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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192

[무지] 드높은 하늘처럼, 무한한 공간처럼 - 참된 나를 찾아서

저자 : 무지(MOOJI) / 서상혁 / 신명은 원제 : Vaster Than Sky, Greater Than Space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20.07.24 특정 상황에 놓였을 때,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감각이 조화롭지 못한 경우가 존재한다. 지금 상황이 전혀 그렇게 느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사로잡힌 듯이 그 감각을 느끼며 굳어가는 기분은 일종의 '석화'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런 순간은 '나는 이 상황/감각을 겪어본 적이 있어'라는 과거의 특정 순간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는 감정보다는 감각이다. 때로는 반대의 입장에서, 때로는 동일한 입장에서 재체험을 하게 된다. 뭔가가 해소되기도 하고, 여전히 괴롭기도 하다. 연결되는 경험은 최근의 것이기도 하고, 아주 오래된..

[레너드 제이콥슨] 지금 여기에 현존하라 - 자유와 평화, 참된 자기로 깨어나는 마스터키

저자 : 레너드 제이콥슨 / 김윤 출판 : 침묵의향기 출간 : 2020.04.13 얼마전 욥에 관한 구절을 읽으며 정리했던 생각이 뒤집혔다. 욥의 순종은 내가 생각하던 범위 안에서의 순종이 아니었다. 저항없이 상대가 창조하는 대로 스스로를 내맡기는 것.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면서도 기꺼이 그대로 허용해주는 것. 그 순간, 그 내맡김이 이원성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나'라는 의식이 지금 존재한다는 말은 반드시 '나'가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소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범위를 벗어나 더 큰 의식을 가진다면 그는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로 상대가 창조하는 대로 자신을 내맡길 수 있다. 외부는 내부의 반영이기도 하기에 스스로 그것을 허용하는 순간 그는 진정한 의미로 창조자가 된..

[캐롤라인 미스] 영혼을 위한 7단계 치유의 힘

저자 : 캐롤라인 미스 / 정현숙 원제 : Anatomy of the Spirit 출판 : 드림엔 출간 : 2020.08.15 다시금 거의 일주일간 일에 매여 지냈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활기차게 보냈고, 심지어 즐겁기도 했다. 올해 먹을 초콜릿은 이번 주에 다 먹은 것 같다. 책 자체는 지난 주말에 다 읽었는데 차분히 앉아 있을 시간을 내지 못해 지금에서야 리뷰를 쓴다. 의 에드가 케이시를 읽고 바로 연이어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타인의 상태에 관한 에너지 리딩, 직관 리딩에 관한 내용이 이어져 즐겁게 읽었다. 저자 캐롤라인 미스는 인간의 '상태'란 그의 영혼에 축적된 '모든 것의 표현'으로 바라본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인이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 생각, 선택 등이 종합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 그..

[지나 서미나라] 윤회 - 행복한 삶을 위한 마음공부

저자 : 지나 서미나라 / 강태헌 원제 : Many Mansions 출판 : 파피에 출간 : 2020.11.03 즐겁게 읽었다. 삶이 한 생으로 맺어지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가설이 어떻게 느껴질지는 사람에 따라, 또 시기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성에 깊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 끝없는 지난함'을 종결짓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전부터도 다소 형이상학적인 것들에 끌리긴 했었지만, 이런저런 두려움이 컸음에도 관련 영역들을 조금씩 시도해 봤던 것은 '그래야 끝난다'는 감각이 있어서였다. 지금에 와서는 '끝'이란 과연 존재하는가에 가깝게 생각이 바뀌었다. 그러나 그에 대해 절망보다는 나름대로 즐거울지도 모르겠다 정도로 가벼워지기도 했다. 망각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다. -라고 생각한다- 는 ..

[야코프 뵈메] 야코프 뵈메의 고백 - 신과 악마의 투쟁

저자 : 야코프 뵈메 / 조미나 원제 : The confessions of Jacob Boehme 출판 : 누멘 출간 : 2009.10.30 이전에도 여러 저작에서 인용된 문장들을 보았으나, 를 읽으며 지금 꼭 읽어보고 싶어져 구해 읽었다. 다만 내가 관심이 있던 '서명 이론'은 에 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듯하다. 이 책은 그보다는 뵈메가 환상 속에서 보고 이해한 신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열렬한 어조로 토로하는 내용이다. 역자와 이블린 언더힐이 머리말에서 서술한 바와는 달리 지혜의 소피아에 대한 내용은 그리 강조되어 있지 않았다. 원문을 확인하지는 못한 상태인데, 이 책에서는 그보다는 지혜의 성모라는 표현을 더 즐겨 사용하고 있다. 성자를 통해 성모에게로 이끌려 올라간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뵈메에 따르면..

[일레인 페이절스] 믿음을 넘어서 - 도마의 비밀 복음서

저자 : 일레인 페이절스 / 권영주 출판 : 루비박스 출간 : 2006.10.30 단 시간 동안 한 주제에 관해 몰아서 읽는 경우의 장점은 해당 주제에 관해 '보다 빠르게 주관'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번 경우에는 동일 저자의 책을 연이어 읽고 있는데, 가능하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저자들의 책을 이어서 읽는 편이 좀 더 효과적이다. 같은 자료와 사건들을 놓고 각자가 자신들만의 근거와 해석을 주장하는 글들을 읽다 보면 자신은 어떤 주장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지, 혹은 감정적으로 동조하게 되는지를 감각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므로 각 저자들과는 다른 제3의 시각을 갖추게 될 수도 있다. (다만 한 두 권을 읽고 자신만의 주장을 갖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일레인 페이젤] 성서 밖의 예수

저자 : 일레인 페이젤 / 방건웅 / 박희순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1989.06.30 출간된 시기를 고려했을 때, 다소 읽기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무척 수월하게 읽었다. 심지어 꽤 재미있었는데, 영지주의의 종교관과 정통파의 종교관을 몇 가지의 '핵심 질문'을 기준으로 비교하며 분석하는 저자의 필력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물론 몇몇 부분에서는 약간의 비약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마침 와 연이어 읽게 되어 동일한 텍스트가 자주 등장했는데, 역자가 다르니 같은 문헌이었을 의 발췌문들도 조금씩 다르게 번역되어 있어서, 비교해 가며 읽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다. '역사는 살아남은 자들의 기록'이라는 표현은 종교사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

[작자미상] 나그함마디 문서

저자 : 이규호 / 이정순 출판 : 동연출판사 출간 : 2022.04.15 실제로 책을 읽는 데 소요된 시간보다 발췌와 정리에 소요된 시간이 훨씬 길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이서하'라는 필명으로 나그 함마디 문서들을 번역했던 신학자 '이규호' 역자의 사후에 취합-출판된 책이다. 다양한 상황과 사정들이 있었으리라 짐작되나, 자유로워지신 후에라도 발간될 수 있었음에 감사 드리며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깊은 시기에 읽게 되었는데, 본의 아니게 내 입으로 일종의 신앙고백을 한 뒤에 비슷한 내용을 글자로 다시 읽게 되니 ...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가득 들끓었다.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시간이기도 했고, 지금까지 걸어온 방향을 되짚어 살피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각자에게 와닿는 문장과 의미..

[그렉 브레이든] 잃어버린 기도의 비밀 - 1,700년간 잠들어 있던 신과 소통하는 언어

저자 : 그렉 브레이든 / 황소연 원제 : Secrets of the lost mode of prayer 출판 : 김영사 출간 : 2021.05.25 를 읽고 관심이 생겨 동저자의 다른 책인 을 읽어보았다. 저자가 자신의 체험들을 섞어가며 설명하는 기본 원리들은 여타의 영성 도서들에서 설명하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화와 시각화를 기반으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축복하라는 (호오포노포노) 내용으로 이어진다. 아름다움을 감각하여 그를 통해 자기 자신의 본질을 감각하고 이끌어내라는 메시지도 낯설지 않다. 저자가 이 모든 방법들을 통틀어 말하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바로 '감정'이다. 내가 네빌라이징이나 루시드 드림의 성공 이후 추가적인 진행을 멈췄던 것은, 당장의 내 호기심을 확인하..

[고혜경] 태초에 할망이 있었다 - 우리의 창세여신 설문대할망 이야기

저자 : 고혜경 출판 : 한겨레출판사 출간 : 2010.07.31 본격적인 노동절을 맞이 하기 전에, 잠시 환기할 겸 제주도를 다녀오게 되었다. 나름대로는 기분 전환도 되고 즐거웠던 여행이었는데, 는 일정 중 하루를 묵게 된 북스테이에서 만난 책이다. '설문대할망'이 반가워 집어들고 보니 나름대로 구면인 '고혜경' 저자였다. 꿈과 융 심리학에 관한 책에서 만났었는데, 제주 신화와 여신 숭배로 만나게 되니 느낌이 새로웠다. 사실 제목은 '할망'으로 되어 있지만, 세계적인 신화 속의 여신과 제주 신화 속의 설문대할망, 그리고 거신(거인) 숭배와 잠-무의식 성찰을 아우르는 방대한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는 여신이 남신에 우선한다는 해석에는 다소 회의적이다. 그보다는 무성적 존재로부터의 유성적 분리라고 보는 편인..

[그렉 브레이든] 디바인 매트릭스, 느낌이 현실이 된다

저자 : 그렉 브레이든 / 김시현 출판 : 김영사 출간 : 2021.07.20 최근 읽고 생각하게 되는 내용들을 살펴보니 나도 모르게 내면적으로 정리된 것들과 일상적인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커졌던 모양이다. 현실은 현실, 이상은 이상으로 나누어 접근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흠칫 놀랄 때가 많다. 이를 '실천 가능'하고 '설명 가능' 선에서 분리되지 않게 합쳐나가는 것이 올해 내게 필요한 경험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떠올랐던 잡생각들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양자쌍이 지구외 영역으로 연결되어 있을 때, 이 양자의 '동시'는 감각적 시간선에서의 '동시'가 아니다. 몇 천 광년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일어나는 '동시'는 그 자체로 과거가 될 수도, 미래가 될 수도 있다. 감각적 시간선에서의 과거 현재 ..

[제이 셰티]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 목적 있는 삶을 위한 11가지 기술

저자 : 제이 셰티 / 이지연 원제 : Think like a monk 출판 : 다산초당 출간 : 2021.06.29 지난해(라고 쓰면서도 어색하다)까지만 해도 책을 읽으며 답을 얻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답을 떠올리면 책이 따라오는 느낌이다. '그 생각이 맞아'라고 지지받는 느낌이라 기분이 묘하다. 한동안 고민하던 문제에 관해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그것이 보기에 따라 매우 위험해 보일 수 있는, 자칫 오만해 보일 수도 있는 결론이라는 것을 인지했지만 현재의 내게는 그것이 답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답을 체험을 통해 시험해볼 때가 되었다고 느낀다. 에는 낯선 개념들은 없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를 감각하고, 내려놓고 집중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설명되어 있었다. 본격..

[웨인 다이어] 마음의 태도 - 전 세계 5천만 명의 인생을 바꾼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자기 확신 프로젝트

저자 : 웨인 다이어 / 신솔잎 출판 : 더퀘스트 출간 : 2022.11.16 22년의 끝에서 한 해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 같았던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해온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튜토리얼이 끝났다'는 느낌에 가깝다. 이제까지 혼자서 연습해왔던 것들을 보다 다양한 조건과 환경 속에서, 퍼트리고 영향력을 미쳐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는 미묘한 느낌. 내 개인의 성향과 취향과는 맞지 않지만, 어떤 일이 생기건 나는 그것을 즐길 수 있다는 작은 믿음이 생겼다. 과거의 내가 경험해온 일들을 돌이켜보며 나는 그때도 나름의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는 걸 확인했으니까. 마침 그런 시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영성이나 오컬트 관련 도서는 꽤 오랜만인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데이비드 호킨스] 내 안의 참나를 만나다 - 모든 진지한 영적 구도자를 위한 깨달음의 길

저자 : 데이비드 호킨스 / 백영미 원제 : Discovery of the Presence of God 출판 : 판미동 출간 : 2008.10.09 '데이미드 호킨스'라는 이름을 여러 곳에서 접해왔다.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아직 저자의 다른 저서를 읽어보지 못해 단편적인 인상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셨으면 한다. 먼저, 영성 개념과 체계들을 '의식 수준'이라는 하나의 지표로 수치화시켜 접근하는 방식이 무척 신선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와 에 등장하는 5, 6, 7은 데이비드 호킨스의 500, 600, 700에서 따온 것일까 싶었다. 다만 이 수치의 측정법은 본문에 소개된, 일종의 오링 테스트와 유사한 방식인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역시 하나의 주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초반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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