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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요니나)] 서른에는 남부럽지 않게 잘살고 싶다 - 30대에 1억을 만드는 돈 되는 라이프스타일

저자 : 김나연(요니나)출판 : 21세기북스출간 : 2019.03.04       소장하지 않을 책들을 골라 중고도서로 판매하거나 기증, 재활용으로 내놓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표층에서 맴돌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마음먹고 정리하기 시작하니 그래도 몇 센티미터 정도는 들어간 기분이다.여전히 내가 이런 책들을 샀었구나 싶은 낯섦을 느끼고 있지만.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과 당장 읽어보고 싶은 책을 섞어서 읽는 편인데, 다 읽은 후의 평가는 갈라진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은 책이 훨씬 긴 여운이 남기도 하고 기대했던 책이 기대한 이상으로 훌륭하기도 하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새삼스레 결국 읽지 않으면 알 수 없구나 싶다. -하지만 읽기 전에 포기하는 법도 서서히 배워가고 있다- 는 2019년에 ..

[스미노 요루]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저자 : 스미노 요루 / 양윤옥출판 : 소미미디어출간 : 2017.04.01         고전(?)에 속하는 를 드디어 읽었다. 저자 스미노 요루는 다른 작품인 로 먼저 만난 바 있다. 그때도 남녀 청소년 간의 미묘하면서도 우정 어린 대화를 잘 표현한다고 느꼈었는데, 은 그와 비교하자면 좀 더 로맨틱한 느낌이다. 이 첫 발표작이라는 걸 몰랐더라면 아마 을 먼저 썼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스미노 요루의 주인공들은 현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통찰이 녹아든 자조를 즐긴다. 외부에서는 알아보기 힘든 미묘함, 하지만 그들에게는 매일 부딪쳐야 하는 실재.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들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것을 느낀 적이 있는데 스미노 요루 쪽이 좀 더 십대랄까, 청소년의 것 같다는 느낌이다.  는 파격적인 제..

[마이클 맬로니] 부자 아빠의 금 은 투자 가이드

저자 : 마이클 맬로니 / 박슬라출판 : 민음인출간 : 2012.09.24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 정말 주기적으로 같은 고민을 해왔던 것 같다. 연령대 별로 '후반'에 접어들게 되면 자산과 노후 대비에 관한 고민을 했고, 반대로 '초반'에 접어들면 새로운 공부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했다. '중반'에는 취미나 자기 계발에 몰두했던 것 같다.  사회적 주기와 구조상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벌 것인가''무엇을 할 것인가''어떻게 살 것인가' 명쾌한 목표를 정하고 깃발을 향해 달려 나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 비슷비슷한 자리를 맴돌며 고민만 반복하는 나 같은 사람도 있다. 그래도 뭐라도 조금씩 경험해 보는 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

[신해욱] 해몽전파사

저자 : 신해욱 출판 : 창비출간 : 2020.02.29       소설이면서도 산문시 같았던 글.  는 꿈을 모으는 한 여성('진주 씨')과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된 '나'의 이야기다. '나'의 성별은 모호하지만 아마도 여성일 것이다. 그녀들은 꿈을 채록하고, 꿈에 관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진주 씨가 운영하는 '해몽전파사'는 이름과는 달리 해몽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꿈을 모을 뿐이다. 어떤 해석도, 분석도 달지 않는다. 그래서 에는 46개의 꿈이 날 것에 가까운 상태로 실려 있다. 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꿈은 작중 '나'의 표현마따나 '박제'되고 '번역'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소설보다는 시에 가까운 꿈들은 가만가만 읽지 않으면 그대로 흘러나가 버..

[손봉석]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 손님이 줄 서는 가게 사장들의 돈 버는 비밀

저자 : 손봉석출판 : 다산북스출간 : 2014.10.31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게 벌써 10년 전에 가까운 과거 일이라니. 그때의 나는 참 많이 모자라고 어수룩했다 -지금도 그리 다르지는 않지만-. 알아야 할 것들을 너무 몰랐고, 그런데도 젊어서 오래 붙들고 있었다. 놓아야 할 것을 오래 붙잡지 않는 것 또한 지혜라는 걸 당시에는 몰랐다. 그런 경험을 해봤으니 이제 와서는 생각이 바뀐 거겠지.  사실 지금도 오래된 습관들을 떠나보내기는 쉽지 않다. 당장 내 주위에 쌓인 책들만 봐도 벌써 몇 년간 정리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아직도 쌓아두고 있지 않은가.  제주에서 회계사무소를 운영하는 저자는 실제 사례들을 예로 들어가며 자영업자가 알아야 할 회계 지식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정진호]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 질병과 맞서 싸워온 인류의 열망과 과학

저자 : 정진호출판 : 푸른숲출간 : 2017.08.07          깔끔한 책이었다. 시간대 순으로 정리된 건 아니었지만, 주제에 맞춰 의약사 중 핵심적인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서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다. 중간중간 다소 야사에 가까운 내용들도 적절히 섞여 있어 흥미로웠다. 특히 약품에 비중을 둔 관점으로 바라본 시각이라 개인적으로는 더 집중하게 된 것 같다.     현재는 순수하게 합성으로 만들어진 약품들도 많지만, 불과 1-200여 년 전만 해도 대부분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을 '발견'해야 했다. 해당 물질이 무엇인가를 밝혀내는 것도 문제였지만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투여할 것인가를 정하는 게 중요했다. 약리학과 약동학이란 그런 고민과 고난의 역사를 정리한 학문이기도 하다. '약'이란..

[신미경] 혼자의 가정식 - 나를 건강히 지키는 집밥 생활 이야기

저자 : 신미경출판 : 뜻밖출간 : 2019.09.19       책탑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 정도 읽다만 책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아예 손을 대지 않은 책은 곧바로 첫 장부터 시작하면 되지만, 읽다만 책을 발견한 경우는 살짝 고민이 된다. 이어서 읽을 것인가, 처음부터 다시 읽을 것인가.  처음에는 앞이 기억나는지 다시 훑어보기도 하고, 책갈피가 꽂혀있던 몇 장 앞부터 읽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곧 깨달았다. 대략적인 느낌이나 인상이 기억나는 경우는 있어도 전체가 또렷하게 기억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는 걸. 그나마도 다시 읽는 동안 변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거라는 걸. 그러니까 그냥 첫 장부터 읽으면 된다는 걸. 고민의 시간이 줄어든 건 좋았지만, 당시의 내가 읽는 동안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그야말로 ..

[systrader79, 김대현] 돌파매매 전략 - 전미투자대회 우승자들의 핵심 매매 기법

저자 : systrader79 / 김대현 출판 : 이레미디어 출간 : 2024.01.14       현재 나는 연금저축펀드를 제외하면 국장은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펀드도 국내 상장 해외 ETF 위주로 하고 있으니 실제로는 모든 투자가 해외투자라고 할 수 있는데...  얼마 전 우연히 전업에 가까우신 투자가 분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께서는 국장 중심으로 하되 단 한 가지 방식으로만 매매하신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추천해 주신 책이 바로 이 책, 이다. 사실 내가 해외주식 중심으로 투자하는 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술적 분석이나 가치 평가, 둘 중 어느 한쪽이라도 자신이 있다면 굳이 국장을 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농담 삼아 말하는 '물려도 미장에 물려라'는..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저자 : 장강명출판 : 민음사출간 : 2015.05.08       얏호. 벽을 죄 가리고 있던 책탑 한 줄을 없앴다. 오랜만에 만나는 말간 벽지가 반가웠다. 등뒤도 양옆도 돌아보지 않는다. 줄어들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도 제목은 오래전부터 들어왔는데 지금에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아마 앞으로 남길 리뷰 거의 절대다수에서 '지금에서야'라는 말이 나올 텐데, 쭉 이어서 읽어보시는 분들보다는 매번 하나씩 검색해서 보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리라 믿을 뿐이다. 그래도 타이밍이 마침 공교롭다고는 생각한다. 장건재 감독 고아성 주연으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8월 개봉 예정이라고. 기대도 크지만, 우려도 크다. '계나'가 말하고 싶었던 젊은이들의 혼란과 방황, 그 안에서 체감하는 입장 차이 같은 것들보다는 욜..

[최민우] 발목 깊이의 바다

저자 : 최민우출판 : 은행나무출간 : 2020.03.06                 표지의 색감이 마음에 든다. 얼어붙은 빙하 같은 색감.  나의 취향은 대체로 환상 소설 쪽이고, 그러니 무작위로 고른 책에서 동일한 작가의 이름 -저자로든, 추천사로든- 을 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걸 알면서도 방금 구병모 작가의 책을 덮자마자 다시금 그 이름을 발견하게 된 일이 어쩐지 의미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최민우 작가의 글은 처음이었다.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분절되지 않는 환상들이 연결되는 것 같으면서도 명확하게 그어지는 시간의 흐름. 단 며칠 간의 소용돌이.  담백한 듯 시니컬한 문장들도 취향이었고, 노아와 님로드, 요릭 같은 상징적인 이름들도 눈에 띈다.내가 받은 느낌으로는 구..

[구병모] 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저자 : 구병모출판 : 창비출간 : 2009.03.30        한 발짝씩 늦는 느낌이다. 뭔가가 유행일 때는 한켠에 비켜서있다가, 시들시들 잊혀졌을 즈음에야 뒤늦게 뛰어드는 느낌? 2 페이즈가 되어서야 진입하는 거라고 포장해 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조금 겸연쩍다.  예전에는 '인디병' 비슷한 게 있었다. 남들이 다 좋아하는 것 같으면 좋아하던 것도 싫어지던 삐뚤어짐. 그래서인지 '베스트셀러'라거나 'top 10' 같은 수식어가 붙으면 기를 쓰고 피하려 했었는데, 이제 중년에 접어들고 나니 뭐가 유행인지조차 잘 모르게 되어 버렸다. 여기에는 시대적인 변화도 한 몫하는 것 같은데, 채널들이 워낙 다양하게 분산되다 보니 이전처럼 '국민적 대유행'이 힘들어진 것도 한 요인 아닐까.    흰소리를 길게 ..

[김승호] 돈보다 운을 벌어라 - 주역의 원리로 운을 경영하는 법

저자 : 김승호출판 : 쌤앤파커스출간 : 2013.04.09                   실용서들은 문학서에 비해 읽히는 속도가 빠르다. 일부러 대강 읽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해되면 되기 때문에 빠르게 읽게 된다. 읽고, 정리하고, 처분을 결정한다. 계속 소장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면 중고 도서로 판매하거나 폐지로 내놓는 중이다. 몇 년간이나 쌓기만 하던 책들이 조금씩이지만 줄어드는 걸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소화 작용(digestion)'을 떠올리게 된다. 굳이 이 책의 용어로 다시 말해본다면 '정체되어 있던 운기가 도는' 느낌이랄까.  책을 읽는 행위는 음식을 먹는 행위와 닮아있다.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것 중 자신의 것으로 취할 것은 취하고, 내보낼 것은 내보낸다. ..

[전아영] 1년 안에 병원 매출 10배 올리기 - 성공하는 병원의 무조건 잘되는 비법

저자 : 전아영출판 : 위닝북스출간 : 2016.07.08        박스에서 나온 책들을 보고 있노라니 당시에는 나름대로 절박했었구나 싶다. 난생처음 단위가 다른 돈을 다루고, 사업자로 계약을 해봤으니 아무래도 어깨가 무겁긴 했었다. 사업이 잘 맞는 사람들은 그런 환경에 놓일 때 날아다닌다는데, 막막하고 걱정스러웠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나는 그런 체질은 아닌 모양이다. 물론 보람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지만, 지금 나에게 다시 선택하라고 한다면 조금 다른 결정을 내릴 것 같다.  얼마 전 읽은 와 비교한다면, 쪽을 더 추천하고 싶다. 의 경우는 마케팅 대행사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기에, 독자들에게 자신의 사업체를 홍보하는 느낌이 강했다.  반면 쪽은 좀 더 병원에 속한 직원으로서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조관일] 대답도 제대로 못 하면서 - 비즈니스 대답법

저자 : 조관일출판 : 나무옆의자출간 : 2019.11.20 '직장'이란 수많은 이들에게 애증의 대상일 것이다. 다니고 싶은 이들에게도, 그만두고 싶은 이들에게도 '직장'은 삶의 많은 영역을 차지한 화두다. 어떻게 묻고, 어떻게 답할 것인가. 언행 하나하나가 가시밭길을 헤치는 것만 같이 답답하다면 이런 책들을 찾아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 빤히 보이는 거짓말이다. 상대가 거짓이라는 걸 알아채주길 바라고 하는 것도 달갑지 않지만, 눈치채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더 난감하다. 웬만하면 '저러는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편이지만, 내 업무와 관련된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제대로 짚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는 사실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말하고 싶은 바는 알 것 같지만, ..

[김숙희] 알리 쇼크 - 어떻게 시장을 점령하는가

저자 : 김숙희출판 : 매일경제신문사출간 : 2024.04.20           내가 자유롭게 선택했더라면 아마 절대 읽지 않았을 책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의 한계를 체감하고 싶을 때 타인의 선택은 훌륭한 도구가 된다. 이 책은 중국에서 주로 활동 중인 저자가 글로벌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 중인 중국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한국에서도 익숙해진 '알리'나 '테무' 뿐 아니라 아직은 조금 낯선 '쉬인'이나 '핀둬둬' 등의 다양한 기업을 언급하며 그들의 전략과 성공 요인을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겉도는 느낌을 받았는데, 해당 분야 도서를 많이 읽은 게 아니라 나의 이해도가 얕아서인지 아닌지 판단이 어렵다. 예를 들자면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다품종 소량 생산 전략 같은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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