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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6

무언가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 관련한 것들이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는 듯이 느껴진다. 그 동안은 관심이 없어 인지하지 못한 것 뿐일텐데.언제나 그 자리에 존재해왔던 것들일텐데. 그렇다하더라도 감사하고 신기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궁금해 했던 부분이 실린 책이 우연히 발견된다거나. 같은 주제에 관한 다른 시각이 실린 책을 읽게된다거나. 더 찾아보고 싶어 출판사나 관련자에 대해 몇 시간 동안 찾아봤지만 등록 상태는 영업 중인데도 아무 고리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전혀 다른 것으로 연결된 곳에서 찾게 된다거나. 알면서도 모르고 모르면서도 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어린 시절에는 그렇게 벗어나려고 애썼던 것들인데 결국은 마주해야 평온할 수 있나 싶기도 하다. 단정지으면 꼭 다시 돌아오고야 만다. 비슷한 시기에 ..

21.04.20

지난 휴일, 간만에 햇살이 좋았다. 산책을 나갔다가 눈에 띄는 곳을 발견해서 들러봤다. 올해 초 오픈했다는데 깔끔하고, 위치도 좋다. 이런 시기가 아니었다면 북적북적했을 텐데. 독서 세션이 있어서 좋았다. 아직 낮맥이나 책맥이 익숙한 개념은 아니니 브루어리면서 카페와 식당까지 가지고 가려는 듯 하다. 다만 오래 있지는 말라는 것 같은ㅋㅋ 불편한 의자와 듬성한 테이블. 아직은 IPA 보다는 에일 류가 강세이지만, 국내 브루어리들도 충분히 맛있는 맥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자신만의 취향이 확고해 국내 생산 맥주로는 성에 안 찬다는 마니아들에게도 시장 확장으로 인해 늘어나는 수입 맥주 판매처들과 한 번씩 터져주는 와앤모 및 GS, 신세계의 주류 이벤트들은 좋은 소식일 것이다. 제주 위트 에일과 제주 펠롱 에일..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요정을 믿지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

저자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김혜연) 출판 : 책읽는귀족 출간 : 2016.10.10 이 책은 예이츠가 아일랜드에서 구전되는 설화와 민담들을 수집, 정리하여 엮어낸 두 책 중 요정 부분을 모아 펴낸 책이다. 읽히기 위한 글을 쓰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나중을 위해 간단히 뻗어나가는 생각들을 함께 기록해보자면-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은 아주 방대하다. 우선 역사적인 부분으로 영국과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관계, 아일랜드 내에서도 북아일랜드와의 관계, 더블린의 특수성 등 다뤄야 할 부분이 아주 많다. 영국의 종교와 왕정, 세계대전과 감자 기근, 주류세와 규제로 인해 성장한 밀주 증류업자들과 세금 증수원, 이어진 영국의 금주 운동과 미국의 금주법, 거기서 연관되는 아이리쉬 위스키와 아이리쉬 커피, ..

[케이틀린 도티] 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

저자 : 케이틀린 도티 / 이한음 출판 : 사계절 출간 : 21.03.05 와우. 를 읽고 예단했던 내 선입견이 박살나는 책이었다. 저자만 보고 구매했고 목차도 살펴보기 전이라 제목만 보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에서 이어지는, 저자가 '좋은 죽음 교단' 활동을 하며 만난 고독사 시체들에 대한 이야기겠지. 홀로 맞는 죽음과 제 때 발견되지 못한 시신의 이야기 같은.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책을 받아보니 표지 질감부터 전체적인 느낌이 좀 튀었다. 그래서 살펴보니 이번 책은 출판사와 역자가 달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번 책은 타겟층을 좀 다르게 잡았나 정도로 넘겼는데, 몇 페이지 읽다 보니ㅋㅋㅋ 이건 어린이용 과학도서 흥미로운 상식 퀴즈! - ver. 시체와 죽음과 부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였다...

[아시자와 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저자 : 아시자와 요 (김은모) 출판 : 아르테 (arte) 출간 : 2021.02.05 따뜻해지고 나서는 처음으로 속도감 있게 읽은 책. 아무래도 소설이니 상대적으로 읽기 편하기도 했겠지만, 글의 상당 부분이 대화 형식으로 짜여 있었던 것도 크다. 어릴 때가 생각나 잠깐씩 버벅거린 부분이 있긴 했지만 뭐. 출간 시기 즈음 SNS 상에서 너무 많이 보여서 읽을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시원시원한 느낌.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저자도 만나보고 싶고, 데뷔 당시의 순수 문학도 궁금하다. 다만 책을 덮고 나서도 끈적하고 찜찜하게 남는 오싹함은 미쓰다 신조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비채와 레드박스는 도조 겐야와 츠루야 슌이치로 마저 내놓아라!!) 요즘의 내가 가지고 있는 도서 분류 기준은 소장, 보류..

21.04.16

다시 태양으로 바뀔 때까지 약 2개월 간의 조합,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가 크다. 틀림없이 안 읽히던 것들이 이해가 될 때도 놀랍고 알고 있던 것들이 낯설어지며 뇌가 정지한 기분이 들 때도 놀랍다. (영어 하나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제발 언어는 더 추가하지 말자...) 제식과 제단 중에서라면 타블렛 쪽. 일단 결정은 보류. 결국 다 해야 하겠지만 아직 허락된 시간이 남았을 거라 믿으며. 게으름을 피워보자. 스캐너가 왔다. 올해는 책 창고 탈출하자.

[케이틀린 도티]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 - From Here to Eternity

저자 : 케이틀린 도티 / 임희근 출판 : 반비 출간 : 2020.10.31 찾아서 읽는 방법의 가장 큰 단점은 선입견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 책은 내가 읽고자 하는 목적에 맞춰 미리 찾아본 정보들을 통해 선택했을 테니까. 기대치 또는 예상치가 있는 상태에서의 독서는 대부분 책이 그에 합당한가를 판단하는 일이 된다. 정보 습득이나 공부를 위한 경우에는 효율적인 독서가 될 수 있겠지만, 경계가 애매한 책의 경우에는 독이 되는 일도 있다. 이번 책이 내게는 후자의 예인 것 같다. 책 자체가 정보와 자료적인 책인지, 내가 그렇게 읽은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세계 곳곳의 다양한 장례 제의와 매장 의례를 직접 체험하고 그에 대한 간단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결과적으로 내게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은 ..

[김민정]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 지속 가능한 1인용 삶을 위한 인생 레시피

저자 : 김민정 출판 : 21세기북스 출간 : 2020.12.09 요약하자면, 삶의 안정 위에 쌓아 올려 가는 일상의 기쁨을 찾자. 버지니아 울프처럼 살자. 자기만의 방을 온전하게 누리려면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라는 상태를 과도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자. 나는 고양이들이 있고 집이 있고 혼자서도 잘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나의 경우로 대입해 본다면, 철학과 사상은 먹고살만해야 할 수 있는 거라던 자조 섞인 이야기가 떠올랐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우선은 현실을 안정시켜야겠다고 답하겠다. 어느 것 하나만 추구해서 될 일은 아니니 균형과 안정. 퓨. 마음껏 불 피우고 달빛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알아..

[케이틀린 도티]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 유쾌하고 신랄한 여자 장의사의 좋은 죽음 안내서

저자 : 케이틀린 도티 (임희근) 출판 : 반비 출간 : 2020.01.22 출간 소식을 접하고 읽어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사선의 유머. 이번 주는 약간 이런 방향의 글들이 잘 읽히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은 한 번은 죽는다. 여기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평등하다. (사실, 죽지 않게 된 존재는 사람의 범주를 벗어나기 때문에 명제는 파훼되지 않는다. 모순이다.) 죽음과 시신이라는 불편함으로부터 격리되어 보호되고 있는 현 시대의 도시인-블라인드-들에게 한 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도서로 추천한다. 책 자체는 재미있고 신랄하다. 만약 죽음에 관심이 더 가는 경우에는 엮여져 있는 참고 도서들로 뻗쳐 나간다면 더 많은 생각들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이어지는 책인 동 저..

21.04.08

한창 연뮤 보러 다닐 때 좋아하던 곳이었는데. 간판도 없었지만 메뉴는 다양했고, 항상 책과 전시가 있었다. 이 상황이 지나가고 나서도 여전하길. 미래의 위에는 과거가 비치게 마련이다. 너울을 마주하는 것은 때로 괴롭지만 해야 할 작업이기도 하다. 나와 타자의 유기성을 받아들이면 결국 그는 나의 다른 면이다. 상대를 보는 만큼이 자신의 그릇이라는 건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지나간 일들을 돌이켜 보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것들은 변할 때까지 반복해서 많은 곳에서 나타난다. 때로는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하고, 대개는 같은 선택을 한다. 그럼에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안타깝기 때문이다.

[애슐리 브롬, 루시 앤젤맨] 우아하게 랍스터를 먹는 법 - 미식가를 유혹하는 음식 교양 사전

저자 : 애슐리 브롬 / 루시 앤젤맨 / 신용우 출판 : 이덴슬리벨 출간 : 2017.11.28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을 고르다 보니 눈에 들어왔다. 유쾌한 문체, 의외로 섬세한 설명과 그림, 유용할 법한 정보! 아직 저녁 메뉴를 결정하지 못한 휴일 오후에 휘리릭 읽기 좋은 책이다. 그러나 실물을 살펴보지 않은 상황이라면, 소장을 생각하고 구매하는 건 내지를 훑어본 다음에 결정하시라 권하고 싶다. 매우 편안한 글자 수와 잘 보이지 않는 색깔의 글자를 만나게 될 것이다. 카페에 비치된 책일 경우 즐겁게 읽을 수 있겠지만 글자를 좀 즐겨보고자 한 경우라면 실망할 것이다. 2도 인쇄를 할 거라면, 어째서 이 주홍빛으로 결정한 걸까....? 일러스트가 더 맛있어 보이고 선명해 보일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 ..

신기함

제 때 심지를 잘라주지 않으면 심지가 뭉쳐서 생긴다는 뭉침 현상. 꽃이 핀다고도 표현한다고 한다. 원래 초는 자주 켜두는 편이었고, 오일 버너나 인센스 등과 함께 쓰기도 했었다. 두 잎, 세 잎이나 네 잎 양초 꽃이 피는 것도 종종 봤는데 이렇게 크게 생겨서 불꽃이 원이 된 건 처음 봤다. 서커스 불 고리처럼 동그랗게 되서 불꽃 사이는 투명했고 전체는 바퀴가 회전 하듯이 구르면서 일렁였다. 와. 진짜 신기했음. 불꽃원 사이로 건너편이 보여....!!! 뱅글뱅글 돌아가!!! 개인적으로는 초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것만큼 신기했다. 리뷰는 잠시 휴식 중. 책은 계속 읽고 있는데, 주제나 내용이 이 쪽에서 편하게 리뷰하기엔... 아직 고민되는 부분이 많다. 이번 주는 좀 쉬엄쉬엄 가는 것들 읽어야지. 4월이다.

21.04.03

나를 잘 먹이고 재우는 것은 실로 귀찮은 일이다. 한 그릇 + 간단한 조리 필수. 사과 기간이 끝나서 끝물 새조개와 관자를 좀 샀는데 예상보다 양이 많아서 빨리 먹어야 한다.... 당분간 주식은 해산물이 될 듯. 시간이 가져가는 것도 있지만 예기치 못하게 주는 것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 지금이라서 가능한 것들은 최대한 즐기는 게 좋다. 그 다음에는 또 다음의 것이 있겠지.

21.03.26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이는 게 아니라 과욕이 사람을 죽인다. 하나씩 제대로 하자는 건 늘 생각 뿐이다. 의욕이 생기면 우루룩 달려들었다가 지치면 한 번에 다 내려놓는 게 참 문제. 예전 글을 한 두개 읽어보니 지금은 조금 뭉뚝해진 기분이 든다. 날 선 건 그대로인데 토해내는 법을 잊은 건지,쉬는 동안 생각하고 정리하는 법을 잊은 건지. 배쓰밤을 몇 개 만들어봤는데, 선물할 걸 염두에 두고 계면 활성제를 최소로 하고 배합을 좀 바꿨더니 거품이 잘 나지 않는다.... ㅋㅋㅋㅋㅋ (그냥 써. 다시 만들 순 없어.) 이런 저런 과제들 제출하고, 일하고,책 읽고,기타 등등등. 예전이었으면 벌써 지쳐서 퍼졌을텐데맷집이 생긴건지 그냥 못 느끼고 버티는건지 바쁘게 지낸다는 기분에 속지 말고결과값으로 도출할 수 있어야 할..

[마빈 해리스] 문화의 수수께끼 (개정판)

저자 : 마빈 해리스(박종렬) 출판 : 한길사 출간 : 2017.08.18블로그를 쉬면서는 한 동안 독서 자체를 완전히 쉰 시기도 있었고읽더라도 딱히 기록을 남기지 않았는데그렇게 읽은 책들은 완독 후에도 대략 어떤 인상이었다는 이미지로만 남아있다. 가끔은 읽었던가.... 싶기도 해서 발췌문을 남길 겸 주절주절도 거릴 겸 블로그를 다시 열었다. 2012년에 이 책의 구판을 읽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는데 그래도 몇 줄 끄적여놓았다고 세부적인 단어는 까먹었어도 큼직한 내용은 대부분 기억이 난다는 게 기쁘다.(혹은 2012년의 내 뇌는 좀 더 싱싱했...) 최근 읽은 라는 책에서 의 나는 스파게티와 에서 영아살해 부분을 좀 들어낸 발췌 인용들을 접했다. 인용을 보자마자 이 책의 키워드들과 작가 특유의 흥미로웠던..

21.03.21

'젤다의 전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라는 게임이 있다. 간간히 짬날 때 하고 있는데, 게임을 즐기는 동안 잡생각을 좀 해봤다. - 사람의 인생과 게임의 유사성에 관하여 : 자유의지란? 게임 내의 모든 가능성은 이미 설계되어 존재한다. 모든 순간에, 모든 곳에, 잠재성으로. 어떤 시간, 어떤 장소, 어떤 날씨에서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그 모두는 사실 이미 설정되어 있던 값을 불러올 뿐이다. 플레이어가 그 순간 그 가능성 중 무엇을 선택 하느냐만이 자유로울 뿐. (아이템과 몬스터들은 캐릭터가 그것들을 불러내기 전에는 그저 확률로 존재할 뿐이다.) 무한에 가까운 자유도를 가졌다는, 물에 빠졌다가 이동하면 마르는 시간 동안 물자국까지 나는 게임인 젤다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무한의 자유성은 설정된 물리법칙..

[오카 에리] 오랫동안 내가 싫었습니다.

저자 : 오카 에리 / 다키나미 유카리 / 황국영 출판 : 휴머니스트 출간 : 2020. 01. 07 저자 명이 '오카 에리'라니, 본명인지 알 수 없으나 묘한 느낌이다. 저자 소개에 표기된 한자는 다르지만, 岡 映里.기나긴 시간 동안 방황하다가 돌아온 나에게 건네는 한 마디 같은, おかえり. 2014년 즈음 과감하게 쌓여있던 책들을 정리했던 적이 있었다. 꼭 소장하려고 했던 책들도, 한 번은 읽어보고 보내야지 싶어 가지고 있던 책들도 다 털어내고 나니 그저 멍했었다. 뭔가를 잃어버린 기분.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잃어버린 것 같은. (그리고 다시 야금야금 쌓인 책들이 상당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꼭 일독은 하고 결정하려다 보니 더더욱 산 무더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안정..

[조르주 바타유] 종교이론

저자 : 조르주 바타유 (조한경) 출판 : 문예출판사 출간 : 2015.11.25 종교이론 - 인간과 종교, 제사, 축제, 전쟁에 대한 성찰. 지각이 가능한 주체의 자격으로, 인간은 모든 것을 안으로부터 보는 것과 동시에 바깥에서 보며, 자신과 관련한 연속성으로 함께 인지한다. 사물 질서의 세계에서 내밀성을 회복하려면 파괴와 폭력을 외면할 수 없다. 이성과 도덕을 가져와 폭력을 제한한다면 절대성 역시 그를 피할 수 없다. 제물의 파괴(제사)를 통한 내밀성과의 연결 및 현실적 질서 하에서의 신성의 해방은 노동의 가치를 부정한다. 허용된 파괴의 방향성은 제국과 전쟁을 오간다. 결국 사물화와 파괴의 대상이 내적이냐 외적이냐 하는 차이이며, 각 방향에서 한계점에 달하면 새로운 제약이 발생한다. 그리고 고대 사회..

[레비 스트로스]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저자 :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 (류재화) 출판 : 문예출판사 출간 : 2018.02.20 같음과 다름의 접근 방식을 버리고 '닮은 차이'의 관점으로 다가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글. 일본에서의 세 강연을 정리한 글이라 구어체이며, 담고 있는 내용에 비해 읽기 난이도는 수월하다. 청자를 확실히 고정해두고 말하는 느낌이 들어 조금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그렇다 해도 1986년에 정리된 글임을 감안하면 놀랍다. 진보의 방향성과 획일화된 유토피아의 환상을 벗어나 깨트릴 수 없는 껍질 안에서일지라도 최선을 다해 투명하게 보라. 내가 마빈 해리스를 재독 하고 있어서 닿은 것인지, 내 관점 안으로 매몰되고 있어서 닿은 것인지, 보편에 대한 보다 깊은 생각이 필요해서 닿은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신화학은 곧 3권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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