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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229

[김태권] 살아생전 떠나는 지옥 관광 - 고전문학, 회화, 신화로 만나는 리얼 지옥 가이드

저자 : 김태권 출판 : 한겨레출판사 출간 : 2021.05.247 북튜버 중에서는 '겨울서점' 채널을 좋아한다. 신나서 말하는 텐션도 좋고, 조근조근 평가하는 촌철도 좋다. 사실 채널의 모든 영상을 본 것은 아니지만 (리뷰 영상을 보다보면 엄청난 뽐이 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최근 아주 감사하며 보고 있는 영상으로 '12시간 책 읽기 챌린지'가 있다. 얼마전 풀영상이 (약간의 편집 + 카메라 문제로 날린 시간을 제하고 7시간이 넘는) 공개되어 독서메이트가 되어 주고 있다. 강렬한 포인트는!! - 내가 걱정이 되는 건 나의 집중력도, 독서도 아닌 '카메라 배터리'다. - 사실 24시간을 하고 싶은데 스케줄 때문에 12시간 밖에 안 나온다. - 챌린지라고는 했지만 솔직히 실컷 책을 읽고 싶어서 만든 이..

[제프리 버튼 러셀] 루시퍼 - 중세의 악마 (악의 역사3)

저자 : 제프리 버튼 러셀 / 김영범 출판 : 르네상스 출간 : 2006.03.22 솔직히 말하자면, 다소 읽기 힘든 책이었다. 번역 오류나 비문, 오타가 좀 있는 편이지만 큰 맥락을 따라가는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저자는 각 장을 나누어 각각의 세계관 안에서 '악마'를 살펴본다. 즉 '악마'의 정의와 개념, 존재 의의, 그 세계관 안에서의 역할과 한계 및 관련 논쟁 등을 다룬다. '절대적인 것'에 대한 접근이 아닌, 각 시대와 관점에 맞춰 그 안에서 살펴본다는 방식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당대의 시대상과 문화적인 흐름을 고려하고 관련 인물과 저술과 문헌들을 다양하게 다루어주었다. 음- 하지만- 재미있었는가를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자신의 생각을 정해두고 풀어가는 것은 모든 학자들의 특징이지만. 사실 결론..

[핀드혼 공동체] 핀드혼 농장 이야기

저자 : 핀드혼 공동체 / 조하선 출판 : 씨앗을뿌리는사람 출간 : 2009.11.12 '씨앗을뿌리는사람' 출판사의 책은 오랜만이다. 시리즈 이후로 처음 읽는 것 같다. 는 역자로서의 조하선을 더 만나고 싶어 선택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이르다 싶은 느낌도 있는데, 그래도 즐거웠다. 진정으로 자연 속에서 하나로써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런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최초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느낀 바에 대한 각 챕터들과, 그들이 떠난 이후 공동체로서의 '핀드혼'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신기한 부분도 많았고,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다. 꺾꽂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식물과 동물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봤던 적이 있는데, 해서 특히 전체로서의 식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체감을 하건 ..

[카를로 긴즈부르그]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 16세기와 17세기의 마법과 농경 의식

저자 : 카를로 긴즈부르그 / 조한욱 출판 : 길 출간 : 2004.11.15 이 책은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저서를 읽다가 언급된 내용을 통해 '베난단티'로 연결되어 읽게 되었다. 동 저자의 도 읽어볼 예정이다. 27세의 대학원생의 졸업논문으로 쓰여졌다는 이 글은 상당한 양의 종교재판 기록을 통해 정리된 '베난단티'에 대한 정리본이다. 각기 다른 시간대와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 사이의 진술에서 공통적으로 묘사되는 부분, 최초의 기원으로 의심되는 의식, 그리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본류를 상실하고 흡수되어 '마녀'와 동일시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또한 당대의 이단 심문에서 주교와 심문관, 그리고 국가적 분위기에 대해서도 가볍게 살펴볼 수 있다. 저자의 서문에서도 언급되고 있듯이 이 저술서는 일반화나 법칙..

[맨리 P. 홀] 어떻게 살아야 해요? - 철학자에게 인생을 묻는다

저자 : 맨리 P. 홀 / 윤민 출판 : 마름돌 출간 : 2021.03.28 살아간다는 것이 마냥 쉽기만 한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선택이란 항상 어려운 일이다. 때로는 사실상 선택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도 하고 -적어도 당사자에게는-, 때로는 무엇을 택해야 할지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기도 한다. 좋은 선택이라는 것이 과연 있는가 싶어지기도 한다. 균형점이란 참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순간이다. 도달한 순간을 인지할 수 없으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야금야금 무너진다. 앗차 하면 문제가 발생하고서야 틀어졌음을 알게 된다. 항상 스스로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참 어려운 일이다. 이번 책은 수월하게 읽힐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통 손에 잡히지 않아서 애를 먹었었다. 그러더니 오늘에 와서야 ..

[에드워드 불워 리턴] 마법사 자노니 2 (완)

저자 : 에드워드 불워 리턴 / 조하선원제 : Zanoni출판 : 창천사출간 : 2006.12.26조하선 역자의 책을 처음 읽는 것은 아니지만, 역자 후기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어 선택에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많이 나는 글이었다. 읽는 동안 무척 행복했다. 매끄럽게 읽히면서도 내가 이해한 의미가 맞는지 국어사전을 찾아봐야 하는 단어들을 만나는 것은 참 오랜만이었다. 리뷰를 1권, 2권으로 나눈 것은 개인적으로는 꽤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설과 역자 후기를 읽고 나서 작성했다면 그때 했던 생각은 정리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2권에서 내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우선 '황, 수은, 염'이다. 그리고 죽음을 통한 부활과 아도나이, 물러서는 신과 짐줌, 바실리스크와 문지방의 거주자. 용기와 침묵과 미덕..

[에드워드 불워 리턴] 마법사 자노니 1

저자 : 에드워드 불워 리턴 / 조하선 출판 : 창천사 출간 : 2006.12.26 즐겁게 읽었다. 2권까지 읽고 끄적거려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으나, 중간 지점에서 정리해두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것들이 보이리라 생각한다. 두려움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한 발을 빼면 새로운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다져나가는 것이라고 위안해보지만 보이는 것만 보인다는 생각도 든다. 이하는 개인적인 감상이므로 전혀 근거가 없는 상상들임을 미리 밝혀둔다. 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힘의 작동 원리이기도 하고, 행성이기도 하며 경로이기도 하다. 일련의 사건들 또한 암시적이다. 주요 인물들의 성별은 실제 성별을 나타내기만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남성 원리와 여성 원리 또..

[김상운] 왓칭 2 - 시야를 넓힐수록 마법처럼 이루어진다

저자 : 김상운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16.01.22 에 비해서는 조금 더 영성적인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최대한 간결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은 많이 받았으나 조금 갑갑한 느낌도 있었다. 출판년도와 저자의 이력 등을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저자가 말하는 '왓칭'은 일종의 명상법으로 특히 관점을 외부에 두고 자신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자신을 객관해서 바라보기, 관찰하기, 순간에 집중하기는 명상 관련 도서에서 아주 낯선 개념은 아니다. 과학적으로 풀어나가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예시를 줄이고 실천에 관한 내용을 더 자세히 다뤘더라면 어땠을지. - 내가 넓고 멀리 바라볼수록 '나'의 공간은 점점 더 넓어..

[김상운] 왓칭 1

저자 : 김상운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11.04.12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모음집 같은 느낌이었다. 조금 쉬어가고 싶을 때 가교 역할로 좋다는 생각. 적당한 사례들과, 적당한 마음 공부와 약간의 심상화,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담긴 책이었다. 다만 인용이 많은 책의 경우, 발췌 주석이 달려있지 않다면 일단은 흘려 읽는 것을 권한다. 해당 인물이 정말 그 발언을 했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고, 저자가 인용한 대로의 맥락에서 한 말인지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가 잘못 썼을 것이라는 말이 아니라, 사람마다 와닿는 바가 다를 수 있으니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한 단계를 더 두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저자는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바에 힘을 싣기 위해 인용했을 텐데..

[칼 구스타브 융] 꿈 해석 - Dream Analysis

저자 : 칼 구스타브 융 / 정명진 출판 : 부글북스 출간 : 2019.06.25 읽는다는 행위도 숙련될 수 있는 것일까? 노화라는 기능 저하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노년에도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는 것이 가능하듯이- 반복이 주는 경험치라는 것이 있는 듯하다. 아직 한국어 이외의 문서를 읽는 속도는 여전히 지지부진하지만, 그나마 한국어 자료는 속도가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생각했던 순서는 아니었지만 표지에 끌려 부터 읽었다. 엘리아데가 에서 언급한 '단 한 명의 환자의 꿈을 몇 백 페이지에 걸쳐 분석하기도 하는' 책이 이 책이었다. 한 지적인 신사의 꿈을 약 1년 반에 걸쳐 분석해나가는데, 그중 후반부를 떼어 출간한 것이 이다. 몇 부분은 흥미로웠고 몇 부분은 지루했다. 융이 자신이 주장했던 이론들을 실제..

[기류 미사오] 비밀결사 - 세계를 움직이는 어둠의 권력

저자 : 기류 미사오 / 우에다 가요코 / 최민순 출판 : 책으로보는세상 / 책보세 출간 : 2010.10.04 저자명이 낯익어 확인해보니 의 저자였다. 원저는 2004년 출간되었으니 사치코와의 공저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고, 본문 내에 언급된 인물들이나 저작물들을 찾아 추가로 읽어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다만 몇몇 인물명은 일어로 표기된 것을 다시 번역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보이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예츠, 에이자스 등. 다만 '자자 저버'는 찾지 못했다.) 대체적으로 시간순에 따른 배열이지만 읽다 보면 반복되는 인물, 지명 등이 등장한다. 저자가 직접 주석으로 달아준 경우도 있으나 연관 고리를 생각해보며 읽는다면 조금 더 즐거울 수도 있겠..

[미르치아 엘리아데] 신화.꿈.신비

저자 : 미르치아 엘리아데 / 강응섭 출판 : 숲 출간 : 2006. 04. 30 추천을 하기도, 하지 않기도 애매하다. 이 책은 기존의 발표작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해서 거의 대부분이 , 에서 다룬 내용들과 중복되는데, 해당 저서에서 한 두 문장으로 언급만 되었던 내용을 보다 상세히 설명하기도 하므로 함께 읽으면 좋은 점이 있겠다. 다만, 원문을 확인하지 못해 조심스러우나 전반적인 문장과 주석에서 번역자의 신학자로서의 성향이 묻어나므로 결을 조금 다르게 잡고 읽는 것을 조심스레 권한다. 역자는 이 책이 엘리아데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 적합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에 비하면 수월한 면이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나 을 먼저 읽고 읽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저서들에서 원형과 회귀, 본질적인 어..

[미르치아 엘리아데] 이미지와 상징 - 주술적-종교적 상징체계에 관한 시론

저자 : 미르치아 엘리아데 / 이재실 원제 : Images et symboles 출판 : 까치글방 출간 : 1998.01.12 하나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전에 읽은 에서 이어지는 부분도 있고 입장이 조금 다른 부분도 있는데, 다루고 있는 내용과 구조적인 측면 모두에서 상당히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순환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를 보면 총 5장으로 각각의 핵심 주제는 '중심' - '시간' - '결박과 매듭' - '조개와 물' - '상징체계'의 순이다. 그러나 다 읽고 보면 각 장은 모두 이어져 있으며 다시 '중심'으로 회귀한다. 개별적인 장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게 쓰여져 있지만 각각을 연결해서 읽으면 새로워진다. 1장의 '중심'은 말 그대로 중심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현시대를 넘어선 전..

[미르치아 엘리아데] 대장장이와 연금술사

저자 : 미르치아 엘리아데 / 이재실 출판 : 문학동네 출간 : 1999.04.12 한 번 덮었다가 다시 도전해서 완독했다. 직전에 와 외 관련 도서들을 연이어 읽은 덕을 입어 그럭저럭 읽었다. 연금술과 야금술을 연속선상에 놓고 접근한다면 일반적으로 익숙한 '금을 만들어내기 위한' 집착이나 '깨달음을 얻어 신이 되기 위한' 구도나 '영생을 얻어 불로불사로서 천세만세를 누리기 위한' 탐욕과는 조금 다른 면을 보아야 한다. 연금술은 틀림없이 영지주의의 영향과 함께 스스로의 정화와 변성을 통해 '완전한' 것을 이루고자 한 'Magnum Opus'의 성격을 띄지만 야금술과 공유되는 부분을 살펴본다면 그 작업은 개인성보다는 자연과 섭리를 '돕는' 전체성과 신성에의 복종의 성격이 짙어진다. 그대로 두어도 '금이 될..

[최훈동] 내 마음을 안아주는 명상 연습

저자 : 최훈동 출판 : 담앤북스 출간 : 2019.06.30 세상에는 수많은 책이 있고, 수많은 출판사가 있다. 유튜브에 채널들이 넘쳐나는 것처럼. 그 수많음 속에 자신이 관심을 둔 것에, 혹은 인연이 닿은 것에 이르는 것 같다. 명상 관련 도서를 여러 권 대출해와서 읽고 있다. 이제껏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약간 각을 잡고 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무언가를 위해서 하기보다는, 그저 그 순간에 온전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호흡은 짧고 잡념은 넘치지만 그래도 하지 않을 때보다는 만족스럽다. '몽테뉴'의 을 처음 읽었을 때는 나름대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방향을 잡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나는 여전히 표류하는 나날들 가운데에 있었다. 확신을 가지는 ..

[문요한] 이제 몸을 챙깁니다 - 바디풀니스,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첫걸음

저자 : 문요한 출판 : 해냄출판사 출간 : 2019.11.15 마인드풀니스는 종종 들어봤지만 바디풀니스라니 낯설었다. 이제 30대도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몸에 대해 좀 더 신경 쓰고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통과는 조금 다른 생활 리듬으로 살고 있기도 하니 더욱 그렇다. 최근에는 의 요가 동작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20대 초반보다 체력적으로 조금 더 좋아진 느낌이 든다. - 그때는 정말 숨쉬기 밖에 안 했으니까. 다만 아직 한 번에 21번씩 반복하기는 어려워 적당한 횟수로 하고 있는데, 그래도 운동이라 그런지 한 번씩 육류나 단백질류가 매우 당겨서 조금 고민이다. 채식을 해야 하는 시기에 걸리면 두부로 대체가 어려워 다소 난감하다. 꼭 이것만이 원인은 아니겠지만. 책 이야기를 해보..

[칼 구스타프 융] 아이온 Aion -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자기를 찾아서

저자 : 칼 구스타브 융 / 김세영, 정명진 원제 : Aion: Untersuchungen zur Symbolgeschichte 출판 : 2016.09.20 출간 : 부글북스 시작하는 말 읽었다, 정도 외에 할 말이 많이 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프로이트와 융, 아들러는 참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르네 지라르도 그렇게 피하려 했었는데.... 어쩔 수 없나 보다. 정도만 읽었었는데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슬프지만 재독 확정이다. - - - - 정도의 순서로 읽을 생각인데 시간은 좀 길게 잡아야 할 것 같다. 읽는다고 다 이해하는 것도 아니니 마음 편하게 기록만 남겨본다. 리뷰 표지부터 강렬하다. 본문에서는 에스겔의 환상과 성스러운 네 동물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지만, 황소는 보이지 않는다. 사자의 머리와..

[김서영] 드림 저널

저자 : 김서영 출판 : 로고폴리스 출간 : 2017.11.29 꿈을 기록하는가? 나의 경우는 인상 깊은 꿈을 꾸면 메모 어플에 적어두는 정도, 혹은 확실한 상징성이 있으면 가볍게 해몽을 찾아보는 정도였다. 눈을 뜬 순간에는 선명했던 이미지와 대사, 줄거리들은 그렇게 흐릿해진다. 여러 번 반복되는 꿈은 내용을 아니까 흘려보내고 강렬한 이미지의 꿈은 이미지가 기억 나(는 것 같으)니까 흘려보냈다. 세부적인 내용을 기억하는 연습.이미지를 보고 다루는 연습. 그리는 연습. 조금씩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도서관 서가에서 눈에 띄어 대출해왔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듯 상냥한 어투로 꿈 일기를 기록하는 법, 분석하는 법과 유의할 점을 설명해준다. 어렵거나 복잡한 책은 아니고 무엇보다 200페이지가 ..

[윌리엄 그레이, 조애나 길러, 로즈 윌리엄스] 세계의 요정들 (사실은 잔인하고 불친절한)

저자 : 윌리엄 그레이, 조애나 길러, 로즈 윌리엄슨 / 파우스트 비앙키 / 주정자 출판 : 오렌지연필 출간 : 2021.01.25 리뷰 제목이 눈에 띄어 읽어본 책. 앞뒤로 추가 설명된 부분을 제외하고 소개된 이야기 본편만 읽는다면 저연령대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전부가 '요정' 이야기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고, 동화/설화 모음집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적절할 듯한데 아마도 fairy tale이라서인 듯. 개인적으로는 후반에 해당 동화/설화를 수집하거나 발표한 인물에 대한 정보가 나온 부분이 좋았고, 삽화도 대부분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만 유사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면도 있는데 이 점은 원서 발행 시 원형 별로 조금 더 정리해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잡생각 동화를 읽으면 구전에 대해 생각..

[벤슨 보브릭] 점성술로 되짚어보는 세계사

저자 : 벤슨 보브릭 / 이상근 출판 : 까치글방 출간 : 2006.07.25 예전에는 오독이 두려웠었다. 지금은- 때때로 어차피 모든 읽기는 오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질적 문맹'이라는 표현이 있다. 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그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라 한다. 읽는 속도, 이해도,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틀림없이 있다. 하지만 이 사람들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문장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거나 내용이나 단어를 잘못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완전히 낯선 것, 압도적인 것 앞에서 문맹이 될 수밖에 없다. -라고까지 말하면 너무 단정적인 어투겠지. 최근에는 지금껏 내가 확실하다고 생각한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약간은 표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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