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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192

[최기숙] 계류자들 - 요괴에서 좀비, 영혼 체인지, 포스트휴먼까지 아시아 귀신담의 계보

저자 : 최기숙 출판 : 현실문화 출간 : 2022.04.04 지난 '문화의 날'에 대출해 왔던 책들을 이제서야 리뷰해 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기록을 남기는 행위에 대한 즐거움이 다소 감소했다. 읽는 것 자체는 여전히 즐겁다. 발췌를 정리하고 뭔가를 끄적이는 시간에 다른 책을 더 읽고 싶어지는 것이 약간의 문제라면 문제인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막상 깊게 집중하지도 못한다. 스스로를 진단해보기에는 다음 중 하나이다. 더위와 과로에 지쳤거나, '생각'이라는 행위를 크게 하고 싶지 않거나, 혹은- 딱히 할 말이 크게 없거나. 아마도 각각이 나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여름을 고대해 왔던 만큼 기대치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이미 현상은 존재한다. 이것을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것..

[최준식] 한국 사자의 서 - 한국인을 위한 영계 가이드북

저자 : 최준식 출판 : 주류성 출간 : 2017.11.20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았다. 이번 여름에는 집에 쌓인 책들을 읽기로 했었는데, 아직 스케줄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구실을 들어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들 위주로 읽고 있다. 또 막상 거실의 책들이 정리가 되고 나니 책방에는 잘 들어가지 않아 소장 도서에는 손이 덜 가고 있다. 음... 매주 정한 분량만큼씩만 거실에 꺼내놓는 방법을 써볼까 싶다. 는 보자마자 티베트 '사자의 서'가 떠올랐는데, 후기를 읽어보니 저자가 그것을 의도하고 선택한 제목이었다. 다만, 부록처럼 첨부된 후반의 가이드를 '한국식 사자의 서'라고 명명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사후 세계에서는 생각이 즉시 실현되므로 어느 정도 지연이 일어나는 현세에서 자신의..

[전난영] 카발라 형태장 - 영혼의 설계도

저자 : 전난영 출판 : 지식공감 출간 : 2018.09.05 음. 다소 복잡한 마음이다. 카발라를 처음 접해보려는 사람에게라면 추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저자 태라 전난영이 자신이 이해한 카발라를 천부경과 형태(신성기하학과는 조금 다른)와 연결해 설명하는 책이다. 같은 문헌을 읽어도 사람마다 해석은 제각기 갈라질 수 있듯이, 누구나 자신만의 이해와 이론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해와 갈라지는 부분이 많고, 외부적 근거가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경계가 다소 모호하다고 느껴져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선 다양한 문헌들을 읽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책으로 엮어냈다는 것 자체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므로 일독을 후회하지..

[매튜 폭스] 원복 - 창조영성 길라잡이

저자 : 매튜 폭스 / 황종열 원제 : Original Blessing 출판 : 분도출판사 출간 : 2001.07.01 타니스 헬리웰의 에서 언급된 '네 가지 길'이 궁금해져서 찾아 읽었다. 이 책은 진정한 구원과 종교적 길에 대해 네 가지 길을 제시한다. 비아 포지티바, 비아 네가티바, 비아 크레아티바, 그리고 비아 트란스포르마티바. 각각은 긍정의 길, 부정의 길, 창조의 길, 그리고 변화의 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이 네 가지의 양식이 하나로 통합되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때만이 진정한 주님의 뜻대로 창조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사회 곳곳에 일어나는 부조리와 종교의 침체는 비아 네가티바 및 다른 세 길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삶의 기쁨과 슬픔, ..

[김차현] 해와 달과 자연과 소통하는 마녀

저자 : 김차현 출판 : 다크아트 출간 : 2017.02.10 도서관에서 서가를 훑어보다 만났다. 몇 년 전이라면 조금 더 반가웠을 텐데. 그래도 한 번 읽어볼까 싶어 대출해 왔다. 스스로를 위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페이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low냐 high냐를 따지는 것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영성 쪽으로 치우치게 된 것도 있고... 결국 모든 형상들의 원형은 하나고, 존재하는 것에는 저마다의 의미가 있으므로 이끌리는 대로 나아가면 된다고 본다. 이 책은 위칸들의 축일인 에스밧과 사밧을 중심으로 1년의 흐름과 각 시기에 하면 좋을 리추얼, 그리고 상응하는 것들을 알려준다. 그 외 기본적인 리추얼 준비와 순서,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알려주니 자연의 흐름과 리..

[조셉 베너] 내 안의 나 - 신이 전한 영적 교과서

저자 : 조셉 베너 / 신업공동체 원제 : The Impersonal Life 출판 : 빛 출간 : 2011.04.08 에서 언급된 내용을 접하고 찾아 읽게 되었다. 이후에 새로 번역된 판본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내가 구한 것은 '신업공동체'에서 번역한 판본이다. 혹 나중에 다른 쪽도 읽어보게 된다면 미묘하게 느껴졌던 부분을 비교해보고 싶다. 읽는 동안 여러 영성 도서가 떠올랐다. 닐 도날드 월시의 도 떠올랐고, 아미 슈미트의 도 떠올랐다. 의 원저는 처음에는 저자를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둔 상태에서 발표되었다고 알고 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읽는다면 보다 직접적으로 화자와 소통하는 느낌을 받으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존재는 모든 것은 자신의 안배에 따른 것이므로 각자가 이끌리는 대로 살아..

[타니스 헬리웰] 몸의 정령 헨리 - 인류의 영적 진화와 건강에 관한 모든 이야기

저자 : 타니스 헬리웰 / 김영황 원제 : Good Morning Henry: An In-Depth Journey With the Body Intelligence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23.03.31 오랜만에 읽는 영성 도서다. 한동안 현실적인 삶에 집중하는 시기를 보냈다. 현시점에서 돌이켜보자면 꽤 적절한 시기에 맞은 변화였지만, 별다른 계기 없이 한순간에 관심사가 달라지는 느낌은 역시 좀 기묘하다. 어제까지의 '나' 자신이 문득 낯설어지는 기분. 지금은 조금 쉬어가는 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의 저자는 의 저자 타니스 헬리웰이다. 당시 글을 읽을 때 굉장히 맑은 느낌을 받아 호감이 갔는데, 새로운 책이 번역되어 기쁘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몸의 엘리멘탈과의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 아마도..

[팸 그라우트] E3 : 신이 선물한 기적 - 돈도 행복도 무한대로 선물하는 '가능성의 장' 작동법

저자 : 팸 그라우트/ 엄성수 출판 : 알키 출간 : 2015.02.25 지난주에는 기력들이 어딘가로 새어나가 흩어지는 것 같았다. 조금 신경 써서 대비했더니 이번주는 조금 나아진 듯하다. 같은 스케줄이지만 배가 자주 고프지 않고, 일하는 도중 부침이 덜 하며, 신선한 과일이나 식재료들에 끌린다. 이번 책 는 에서 알려준 실험들을 통해 우주(대장)를 좀 더 믿고 자신을 내맡길 수 있게 된 이들이 경험한 기적 같은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체험 사례들만 모아놓은 것은 아니다. 다른 이들의 경험을 통해 독자들이 꿈꿀 수 있는 '보다 나은 오늘'을 제시하며,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빠르고 편안하게 삶을 즐길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거칠게 요약해서 가 일상적으로는 체험하기 힘든 조금 특별한 경험을 주문하는 ..

[팸 그라우트] E2 : 소원을 이루는 마력

저자 : 팸 그라우트 / 이경남 출판 : 알키 출간 14.02.20 인간이란 적응의 동물이라는 표현을 새삼 체감하는 중이다. 쉴 수 있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오히려 그런 상황이기에 더 잠깐의 짬이라도 나면 뭔가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완전히 다른 방향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분의 게시물에서 이 책을 접하고 반가움과 호기심으로 바로 구해서 읽어보았다. 최근 '일상 속에서 어떻게 의지와 메시지를 펼쳐 나갈 것인가'라는 화두가 반복되는 느낌이다. 이전과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상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쪽에 더 가까워졌다는 것. 번역상으로는 '대장'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이는 '캡틴'이 아니라 'the one'이나 '거대한 필드'에 가까운 개념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펼쳐진..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죽기 전에 봐야 할 사후 세계 설명서 - 세계 5대 종교가 말하는 죽음 이후의 삶

저자 :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주성원 원제 : 死の講義 死んだらどうなるか、自分で決めなさい 출판 : 불광출판사 출간 : 2022.06.25 가볍게 읽어보기 좋다. 거대 종교들의 죽음과 사후 세계에 관한 설명들을 비종교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정리해 준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이 종교를 권하기 위해서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자신의 죽음'을 바로 마주하고 일상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죽음과 그 이후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는 믿음은 확고한 듯하다. 그리고 당장 자신만의 것을 찾기가 어려울 때에는 기성 종교에 기대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일종의 가이드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죽음과 그 이후에 관한 각 종교들의 가르침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을 골라, 그..

[파멜라 크리베] 예수아 채널링 - 빛의 일꾼들에게 전하는 새 시대의 메시지

저자 : 파멜라 크리베 / 이균형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16.07.29 새로운 시험의 장에 들어선 기분이다. 조금도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떻게 펼쳐져나갈지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는 현 상태를 거울로써 관찰하고 고요함 속에서 인도를 요청해 볼 계획이다. 어떤 일이 벌어지건 선물로써 받아들인다는 믿음은 걱정보다는 강건하고, 생각보다는 쉽게 흔들린다. 이 책은 일주일 정도 전에 읽었었는데, 개인 일정으로 인해 지금 리뷰를 쓰게 되었다. 당시에는 모호하게 느껴지던 부분들이 새롭게 다가와 '지금'에서만 쓸 수 있는 단상들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안배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자신의 파장을 의도적으로 느리게 떨어트려 '고체화'해 구현하는 현상을 얼음..

[웨인 다이어]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 삶의 다른 방식을 찾고 있는 당신에게

저자 : 웨인 다이어 / 정지현 출판 : 토네이도 출간 : 2019.11.18 여행을 좋아하던 친구가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야." 당시에는 그럼 처음부터 떠나지 않으면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파랑새는 집 앞에 있고, 보물은 솥 안에 있었던 것처럼. 여전히 여행을 그렇게 즐기지는 않지만, 지금은 떠나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 전의 나와 그 후의 나는 같지 않음을. 새롭고 낯선 시각으로 익숙한 것들을 돌아볼 때, 우리는 그전까지는 발견하지 못했던 보물들을 얻는다. 그것은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지만, 알아볼 준비가 갖춰졌기에 새롭게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떠났을 때는 일상과 다른 시간이 새로웠고, 잠시 시간을 가진 뒤에는 돌아온 일상이 새롭다. 그건 무척..

[마이클 셔머] 천국의 발명 - 사후 세계, 영생, 유토피아에 대한 과학적 접근

저자 : 마이클 셔머 / 김성훈 원제 : Heavens on Earth 출판 : arte(아르테) 출간 : 2019.02.20 책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읽는 습관은 종종 재미난 경험을 선물해 준다. (좋은 습관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 책의 경우는 표지의 '과학적 접근' 부분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신나게 읽다가 몇십 페이지쯤에서 '??' 하는 상태로 다시 저자와 표지를 확인하게 되었다. 아하. 슬슬 공백기를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 냉장고를 포함해 주변을 정리하는 중이었는데 마침 잘 된 상황. 조금 가볍게 읽기에는 이 편이 더 좋았다. 이 책은 천국과 지옥, 부활, 영생 등에 관한 믿음과 편견을 과학자의 관점에서 다루어 보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공격적인 어조나 비난이 난무하는 것은 아니므로 불편해하시지는..

[루돌프 슈타이너, 크리스토퍼 뱀퍼드] 인지학이란 무엇인가

저자 : 루돌프 슈타이너 / 크리스토퍼 뱀퍼드 / 조준영 원제 : What is Anthroposophy? 출판 : 수신제 출간 : 2021.07.30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활동 중인 부분만 -혹은 그와 연결된 부분만- 활성화되어 보여진다. 이는 해당 플레이어가 감지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계의 범위와도 같다. 어쩌면 모든 것이 그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들이 상상하고 믿고 받아들인 것들만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닐까. 아직 상상하지 못한 영역은 -혹은 잊혀진 영역은- 미완의 작품처럼 기본적인 법칙 하에 멈춰 있는 것은 아닐까. "진리는 보통 가정하는 것처럼 실재하는 어떤 것의 이상적인 반영이 아니라, 자유로운 활동에 의해 창조되는 인간 정신의 산물이다. 이 산물은 우리 스스로 창조하지 않았..

[조지아 로티스 사바스] 마법의 책

저자 : 조지아 로티스 사바스 / 류가미 출판 : 자음과모음 출간 : 2004.01.10 단순한 호기심으로 사모았던 책을 읽는 기분은 어쩐지 인스턴트 음식이나 과자를 먹는 기분과 닮아있다. 딱히 원하는 목적이 있어 그에 맞게 읽는 것도, 조금은 부담스러울 정도의 집중이나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가벼운 호기심과 흥미 -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책을 소일거리로 읽고 있자면 때로는 헛헛하고 때로는 사치스러운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런 가벼운 책들만 가득 쌓여 있는 걸 볼 때의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정리 전에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한 번 훑어는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욕심이 밀려온다. 그러다 보면 정작 읽으려던 책을 읽을 기회는 점점 밀린다는 걸 알면서도. 이 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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