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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225

[새뮤얼 애덤스 드레이크]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 - 미신은 역사가 기록되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다

저자 : 새뮤얼 애덤스 드레이크 / 윤경미 출판 : 책읽는귀족 출간 : 2017.08.18 나는 상당히 미신적인 사람이다. 과거에도 어느 정도 그랬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딱히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조금쯤 변명을 해보자면, 검증되지 않은 가설과 미신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 현상과 연결된 전후 관계를 모두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원인과 결과가 일대일 대응을 하지 않고, 매번 같은 짝을 이루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일어난 현상은 반드시 무언가가 역치를 넘었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다. 바람이 불어 종이가 날린다.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파악할 수 없다. 누가 그 자리에, 그 종이를, 언제, 왜 놓았단 말인가? 바람은 창밖에서 불어온 것인가, 곁을 스쳐 지나간 물체..

[맨리 P. 홀] 돌아보고 발견하고 성장한다 - 아직도 흔들리는 그대를 위한 철학자의 처방전

저자 : 맨리 P. 홀 / 윤민 / 이강혜 출판 : 윤앤리퍼블리싱 출간 : 2016.02.12 이전 책을 다 읽고 그대로 잘까, 한 권만 더 읽을까 고민하다가 눈에 띄어 집어들었다. 전혀 다른 영역의 책이었지만 각 권에서 거의 동일한 문장을 발견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대상은 오직 두려움 자체, 그 하나뿐이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고민 중일 때는 모든 것을 고민거리와 관련지어 바라보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 답을 예기치 않게 '발견'하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아직 계획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무엇에 대해 생각해야 할지는 조금씩 선명해지는 기분이다. 아직은 조금 더. - 문제의 실체를 부인하고 필요한 결단을 회피해서는 결코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어떤 문제든 영구적..

[크리스토퍼 M. 베이치] 윤회의 본질 - 환생의 증거와 의미, 카르마와 생명망에 대한 통합적 접근

저자 : 크리스토퍼 M. 베이치 / 김우종 원제 : Lifecycles : reincarnation and the web of life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14.03.05 10월에는 손닿는 대로 읽기로 했다. 구매해서 쌓아둔 책들과 대출한 책들, 그리고 파일들이 폭발하고 있다. 끝은 없겠지만 일단 '정리'를 목표로 세웠으니 책탑들을 줄여보는 쪽으로 노력 중이다. '전생의 기억'. 이는 많은 작품들에서 다뤄지는 모티프다. '아쉬움을 풀어내기 위해 다음 생으로 이어지는 기억'이란 설정은 현재에 완벽히 만족하기 어려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생은 글렀다'라거나 '다음 생에는 꼭' 같은 우스갯소리도 다음 기회가 있었으면- 현재가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일정 농도 이..

[오피어스 필로스] 미카엘 대천사의 메시지와 예언

저자 : 오피어스 필로스 / 버지니아 에센 / 윤구용 원제 : Earth, the cosmos and you 출판 : 은하문명 출간 : 2003.09.30 이 책은 채널러인 오피어스 필로스가 전하는 미카엘 대천사의 메시지를 버지니아 에센이 받아 적은 것이다. 영성 공부와 지구학교와 사자인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내용은 환상 소설을 읽는 것 같았는데, 각각의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만 모아서 정리한 인상이라 그랬던 듯 하다. 이 존재의 메시지는 인간의 영혼육을 3세계로 보아, 6까지 총 7세계를 설명했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묘하게 딱 떨어지는 느낌이라 흥미로우면서도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다. 자수정 교단에 관한 부분도 원석 관련 도서와 겹쳐지는 내용이 있어서 조금 놀랐는데, 아마 내가 관련 도서를 ..

[마이클 A. 싱어] 될 일은 된다 - 내맡기기 실험이 불러온 엄청난 성공과 깨달음

저자 : 마이클 A. 싱어 / 김정은 원제 : The Surrender Experiment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16.06.22 종교적인 삶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에 떠나온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지금에서야 상당히 많은 영향력을 받아왔음을 느낀다. 태어날 때부터 접했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다는 것, 그것은 강한 영향을 미친다. 어떤 길을 갈 것인가, 혹은 가게 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미리 알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스스로 정할 수 있는지도 미심쩍은 일이긴 하지만 어떤 길이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저자의 '내맡기기'란 삶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스스로를 내려놓고 주어지는 대로의 상황에 충실히 사는 것이다. 이성을 최강의 무기로 믿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

[엘레인 제임스] 우리는 너무나 복잡하게 산다

저자 : 엘레인 제임스 / 이종인 출판 : 더난출판사 출간 : 2001.09.20 삶을 단순화하자는 말은 기계화나 자동화하자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당장 해야할 것만 같은 수많은 일들에 짓눌려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나이가 들어가는 일을 멈추자는 말이다.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편안하게. 저자가 책을 쓸 당시에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었던 시기가 아니므로, 몇몇 부분은 지금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권하는 것이 어떤 라이프 스타일인가를 따라간다면 어떤 논조인지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라는 말이 붙을 때는, 잠시 멈춰서서 생각해 본 다음 과감하게 선택해야 한다. 지금 할 것인지, 머릿 속에서 지워버릴 것인지. 연휴에도 출근을 하는 상황이지만, 손이..

[캐런 킹스턴]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하는 잡동사니 청소

저자 : 캐런 킹스턴 / 최지현 원제 : Clear Your Clutter with Feng Shui 출판 : 도솔 출간 : 2016.02.15 '곤도 마리에'라는 이름이 화제였던 때가 있었다.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 또한 그랬다. 필요한 만큼만 갖추고 가볍게 살기.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동안 기쁨을 느끼기. 어쩌면 물건을 쌓아두는 사람들은 '최고의 하나'를 선택할 결심이 서지 않아서 '적당한' 여러 가지를 그러모으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 나도 꽤나 잡동사니를 쌓아두고 사는 편이라 읽는 동안 흠칫한 부분이 많았다. 사실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 것도 계속 이렇게 쌓아두기만 할 수는 없다 싶어서였다. 그냥 다 처분하려다 도저히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서, 그럼..

[텐진 왕걀 린포체] 티베트 꿈과 잠 명상 - 마음의 본성으로 돌아가는 현대인의 수행법

저자 : 텐진 왕걀 린포체 / 홍기령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21.06.30 한동안 쉬어가는 흐름이라고 여겼는데, 슬슬 다시- 싶은 타이밍에 닿았다. 계획도 중요하지만 신중함이라는 핑계 뒤에 숨지는 말아야겠다 싶다. 흥미로운 책이었고,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족첸에 관한 내용이 많아서 즐겁게 읽었다. 다만 '요가'와 '수행'의 단어가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채로 사용된 부분들이 있는데, 다소 혼란스럽지만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삶 또한 꿈이고 꿈 또한 꿈이니, 깨어서 꿈 꿀 수 있는 자는 깨어서 죽을 수 있으리라. 메시지적인 측면에서는 오쇼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았다. 어떻게 잘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와 닿아있다. 하지만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실천이 가능할지에 대해서..

[브라이언 코트노어] 연금술 개론

저자 : 브라이언 코트노어 / 하재린 원제 : Alchemy 출판 : 좋은글방 출간 : 2019.11.15 명료하고, 실천적이다. 는 그 책제에 맞게 가장 기본과 기초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담았다. 직접 실천해보고자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기초 실험 도구 및 연습 실험에 대한 정보들도 제공한다. 기본 원리는 유기화학 실험이나 일반적인 화학 실험을 수행해본 적이 있다면 익숙할 수도 있겠다. 저자는 아타노르를 갖추지 못하더라도 작업이 가능하다-제약 사항들이 생기지만-고 말한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들은 연금술적이기보다는 화학 실험에 가깝다. 그러나 조금 더 찬찬히 읽어 보다 보면 물음표가 떠오른다. 일반적인 정제법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저술 그 자체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 역시도 수은과 황과 염..

[가브리엘 번스타인] 우주에는 기적의 에너지가 있다 - 내맡기고, 더 내맡기는 연습

저자 : 가브리엘 번스타인 / 서영조 / 원성완 원제 : The universe has your back 출판 : 터치아트 출간 : 2018.01.25 고통의 길과 자연스러움의 길. 의지의 길을 갈 것이냐, 순종의 길을 갈 것이냐.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선택을 해야 할 때인 것도 같고,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때인 것도 같고. 이럴 땐 지금까지와는 다른 걸 해보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불안과 걱정을 내려놓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여기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옳은 소리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일 것이다. 대다수의 영성가들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하지만, 글쎄,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구심이 남아있다...

[알렉스 룽구]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 의식성장을 통한 진정한 삶의 여정

저자 : 알렉스 룽구 출판 : 수오서재 출간 : 2021.04.01 삼 사백 페이지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실물을 받고 묵직함에 놀랐다. 중복되는 내용들도 있지만 '중요'하기 때문에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반복이므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저자는 첫 시작 단계부터 구상과 학습, 실천, 그리고 방해물 단계까지 순차적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각 단계별로 짚는 핵심과 주의점들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게 와닿기도 한다. '의식 성장'이라고 낯설게 말하지만, 사실 읽다 보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가져봤음직한 고민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관한 책이다. 어제 했던 불평을 오늘도 하고 있다면. '이번에야말로 달라져야지!'만 여러 번이라면. 계속 뭔가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조급하거나 불안하다면..

[고혜경] 나의 꿈 사용법 - 진정한 나를 마주하기 위한 꿈 인문학

저자 : 고혜경 출판 : 한겨레출판사 출간 : 2014.11.10 에서 비고 마이어스가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꿈에는 아무런 의미 따위는 없다고 신랄하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을 투사해서 욕망을 드러내고 싶은 것은 아닐까 하는 등의 헛소리는 다 그만두라고. 바로 이 책에서 그 이야기가 나온다. 벌거벗고 다니는데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자신을 좀 더 드러내고 표현해도 괜찮다는 신호라고. 발췌문들을 접하고 흥미로워서 읽어보았는데, 중간 정도 읽다가 어딘가 익숙한 느낌에 확인해보니 는 책으로 만난 적이 있는 저자였다. 당시에는 직접 저자가 아닌 번역가였으나 문장이 낯익었다. 내가 느끼기에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자신은 꿈 분석에 대해 유학을 다녀온 전문가다. 둘째, 현실..

[D.R. 매켈로이] 세계의 기호와 상징 사전

저자 : D.R. 매켈로이 / 최다인 출판 : 한스미디어 출간 : 2021.07.05 으으음. 현대와 고대를 정신없이 넘나드는 주제 분류와 으잉?? 하게 만드는 설명. 몇몇 그림 자료는 혹하기도 하지만 믿어도 되는 걸까 불안해진다. 그림 자료를 훑어보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일 수 있으나, 세부적인 내용들은 오류가 많다. 중국 점성술로 사주 중 12간지만 떼어왔는데 그에 대한 설명과 대응물들이... 여기서부터 이미 신뢰 하락. 개인적으로는 28수를 가져왔어야 적절하지 않나 싶다. 거기서 인도나 아랍 쪽으로 뻗쳐 이어갔어도 좋았을 것 같고. 그 뒤로도 당황스러운 부분들이 꽤 있으므로, 후루룩 훑어보는 정도로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노라에 대해 양쪽에 팔이 3개 달린 촛대 -일곱 촛대- 라고 설명해놓..

[가브리엘레 아모르트] 구마사제가 들려주는 구마에 대한 이야기

저자 : 가브리엘레 아모르트 / 남기옥 출판 : 가톨릭출판사 출간 : 2007 목표라는 것은 자주 공허함을 동반한다. 원하는 것은 달성한 상태의 유지와 지속적인 발전인데, 달성이라는 순간은 손끝을 스치는 찰나 멀어지는 것 같다. 거기서 좌절하고 그만 두느냐와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심기일전하느냐가 지속성을 가른다. '정세랑'의 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 누군가는 유전적인 것이나 환경적인 것을, 또는 그 모든 걸 넘어서는 노력을 재능이라 부르지만 내가 지켜본 바로는 질리지 않는 것이 가장 대단한 재능인 것 같았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면서 질리지 않는 것. 수십 년 한 분야에 몸을 담으면서 흥미를 잃지 않는 것. 같은 주제에 수백수천 번씩 비슷한 듯 다른 각도로 접근하는 것. 결국은 그만 두지 않는 사람..

[가브리엘레 아모르트] 구마 - 한 사제의 구마 실화

원제 : Nuovi racconti di un esorcista 저자 : 가브리엘레 아모르트 / 남기옥 출판 : 성바오로출판사 출간 : 2015.06.29 단 하나의 '답'이란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요즘이다. 정확하게는 지각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에 가깝다. 누군가는 확신을 가지고 오답을 알려주기도 하고, 또 선의로 상대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수없이 존재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답'들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혼란과 수많은 보이지 않는 전투 속에서 검증된 '정설'들이 탄생한다. 그러나 그 영광은 오래가지 않는다. 한 시대의 정답 또한 시간이 지나면 뒤집히기 일쑤다. 지금 들으면 경악할 만한 치료법들이, 당시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그들이라고 경악하지 않았을까? 일순간..

[오쇼] 초월의 명상 -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오쇼의 명상 강의

저자 : 오쇼 / 박형진 출판 : 젠토피아 출간 : 2017.09.25 홍신자 씨의 을 읽고 나서 오쇼에 관한 책도 한 권쯤 읽고 싶어져 선택했다. 라디오의 등의 매체에서 질답 형식으로 진행된 오쇼의 답변과 강연을 정리한 책으로, 명상에 관한 방법도 몇 가지 소개하고 있지만 실천 수행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죽음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이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만큼 -혹은 그 이상- 중요하다고 말한다. 삶은 길게는 몇십 년의 이르는 시간동안 이어지지만 죽음은 단 한 순간의 찰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마무리를 제대로 맺지 못하면 우리는 긴 시간의 삶을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티베트 와 이어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완전한 죽..

[김태권] 살아생전 떠나는 지옥 관광 - 고전문학, 회화, 신화로 만나는 리얼 지옥 가이드

저자 : 김태권 출판 : 한겨레출판사 출간 : 2021.05.247 북튜버 중에서는 '겨울서점' 채널을 좋아한다. 신나서 말하는 텐션도 좋고, 조근조근 평가하는 촌철도 좋다. 사실 채널의 모든 영상을 본 것은 아니지만 (리뷰 영상을 보다보면 엄청난 뽐이 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최근 아주 감사하며 보고 있는 영상으로 '12시간 책 읽기 챌린지'가 있다. 얼마전 풀영상이 (약간의 편집 + 카메라 문제로 날린 시간을 제하고 7시간이 넘는) 공개되어 독서메이트가 되어 주고 있다. 강렬한 포인트는!! - 내가 걱정이 되는 건 나의 집중력도, 독서도 아닌 '카메라 배터리'다. - 사실 24시간을 하고 싶은데 스케줄 때문에 12시간 밖에 안 나온다. - 챌린지라고는 했지만 솔직히 실컷 책을 읽고 싶어서 만든 이..

[제프리 버튼 러셀] 루시퍼 - 중세의 악마 (악의 역사3)

저자 : 제프리 버튼 러셀 / 김영범 출판 : 르네상스 출간 : 2006.03.22 솔직히 말하자면, 다소 읽기 힘든 책이었다. 번역 오류나 비문, 오타가 좀 있는 편이지만 큰 맥락을 따라가는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저자는 각 장을 나누어 각각의 세계관 안에서 '악마'를 살펴본다. 즉 '악마'의 정의와 개념, 존재 의의, 그 세계관 안에서의 역할과 한계 및 관련 논쟁 등을 다룬다. '절대적인 것'에 대한 접근이 아닌, 각 시대와 관점에 맞춰 그 안에서 살펴본다는 방식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당대의 시대상과 문화적인 흐름을 고려하고 관련 인물과 저술과 문헌들을 다양하게 다루어주었다. 음- 하지만- 재미있었는가를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자신의 생각을 정해두고 풀어가는 것은 모든 학자들의 특징이지만. 사실 결론..

[핀드혼 공동체] 핀드혼 농장 이야기

저자 : 핀드혼 공동체 / 조하선 출판 : 씨앗을뿌리는사람 출간 : 2009.11.12 '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의 책은 오랜만이다. 시리즈 이후로 처음 읽는 것 같다. 는 역자로서의 조하선을 더 만나고 싶어 선택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이르다 싶은 느낌도 있는데, 그래도 즐거웠다. 진정으로 자연 속에서 하나로써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런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최초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느낀 바에 대한 각 챕터들과, 그들이 떠난 이후 공동체로서의 '핀드혼'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신기한 부분도 많았고,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다. 꺾꽂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식물과 동물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봤던 적이 있는데, 해서 특히 전체로서의 식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체감을 하건 ..

[카를로 긴즈부르그]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 16세기와 17세기의 마법과 농경 의식

저자 : 카를로 긴즈부르그 / 조한욱 출판 : 길 출간 : 2004.11.15 이 책은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저서를 읽다가 언급된 내용을 통해 '베난단티'로 연결되어 읽게 되었다. 동 저자의 도 읽어볼 예정이다. 27세의 대학원생의 졸업논문으로 쓰여졌다는 이 글은 상당한 양의 종교재판 기록을 통해 정리된 '베난단티'에 대한 정리본이다. 각기 다른 시간대와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 사이의 진술에서 공통적으로 묘사되는 부분, 최초의 기원으로 의심되는 의식, 그리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본류를 상실하고 흡수되어 '마녀'와 동일시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또한 당대의 이단 심문에서 주교와 심문관, 그리고 국가적 분위기에 대해서도 가볍게 살펴볼 수 있다. 저자의 서문에서도 언급되고 있듯이 이 저술서는 일반화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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