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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은교

은교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박범신 출판 : 문학동네 2010.04.06상세보기 아... 좋다. 정말로 좋다. 처음 이 책을 읽기로 마음 먹었던 이유는, 곧 개봉할 영화의 포스터 때문이었다. '김무열', 쓰릴미에서 주목받으며 영화계로 건너간 이 청년을 나는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그가 날렵한 선을 드러내며 내가 좋아하는 짙은 니트를 입고 등장한 포스터를 보았기 때문에. 물론 박해일 역시 좋아하고 멋진 배우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연기 변신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 만큼 강렬하게 호기심을 자극하지도 못했다. '활'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두 남자가 동시에 캐스팅된 작품. 반드시 볼 작품. 그래서 이번만큼은 영화를 보기 전 미리 원작을 읽고 싶다는, 그런 가벼운 마음이었다. 나는 읽을 책을 선택할 때 가벼..

꼴뚜기 나빠

그걸 지냐 그걸-!!!! 야이 ..... 으으. 아니, 어떻게 하면 10:5에서 뒤집혀서 11:13으로 질 수가 있단 말인가!!!!!! 꼴뚜기!!! 난 당신 참 좋게 생각하지만 오늘만큼은 까여야 해!! 당신은 나에게 x을 줬어!!! 우리 현희한테도!!!! 그 아이를 김동주한테-, 으어!!!! ㅠㅠㅠㅠㅠㅠㅠ 웃으면서 내려왔어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상태던데 멘탈 어쩔.... ㅠㅠㅠㅠㅠㅠㅠㅠ 보근보근이나 빨리 내리지. 원포인트 좌우놀이 하지 말고. 아니, 작년에 LG 까이는 거 보면서 뭔가 느끼는 거 없었어?? 왜 그리 쓸데없는데에 굳건한 믿음과 신념이 있는거야ㅠㅠ 플래툰 자체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우린 플래툰 할 만큼 좌완 없어.... 그냥 잘 던지게 두지 왜... 아우.... 공..

[알렉스 로비라 셀마] 희망을 찾아서 7

희망을 찾아서 7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알렉스 로비라 셀마(Alex Rovira Celma) / 송병선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6.11.10상세보기 표지에는 "행운"의 저자 알렉스 로비라의 어른을 위한 동화, 라는 문구가 크게 인쇄된 붉은 띠지가 둘러져 있었다. 나는 "행운"을 읽지 않았는데, 아마도 치유 계열 자기계발서 중 크게 인기를 끌었던 책인가 보다. 내가 직접 골라서 구매한 기억은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집에 있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내용은 말 그대로, 대부분의 '어른을 위한 동화' 라는 수식어가 붙은 책들과 대동소이하다. 음, 어쩌면 can do 와도 거의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 책보다도 강력한 클리쉐들로 무장한 책이다ㅋㅋ 각 챕터를 시작하는 첫 장마다 ..

[주진우] 주기자

주기자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주진우 출판 : 푸른숲 2012.03.30상세보기 예약판매로 구매하고 발송만을 기다렸다.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은 늦은 4일에 내 손에 들어온 책을, 방금 다 읽었다. 한 번에 읽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몇 번을 쉬고, 또 쉬어가며 읽어야 했다. 주진우는 나꼼수의 한 멤버이고, 최근 김용민이 출마 선언 후 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발간된 책은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처럼 정치에 관련된 책이거나, 김용민의 저서들처럼 정세와 정책에 관련된 것이거나. 그도 아니면 그간 받은 손가락질이나 칭찬에 대한 변명 혹은 감사일 거라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적어도 나는 어느 정도 그랬다. 하지만 역시 주진우. 그는 기자였다. 정치고 정권이고 이념이고 그..

[A. L. 바라바시] 링크 :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링크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Albert-Laszlo Barabasi) / 김기훈,강병남역 출판 : 동아시아 2002.10.24상세보기 흠. 재미있었지만 동시에 조금 안타까웠다. 뭐라할까, 자신의 분야에만 파고든 순수한 과학자를 보는 기분이라서 신이 나면서도 약간, 주제넘게도 안쓰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생물학과 경제학에 관련한 주장에서 눈썹을 꿈틀하게 된 것이 주 원인이다) 그의 이론 자체는 무척 놀라운 것이고, 각 과정에 대해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의문을 제기하며 다음 장으로 넘어간 것도 각 챕터를 '링크'로 정한 것과 잘 어우러지며 유쾌했다. 함께 연구한 한국인 정하웅 박사에 대한 높은 평가와 그에게서 얻은 듯한 한국에 대한 예시는 솔직히 꽤 자랑스럽기도 했다..

[추천도서] 죽기 전 읽어야 할 1001

13개의 시계 THE 13 CLOCKS 1984 NINETEEN EIGHTY-FOUR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클라크 C. 아더 2666 2666 2번가에서 DOWN SECOND AVENUE Ezekiel Mphahlele 39계단 THE THIRTY-NINE STEPS 존 부천 80일간의 세계일주 AROUND THE WORLD IN EIGHTY DAYS 쥘 베른 G G G.H.에 따른 정열 THE PASSION ACCORDING TO G.H. H. 하테르의 모든 것 ALL ABOUT H. HATTERR O의 이야기 THE STORY OF O 폴린 레아쥬 V. V. W, 혹은 어린 시절의 회상 W, OR THE MEMORY OF CHILDHOOD Z Z 가르강튀아..

[Top Band] TOP밴드2 합격팀

접수번호 밴드명 접수번호 밴드명 1002 아날로그프릭(Analog freak) 1279 포브라더스 1010 언사이드 (unside) 1281 마이크로키드 (MICROKID) 1014 Queen's Nest 1291 자보아일랜드 (Javo Island) 1018 Psychics 1319 Sad Legend 1021 바닐라시티[VanilaCity] 1321 STONE PROJECT 1030 탕아들 1325 데이브레이크 (DAYBREAK) 1039 네바다51 [Nevada51] 1326 T.1Copy [타카피] 1045 시베리안허스키 1327 고스트윈드 1047 라피아타 1333 크레템(Cretem) 1051 스퀘어 더 써클 1345 Thizt 1057 스윙즈(swingz) 1351 와이즈애플(WiseAppl..

[김은식] 한 권으로 읽는 한국 프로야구 30년 - 한국 프로야구 결정적 30 장면

한국 프로야구 결정적 30장면 국내도서>취미/레저 저자 : 김은식 출판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2011.10.28상세보기 야구 교과서, 야구 아는 여자 등의 입문 도서를 읽은 뒤에도 올해, 햇수로 5년 차가 되도록 나에게 야구는 그냥 심심할 때 보곤 하는 스포츠였다. 쓰리 아웃, 삼진, 홈런 외에는 룰도 제대로 몰랐고 서클 체인지업이니 포심이니 투심이니 하는 건 고사하고 숫자가 마구 찍힌 타율 0.38이니 0.24니 자책점 6.43이니 뭐니 하는 건 그냥 머리 아픈 이야기였다. (물론 야구 교과서를 읽은 뒤로 대강은 룰과 흐름을 알 수 있었지만 숫자 놀음은 여전히 어려웠었다.) 그러다 작년. 히어로즈에 진심으로 꽂히면서 (히어로즈는, 놀랍게도, 처음으로, 꼴지를 했다. 약체라고 무시당해왔지만 꼴찌만은..

버스커 버스커

장범준의 목소리는 어쩐지 CD로 들어줘야 할 것만 같아서 구매했다. 결국 mp3로 추출해서 폰으로 듣는 건 매한가지인데, 그래도 흰 자켓을 보고 있노라면 한 구석이 간질간질해진다. 따뜻한, 저음이 부드러운 목소리. 한 곡 한 곡이 다 좋다. 자작곡이 백 곡이 넘는다던데, 꽉꽉 눌러담은 앨범을 일년에 두 장씩만 발표해주면 정말 좋겠다. 다, 좋다.

Daydream

정말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 한 동안 잊고 지냈던 Daydream도, Migraine, Insomnia까지. 변한 게 있다면 빠르게 늙어가는 내 몸. 항시 정신에 따라와 주었던 고마운 몸. 이제는 다시, 마음껏, 아프다고 아파해주는 몸. 나는 불사의 영롱한 존재들을 동경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립이 멀지 않은 이 즈음에는 생이 허망하다. 더 길게 살아 무얼 남기고 무얼 얻는단 말인가. 하하, 이제 해탈이 머지 않았다. 찰나를 반짝이는 것들에 대해 탐해보아도, 예전같지는 않다. 그저 시간이 조금 더 빠르게 흘러가는 듯 느낄 수 있을 뿐. 그래도 그 정도라도 덜어주는 것에 감사한다. 그러니까, 당신 감정이 나에게서 멀어질 때까지, 사귀어 봅시다. 나는 당신을 무척 좋아하게 될 거라는, 왠지 모를 ..

[J.R.R. 톨킨] 반지의 제왕

반지의 제왕 세트 국내도서>소설 저자 : J. R. R. 톨킨(John Ronald Reuel Tolkie) / 김번, 김보원, 이미애 출판 : 씨앗을뿌리는사람 2007.05.28 상세보기 '씨앗을 뿌리는 사람'판과 '황금가지', '예문' 판을 모두 펴고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예문 판 번역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씨앗' 판은 문장은 훨씬 매끄러워졌는데, 톨킨의 번역 지침이라고는 하지만 고유명사는 그대로 쓰는 것도 좋았을텐데... 배긴스가 골목쟁이가 되고 골드베리가 금딸기가 되는... 허허. 아.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이 글이 어째서 수많은 폐인을 양성했는지 너무 잘 알 수 있었다. 한 사람이 이런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구나 하는 그런 놀라움. (물론 나는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에도 비슷한..

[이지성, 정회일]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이지성,정회일 출판 : 다산라이프 2011.08.29 본격적으로 야구 시즌이 돌아왔고 (시범경기도 야구다!) 해마다 흔치 않은 '봄센'의 시기이므로 나는 마음껏 야구에 심취했다. 5연승 후 탑센까지 되다니. 꺄아. 그래서 3월말, 속도를 더 내기로 생각해놓고서도 책을 좀 슬렁슬렁 읽게 되었다. 반성. (블로깅도 뜸해졌다... 반성.) 지금 읽고 있는 것은 반지의 제왕인데, 예전 황금가지 판으로 읽었을 때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 (+예문) 판은 놀랍다. 아니, 번역자가 다르긴 하지만 그보다는 시기의 문제인 듯 하다. 당시는 영화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오히려 글 자체의 맛은 거의 느끼지 못했던 듯 싶다. 지금 다시 읽는 반지..

[황석영] 손님

손님 국내도서>소설 저자 : 황석영(Hwang Sok-yong)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1.06.01상세보기 어째서 손님일까, 생각했었다. 황석영 씨의 작품이라면 장길산도 있고 개밥바라기도 있고, 무기의 그늘도 있고... 그런데 왜 손님일까. 그리고 읽으면서 알았다. 이 책이어야 했구나. 하지만 이 책이 주는 묵직함은 그대로 양날의 검이 되어 지금의 황석영에게 겨누어질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어쩌면 그는 그것을 면죄부로 쓰려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작가와 작품은 하나이며 또 둘이다. 완전히 분리해서 바라볼 수도 없지만, 모든 것을 작가 개인과 작품을 연결시켜서 볼 수만도 없다고 생각한다. 작품은, 작품이지. 이것은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소설이다. 문장이나 구조가 빼어난..

2012, 가보자 넥센

ssc.... 잊지 않겠다. 이 아저씨야, 너 폼 바꿨다며. 기대가 된다며. 힘이 더 실린다며!!!!!!!!!!!!!!!!!!!! 야 불기주 볼 거 없어, 너 99.9 꽉찬 사나이 불기주가 부러웠니....!!!!!! 이번 시범 경기 2경기, 뭐야 꼴랑 6인가 7이닝 던지면서 너 몇 명 맞췄니. 넷?! 너 지금 다트 놀이하니!!!!! 야이 ssc!!!!!!!!! 이제 니가 페넌트 선발이라니!!!!!!!!!!!!! 잘하자, 응? 그래, 넌 시범 경기니까,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모두에게 우리는 개넥, 넥거지라는 겸허함을 가르쳐주려 한 걸 거야 그치? 선발 빵꾸는 벤레기 하나로 충분해...? 연패 끊었잖아. 왜 연승을 노리지는 못할 망정 다시 그 헬로 기어들어가려고 유황불을 지르는 거지??!?!?!?!??!?..

아버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아버지 무엇이든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 나는 너를 지지한다. 깊이 생각하고 바른 결정을 내려라, 너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믿음만은 잃지 말아라, 내가 이 새상을 떠나더라도 네 곁에 남을 것은 믿음 뿐이다. 몇 자 적어보았으나 말하고 싶은 바가 도저히 잘 써지지 않아 결국은 부치지 못하였다. 그러하여 이런 저런 강의를 겸해 피정을 다녀와 마음을 비웠더니 뚜렷하게 하고픈 말이 잡히더구나. 그래서 이렇게 전화를 했다. 지금 돌아가는 길이다. 너를 믿고, 믿음을 믿고, 무엇이든 네가 하고픈대로 하거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거라. 너는 내 말을 참 잘 들어주었고, 잘 자라주었다. 너를 호되게 몰아쳐가며 지금까지 끌었던 것은, 네가 혹시 원하는 바를 선택해나가는..

[제이콥 브로노우스키] 인간 등정의 발자취

인간등정의 발자취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제이콥 브로노프키 / 김은국역 출판 : 바다출판사 2004.04.19상세보기 이 책은 BBC에서 같은 제목의 TV판 다큐멘터리로 선제작 되었던 것을 추려 책으로 펴냈다고 한다. (그 프로그램의 연출, 감수를 맡았던 것이 저자다) 그래서인지 두꺼운 학자의 책 답지 않게 올컬러에다, 구어체적인 말투로 쓰여져있어 겉보기와는 달리 쉽게 쉽게 읽히는 편이다. 흐름도 영장류에서 인간으로의 발생부터 근대의 물리, 생물, 유전학까지 흘러 지금까지 죽 이어지며, 부분 부분 가볍게 건드리는 정도지만 건축이나 미술, 음악도 언급된다. (직전에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를 읽고 읽어서 아치와 고딕 부분이 더 잘 읽힌 점도 있다.) 저자는 수학자로 시작해 시인이며 극..

[서현]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개정판)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서현 출판 : 효형출판 2004.10.10상세보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어려운 건축학적 지식도 필요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인문적 철학적 소양도 필요하지 않았다. (건축 용어들이 조금 나오지만 저자가 잘 설명해주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다.) 오히려 아주 조금은, 가볍지 않은가 싶을 정도의 글. 스쳐지나가던 건물에 다시 한 번 눈길을 주기를, 그리고 거기서 무언가를 느끼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나간 글임이 잘 느껴졌다. 사진들도 몇 장을 제외하고는 저자가 직접 찍었다고 한다. 아주 조금 기뻤던 것은, 지금은 사라진 건물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건물은 내가 직접 본 적이 있다는 것. 서울에 있어서 좋구나- 라고 잠..

[은희경] 새의 선물

새의 선물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은희경 출판 : 문학동네 2010.12.15상세보기 은희경. 나는 이 책으로 처음 알게된 그녀의 이름을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그녀가 첫 소설인 '새의 선물' (나는 처녀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제는 거부감을 느낀다) 에서 그려낸 '나', '진희'는 아마도 어느 정도 작가 자신이기도 했겠지만 읽는 나에게는 또다른 나이기도 했다. 그녀의 약간 빈정거리는 듯 담담한 문체는, 어느 정도 나의 평소 말투 (겉으로 표현하는 일은 드물지만)와 닮아있다. 혹은 가끔 끄적이는 것들과도. 유년 시절. 아이답게, 아이다운 천진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기억이 거의 없는 나는 '진희'였다. 그러나 내가 다소 떨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내려놓는 것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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