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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192

[김서영] 드림 저널

저자 : 김서영 출판 : 로고폴리스 출간 : 2017.11.29 꿈을 기록하는가? 나의 경우는 인상 깊은 꿈을 꾸면 메모 어플에 적어두는 정도, 혹은 확실한 상징성이 있으면 가볍게 해몽을 찾아보는 정도였다. 눈을 뜬 순간에는 선명했던 이미지와 대사, 줄거리들은 그렇게 흐릿해진다. 여러 번 반복되는 꿈은 내용을 아니까 흘려보내고 강렬한 이미지의 꿈은 이미지가 기억 나(는 것 같으)니까 흘려보냈다. 세부적인 내용을 기억하는 연습.이미지를 보고 다루는 연습. 그리는 연습. 조금씩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도서관 서가에서 눈에 띄어 대출해왔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듯 상냥한 어투로 꿈 일기를 기록하는 법, 분석하는 법과 유의할 점을 설명해준다. 어렵거나 복잡한 책은 아니고 무엇보다 200페이지가 ..

[윌리엄 그레이, 조애나 길러, 로즈 윌리엄스] 세계의 요정들 (사실은 잔인하고 불친절한)

저자 : 윌리엄 그레이, 조애나 길러, 로즈 윌리엄슨 / 파우스트 비앙키 / 주정자 출판 : 오렌지연필 출간 : 2021.01.25 리뷰 제목이 눈에 띄어 읽어본 책. 앞뒤로 추가 설명된 부분을 제외하고 소개된 이야기 본편만 읽는다면 저연령대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전부가 '요정' 이야기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고, 동화/설화 모음집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적절할 듯한데 아마도 fairy tale이라서인 듯. 개인적으로는 후반에 해당 동화/설화를 수집하거나 발표한 인물에 대한 정보가 나온 부분이 좋았고, 삽화도 대부분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만 유사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면도 있는데 이 점은 원서 발행 시 원형 별로 조금 더 정리해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잡생각 동화를 읽으면 구전에 대해 생각..

[벤슨 보브릭] 점성술로 되짚어보는 세계사

저자 : 벤슨 보브릭 / 이상근 출판 : 까치글방 출간 : 2006.07.25 예전에는 오독이 두려웠었다. 지금은- 때때로 어차피 모든 읽기는 오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질적 문맹'이라는 표현이 있다. 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그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라 한다. 읽는 속도, 이해도,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틀림없이 있다. 하지만 이 사람들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문장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거나 내용이나 단어를 잘못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완전히 낯선 것, 압도적인 것 앞에서 문맹이 될 수밖에 없다. -라고까지 말하면 너무 단정적인 어투겠지. 최근에는 지금껏 내가 확실하다고 생각한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약간은 표류하..

[피터 켈더] 아주 오래된 선물 - 고대 티베트의 요가와 명상

저자 : 피터 켈더/ 홍신자 출판 : 파라북스 출간 : 2015.11.05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에 많이 생각했던 것은 이 문장인 것 같다. 무엇부터, 혹은 무엇을? 길이 명확히 보이지 않으면 지도부터 보아야 하는가? 일단 한걸음이라도 내딛으면 그다음 디딜 곳은 보이게 되어있는가?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모두 맞는 말이기도 하고 모두 틀린 말이기도 하다. 자신의 길은 자신이 걸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던 차에 접한 책. 읽으며 복잡하던 것들이 상당히 정리되었다. 홍신자 '오죠 라즈니쉬', '류시화'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홍신자'라는 이름은 낯설었다. 조금 찾아보니 구도자의 삶을 사시는 분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은 아주 쉽게 대상을 이상화한다. 보..

[리그파] 네빌링 - 잠재의식을 변화시키는 테크닉

저자 : 리그파 출판 : 2012.05.30 출간 : 서른세개의 계단 '리그파' 라는 저자명을 보고 당연히 타국인이라 생각했었는데, 네빌 고다드의 강연들을 엮은 책을 주로 펴내는 '서른세개의 계단' 출판사 대표의 활동명이었다. 이 책을 읽던 시기에 내가 영향을 받았던 것들은 꿈과 내가 끌어오는 환경에 대한 생각이다. 함께 읽던 책들은 , , 등 외의 몇 권인데, 전혀 달라 보이는 책들이 동시에 꿈에서 본 영감으로 벤젠 고리를 발견한 케쿨러와 'Yesterday'를 작곡한 폴 메카트니를 예로 들어 말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속도로 읽고 있었는데 같은 날 4권에서 '벤젠 고리'라는 단어를 확인하고 잠깐 당황했다. (상상력을 불살라보자면 꿈을 더 자세히 기록한다거나, 주변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본다거나, 렌즈를..

[조곡쉬] 마음 공격에서 나를 보호하라 - 당신의 오라 강화 매뉴얼

저자 : 조곡쉬 / 서강익 출판 : 물병자리 출간 : 2015.12.24 시작하는 말 직업 특성상 아픈 사람들이나 날선 사람들과 자주 대화를 하게 된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왈칵왈칵 쏟아내는 것들을 마주하면 당황스럽다. 몸이 힘드니 그럴 수 있겠지 싶다가도,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런 언행을 참아야 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에 마주 울컥 하기도 한다. 좋은 기분은 쉽게 전달되지 않지만 불쾌한 기분은 쉽게 전염된다는 속설이 그리 틀린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극심했던 때에는 부정맥이 생겨 고생도 좀 했었다. 주변 지인들을 붙잡고 속풀이를 하는 것도 한 두번이고, 결국 내 부정적인 감정이 그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아 이후로는 가능하면 반응하지 말고 그 순간에 털어버리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다 보니 '직..

[네빌 고다드] 임모틀맨

저자 : 네빌 고다드 / 이상민 출판 : 서른세개의 계단 출간 : 2017.12.20 네빌 고다드의 를 읽고 저서를 조금 더 찾아 읽고 싶어져서 이 책을 골랐다. 책 말미에서 그의 강연을 엮어낸 책들 중에서 "약속" 이전을 말하는 책은 뿐이라는 출판사의 설명을 읽고 그렇다면 "약속"을 말하는 글은 어떤가 싶어졌다. 내가 읽기로 은 단권인 것 같은데 왜 으로 뜨는지는 잘 모르겠다. 음- 훌륭한 삶을 살아간 저자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그가 강조하는, "자신의 메시지는 사색이나 깨달음을 통해 얻은 것이 아닌 순수한 체험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한 점의 의구심 없이 강력하게 말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장 그대로 동의한다. 다만 내게 있어서 그의 메시지 자체에 동조하는지를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

[제임스 도티]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 가게

저자 : 제임스 도티 / 주민아 출판 : 판미동 출간 : 2016.07.12 최근 들어 읽는 습관이 다시 잡히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쁘기 때문이다. 과거의 1순위는 2-3순위로 밀려나는 순간 다시 이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재미있어진다. 5월은 여러모로 일이 많은 달이다. 시간에 관해 신경을 좀 써야겠다 싶어 관련 도서를 찾아 읽었다. 그와 관련해 생각이 떠오름과 동시에 실행하는 것과 잠시 멈춰두었다 실행하는 것 사이의 장단점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새로 생긴 독서 습관이 있다. 마음에 들거나 곱씹어 생각해보고 싶은 문장을 보면 일단 폰에 기록을 한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페이지만 적어두고 계속 읽어나갔는데, 한 차례씩 끊어가는 것이 과연 더 좋은 습관인지에 대해 고민 중이..

[시부사와 다쓰히코] 흑마술 수첩

저자 : 시부사와 다쓰히코 / 임명수 출판 : 어문학사 출간 : 2017.04.18 이 책의 분류는 세계사로 되어 있다...!! 예전에 들녘에서 나왔던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를 즐겨 읽었던 적이 있는데, 그 영향인지, 원래 이런 판타지들이 취향이었는지는 모호하다. 마술과 마법은 구분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애초에 정의들이 다 다르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이미 덕후가 된 사람들에게 순서란 무의미하지만 사장되지 않은 모든 영역에는 뉴비가 유입되게 마련이다. 그리고 일정 기간이 넘어가면 크게 중요하지 않아지지만, 처음에는 정말 중요한 문제가 존재한다. 입문자에게는 원전을 읽을 능력이 없는데 접근이 쉬운 2차 3차 도서는 저자의 생각이나 잘못된 정보 등으로 왜곡이 발생해있다는..

[네빌 고다드] 리액트 - 반응이 변하면 현실이 변한다

저자 : 네빌 고다드 (이상민) 출판 : 서른세개의 계단 출간 : 2020.05.30 약간의 변명 삼아 이야기하자면, 2000년 초반 , 같은 책을 읽고 질겁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의 나도 진심이었고 지금 이 책을 읽은 나도 진심이다. 한 사람이 완전한 균일체로 어느 면을 보아도 모순 없이 잘 정렬되어 있다면 정말 아름답겠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인지와 비인지의 영역을 넘나들며 각기 모순되는 다양한 면들로 이루어져 있다. 뭔가를 전도하려 하거나 '깨어나세요 용사여'를 시전하려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리액트 프로그래밍보다 이 책을 먼저 리뷰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책에 대해 말하기 전에 잠깐 이야기해보고 싶은 잡소리가 둘 있다. 첫 번째는, 모든 접촉에서 원자는 전자를 교환한다. 일..

[프리타지, 크리슈나지] 마음의 평안과 성공을 위한 4가지 신성한 비밀 - 아름다운 마음의 혁명은 어떻게 오는가

저자 : 프리타지/크리슈나지(추미란) 출판 : 김영사 출간 : 2020.01.25 잘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 하루 하루 고민 거리가 없는 삶?하고 싶은 걸 할 때 금전적인 고민이 없는 삶?매일 자극과 기쁨이 가득한 삶?가족 간의 다툼이나 불화가 없는 삶?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답으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큰 틀로 분류해보면 다음 세 가지 안에 포함되는 답일 것이다. - 물질적인 고통이 없는 삶- 여러 형태의 사랑이 충만한 삶- 영성적으로 만족스러운 삶 어떤 것이 더 좋은 삶인가 같은 말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잡생각은, 물질적 안정과 영성적 만족은 양립이 불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생각 정리가 완전히 되지는 않았는데... 현재까지의 생각을 간략히 말하자면제르 안핀까지는..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요정을 믿지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

저자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김혜연) 출판 : 책읽는귀족 출간 : 2016.10.10 이 책은 예이츠가 아일랜드에서 구전되는 설화와 민담들을 수집, 정리하여 엮어낸 두 책 중 요정 부분을 모아 펴낸 책이다. 읽히기 위한 글을 쓰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나중을 위해 간단히 뻗어나가는 생각들을 함께 기록해보자면-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은 아주 방대하다. 우선 역사적인 부분으로 영국과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관계, 아일랜드 내에서도 북아일랜드와의 관계, 더블린의 특수성 등 다뤄야 할 부분이 아주 많다. 영국의 종교와 왕정, 세계대전과 감자 기근, 주류세와 규제로 인해 성장한 밀주 증류업자들과 세금 증수원, 이어진 영국의 금주 운동과 미국의 금주법, 거기서 연관되는 아이리쉬 위스키와 아이리쉬 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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