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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C. 플러먼] 교양있는 엔지니어

교양있는 엔지니어 (양장)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새뮤얼 C. 플러먼 / 문은실역 출판 : 생각의나무 2007.05.02상세보기 자연과 과학 분류로 들어갈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어있군.ㅋ 초중반부까지 읽다보면 그래서 주장하고 싶은 결론이 뭐야? 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된다. 나름대로는 정반합의 변증법적인 논리 전개를 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 결론부에서야 확실한 목소리를 내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치바나 다카시의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와 같다. 다만 조금 차이가 있다면 저자 자신이 엔지니어이므로 좀 더 그 쪽의 입장에서 주장한다는 것 정도? 엔지니어 사랑, 엔지니어 부심이 좀 강하지만 불쾌하기보다는 귀엽다. (이건 내가 이과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코코넛 오일

코코넛 오일이 도착했다. 난 내 몸을 실험체로 이용하는 일을 너무 즐기는 경향이 있다. 뭐, 어찌 됐든 좋다 나쁘다를 말하려면 내 몸에 해보고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긴 한데- 한 스푼씩 먹을 생각을 하면 좀 걱정이다. 맛이 괜찮아야 할텐데. 새로 한 펌이 도저히 참을 수 없도록 마음에 들지 않아 지금껏 애지중지... 까지는 아니고 나름 관리해온 머리카락을 포기하고서라도 다시 해버릴 생각이다. 펌 다시 하면 조금씩 덜어서 아르간 오일이랑 섞어 머리카락에 발라버려야지. -_- 어제부터의 포스팅은 좀 마음에 안 든다. 말은 깔끔하게 안 나오고 뭔가 올리긴 해야겠고 이런 마음으로 올린 것 같은 B급!! 주말 지나고 열정을 좀 채워서 다시 길고 만족스러운 포스팅으로 돌아와야지. 결국 모든 포스팅은 내 자기만..

[시범경기]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

 2012 한국 프로야구 시범 경기 일정이 잡혔다. 목동은 대학 리그 때문에 경기를 최소화했다고 하고, 대구나 광주는 구장 잔디 등 시설 교체로 인해 초반엔 경기가 없다. 잠실과 목동, 갈 수 있는 날짜에 경기들이 좀 있군. 오후 1시 시작이며 각 팀 매치 당 두 경기씩, 팀 별로는 14 경기씩 도합 56경기. 올해부터는 시범 경기도 입장료가 생겼지만 1000원이다. 내키면 한 번씩 가야지. 올해는 여차하면 2군 뛸지도 모르겠다. 참아야지. 우와, 7개 구장 모두 전 석 무료 입장으로 발표났다고 한다!! 그래도 오후 1시면 만석일리는 없겠지? 시간 되는대로 봐야지.

[마이클 루이스] 머니볼

머니볼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마이클 루이스 / 김찬별,노은아역 출판 : 비즈니스맵 2011.10.21상세보기 야구를 많이 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좋아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아직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야구가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까. 머니볼은 영화를 먼저 봤고, 그 다음 원작을 읽어보겠다고 구매한 뒤 던져놓고 있다가 뒤늦게서야 읽은 경우다. 영화는 그냥, 나쁘지 않았다. 브래드 피트가 나왔고 나쁘지 않았지만 그냥 볼 만한 정도. (사족) 개인적으로 브래드 피트는 영화 고르는 눈이 나쁘지는 않은데, 조금 더 선택과 집중의 미덕을 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활동 중인 배우들 중 선구안으로 최고를 꼽자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단연 으뜸!! 그는 성공..

[폴 오스터] 달의 궁전

달의 궁전 국내도서>소설 저자 : 폴 오스터(Paul Auster) / 황보석역 출판 : 열린책들 2000.03.23상세보기 생각만큼 아름다운 글은 아니었지만, 즐겁게 읽었다. 이미지즘에 치우친, 색감이 되었든 질감이 되었든 감각적인 묘사가 두드러진 글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이런 저런 수사가 좀 길게 붙지만 견딜만한 만연체였고. 그가 토마스 에핑의 도우미로 들어갔을 때, 눈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그를 위해 사물을 설명하는 부분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흥미롭게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M.S. 포그의 기행이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저항하겠다는 생각은 꽤나 좋은 생각이었지만 결국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변명에 그치고 말았다. ..

그런가?

 지금까지 올린 음악 포스트를 훑어본 지인이 말했다. ㅡ 넌 대체 어떤 기준으로 무슨 음악을 듣는거냐? 글쎄. 난 그냥 좋으면 다 들어. ㅡ 그러니까 뭘 좋아하는데. 내가 좋은 음악. 계속해도 무한 순환이라네. 나는 내가 듣는 음악 장르가 정확히 뭔지도 모르는 문외한으로, 그냥 좋으면 좋아하고 싫으면 더 안 듣는 사람일 뿐. 그러면 안되는 건가? 좋아하다보면 때가 타듯 거기 관련된 지식이 스미는 거지, 꼭 잘 알아야 하는 건 아니잖수. 굳이 굳이 나누자면 락을 좋아하는 편이겠지만. 인물을 더 중심에 둘 것인가, 스토리를 중심에 둘 것인가.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한 쪽에 치우쳤다고 비난할 생각도 없다. 좋으면 그만. 감정선만을 노래하고 결국은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마음에 들었으면 ..

[죠반니노 과레스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세트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세트 (전10권) 국내도서>소설 저자 : 죠반니노 과레스끼 / 주효숙,김효정역 출판 : 서교출판사 2006.06.22상세보기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1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2 돈 까밀로와 빼뽀네 돈 까밀로의 사계 돈 까밀로와 뽀 강 사람들 돈 까밀로의 양 떼들 돈 까밀로의 작은 세상 돈 까밀로와 지옥의 천사들 힘내세요, 돈 까밀로 돈 까밀로 러시아에 가다  죠반니노 과레스끼. 평생 모를 수도 있었던 이 사람의 글을 알려주신 분께 우선 감사를 드린다. 투닥투닥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 그러면서도 가볍지 않고 외면하지 않는 뭉클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이탈리아 시골의 어떤 마을. 기독교 당 측인 덩치 크고 힘센 신부 돈 까밀로와 공산주의자로 시시건건 ..

[존 로프티 와이즈맨] SAS 서바이벌 도시편

SAS 서바이벌 백과사전 도시편 - 영국 특수부대 SAS의 생존교본 국내도서>국어/외국어/사전 저자 : 존로프티와이즈맨 / 손광석,이영경역 출판 : 도서출판솔 2003.11.29상세보기 야생편에서 이미지가 너무 좋아 속편으로 나온 도시편까지 찾아 읽었다. 도시편은 절판 상태가 아니므로 구해읽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어째서 도시편이 아닌 야생편이 지속적인 절판 상태인지가 이해하기가 어렵더군. 도시편은 약 20 page 정도가 유용할 뿐, 그 외는 적당한 안전수칙집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도시에서의 엄폐물이라거나, 대피 요령, 급할 때 식량을 얻는 방법 등을 알려줄 줄 알았는데 ㅡ즉 도시 환경에서 야생편처럼 생존하기를 상상했던 것이다ㅡ 그건 나를 좀비물에 세뇌된 비현실적인 사람이로 매도할 일은 아니다. "..

중순

언제나와 같이, 특별할 것 없이 흘러 흘러 가는 시간들. 전에는 아깝기라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감흥조차 없다. 다만 이렇게라도 시간들을 채워나갈 여흥들이 있음에 감사할 뿐. 이런 저런 약속들이 은근히 잡혔었다. 그리고 조금 남아있다. 지금 잡은 것들을 소화하고 나면 조금 쉬고 싶다. 틀어박혀서 '나'만 생각하는 시간이 부족했어. 책도 너무 못 읽었고. 방전된 기분. 뱀발) 요즘 자꾸 요재지이가 다시 읽고 싶다. 별 일이네.

[유하] 세상의 모든 저녁

 세상의 모든 저녁 (양장)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유하 출판 : 민음사 2007.04.20상세보기  1993년 민음사 판본으로 읽게 되었다. 결과론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순서로 읽게 되어 정말 기쁜 일이다. 마음이 무거운 날이었다. 사는 것이 그저 고달프고, 모든 게 귀찮고 싫은 그런 순간이었다. 큰 기대 없이 펴든 시집이 속삭여주는 단어들이 몽롱한 머리에 너무 좋아서, 고개를 가로저어가며 같은 줄을 몇 번이고 읽고 다시 읽은 시집이었다. 문구들마다 눈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그리움 하나로 폐허를 견디는 것은 나의 일일 뿐] [환멸은 나무 껍질 같아서 떼어내면 다시 새살이 돋는구나] '아, 이런 게 시지!!!' 하고 만족하고 돌아왔으니, 참으로 좋은 때에 만난 좋은 책이었다. 앞으로 갈수록 점점..

[필립 빌랭] 포옹

포옹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필립빌랭 / 이재룡역 출판 : 문학동네 2001.06.01상세보기 '단순한 열정'의 맨 뒤 역자의 글을 읽다보면 '필립 빌랭'에 관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최초 발표만으로도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글은, 몇 년 뒤 '필립 빌랭'의 '포옹'이, 그것도 '아니 에르노'와 거의 유사한 문체로 발표되면서 다시 한 번 큰 논란에 휩싸인다고. 이 책 역시 80page 정도의 길지 않은 글이었다. 마침 도서관에서 바로 읽고 있던 터라, 그 자리에서 연달아 포옹을 읽었다. 세상에. 아니 에르노가 신원을 드러내지 않은 A에 대한 자신의 절절함을 토로했다면... 필립 빌랭은 그냥 대놓고 아니 에르노인 A.E.에 대한. 혹은 그녀와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가 즐겨 ..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단순한 열정 국내도서>소설 저자 : 아니 에르노 / 최정수역 출판 : 문학동네 2001.06.27상세보기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직격타였다. 아니 에르노. 그녀는 프랑스인 작가 겸 교수로, 주로 자전적인 글을 써왔다고 한다. '단순한 열정'... 78page 정도의 짧다면 짧은 이 글은 말 그대로 단순하게 '열정'을 담은 글이었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잠깐씩 멈추지 않으면 안되었을 정도로, 뜨거운. 그녀는 프랑스로 파견온 유부남 A와 사랑에 빠진 상태다. 간단히 말하자면, '불륜'이다. 그런데 그녀를 질타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절절한 '열정'을, 간혹 움찔할 정도로 솔직하고, 매끄러운 문체로 풀어놓았다. 도덕과 윤리의 잣대로 평가하지는 않겠다. 이 글을 소설로 볼 것인가, 자서전으로 볼 것인가도 중..

[존 퍼킨스] 경제 저격수의 고백 2 - Hoodwinked

경제 저격수의 고백 2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존 퍼킨스(John Perkins) / 김현정역 출판 : 민음인 2010.10.04상세보기 사실 거의 유사한 표지의 1권을 읽었을 때까지만 해도, 꽤 괜찮은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어렴풋하게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눈앞에 들이대주는 책. 한국에서 "경제 저격수의 고백" 이라고 소개되었던 1권의 원제는 아래와 같다. 1권은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분노하게 만들었지만, 그 분노를 향할 대상을 제대로 꼬집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내 나라와 가정을 위해야 할지ㅡ, 오히려 방향성을 상실한 채 다소 서글퍼졌던 것 같다. 그래, 이제 기업은 초국가적인 권력을 가지고 한 나라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 그..

[이면우]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이면우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6.07.25상세보기 제목이 눈길을 잡아 끌었다. 그 어떤 밤에도, 어디선가에는 울음이 터져나오고 있으리라. 시인은 참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오고 있다. 그런데도 원망이나 증오가 없다. 세상을 향한 분노가 없다. 그저 고요히, 묵묵히, 주어진 삶을 살아나가는 자세가 엿보이는 시들이었다. 차마 못 누른 한숨 한 자락이 새어나오듯 딱 그만큼 아파해서 더 아린. 나는 시를 많이 읽지 않지만, 근래 읽은 시집 중에서는 제일 좋았다. [꿈에 크게 취함] 술 끊고 한 열 달 지나 꿈속에서 술 마시고 아이고 십년계획 도로아미타불이라고 엉엉 울다 깼다 깨어 꿈인 걸 알고 기뻐서 방바닥을 쳤다. 술 끊은 지 이제 십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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