3부 한미전쟁 1-5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안데르센 동화집 2, 3케이트 뱅크스 - 마술사의 제자에블린 에예르 - 유전자 오디세이브룩 보렐 - 빈대는 어떻게 침대와 세상을 지배했는가야마시로 아사코(오츠이치) - 엠브리오 기담리다 김 - 내 몸과 마음을 여는 비니요가의 비밀김경리 - 요가의 언어  ..

23.10.25

. 쓰던 글을 한 차례 날리고 아 이참에 좀 쉴까 여유를 부리다보니 어느새 10월이 끝나간다. 송이, 단감, 밤 등 제철 식재료들을 잔뜩 음미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가을이었다. 그리고 아마도 처음으로 다가올 겨울이 기대된다.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신경써서 준비를 마쳤기 때문인 것 같다. 여유롭고 의미있는 한 해의 마무리가 되었으면. 밤의 괴물 - 스미노 요루 예언의 섬 - 사와무라 이치 삼개주막 기담회 4 - 오윤희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 박서련 단 하나의 문장 - 구병모 뱀파이어 헌터 D 1-7 - 키쿠치 히데유키 그레이브야드 북 - 닐 게이먼 데프콘 제1부 한중전쟁 1-4 - 김경진 살면서 외국어 하나쯤은 하고 싶다 - 크리스 론즈데일 꽃은 알고 있다 - 퍼트리샤 윌트..

23.06.29

문득 생각해보니 나의 유년기를 함께 했던 와 나의 수험기를 함께 했던 나의 취업기를 함께 했던 나름대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생애의 많은 시기를 이영도 작가님께 빚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묵화는 잘 알지 못하지만 백성민 화백님의 힘있는 먹선이 아름답고 멋지다. 원체 '하늘을 나는 고래'를 좋아하는데 하늘치가 고래를 닮은 것에 혼자 벅찼다. (내가 상상했던 하늘치는 숭어나 날치를 더 닮았었지만) 감사합니다.

23.04.28

국내 첫 호퍼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예매했던 얼리버드 티켓. 매 시간마다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고 들어서 표를 더 구하지 못하는 줄 알고 동동거렸는데, 얼리버드만 매진이었고 일반 티켓은 그런대로 수월하게 구할 수 있다. 은 오지 않아 아쉽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림을 배우기 전과 후의 차이라면 '이건 어떻게 그렸을까?' 라는 시각이 추가되었다는 점. 실제로 그려낼 수 있느냐와는 별개로 첫 눈에 느껴지는 심상과는 다른 레이어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좋다. 2층 특별전시관에서 만난, 마음에 들었던 두 작품. 마음에 들었던 작품.

23.04.09

백만 년만에 팬트리를 열었다. 찾을 물건이 있어서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홀린 듯이 정리를 하고 있었다. 가끔 갑작스럽게 환경이 변할 때가 있다. 주변 환경이 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도치 않게 집안 정리나 청소를 하게 되기도 하는데 특이 사항이라면 딱히 계획을 했던 건 아니라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책과 옷을 정리했어야) 별다른 생각이나 저항없이 그냥 따라가는 기분은 약간 묘한 구석이 있다. 이런 게 있었어...? 하고 비워내다보니 새롭게 찾아낸 물건들도 있고 시기를 놓쳐 버려야 할 물건들도 있었다. 비워낸 곳에는 더 좋은 것들이 채워지리라 믿는다.

23.04.03

부릉부릉 봄을 맞아 설레는 마음을 꾹 누르고 일상의 루틴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하루 그런데 왜 유지해야 하더라? 햇살 가득한 한낮의 벚꽃 달빛 가득한 한밤의 벚꽃 나는 다 좋다 오랜만에 찾은 당옥의 타래 케이크 나는 와케이크가 먹고 싶었는데 품절이었다 언제 다시 찾을지 알 수 없는 일이라 아쉬운대로 타래 케이크와 우마미 커피 재탕하는 3월의 전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이미 판매가 된 상태였다 소장하고 싶은 마음과, 그 후 가장 좋은 환경에서 보관할 수 있겠느냐는 마음 갈등하는 나를 꿰뚫어보는 듯 내려다보는 저 눈빛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그림 4-5년 전의 상태로 회귀한 것 같은 일상 한동안은 이렇게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많은 것들을 비워내는 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