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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192

[주원준] 구약성경과 신들

저자 : 주원준 출판 : 한남성서연구소 출간 : 2018.04.02 반드시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을 멈췄더니 삶의 리듬도 멈추는 기분이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시간. 그 느낌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벌써 몇 차례나 같은 다짐을 했던 것 같은데, 이제 더는 새로운 책에 손을 대지 않고 소장 중인 책들을 줄여나가는 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직 22년은 한 달하고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으니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볼 생각이다. 은 주원준 저자가 구약 성경에 언급된 '신화적 언어'와 '상징'들을 해당 시기의 고대 근동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책이다. 핵심적인 여섯가지 상징을 각가의 챕터로 구분해서 살펴보는데, 일반인들도 읽..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황금 당나귀

저자 :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 장 드 보쉐르 / 송병선 출판 : 현대지성 출간 : 2018.08.01 와 에서 언급되어 찾아 읽게 되었다. 무척 인상깊게 읽었는데, 처음 발췌문을 읽고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작품이었다. 같은 프쉬케 이야기와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류, 인간이 새나 당나귀 같은 동물로 변신하는 변형/변신 이야기의 원형이 아닌가 싶다. 거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와 이집트 신화를 아우르는 알레고리까지, 인류 최초의 소설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작품이다. 내가 읽은 현대지성의 판본은 비어즐리 풍의 '장 드 보쉐르'의 삽화와 어우러져 꽤나 묵직한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다만, '받쳤다'라는 반복된 맞춤법 오류가 내 몰입도를 심하게 깨트렸는데...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잘못 표기되었던 것..

[존 B. 카추바] 변신의 역사 - 늑대인간부터 지킬 박사까지

저자 : 존 B. 카추바 / 이혜경 출판 : 미래의 창 출간 : 2021.03.02.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셰이프시프터'에 관한 내용들을 조사-정리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셰이프시프터'란 외양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정체성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의 내재적인 변화 또한 해당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외양적 변화의 대표격인 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 동물이나 괴물로의 변신 또한 포함한다. 저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비인간의 인간으로의 변화와 젠더 전환, 코스튬플레이까지도 폭넓게 다루는데, 그의 정의에 따르면 이 모두 '셰이프시프터'들이다. 형태를 바꾸는 변신이나 마법, 괴수들에 대한 호기심이 있으신 분이나, 다양한 문화권에서 '변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으며 어떤 두려..

[윌리암 워크 앳킨슨] 신비주의 기독교

저자 : 윌리암 워크 앳킨슨 / 윤민 출판 : 마름돌 출간 : 2022.80.15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이 책은 예수의 삶을 탄생부터 죽음과 부활까지를 다루되, 한/영 성경 구절들과 함께 짚어가며 신비주의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저자의 통찰을 담은 책이다. 다소 두꺼운 편이지만, 가독성이 좋은 편집과 꼼꼼한 감수로 끝까지 몰입도 있게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예수의 가장 큰 업적은 '가능함'의 표본으로 남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고결한 희생과 순종은 그 자체로 신격화되기 위함이 아니라 '인류' 중 한 사람으로서 '달성해 낸' 업적에 가깝다. 그러므로 모두가 그가 남겨준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구원이요 천국의 재림이 아닐까. 그의 삶이 기록으로만 숭배될 것이라면, 그의 가르침들은 어..

[사라 바틀렛] 타로 상징 사전 - 56가지 타로 덱으로 알아보는 타로의 역사와 상징

저자 : 사라 바틀렛 / 윤태이 출판 : 한스미디어 출간 : 2022.06.21 제목과는 달리 타로의 상징 자체를 다루기보다는, 그 덱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나 작가의 약력을 가볍게 소개하고 덱에 포함된 카드들의 이미지를 소개하는 책이었다. 그럼에도 일독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와 완전히 생각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덱 제작자의 배경이나 히스토리에 관해 몰랐던 내용을 새롭게 접하기도 했고, 덱 자체를 처음 알게 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욘 바우어 외 마음에 드는 덱들이 있어 만족스럽다. 덱이 기반한 시스템을 고려해서 분류하지는 않았고, 그보다는 중심 테마가 기호성이 약하고 대중성이 있는지의 여부로 러프하게 나누었다. 어느 정도는 저자의 기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인지도가 있을 법한 [..

[조르조 아감벤, 모니카 페란도] 말할 수 없는 소녀 - 코레의 신화와 신비

저자 : 조르조 아감벤 / 모니카 페란도 / 지은현 출판 : 꾸리에 출간 : 2017.04.27 페르세포네 또는 코레에 관한 밀도 있는 글. 저자는 그녀와 데메테르를 일종의 복합적인 개념으로 보아 엘레우시스 비의와 연결시켜 해석한다. 핵심 개념이 되는 비의 자체가 신비에 감싸여 있기 때문에, 코레의 개념은 마지막까지 흐릿하게 '말할 수 없는' 상태로 남겨진다. 그가 가리킨 것은 페르세포네가 아니라 그 너머의 '생명' 그 자체로, 그녀를 통해 신과 신, 신과 인간, 인간과 동물(자연)을 이어준다. 그러므로 그녀는 여전히 '어떤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연결' 그 자체이자 'core'가 된다. 해서 이하의 해석은 무척 자의적인 것이자 사실 본 서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단상들이다. 이상까지의 내용에 관심이 ..

[줄리아 카메론] 아티스트 웨이 - 중년 이후의 삶에서 창조성과 의미를 발견하기

저자 : 줄리아 카메론 / 정영수 출판 : 청미 출간 : 2020.09.10 를 읽어보고 싶어 두번이나 도전을 했지만 어째서인지 두 번 다 처음 목적했던 책을 읽지는 못했다. 한 번은 개정판, 그리도 이 번에는 확장판으로 읽게 되었는데 두 번 다 만족했으니 결과적으로는 잘 된 일이다. 계획이 틀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유쾌한 순간은 아니지만, 그 순간의 불쾌감과 당황스러움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를 가만히 들여다 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내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인지, '목표'가 위험해졌기 때문인지를 구분할 수만 있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오히려 좋아'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만 원을 요구했는데 10만 원을 받았다고 화를 내는 것은 정직해보일지는 몰라도 현명한 처사는 아니다. 이 책은 은퇴 ..

[아디야샨티] 깨어남에서 깨달음까지

저자 : 아디야샨티 / 정성채 원제 : The end of your world : Uncensored Straight Talk on the Nature of Enlightenment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11.02.11 이 책을 읽고자 한 계기가 있었는데, 잊어버렸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사실 진지하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행했던 것을 잊음으로써 얻는 장점이 있다. 그 일의 결과를 맞닥뜨렸을 때 감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주는 선물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 모든 것은 '바로 지금' 동시에 일어난 일이라는 느낌도 든다. 꿈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들도 곧 납득하게 된다. '아, 이건 이러저러해서 그런 거지'라거나 '아..

[조 비테일] 미라클! 코칭 - 조 비테일 박사의 '시크릿' 코칭 대화록

저자 : 조 비테일 / 편기욱 출판 : 우현북스 출간 : 2020.03.20 그렉 이건의 리뷰를 쓰고 났더니 이 책이 나타났다. 이런저런 우연들이 겹쳐 연이어 읽게 되었는데, 다 읽고 나서도 잠시 내적으로 소화시키느라 리뷰를 쓰기까지 며칠이 걸렸다. 가끔 살다 보면 모든 상황과 사건들이 '그래, 잘하고 있어, 그대로만 해'라고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생각만 하고 있었던 일들이 우연히 좋게 풀려나간다거나, 기대치 않았던 선물들을 받게 된다거나, 혹은 별생각 없이 했던 말이 어디선가 '긍정되어 되돌아오는' 경험을 하게 되는 등의. 그런 순간들에는 무척 기쁘고 감사하지만 번쩍 정신을 차리게 된다. 여기서 조심하지 않으면 '나'에 취할 것만 같아서. 변화가 많았던 8월이었다. 과거의 모습으로..

[에크하르트 톨레]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저자 : 에크하르트 톨레 / 노혜숙 / 유영일 원제 : The Power of Now 출판 : 양문 출간 : 2008.09.02 마음이 부평초처럼 떠돈다고 느껴지는 며칠을 보냈었다. 그 시간 동안 천천히 이 책을 읽었는데 완전히 실천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 순간에 충실하라는 말은 자주 미래를 대비하지 말고 흥청망청 현재만을 즐기라는 의미로 해석되곤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갈망을 이해하고 그것을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형태로 실현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모든 시작은 '망'이다. '원한다'가 생겨야 '행한다'가 따른다. 그러나 이 '원함'은 지금은 그렇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렇다..

[디팩 초프라] 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행복

저자 : 디팩 초프라 / 이상춘 원제 : The ultimate happiness prescription : 7 keys to joy and enlightenment 출판 : 한문화 출간 : 2013.10.24 얇지만 울림이 있는 책이었다. 일상적이고 담백한 설명들이지만 찬찬히 읽다보면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 이해한 바대로 실천하고 싶은데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앗 하면서도 정제되지 않은 반응이 튀어나올 때가 있어 고민이라고 몇 차례 말해왔는데 이 책에서 하나의 답을 얻었다. 행동을 고치려고 억제하는 것은 해답이 되지 못한다. 생각만으로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없다. 애써 노력을 하려할 것이 아니라 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순수한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했다. 무형의..

[고드프리 레이 킹] 베일 벗은 미스터리 - 세인트 저메인의 가르침

저자 : 고드프리 레이 킹 / 이상범 / 배민경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22.06.17 이 책은 '고드프리 레이 킹'이라는 활동명으로 활발한 영성 활동을 펼쳤던 가이 발라드가 경험하고 배웠던 내용들을 저술한 책이다. 등장인물들의 '말' 속에 담긴 가르침들은 때로 익숙하고 일상적이기도 하고, 때로 낯설기도 하지만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평온한 고요함과 끝없는 사랑이다. 저자의 경험은 대부분 세인트 저메인(생 제르맹)이라는 상승 대사(마스터)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진행되는데, 어떤 경험담은 마치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읽게 된다. 나의 선입견으로 인한 느낌일수도 있겠지만, 일부분에는 저자의 개인적인 가치관도 조금은 녹아들어 있는 것 같다. (사실이라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일화 하나하나에..

[하즈랏 이나야트 칸] 소리와 음악의 신비

저자 : 하즈랏 이나야트 칸 / 황정선 / 이정은 원제 : The mysticism of sound and music 출판 : 슈리크리슈나다스아쉬람 출간 : 2012.03.01 과 사이에서 어떤 책을 먼저 읽을지 고민하다가, 결국은 이 책을 선택했다. 전혀 다른 분야의 두 책 같지만 놀랍게도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거의 동일하다.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 원리는 떨림과 울림, 즉 진동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빛, 색, 소리는 모두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원자들의 진동수와 그것이 일으키는 파동들이 구체화될 때 조밀한 것은 소리가 되고 거친 것은 빛이 된다고 설명한다. 어느 쪽을 조밀하다고 볼 것인가는 좀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만, 간단히 접근하더라도 물체에 빛이 닿으면서 생기는 진동이 소리를 만들어낼 ..

[데이비드 가드먼] 자유의 불꽃 - 빠빠지와의 삿상

저자 : 데이비드 가드먼 / 김병채 원제 : The fire of freedom - Volume 01 : Satsang with Papaji 출판 : 슈리크리슈나다스아쉬람 출간 : 2014.11.30 여유를 두고 읽었음에도 몇 장 읽지 않아 졸음이 쏟아져 자주 쉬어가며 읽어야 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읽어나가지 않도록 조절 당하는 느낌이었는데, 덕분에 생각할 시간을 가져가며 천천히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빠빠지와 사람들이 나눈 삿상을 채록해 정리한 책이다. 사람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빠빠지의 반응과 대답을 함께 접할 수 있어, 글로 읽고 있지만 함께 그 대화를 듣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빠빠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하다면 단순하다. '당신은 이미 그것이다'. 참나를 찾기 위해 수행에 매..

[피터 마운트 샤스타] 나의 스승 레이디 마스터 펄

저자 : 피터 마운트 샤스타 / 이상범 / 김성희 / 배민경 출판 : 아이엠티칭스 출간 : 2021.09.01 보다 을 먼저 읽게 되었다. ISBN이 발급된 책이지만 인터넷 서점이나 도서 검색으로는 나오지 않으며, 나는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해서 구매했다. 정신세계사에서 를 번역하신 두 분의 이름을 여기에서 보게 되어 반갑다. 이 책은 펄 도리스라는 한 여성에 대한 책이다. 저자 피터 마운트 샤스타가 생제르맹(세인트 저메인)을 만난 후, 그의 메세지에 따라 샤스타 산으로 가서 만나게 된 스승 펄의 삶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그녀는 고드프리 레이 킹, 맨리 P. 홀, 베어드 스폴딩 등 다양한 영적 지도자들을 만났으며 한때 세인트 저메인 재단에서 일하기도 했다. 고드프리 사후 소송과 분열을 겪으며 재단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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